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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비싸게 주고 구입한 지라 외출하여 좀 이동할 예정인 경우에는

Columbus P-10 Pro라고 하는 GPS data logger를 갖고 나간다.

GPS 위성의 신호를 수신하여 현재 시간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전체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요새 나오는 스맛폰에는 gps 신호 수신칩이 모두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굳이 이런 장치 혹은 기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원한다면 자신의,

아니 자신의 스맛폰의 이동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앱을 설치하고 작동시켜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새는 램블러 라고 하는 앱을 주로 사용한다.

 

이번 외출에서는 콜럼버스의 기기가 별 문제없어 이동 기록을 사용한다.

중계본동으로 들어가 유명한 104마을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마을 복지회관과 은혜사라고 하는 자그마한 사찰을 들렀다가

불암산 등정을 시도했다.

 

올해는 이 꽃이 주변에서 참 많이 보인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국에서 유입되었다고 한다.

미국제비꽃이다. 종지나물이라고도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미국제비꽃을 보며 길을 나선다.

 

중계본동 안쪽에 '김치말이국수'를 한다고 적혀 있는 식당이 있다.

그 식당에서 그 메뉴를 진짜 제공하는지,

아니 영업을 하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늘 차량을 이용했기에 지나가면서 간판만 보았었는데, 알아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메뉴이기에 먹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그 식당을 향해 걸어가던 중

아파트 단지의 건물들 사이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혹시나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어서

골목으로 들어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은행사거리라고 통용되는 지명이 사거리에

은행지점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설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로 나뉜다.

은행 지점들이 많이 있는 것은 늘 보고 지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사거리의 세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직접 확인한 적은 없었다.

오늘 그 은행나무와 만났다.

 

중계본동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101동 앞에 있더라.

일부러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갈 필요없고, 일방통행로를 따라 들어가면 되더라~

 

이제 다음에는 은행사거리의 은행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추정 450세가 되신 분이라니......^^;

 

바로 인근 길가에 보호수가 한 분 더 계시다.

100세 느티나무이시다.

 

크다. 넓다.

오고가는 주민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계시다.

 

오늘 길을 나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식당이다.

간판에 제일 먼저 적혀 있다. '김치말이국수'

영업을 하고 있지 아니하더라.

수요일에 휴업한다는 안내문도 없다.

감치말이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플랜 B를 가동한다.

서울의 명소, 중계동 백사마을 골목길로 들어선다.

 

세입자 말고

토지 소유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주는 업체의 플래카드.

 

조용한 골목을 주욱 올라가다보면 '가든'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이 있다.

 

바닥에 앉는 탁자를 사용하던 식당이었는데, 대세를 따라 교체했다.

훨씬 편하다.

 

오리가 건강에 아주 좋다 하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다.

외진 곳에 위치하여 장사가 될까 싶은데,

의외로 가끔 찾을 때 보면 손님들이 꽤 된다.

물론 대부분 나이 대가 나보다 저 위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식사 후에 백사마을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 보았다.

 

재개발 예정인 곳과 재개발 된 곳의 시각적 차이.

부름교회였던 곳.

 

길가에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널렸다.

 

다가가서 보니 조팝나무의 꽃도 참 이쁘더라~

 

마을회관으로 알고 찾아왔더랬다.

실상은 서울시에서 차지했다.

104마을 예술창작소???????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일부 경관.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경관 일부.

104마을...

 

104마을 태극기.

멀리 현대아파트가 보인다.

 

조일 배드민턴 크럽.

 

공용 화장실일텐데, 양쪽 두 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다.

 

이동화장실.

 

재개발 이야기 나온 지가 참 오래 되었다.

결국에 떠난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주로 발생한 빈집 관리에 대한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이주가 이루어진 빈집에는 붉은 페인트로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불암산 정상까지 3,192m, 헬기장까지 2252m, 학도암까지 1,500m라는 이정표.

둘레길 입구 안내판은 완전 새거다.

 

위의 이정표에서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은혜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사찰의 절집 모양이 아니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일반 가정집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등 주변은 너무도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다시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불암산에서 내려오는 자이언트 캐년을 건너면 불암산을 오르는 등산로로 이어진다.

 

자투리 땅만 보이면 누군가가 자력갱생의 터전을 일구고 있더라.

 

뒤돌아 백사마을 쪽을 한번 보고....

 

앞을 보니 이정표가 또 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직진파다. 정상을 목표로 이동한다.

 

불암산이다.

돌이 드러나 있거나, 그것이 풍화된 물질이거나...

