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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는 활동을 하지 않고 집구석에 쳐박혀 지내기가 특기라고나 할까....

너무 안움직이니 답답하여 당현천을 따라 중랑천까지 다녀 오는 정도의 산책을 하곤 한다.  가끔 바로 옆에 있는 멋진 불암산을 바라만 보다가 헬기장 정도까지 다녀오고 싶어지기도 한다. 갔다. 오후 1시 50분 쯤 집에서 출발하였다.

불암초등학교 옆을 지나 불암산 등산로로 진입하였다. 학도암을 지나 화랑대역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을 만나 헬기장으로 이동하였다. 해발 442m에 위치한 헬기장까지 2.6km 거리인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경사지를 오르는 산행을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고 온몸이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한다.

 

길가에서 처음 본 표지이다. 노원경찰서에서 설치한 안심귀갓길 표지이다. 무슨 사고가 있어 신고할 때 위치를 "안심귀갓길 11-라"라고 알려주면 경찰이 빠르게 찾아올 것이라는 것 같다.

 

불암산 등산로 입구이다. 등산로 입구 안내보다는 다른 정보가 훨씬 강렬하다.

 

입구의 공터에 "경작금지" 안내가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깨가 꽤 많이 심어져 잘 자라고 있다.

 

불암산은 돌 덩어리로 된 '돌산'임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통교사라는 오래된 작은 암자 바로 옆으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꽃길이다. 벌들이 꽤 많다.

 

불암산 둘레길의 바닥이 이렇다. 돌길이다.

 

은행사거리 방향에서부터 올라왔다. 불암산을 휘돌아가는 둘레길을 가로질러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발길을 옮긴다.

 

암반 위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출발한 지 25분 만에 학도암에 도착하였다. 이맘 쯤에서 절집의 모습이 보였었는데, 담을 자꾸 높여서 이제 안보이는구나. 

 

왜 그리 숨기려 하시는 지....... 답을 안주시네...

 

학도암의 대웅전, 그리고 뒷편의 마애불.

 

절벽의 마애불. 영험하다는 스토리가 있다.

 

물이 말라 졸졸 소리만 겨우 내고 있는 계곡을 지나 산을 계속 오른다.

 

협조!!!

 

상당한 급경사의 계단길이다. 구간이 길지는 않지만 여기서 힘이 다 빠진다.^^

 

능선길은 대부분 이렇게 풍화산물로 되어 있다. 모래가 미끄럽다.

 

외길이라서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바위를 녹여내고 있다.

 

잠시 쉬어가려 했는데, 멀리 물개바위 아랫쪽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더라. 헬멧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본격적인 암벽 등반가들인 것 같다.

 

풍화산물인 모래가 제거된 구간에서는 이렇게 기반암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누가 이렇게 깨트렸을까. 복잡하게 깨졌다. 절리가 이렇게 잘 발달하였으니 보다 풍화와 침식이 잘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이정표 팻말이 또 있구나.

 

등산로 윗구간에도 '여성안전 특별치안활동'이 이루어진단다. 위치 신고 코드는 "불암 51-5".

 

개방된 곳에서는 구리시 방면으로의 확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목표했던 곳이 보인다. 헬기장 바로 아래 위치한 불암산성의 흔적이다.

 

자세한 설명은...

 

왔다. 불암산 헬기장. 유사시 헬기가 착륙하는 공간이다.

 

평시에는 까마귀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개체 수가 상당히 많다. 소란스럽고, 하늘에서 가끔 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불암산 정상이 "멀리" 보인다. 바로 아래의 거북바위인가 하는 이름이 붙은 곳까지 한번 가본 것이 전부. 저 정상은 아마도 앞으로도 구경만 할 듯 하다. 무릎이 흔들려 무섭다.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머리 위로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는 사이로 수락산이 멀리 보인다.

 

쉬다가 하산 방향은 상계역 쪽으로 잡았다. 갑자기 모임이 그쪽에서 만들어지는 바람에...

3시16분에 출발하였다. 약 2.2km를 걸었다.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하산길로 잡은 코스의 상태가 좀 어렵다. 길이 험하다. 내려 오면서 다른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으니 다른 이들도 잘 찾지 않는 코스인가보다. 그럴 만 하다. 내려오면서 기억이 났다. 얼마 전에 이 코스를 한번 이용하면서 다시는 이쪽으로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것이......

 

그래도 갈림길 표지는 있다.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가 쫘악 깔려 있다. 그리고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경사가 급하고 모래가 부서져 내려 참 힘든 길이었다.

 

힐링타운 방향으로 하산하여 상계역으로 이동하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철쭉동산이 저 멀리 보인다. 왜 저 쪽에 있지??

 

대충 옆길로 빠져 내려오니 불암산 둘레길과 만난다.

 

배드민턴 코트도 보인다. 처음 본다.^^

 

중계 2단지일 것 같다. 다 내려왔다.

 

눈에 익숙한 삿갓봉 근린 공원이다. 화장실을 찾아 간단히 세수하며 얼굴의 땀을 닦아본다.

 

상계역 바로 앞의 모처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고 헤어지고... 귀가하고...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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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8일. 대청도를 한바퀴 돌고 백령도로 이동하였다. 

 

16:51   백령도에 도착하였다. 용기포 신항에 도착하였다. 리무진 버스로 환승하여 두무진으로 이동하였다.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두무진에서의 유람선 탑승은 어렵게 되었다며 버스 기사가 전하더라.

백령도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배가 뜨기 어려울 것이라 하여 일정을 변경하였다. 모레의 출항 예약을 취소하고 내일 오후 1시반에 백령도에서 출항하는 배로 예약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에고...

 

17:10   사곶해변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있는 조형물이다. "서해최북단백령도"

 

바로 옆에 백령호가 있다. 주변의 넓은 저지대를 간척하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염수가 유입되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곶해변. 본래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모래가 치밀하여 천연 비행장이라고 알려졌으나, 간척사업 이후 부근의 조류 흐름이 달라지면서 모래가 침식되고 뻘이 유입되면서 천연 비행장이 망가지고 있다. 멀리 용기포 구항과 용기원산이 보인다. 용기원산은 육계사주로 백령도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정상에 전망대가 있는데, 다음에는 가볼 것 같기도 하다.

 

사곶 해변과 간척지 사이의 제방. 끝 부분에 자그마한 백령대교가 있다. 건너편의 산정상에는 우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어 사곶해변을 조망하기에 좋다. 잘 보면 산정상부에 만들어진 전망대 데크의 펜스가 보인다.

 

17:30   두무진 포구에 도착하였다.

 

두무진의 전망대 쪽으로 나아가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해본다.

 

두무진이다.... 석양이다.... 좁은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 바닷가로 달려가보았다.

 

역시나 해수면에 닿으면서 넘어가는 모습은 보여주질 않고 사라진다. 어두워지면서 경계 근무를 위해 해변을 향하는 해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서 통일이 되어야...

 

멀리 북한의 장산곶이 보인다. 통일기원비가 세워져 있다.

 

햇님은 쉬러 넘어가시고, 동쪽에서 달님이 떠오르시더라~~

 

18:20   두무진 포구의 식당, 해녀와사위를 찾았다. 예정된 메뉴를 '회 정식'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신나게 먹었다.

 


 

10월 9일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06:50   심청각 입구에 위치한 식당 콩깍지. 굴순두부로 아침을 맞이 한다.

 

'옹진군 맛자랑에서 대상받은 집'이었다.

 

07:20   심청각에 올랐다. 

 

전남 곡성과 심청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인당수에 뛰어들려는 심청...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의 바다가 인당수로 추정된다 한다. 오늘도 그곳에는 중국 어선들이 출몰하여 꽃게를 긁어가고 있다.

 

심청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M47 탱크.

 

07:43   그냥 지나가려다가 들렀다. 이게 어딜 봐서 사자? 하여간 사자바위이다.

08:10   두무진 포구에 도착하여 유람선에 바로 승선한다.

 

두무진 포구를 출발하여 해안절벽을 모두 돌아보고 귀항한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두무진이라 불리는 이곳은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들이 펼쳐져 있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고 싶은 곳이다. 포구를 벗어나면서 바로 보이는, 두무진을 대표하는 선대암이다.

약 4km에 걸쳐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두무진은 원생대의 퇴적암이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규암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다양한 조암광물들이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다양한 색을 띠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지각변동을 적게 받아 퇴적암의 수평층이 거의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물새들이 쉬고 있는 여...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이 노닐기도 하는 해역인데, 요즘은 때가 아니란다.

 

열심히 조업 중인 작은 어선도 보인다.

 

1년 내내 바닷물만 마시고 사는 코끼리 바위.

 

저 윗쪽으로 부처님 바위가 보인다.

 

인당수에 빠졌던 심청이가 잠수함으로 타고 돌아왔단다. 그 잠수함 바위. 잠수함 위에 까만 가자우지 앉아 쉬고 있다.

이외에도 두무진에는 형제바위, 사자바위, 고릴라 바위, 말 바위, 우럭 바위, 병풍바위, 물개바위, 낙타바위, 송곳바위 등 저마다 이름을 가진 많은 바위들이 있다.

 

유람선이 선회하는 지점에서 멀리 천안암 위령탑이 보인다.

 

09:13   그곳을 찾았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있는 곳을.

 

 

꺼지지 않는 불꽃이 조금 아쉽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스를 연결하여 실제 불꽃을 꺼지지 않게 관리하던데... 아쉽다.

 

상황판이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두무진 포구를 출발한 유람선이 멀리 보인다.

 

09:48   우리나라에 두번째로 만들어진 교회가 중화동 교회이다. 1898년 서당에서 시작된 교회이다. 

교회는 100년이 넘었지만, 건물은 새거다.

 

10:07   용틀임 바위. 해안 절벽의 일부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파도와 바닷바람에 의한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아 용이 몸을 꼬면서 승천하는 것과 같은 흔적으로 남아 용틀임 바위라 불린다. 시스택이란 이름의 해안 지형이다.

 

10:24   백령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 해안.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바람이 세지고 있다.

 

해변 양쪽의 절벽을 구성하는 암석들이 풍화, 침식되면서 콩돌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물에 젖어 있을 때 색이 더욱 예쁘게 드러난다. 곱다.

 

10:45   사곶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 이름이 '우수'인 줄 알았더니 그냥 조망하기에 우수한 명소이다. 이런! 지도에 그리 글자를 박았는데... 그냥 두자. ㅠ.ㅠ

 

해변의 물이 빠지니 넓은 사빈이 드러난다. 

 

해변을 산책하는 이들

그곳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있더라. 바람이 거세지면서 물결도 거칠어진다.

 

11:14   용기포 구항에 도착하였다. 대피소 입구가 보인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하여 마을마다 2~3개의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용기포의 대피소 윗쪽으로 등대해변으로 가는 길이 있다.

 

등대해변에서는 규암질의 기반암에 풍화, 침식된 해안 지형들을 살필 수 있다. 

 

해변은 철책선 바깥에 해당한다. 귀순자는 노크 대신에 신호단추를 눌러주면 된다.

 

해변의 파식대, 해식절벽,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

 

해식동굴을 심층 탐구 중인 조사대원들.

 

11:53   식당 장촌칼국수집에서 칼국수로 마음에 점을 찍었다.

 

일행 중에 생일 맞으신 분과 결혼기념일인 부부를 축하하는 행사가 있기도 했다. 축하합니다~~~

 

식당 앞에 펼쳐져 있던 메밀밭. 딱보고 메밀밭이다 라고 알아보시는 분도 계셨지만, 나는 구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그렇게 백령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하늬해변의 감람석포획현무암 같은 곳은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빠트려서 아쉽다. 용기원산을 잇는 육계사주도 밟아보고 싶었는데... 마! 넥스트 타임이다.

 

용기포신항의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는데, 승선권을 나눠준다.

아씨! 또! 여자닷!!! 지오트립이 이럴수가!!!

 

13:30   백령도를 출항하여 인천으로 달린다. 멀미약을 안먹는데, 혼자만 얻어먹은 옆지기가 미안했는지 나보고도 자꾸 먹으라고 하여 먹었더니 하염없이 졸음이 쏟아진다. 자다깨다 유람선의 창밖을 보니 난리다.

 

17:06   인천대교가 보이는 것을 보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221.6km를 항해하였다. 3시간 50분쯤 걸렸다.

 

만났으면 헤어지고, 모였으면 흩어진다. 이번 답사 모임도 많은 사람들로 혼잡한 대합실에서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주차비 20,000원을 지불하고 나와 빗속을 얌전히 달렸다. 밤비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운전... 난시 때문에 너무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달렸다.