 

산위 능선에 묘한 인공구조물이 보인다.

저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상태가 아닌 지라 그냥 지나간다.

 

소나무 숲 사이에 호모 사피엔스가 가끔 출몰한다.

 

이정표. 정상을 향해 직진한다.

 

점심을 잘 먹어서 인지 몸이 너무 쳐진다. 힘들다.ㅜ.ㅠ

 

능선에서 저 멀리 남쪽을 조망해본다.

뿌연하늘...

 

쉼터에 쓰러져 식식대면서 쉰다.

마스크는 진즉 제거 상태. 오늘 유독 오르는 길이 힘들다. 왜 그러지???

 

힘들어도 계속 간다.

달리 할 일도 없다.

네이쳐 속에 숨은 호모 사피엔스 찾기.

 

학도암 갈림길. 직진한다.

 

요기까지....

요기서 유턴했다. 목이 타서.... 물 마시려고....

 

병해충 정보 수집을 위해 관리받는 소나무. IOT 밴드를 두르고 있다.

 

힘들게 올랐던 계단길을 터덜거리며 쉽게 내려간다.

 

어느새 학도암이다.

 

지켜보고 계신다.

 

꽃이 잔디처럼 깔려 있다.

그래서 꽃잔디.

 

동파방지를 위해 동계에는 동면에 들었던 학도암 아래의 화장실도 가동을 시작했다.

 

쇠줄잡고 하산.

몇 년 신은 운동화의 바닥이 닳아서 잘 미끄러진다.ㅠ.ㅠ

 

이 바위에 누군가 좀 야한 이름의 표지석을 붙였던 것을 기억한다.

불편한 사람들의 항의가 있었던 듯하다. 없어졌다.

 

은행 지점인지 은행나무인지 때문에 이름이 만들어졌다는 곳을 향한다.

 

길가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병꽃풀.

 

나무들 사이로 익숙한 콘크리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 내려왔다.

 

10배 확대 촬영한 주름잎. 참 예쁘다.

 

집에 들어와 퍼진다.

무려 3시간 40분이 넘는 코스였다.

ㅎㅎ

힘들었던 하루~

1만 2천 보 좀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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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출발하여 서울로 귀가하는 날이다.

네비게이션에서 '우리집'을 외치면 되지만,

가능하면 고속도로를 피해서 드롸이브를 하고 싶었다.

쉽지 않더라. 티맵은 고속도로로 끌고 들어가려 무진장 애를 쓰더라.

273km를 달려 귀가하였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쉬었더니 새벽같이 잠이 깨었다.

늦잠을 아주 길게 자고 싶은 날은 일찍 깨더라.

 

8시반에서 9시 사이에 샌드위치를 각방으로 배달해준다고 했었다.

그것을 기다린다.

8시24분에 배달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이렇게 방문에 걸어두었더라.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상당히 정성들여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샌드위치는 먹지 아니하는 고로 다른 멤버에게 양보하였다.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서울로 휑허니 날아가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근거리에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방법을 택했다.

첫번째 뽀인트가 익산 왕궁리 유적지였다.

 

9시반에 도착하였다.

 

전시관은 열려 있지 않고, 유적 영역만 방문 가능했다.

 

벚꽃 세상이더라~

 

5층 석탑이 꽃 속에 숨으려 한다.

 

근사한 사진이다.

 

꽃나무 아래에서 스맛폰에 빠져 있는 아드님~

 

모여라~

 

다시 달려본다.

1번 국도에서 799번, 40번 도로를 갈아타면서 공주로 향하였다.

공주보를 건너 마곡사를 향했다.

 

배고프더라.

배고프면 먹어야지.

두부두부라는 두부요리 전문 식당에서 순두부를 주문하였다.

두부 부침을 추가했고.

먼저 순두부를 먹고 나서 나물에 밥을 비벼 먹으라 하더라.

비지를 볶아서 낸 찬이 특이 하더라.

맛있는 식당~

 

 

12시 10분에 마곡사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벚나무에 연꽃이 피었더라~

 

대웅전 앞,

석탑 주변에,

연등이 준비되었다. 한달 쯤 남았다.

 

소원이 있다면 기원해보자. 중간고사 수학 1000점 맞기 같은 소원도 좋을 것이다.

 

2층 같은 1층 구조물이라고 한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것이 두번째이다.

아드님이 아주 애기였을 때부터...

 

화성까지 동네 구경을 하면서 이동했다.

화성에서 400번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다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귀경하였다.