 

2박3일이 1박2일로 줄었다. 여유를 즐기기에는 많이 아쉬웠지만 하늘에서 그리 하라 하니 인간들은 따를 수 밖을 없다. 풍랑이 심하여 배가 출항을 못한다고 하니... 백수는 그것을 즐기고 싶었으나(^^) 일행 중 상당수가 직장인들이었던지라...

 

자... 다음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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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지오트립 카페에서 대청도, 백령도 답사를 기획 중인 것을 알고 예약했다. 연휴의 2박3일 일정으로 계획된 여정이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07:30까지 모이라고 일정표에 되어 있었는데, 도착 시간에 정확하게 맞출 자신이 없어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05:30에 출발하였더니 06:50 쯤에 도착하였다. 터미널 입구의 도로가 두줄로 막혀 있어 의아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길에다가 그냥 그렇게 차를 버린 것이었다. 겨우 주차장에 들어와 임시주차장이라 되어 있는 곳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주차비는 1일에 1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그렇게 비싸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합실에서 모일 멤버들을 기다려본다.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3일짜리 연휴를 서해의 섬에서 보내려 하는 사람들이었다.

 

남팀장과 만나 승선표를 전달받았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내가... 여자라니~~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인가...

 

08:10   배는 08:30에 출발하는 것이었다. 올해 5월에 바닷물을 만났다는 싱싱한 새 배라고 한다. 코리아프라이드 호.

 

승선권과 신분증을 함께 검사한다. '여자'로 되어 있는 표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간다. 코리아프라이드 호가 반짝반짝 빛난다. 새거다. 쾌속선이다. 

 

인천항에서 대청도까지 206.4킬로미터, 세시간 반 정도 걸렸다. 역시 쾌속선이다! 중간에 소청도에 잠시 경유.

 

12:00   대청도의 선진포 항구 부근의 식당 '돼지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꽃게탕, 메뉴판에 1인분에 20,000원이라 적혀 있더라. 까나리 동네라 그런지 멸치 대신에 말린 까나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식당 바로 옆 언덕에 망향비 소공원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망향비는 1981년에 건립된 것이다. 고향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아픈 심정이 비문에 담겨 있었다.

 

12:43   옥죽동 해안사구에 도착하였다.

 

접경지역이다. 위험한 동네이다. 함부로 아무데나 그냥 돌아다니면 아니되는 곳이다. "지뢰" 경고판이 철조망에 붙어 있다. 절대로, 절대로 '지뢰찾기' 게임의 그 지뢰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대청도의 명물인 모래사막이 펼쳐진다.

 

옥죽동 모래사막의 모래언덕, 사구이다. 다른 이들은 숲길 쪽으로 걷는 것을 보고, 그냥 사구오름길을 택해보았다. 

 

미끄러지는 사구를 오르는 것은 역시나 힘들었다. 사구오름길을 홀로 오르는 하얀 머리....

 

대청도에서는 '모래 서말은 먹어야 시집간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모래 바람이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1980년대에 소나무를 대거 심어 방사림을 조성하였다. 그 이후 모래 바람이 잦아들었으며, 농여해변의 모래와 옥죽동 해안사구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이들 지형을 어떻게 복구시킬 수 있을지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는 소식~

소나무숲 안쪽으로는 '힐링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우리 일행은 숲과 사구의 경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구다. 맞다, 사구다. 이래서 모래사막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사막에 방사되어 있는 낙타 무리도 있다. 저들이 내뱉는 침이 내게 튈 것 같아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그냥 멀리서 몰래 셀피 하나 만들고 도망친다.

 

멀리서 망원으로 촬영하였다. 잘 걷던 옆지기가 신발을 털더니 불편하게 발을 옮기더라. 통보리사초를 잘못 건드렸다가 애를 먹었다고 하더라.

 

조심하고 조심하고, 건드리려 하지 말지어다~~

 

13:20   농여해변에 도착하였다. 백령대청 지오파크의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일행을 안내해준다.

 

해변을 따라 걸으며, 대청도의 대표 암석과 지질 구조에 대한 공부를 한다.

 

대청도의 대표적인 지질 구조 작품이다. 나이테 바위, 고목 바위 등으로 불린다.  "지층이 습곡작용으로 휘어진 후 풍화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일부만 남은 특이한 경관"이라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안내자료에 나온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다.

 

농여해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풀등이 백령도 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풀등은 물이 들락날락하는 모래등에 풀과 같은 식생이 정착한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이곳의 풀등은 그냥 모래등이다. 하지만 그냥 밀물과 썰물에 따라 잠겼다가 드러났다가 하는 모래등을 그냥 풀등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작도의 풀등은 이미 관광상품화 되었다.

대청도 풀등의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커서 "주민들은 이 풀등이 점점 길어져 백령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안내자료에 나온다. 농여해변의 풀등을 홀로 걷는 하얀 머리....

 

해변의 풀등에는 생명과 생명의 흔적이 가득하다.

 

농여해변의 지질과 생태 탐사를 진행 중인 옆지기. 물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빠져나간다.

 

14:40   모래울 해변의 적송 군락지에 도착하여 숲길을 산책한다. 과거 모래가 많이 날려 사탄동이라 하였으나, 어감이 나쁘다 하여 모래울로 개명하였다.

 

모래울 해변의 적송은 수령이 약 100여 년에 달하기도 한다.

 

모래울 해변의 앞쪽에 대갑죽도가 있고, 해안은 만을 이루어 바다가 잔잔한 편이다.

 

그래서 해변에는 고운 모래가 퇴적된 사빈을 형성하여 맨발로 산책을 하며 바닷가를 즐기기에 좋다.

 

15:20   도로변의 해넘이 전망대에 잠시 멈추었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해식애의 끝부분에 독바위가 보인다. 홀로 서있다고 그러한 이름을 받았다.

 

소청도와 소청도의 명소인 소청등대가 눈앞에 보인다. 소청등대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설치(1908년)된 등대이다.

 

기다리고 있으면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 일행이 백령도로 넘어가야 해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한바퀴 돌아본 대청도의 여정을 지도에 정리해 보았다.

 

15:50   선진포항 여객대기실에 도착하여 백령도행 여객선을 기다린다.

대기실에서 직원과 대화중 식수의 부족 문제가 심하다는 이야길 들었다. 백령도, 대청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성암인 규암의 구조 자체가 치밀하여 지하수가 많이 스며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민 박사님의 해석이 있었다. 직원도 격하게 동의하였다.

배가 연착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남팀장은 뛰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원한 음료수를 꽤 멀리 떨어진 가게에서 사서 들고 뛰어 오더라. 고맙고, 고마웠다.^^

 

승선표에는 여전히 여자로 표기된다. 이게... 무슨 일이고....

 

16:21   배가 연착하였다. 여자로 표기된 승선표로도 그냥 태워준 고마운 코리아 프린세스호. 

 

대청도에서 백령도는 뱃길로 30분 거리이다. 대청도를 떠나 오후 4시 50분에 백령도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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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31일 일요일이다. 태풍 이야기가 뉴스에 계속 나온다. 비가 꽤 내린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 된다~ 계속 한다~ 계속 간다~

해남군, 완도군 쪽으로의 여행을 대충 계획했었다. 그래서 해당 군청에서 도움받은 자료들도 챙겨왔었고. 그런데 날씨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일단 목포를 출발하였다. 해남은 여러차례 와본 적이 있어 안가본 곳을 골랐다. 북쪽 끝에서 남쪽 끝으로 가본다.

 

해남군 안내지도에서 목포구등대를 찾았다. 모르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 외롭게 다녀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꾸준하게 차들이 도착하더라. 대한민국은 여행강국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木浦口 등대였다. 목포의 옛날 등대가 아니라 목포항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한 등대라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물론 새 등대, 헌 등대가 다 있기도 하다. 1908년에 처음 등대에 불이 들어왔으며, 2003년에 범선 모양의 멋진 등대를 새로 만들었다.

 

서해 쪽으로 열린 공간이므로 낙조 전망대로 제격이겠다.

 

목포의 등대라서 그런지 작은 주차장에 세 마리의 학을 조각해 놓았다.

 

그리고 비를 맞고 있는 네명의 여인~ 

 

2003년에 새로 만들어진 새 목포구등대이다.

 

아래 층의 공간은 등대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CCTV 녹화중이며, wifi가 된다. 전시관만 입장 가능하며 사무실로 들어가면 안된다.

 

등대에 대한 여러가지 기본적인 정보들이 잘 구성되어 있었으며, 계절에 따라 바뀌는 등대와 주변 모습을 그래픽으로 구성한 것도 근사했다. 여름철의 모습.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379호로 등록된 구등대탑이다.

 

 

 

등대탑 디자인이 아주 멋지다. 근사하다.

 

주차장이 있는 전망대 주변은 바닷가를 따라 산책도 할 수 있도록 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다. 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위치도 기가 막히게 좋다.

 

10시 32분. 그곳에서 빈 속에 모닝 커피를 한잔 한다. 바로 옆에 펜션도 있어 하루를 묵으며 낙조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보였다.

 


두륜산 케이블카도 예정에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날씨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

전화하여 확인했다. 케이블카는 비가 와도 가동한다. 운행 제한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강풍이 불 때 뿐이란다. 강풍? 지금 태풍이 오고 있는데... 일단 가동 중이라 하여 달려왔다. 출발 직전인데 1쌍이 대기한다.^^;

 

두륜산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1명 11,000원이다.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운행한다.

 

두륜산 고계봉 아래까지 1,600m를 달려간다. 8분 정도면 간다. 50명이 탑승 정원이라는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들이 좀 연세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어쨓든 50명 정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시설을 둘이 타고 올라갔다. 직원이 1명 탑승하여 기기 조작을 한다.

 

비는 내리고 안개로 한치 앞이 안보이며, 바람에 캐빈이 흔들흔들 흔들거리면서 흔들리다가 주탑에 부딪히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하면서 올라갔다. 8분이 아주 길고 무섭게 느껴졌다.

 

하차하여 목재산책로의 계단 286개만 걸으면 고계봉 정상 638m에 이를 수 있다고 하더라.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졌다. 안가겠다고, 못간다고 소리치는 옆지기를 앞세우고 가보았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책로라고 하지 않는가!!!

날씨가 흐린 날은 천연안개를 피부로 느끼질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천연안개???

 

천연 안개 속에서 두륜산 힐링로드를 걸어간다.

 

천연 안개, 천연 빗발, 천연 강풍 등과 함께 하는 힐링로드~~

 

고계봉 정상이다. 방문을 환영한다고 한다. 

 

뒤집어졌던 우산을 바로 하고 기념 인증 사진을 남긴다. 철봉 뒤에 누군가 숨어 있다.

 

이곳 고계봉 전망대에서는 원래 이러한 조망을 할 수 있다. 원래는... 한라산까지!!!

 

12시 37분.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무사 귀환했다.

 

하강한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까지의 힐링로드를 무사히 다녀온 커플.

 

오후 1시 15분. 두륜산 대흥사 매표소 앞의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니 이곳에 주차하고 천천히 오래 걸어서 올라가 대흥사를 만나는 방법이 있다.

 

매표사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볐다. 12,000원이었나??

 

13시 41분. 두륜산 대흥사

 

오늘같이 날씨가 힘든 날은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나싶다. 그러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 밖에 없다.

차를 타고 대흥사를 들어가면 사람과 차량의 요금을 모두 받는다. 요금표 계산이 요상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불법인가??

어른 두명 8,000원, 승용차 3,000원이니 합하여 11,000원이 맞기는 한데 요상하다~ 불법이 요상하다~

어쨓든 그렇게 대흥사계곡을 따라 호젓한 길을 달려 오른쪽으로 주차장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의 오른쪽 대각선 방향이 작은 문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 직진하면 주차장이 또 있다. 걷는 구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대흥사 마지막 주차장이라 소개되는 곳이다.

 

며칠 수염에 손을 안댔더니...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문해주어 고맙다고 키 큰 소나무가 꾸벅 숙이면서 인사해준다.^^;

 

요기부터 진짜 대흥사라고 할까나...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잠시 비가 쉬고 있다.

 

500년 묵은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그 옆의 나무는 뿌리가 서로 붙어 있어 '연리근'이라 하더라.

 

대웅보전이 한쪽에 치우쳐 입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해 보인다. 

 

여기도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남쪽은 남쪽이다. 버내너가 사찰 경내에 자라고 있다니~~

 

대흥사 경내에서도 영화 서편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구나.


가자~ 미황사로~

도착했다~ 미황사에~

육지 사찰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 미황사. 한국 불교가 인도에서 바다를 건너 전래되었다는 남방전래설이 전하는 곳이다.

달마대사가 1,500년 전에 이곳에 왔었대요. 그래서 달마산이고 달마산 둘레의 12개 암자를 연결한 것이 달마고도래요.

 

미황사 대웅보전이 유명한데, 대웅보전 해체보수 공사가 3년을 예정으로 하여 작년부터 진행 중이라 볼 수 없다.