273km를 운전했다고 기록되었다.

 

자, 다음엔 어딜까볼까????

아... 그 '다음'은 또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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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다. 고민했었다.

일요일에 서울로 달리느냐 마느냐...

주말 여행을 하고 일요일에 막히는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작년까지는...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자고 가자.

그래서 전주 숙소도 예약하게 되었다.

 

5시 좀 넘어 잠이 깼다.

멍하니 있다가 더 자보려 하다가, 어두운 방안에서 창문을 촬영해보았다.

그리고 확인하니 눈에 안보이는 부분이 사진에 보였다.

적외선이라 하더라.

저게 어떻게 방안에 나타난 것인지 신기하다.

 

남원의 춘향호텔은 로비의 작은 바에서 아침 조식을 무료 제공한다.

컵라면, 토스트, 수프 등이 제공되니 취향대로 가져가면 된다.

 

숙소의 창 밖으로 보이던 전망대가 있었다.

아침에 찾아갔다.

춘향테마파크 안쪽에 위치하므로 천천히 드라이브하면 된다.

 

아침 9시가 다 되었는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하늘이 맑아 요천 건너편 남원 시내 쪽 전망이 아주 좋다.

 


남원을 떠나 임실로 달렸다.

사선대에서 잠시 쉬었다.

 

9시37분. 사선대관광지에 도착하였다.

 

작은 저수지 주변에 식당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저 건너편이 사선대라 하더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길래 걸었다.

 

운서정을 만난다.

 

문을 지나 계단을 오른다.

 

운서정이다.

 

높은 곳에 있으니 경치 구경하기 좋다.

 

산책길을 산책하는 산책객.

 

산책로에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기가 어렵지만 잘 찾으면 나온다.^^

 

사선대 조각공원에서도 산책한다.

 


17번 도로를 따라 전주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전주로 진입하였다.

 

전주로 진입하던중 레일바이크 안내판이 보였다.

"타보자!"

조수석의 옆지기 이리저리 검색하더니 예약을 한다고 한다.

도착했다.

 

전라선이 옮겨진 곳에서 옮겨지면서 남은 공간을 활용하여 레이바이크를 만들었다.

여기에도 "한옥"이 붙어 있다. '전주'의 브랜드가 "한옥"이라 그런 모양이다.

 

탑승객을 기다리는 레일바이크.

 

받은 탑승권을 들고 시간에 맞추어 탑승하였다.

 

화제 영상 촬영 장소라는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앞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어 안전을 위해 꽤 먼 거리를 띄운 다음에 출발을 시킨다.

출발하자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오더라.

기념 사진 촬영하는 것이겠지???

포~즈~

나가는 곳에서 사진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액자없이 사진만 찾으면 7,000원.

 

이쪽은 이런 문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문을 지나 달린다.

 

우리 차는 엔진이 싱싱하다.

아주 잘 달린다.

 

나는야 뇐네~ 논다~

 

내가 놀아도 잘 달려 터널도 지난다.

 

또 터널을 지난다.

반환점을 지난 객차가 마주 달려온다.

손 흔들기~~

 

옆으로 기차가 지난다.

 

반환점이다.

엔진이 좋아 너무 잘 달려왔다.

또 대기한다. 

 

반환점까지가 오르막 길이었다.

반환점 이후에는 내리막길이니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천천히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재밌게 레일바이크를 타 보고 더 좋은 곳이 어디에 있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전주 시내로 진입하였다.

쉬었다 가기로 한 곳이다. 여기저기 찾아가보고 하는 것 안 할 것이다.

일단 예약한 숙소를 찾아 주차를 했다.

체크인 가능 시간이 아니다.

 

 

차를 두고 나섰다.

그냥 돌아다닌다.

힘들면 아무데서나 쉬기로 했다.

전주 원도심에서...

 

남천교를 통해 전주천을 건너 원도심쪽으로 갔다.

다리 위에 청연루가 있다.

 

 

전주향교 입구를 그대로 지나 동쪽으로 쭉쭉 걷는다.

 

완판본 문화관을 지나 동쪽으로 쭉쭉 걷는다.

 

전주한벽문화관을 지나니 식당들이 몇 보인다.

그런데, 메뉴는 모두 같다.

맛있는 음식이지만 소중한 아드님은 물고기를 싫어하신다.

그대로 통과하여 한벽당을 만났다.

 

 

지나는 도로가 아니었다면 전주천의 풍광이 기가막히게 눈에 들었을 듯 하다.