 

그러니까... 이 분이.......

 

임시 대웅보전. 뒷편에 보수 공사 중인 대웅보전. 임시 창고형 건물로 보호한 상태에서 작업 중이다. 미황사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윤장대나 돌리고 돌리고 갑니다~~

 


달마고도를 달려 도솔암을 찾아가자~~

왔다~ 도솔암까지 800m 남았다~

 

418.6m 높이의 연포산까지 오르는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모종의 이유로 포장까지 잘 되어 있다. 단, 1차로이기 때문에 다른 차량과 마주치면 골치 아프다. 중간 중간에 서로 교행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만들어져 있으니, 적절히 양보하면서 통행해야 한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것으로 보이는 곳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는데...

그리고 산길을 걸어가면 된다. 800m 거리이고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날카로운 능선길인데, 기대보단 힘들지 않다. 다만 암석이 날카롭게 부서져 있어 튼튼한 신발이 필요하다.

주차장에 안내된 달마산,달마고도 안내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길 안내도.

 

옆지기는 산꾼이다. 비내리는 산길을 잘도 올라간다.

 

멋진 경치~

 

우산을 뒤집는 멋진 바람~

 

멋진 안개~

 

멋진 땅끝천년숲옛길~

 

멋진 도솔암~ 어디?

 

요기!

 

구름이라도 끼인 날이면 마치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새로운 선경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도솔암~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도솔암이 아니라 구름 속에 들어 있는 도솔암이었다~

 

멋진 구름 속의 세상을 보았다~

 

오후 4시 반이 지나니 이제 어찌할 지 결정을 내려야 시간이 되었다. 둘이 의견을 나누다가 그냥 땅끝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 숙소가 많고 상태가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다. 달려가면서 검색하고 예약했다.

해남군청에 신청하여 받은 여행안내자료에는 땅끝마을안내도라는 인쇄물이 있다. 그런데 이 자료가 홈페이지의 관광안내자료로 탑재되어 있지는 않다. 왜 그럴까?

땅끝마을과 송호해수욕장이 함께 표시된 안내도.

땅끝 부분만 확대해보았다.

 

땅끝마을안내도라고 되어 있는 지도.

 

오후 5시 36분. 땅끝마을에서 전망대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

 

땅끝천년숲옛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태풍의 여력이 남아 있다. 파도가 쎄다.

 

빗물에 젖은 길을 쭈욱 걸어간다.

 

땅끝탑이 바로 아래 보이는데 갈 수가 없다. 공사중이다. 바다 쪽으로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공사로 보인다.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

 

멀리 오느라 고생하는 분을 위해 괜찮은 식당을 찾아드리고 싶어 한정식집으로 모셨다. 영업을 하나 싶었는데, 꽤 넓은 식당에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종업원님께서 오시더니 지금 손님이 많아 5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기다리겠냐고 확인하더라. 나왔다.

전라도가정식백반이라 작은 식당이 보였다. 삼치구이 주문. 옆지기가 대단히 만족한 식당이다. 밥공기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밥냄새부터 달랐다. 주인에게 이야기하니 자기들은 비싼 쌀을 사용한다고 하더라. 삼치구이도 깔끔하게 입으로 샤샤삭 사라지고... 다른 찬들도 맛있었다. 그릇을 모두 비웠다. 전라도 식당 같았다~~~^^;

 


숙소에서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고민했다. 가까운 완도로 갈 것인가, 먼 서울로 갈 것인가....

결국 8월 1일 월요일 아침에 서울로 달렸다. 452km, 6시간 반 정도 걸렸다.

도착하자 흐느적 거리다가 잠으로 녹아버렸다. 피곤했었나보다~

다음은 언제,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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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흑산도 여행팀과 헤어져 목포로 다시 스며들었다. 민어의거리에서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삼학도, 갓바위, 평화광장으로 이동하였다.

 

목포라고 하면, 민어라 하더라. 몰랐다.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어의 거리를 찾았다.

토요일이지만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니 웬만한 사람들은 식사 시간이 다 지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목포를 잘 아는 분이 소개했다. 목포에 가면 영란횟집을 들러야 한다고.

네이게이션에 주차장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조금 돌고 헤메긴 했지만 금방 도착했다. 도착은 금방 했지만 주차장에 틈이 없어 들어가질 못했다.

골목을 돌다가 남들처럼 길가에 주차했다. 그리고 걸어가서 보니 대기실 조차 만원이다. 언제 줄이 빠질지 알 수 없더라. 바로 옆에 위치한 꽤 큰 식당으로 옮겨 갔다. 5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차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직원의 눈길을 이길 수 없었다. 다른 집으로~

골목의 이집저집 눈치를 보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식당을 찾았다. 

민어회 50,000원. 민어회는 처음 먹어본다. 입에서 녹더라. 좋았다.

 

매운탕도 시켰다. 1인분에 5,000원.

다음에 목포를 방문하게 되면 민어 코스요리를 반드시 만나고 갈 것이라는 다짐을 해두었다.

 

식사 후에 목포 구시가지의 근대문화골목 투어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태풍으로 인한 안좋은 날씨로 인하여 차질이 생겼고, 게다가 목포시에서 관련 행사를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여 뭘 어찌 해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삼학도의 집무실로 출근하였다.

 

친구들 연락처를 확인하고

 

상장도 확인하고...

 

차의 정비 상태도 확인하였다.

 

기념 사진 만들기도 해보았다.

 

단체 여행객이 있다 싶었더니 시티 투어 버스가 있더라.

 

천연기념물 500호 갓바위를 찾았다.

 

꼬마 자동차가 맞아준다.

 

갓바위는 바닷가에 위치하여 관람객들을 위해 데크길을 깔끔하게 만들어 두었다.

 

갓바위는 이런 지형이다.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만든 묘한 모양의 지형인 것이다.

 

갓을 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

 

형성과정은 풍화과정이다.

 

특히 바닷물의 염분은 그 풍화속도를 가속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지형이라는 것이다.

 

머지 않아 삿갓 모양은 사라지게 되지나 않을까....

 

오후 6시47분. 평화광장 인근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평화광장으로 나섰다. 주말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다.

 

목포 러브 게이트

 

목포해상W쇼 준비 요원들이 보인다.

 

작년 5월에 들렀다가 수산물에 빠져 허우적 댄 곳이다. 그때 흘린 정신을 찾으러 일부러 다시 찾았다. 역시 토요일인 것인가, 빈 자리가 없다. 세 팀만 빠지면 된다 하여 기다리기로 했다.

1차가 차려진다.

2차가 차려진다.

3차가 왔다.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해야만 했다.

 

식사 후에 평화광장으로 나섰더니 난리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려나 보다.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라고 한다.

 

해상W쑈이다. 해상에 마련된 무대에서 쑈가 시작되었다.

 

W쑈가 water 였던 것 같다. 멋진 분수~

폭죽도 터진다.

 

인산인해. 바닷가의 무대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광장 한 쪽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였다. 커다란 화면에 프로젝터를 쐈으면 어땠을까? 

 

'한음'이라는 국악 앙상블의 공연도 있었다.

 

작년 5월에 방문했었을 때 묵었던 숙소. 이번에는 예약하질 못했다.

 

호남에서 제일 비싼......

 

부근의 저렴한 숙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피곤하니 잠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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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30일이 밝았다. 흑산도 청촌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아침 산책을 한다. 일행들이 모여 진리의 흑산도항으로 이동하였다.

 

7시30분. 리조트 건물에 볕이 들기 전이다.

 

청촌에서 마주 보이는 영산도.

 

청촌을 지키는 연세 많이 드신 견공.

 

논의 작물을 수확하지 아니하고 철새들의 먹이로 주겠다는 약속!

 

선착장의 배 나온 할배.

 

부지런히 떼지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갯강구.

 

바위에 떼지어 달라붙은 따개비.

 

드론. 요샌 하늘에 떠 있으면 다 드론으로 보인다. 드론 증후군.

 

뉴성우정 식당의 아침 식사 메뉴는 전복죽이다. 다들 감탄한다. 전복 덩어리가 씹히는 전복죽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식사 후에는 배 출발 시간까지 여유를 즐긴다. 여객선터미널에서 고래공원까지 다녀왔다.

 

공식적으로 흑산도 일주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이다.

 

흑산항 입구의 방파제이다. 흑산도를 방문하였다면 반드시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를 터치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고래공원이 있다. 최근  모 드라마로 인해 고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고래와 함께 하는 시간~

 

고뤠~

 

서해안의 많은 항구에서 볼 수 있는 부두의 모습이다. 뜬다리 부두. 흑산항에도 있다.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배가 들어왔다. 동양금 호.

 

흑산에서 목포까지 41,400원. 홍도 주민은 홍도에서 목포까지 배편 요금이 1,000원이라 하더라. 홍도에서 유람선 안내를 하던 아저씨는 자기들 주민들의 요금을 깎아줄 것이 아니라 홍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배삯을 인하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변하기를 원한다고 하더라.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110.6km를 쭈욱 달려서 목포항에 접안하였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날씨가 안좋아졌다. 비가 내린다. 여객선이 비를 맞으며 목포대교 아래를 지난다.

 

1시20분. 일행들이 모두 하선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눈다. 아디오스~~

 

지오트립 모임에서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여러 상품을 손보고 있는 것 같다.

국내 혹은 국외 여행 상품이 어찌 나오게 될 지... 기대된다.

일단 비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에서 모임은 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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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서는 운전하면서 길을 잃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일주도로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2022년 7월 29일 일주도로 관광 코스의 기록도 그냥 흑산도 도로 그대로이다. 청촌에서 진리까지의 구간이 겹쳤다. 약 31km,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뉴성우정 식당이 흑산도의 핵심 뽀인트였다.

팀 2가 낚아올린 거대한 놀래미를 횟감으로 바로 사용했다.  팀 1의 등산 및 하산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으며 흑산도 버스 일주 관광을 시작하였다.

진리의 흑산항에 위치한 뉴성우정 식당 앞에서 일행 23명은 버스에 올랐다. 흑산도 일주 관광을 하는 방법은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번째는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더라. 세번째는 우리 일행처럼 그냥 패키지로 다 넘어가는 경우이다.

출발하면서 진리의 이곳 저곳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운전기사 겸 사장님 겸 횟감 칼잡이 겸 식당 주인 겸 두척의 어선 선주 겸.....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빼먹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현지인 토박이 아저씨가 구수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면서 천천히 흑산도를 맛본다.

첫번째 하차 뽀인트는 상라산 전망대 주차장이다. 서쪽으로 장도를 지나 홍도가 선명하게 눈에 든다.

 

이곳 흑산도 성라산 전망대 주차장은 아주 세계적인 특색을 가진 곳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전망이 좋은 화장실을 갖춘 곳이다.

 

화장실로 내려가 보았다. 그냥 서쪽 홍도 방면으로 열린 화장실이더라.

이 화장실의 전망이 세계적이라 마음에 든다면,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찾아가는 코비랍 교회의 화장실을 추천하고 싶다. 아라랏트 산의 모습이 멀리 보이는 화장실의 전망도 세계 몇 위라는 리스트에 넣기는 어렵겠지만 전망은 좋더라. 나와야 할 것이 아주 잘 나와주는 그런 화장실의 전망이었다. 단, 냉난방 시설은 없더라.

 

주차장에서의 전망도 좋지만 진짜는 정상의 봉화대이다. 160m 밖에 안된다. 그냥 몇 걸음일 뿐이다.

 

그렇게 몇 걸음 올라가 진리 방향을 바라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멋진 열두 굽이 길이 한 눈에 든다.

 

인공위성에서 판독하면 대충 이런 모양으로 생긴 길이다.

 

인증 사진 딱 한 장만 만들고 빠진다...... 두 장 만들껄~~~

 

날이 좋아 하늘이 깨끗하니 홍도 방면으로의 전망도 좋다. 저으기 깃대봉이 보인다.

 

이쪽은 봉수대이고 철탑이 있는 쪽이 전망대이다. 하지만 대부분 봉수대 쪽으로 올라 전망을 즐긴다.

 

흑산도 아줌마 노래비.

 

그 유명한 아줌마의 손바닥이 꽤 작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하늘을 날고 있는 구름도 멋있더라~

 

버스는 작고, 인원은 많고, 자리는 불편하여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을 만드는 것은 양보했다.

비리에서는 공비 땅굴 이야기가 있었고, 한반도 이야기도 나왔다.

바닷가 바위에 뚫린 구멍을 한반도 모양이라고 소개한다.

 

하늘도로도 지나간다. 고가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다리를 빼먹고 안만들었다. 그래서 도로가 그냥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하늘 도로라 부른다.

흑산도 일주도로의 남쪽 끝 부분에 꼬불꼬불 가야하는 고개가 있다. 한다령이다. 그 정상 부근에 일주도로 준공 기념비가 있는데, 천사상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냥 천사상이다.

 

한다령을 넘어 내려가면 바닷가에 사리 마을이 있다. 그곳이 '자산어보'의 마을이다. 정약전 아저씨가 이곳에서.........ㅠ.ㅠ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유배문화'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공원으로.....

절도안치.

본향안치.

위리안치.

 

그런데, 옛날 건물이니 육지 같으면 기와를 올리거나 유배자의 궁핍한 가옥이니 초가로 복원할 것이다. 초가이다. 초가...

그런데 이곳은 초가가 아니라 비닐이다. 비닐!!!! 비닐 끈!!!!

 

정약전은 이곳으로 천주교 땜시 유배를 오게 된다. 그 천주교의 작은 공소가 이곳 유배지에 함께 있다.

 

뉴성우정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삭힌 홍어와 전혀 그렇지 아니한 홍어의 비교 체험을 하였다.

 

숙소에 들어오니 누군가 참이슬 체험을 준비해 두었더라~

흑산도에서의 밤은 참이슬 체험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증언을 남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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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29일의 날이 밝아온다.

항구에 면한 남향 숙소라 아침 햇살이 잘 든다.

항구로 조금씩 빛이 스며든다.

 

아침 식전 산책을 나선다. 좁은 골목 이곳저곳에 고양이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 무섭더라~

 

숙소마다 가게마다 여러번 마주하게 되는 홍도의 특색 상품, "멀미약"

 

작은 섬 홍도의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골목은 좁다, 아주 좁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조심할 것도 많다.

 

홍도1구 마을에서 건너편 산중턱을 따라 산책로가 홍도 내연발전소까지 조성되어 있다. 아니 발전소를 지나 깃대봉 등산로까지 이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아침 산책으로 나왔으므로 내연발전소까지만 다녀오려 했는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철책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신안군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홍도 돌 지도.

 

인원 확인하고, 재정비하고, 아침 식사하고 제1부두의 2번 기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배표를 확인한다. 13,600원.

목포에서 홍도까지 데려다 준 배는 신금성이었는데,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신천사 호에 신세를 진다. 

26.7km, 1시간 15분 걸렸다.

11시29분 흑산도에 도착하여 하선하였다.

 

흑산도 아줌마.

 

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고, 뉴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점심 식사부터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할 곳.

 

점심 식사 후에 일정이 두팀 반으로 나뉘었다.

팀 1은 흑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문암산을 정복하기로 했다. 해발 고도 405m, 왕복 네시간이 예정된 코스이다. 당연히 포기한 일정인데, 대부분의 멤버들은 당연히 참여하기로 했었나보다. 쎄다~

하지만, 이후 버스 관광 일정 시간과의 조율 때문에 실제로 문암산 정상을 밟고 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현지 사정에 맞추기로 했다.

팀 2는 산을 버리고 바다를 선택한 멤버들이다. 낚시 체험팀이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일찍 따로 흑산도를 나서야 하는 멤버도 있었다.

식당 - 리조트 - 관광버스 커넥션.^^. 같은 집안. 버스로 팀 1을 등산로 입구에 하차시켜주고,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에 팀 2를 태워다 주기로 했다. 기사님이 이런저런 안내를 하다가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다시 유턴을 해야 했던 작은 에피소드.

서너 가구가 남아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리조트가 있었다.

 

1시 50분. 숙소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나선다. 햇볕이 너무도 강하지만...

 

릴 낚시대를 잡고 폼만 잡았다.

 

옆지기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꾸 잡아올린다. 신기하다.

 

비명 지르며 좋아하는 옆지기.

 

세상에나~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꿰어보다니... 크고 긴 놈은 중간을 잘라서 꿰야 한다. 얘들이 아프니까 대든다. 손가락에 달라붙는 익숙치 않은 느낌이 징그러~~~

 

요만한 것들을 팀 2 멤버들이 무진장 낚았다. 저녁에 어떻게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다 버렸다고 식당 관계자가 밝혔다.

 

누가 보아도 물고기처럼 보이는 큼지막한 한마리는 이렇게 변했다. 맛 있더라~

 

흑산도 조차가 3.5m 쯤 된다고 했다. 물이 들어올 때가 되니까 초보 조사들의 낚시바늘에 애기들이 정신없이 달려든 것이었다.

그 사이에 거대한 해파리도 떠오더라. 노무라잎깃해파리.

 

너무 쉽게 애기 물고기들이 달려드니 재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햇볕은 너무 뜨겁고 따갑다. 햇볕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더니 난리다 난리.

 

낚시대도 던져 버렸다. 낚시에 잡힌 물고기 바늘에서 빼내라, 바늘에 미끼 꿰어라 주문하는 옆지기로부터도 도망쳐 쪽그늘을 찾아 숨는다. 머리 위에 햇님이 계시니 그늘도 없다.ㅠ.ㅠ

 

낚시가 절대로 쉬운게 아니다. 너무 뜨겁더라~

정리하고 뉴성우정 식당으로 이동하여 팀 1과 랑데뷰하였다. 몇 가지 에피스도와 함께 버스 관광 일정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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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8일 오후 일정은 홍도 최고봉인 깃대봉을 오르는 것이었다.

유람선 일주 관람을 마치고 부두에서 바로 깃대봉을 향했다.

 

유람선에서 하선하여 바로 깃대봉을 향하는 길을 오른다.

오후 2시 37분. 홍도의 중심 뽀인트인 홍도 분교를 지나 오른다. 흑산초등학교의 분교이다.

 

노란색의 원추리 꽃이 만발하였다. 7월 초에 원추리 축제를 진행한다고 하더라.

 

산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아야 하는 경외의 대상인데, 그곳을 밟고 오르다니......ㅠ.ㅠ 힘들구나.

등산로 옆에 이끼 묻는 돌멩이 둘은???

홍도사람들이 모시는 미륵이라 한다.

 

산길은 계속 이어진다.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자라면서 달라붙었다. 연리지.

가지가 붙었으면 연리지, 뿌리가 붙은 것은 연리근,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이라 한다 하더라.

 

오르는 과정은 힘들지만 올라서 뒤를 돌아보면 경치는 기가 막히는도다. 홍도 선착장, 단오섬이 보인다.

 

모자로 하얀 머리를 좀 가려야 하는데....

 

저만치 앞서가는 님은....

 

여기가 가장 편안한 길이라니......................

 

등산로에 있는 비상벨. 처음 보았다.

흠... 비상벨이 필요한 분일까? 대신 눌러 드릴까? 

 

능선에 오르니 걸을 만 하다. 날은 아주 아주 좋다.

 

500m만 더 가면 된다고 한다. 온만큼 더 가야 한다.ㅠ.ㅠ

 

숯가마터가 남아 있다.

 

18곳이나 남아 있다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

 

해발 365m나 되는 홍도 깃대봉에 올랐더라~

 

깃대봉 등반 과정을 인공위성이 지켜보고 있었더라~~~

 

서쪽으로 독립문 바위가 보인다.

 

동쪽으로 조 앞에 흑산도도 잘 보인다.

 

이제 하산한다. 홍도 1구의 식당을 찾아간다. 습도가 아주 높아 식물은 난리도 아니다. 아무렇게나 잘 자란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인간은 찐다 쪄.... 바람이 불어도 찐득하니 달라붙는 느낌이 편치 한다.

 

하산하여 숙소에서 땀을 씻어내니 좀 낫다. 

저녁으로 홍도횟집에서 회를 만났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선창의 '5호' 횟집 홍보가 또 있었다. 

 

홍도 선착장 위로 햇님이 쉬러 드가신다.

 

옆지기와 선착장 쪽으로 산책을 하다 보니 다른 일행과 떨어져서 숙소로 왔다. 그러다 보니 결국 '5호' 식당은 가보질 못하게 되었다. 할 수 없다. 다음에 다시 오자.

 

홍도에서의 하루가 조용히 저물었다. 밤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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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8일, 숙소를 나섰다. 목포항동시장 앞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여객터미널의 주차장은 유료이지만 이곳은 무료였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터미널에 도착하여 모일 사람들을 기다린다.

24명의 단체여행객은 목포 여객터미널에 오전 7시에 모여 여객선을 타고 홍도로 미끄러졌다. 약 123km를 이동하였다. 비금도초도, 흑산도에 들러서 간다.

신금성 호를 타고 간다.

할인은 없다. 50,900원. 승선하면서 신분증과 대조 확인을 한다.

10시반. 홍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선창가에 줄지어 선 임시 어시장. 각 매장마다 홋수가 지정되어 있다. '5호'를 찾아달라는 홍보가 여러차례 있었더라.

 

엘도라도였던 홍도모텔이 오늘 숙소이다. 방 배정을 받고 잠시 휴식.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저녁에 '5호'를 찾아 술한잔 하라는 홍보가 있었다.

 

부둣가의 길다방에서 원두커피 한잔 하면서 유람선 탑승시간을 기다린다.

 

제1부두에 유람선이 정박하였다. 

전달받은 유람선 승선증을 신분증과 함께 내민다. 유람선 요금은 1인 28,000원이다.

승선했다. 많다. 좁다. 출발한다.

 

유람선 운항은 홍도10경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단, 홍도 10경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 대충 표시된 것과는 좀 많이 다르다.

 

홍도에서의 하루. 홍도1구 마을이 위치한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고, 깃대봉을 다녀왔다.

홍도 유람선 승선증에 홍도1경 남문바위가 인쇄되어 있다. 그곳 부근에서 줄지어 기념사진을 남긴다. 유명사진작가가 남긴 작품을 따라하는 것이다.

카메라 기사가 사진을 제대로 찍고 나중에 액자에 담긴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기다리다가 느지막하니 다가갔더니 카메라 기사가 안찍어주더라...ㅠ.ㅠ

 

구멍이 뽕 뚫린 바위가 남쪽에 있어서 남문바위이다.

이 구멍을 지나간 사람은 일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다 옛날이야기이다. 옛날에 유람선의 크기가 작아 남문바위 구멍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이고... 지금은 배가 커서 못 지나간다.

 

최고의 카메라 갤럭시 S22 울트라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자악가. 남문바위 구멍의 반대쪽 위치이다.

 

남문바위 주변의 암초들. 방구여.

 

돌덩어리 섬 홍도는 해식동굴이 참으로 많다.

오른쪽 동굴 안쪽을 잘 보면 나무가 거꾸로 자라는 것처럼 볼 수 있다. 판타스틱한 매지컬한 장면이다. 그래서 요술동굴.

 

홍도 제2경인 실금리굴이다. 옛날 유배 온 선비가 넓은 굴을 찾아 살다가 속세를 떠났다는 곳이다.

 

다음에 홍도에 오면 저 위의 돌멩이는 떨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흔들려서 아차하면 떨어질 듯 하다. 그래서 아차바위.

 

상제비여. 지각운동이 처절했음을 증언한다.

 

시스택 좌불상.

 

홍도 선착장. 홍도 1구 마을이 위치한 부두의 반대편에 위치한다. 사진에 보이는 선착장의 왼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홍도 제9경 거북바위. 낚시 잘 되시나??

 

홍도 제7경인 부부탑 부근을 지나는 유람선 승객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붉은 색 암석이 많은 것은 철분이 많기 때문이다~

 

만물상 바위는 홍도 제5경이다.

 

홍도 제3경인 석화굴이다. 석양에 멀리서 이 굴을 바라보면 굴 속에서 햇살이 반사되면서 꽃이 핀 것처럼 보인 적이 있어서 꽃 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홍도 제1경~제10경을 순서대로 정하지 않고, 제멋대로이다. 인터넷 돌아다니는 작은 지도들에 표시된 위치도 중구난방이다~~

 

홍도 2구 마을이다. 1구 마을에서 깃대봉을 지나 걸어올 수 있다. 사진 왼쪽 끝부분에 홍도 등대가 보인다.

 

멀리 구멍이 뽕뚫린 것이 살짝 보이는 홍도 제8경 독립문 바위.

 

진섬을 돌아 홍도 등대 북쪽 해안으로 유람선이 들어온다. 약속된 장소이다. 유람선이 꼭 멈추었다가 가는 곳이다.

 

지나는 것처럼 보이는,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어선과의 랑데뷰 시간이다.

두 배가 밀착을 한다. 

 

모듬 회 한 접시에 35,000원이 되었다. 예전에 다녀온 사람들은 놀라더라. 많이 올랐다고... 소주 한병에 5,000원.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또 얻어먹고 얻어 마신다.

 

홍도 10경인 공작새 바위가 보인다.

 

홍도 1구의 여객선터미널로 돌아왔다.

홍도 10경 중에서 4경인 탑섬, 6경인 슬픈여를 놓친 것이 아쉽다. 다음에 다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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