 

앉아 쉰다.

 

한벽당 아래의 전주천변 샛길로 올라간다.

 

그곳에 굴이 있었다.

 

전라선 철길이 지나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자동차가 가끔 지나는 길로 이용된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에서 예쁜 아가씨가 들락 거리던 터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 날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인증사진을 만들고 있더라~

 

한벽굴을 통과한 여행객들.

길바닥에 앉아 인증사진을 만들고 있는 여행객들.

 

다들 배고파 한다. 식당을 찾아야 한다.

경기전 부근에 큰 식당이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찾아간다.

 

전주향교 안쪽에 예쁜 꽃이 핀 것이 보였다.

국화도인 것 같다. 꽃복숭아(화도) 꽃인데 국화를 닮았다고 하여 국화도라 한단다.

 

만화루 앞을 지나 쭉쭉 걸어간다.

 

경기전을 찾았고,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 식당을 찾았다.

 

3~4인용이라는 한상을 받아 셋이 비웠다.

접시를 하나 하나 비워 쌓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식사 후에 든든한 배를 부여잡고 다시 한옥마을을 걸어본다.

오목대를 찾았다. 올라간다.

 

한옥 기와지붕들이 연이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만에 큰사람과 오목대를 찾았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기둥에 등을 맞기니 잠이 솔솔 쏟아진다.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CNN Travel 추천 카페.

은퇴한 부부가 운영하는 분위기가 보였다.

 

옥상에서의 전망이 좋다.

 

주말에는 한옥마을이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듯 한데, 홍보가 덜 되었을까?

진입하려는 차들이 많아 요원들이 계속 제지해야 했더라~

 

대표 뽀인트인 경기전을 들러야 할 것 같았다.

정문 옆에서 공연이 벌어지고 있더라.

 

3인분 입장권.

 

한복을 입은 내국인, 외국인들이 참 많더라.

주요 인증사진 뽀인트에서 줄지어 대기한다.

 

국보 제317호.

 

국보를 뵈었으니 3000원 효용이 채워졌다.

나선다.

 

풍남문을 구경하고 골목길 구경하면서 숙소로 이동하였다.

 

체크인을 해도 된다는 문자가 왔었더라.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쉰다.

체크인을 하면서 간단한 서류를 작성했다.

그 때 사용한 볼펜은 기념품이니 가져가라 했다.

신기한 볼펜이다.

종이로 만들었다.

신기해서 가져오려고 사진도 찍었는데, 그렇게 잊혔다.

 

15,000보 넘게 걸었다.

피곤하구나. 땀을 씻고 잠시 시체 모드.

 


전주에 거하시는 귀인들과 연락이 닿았다.

전주의 명소 막걸리골목에서 랑데뷰 하기로 했다.

6시쯤 숙소를 나섰다.

 

호텔앞 길이 좁은 길이라서인지 다니는 택시가 안보인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다.

택시가 안보였었는데, 카카오로 부르자 금방 나타난다. 신기하다.

신기해서 주머니에 넣고 있던 GPS 데이터 로거를 작동시킨다는 것을 잊었다.

되돌아 올 때는 막걸리에 취해서 잊었다.ㅎㅎ

다음 날 네이버지도 앱을 통해 경로 모양을 캡쳐했다.

택시비는 갈 때 5,800원, 올 때 5,000원이었다.

 

 

막걸리골목 내의 아무 집이나 잡아 랑데뷰를 기다린다.

이 골목.

저 골목.

 

 

전주 귀인들을 뵙고, 옛날 그리운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었다.

걱정과는 달리 아드님도 막걸리를 잘 받아 마셔 다행이었다. 막걸리파인 것일까?

이번에는 내가 계산하고자 계산서를 깔고 앉았었는데, 중간에 넘어갔다.

다음에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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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토요일이다.

산청의 동의보감촌에 위치한 숙소를 출발하여 함양으로 들어갔다.

지리산을 기가 막히게 조망할 수 있는 조망공원이 있다길래 찾아갔다.

함양읍내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대봉산 짚라인을 즐겼다.

그리고 남원으로 이동. 156km를 이동한 하루였다.

 

6시29분. 산청의 동의보감촌에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근사한 동의본가가 창밖으로 보이더라.

 

그리고 또 무엇인가 근사한 건물을 짓고 있더라.

그런데 지붕 공사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목재가 이상해 보이더라.

 

시커멓게 탄 자국들이 보인다.

마치 산불이 났던 지역에서 줏어 온 목재들 같은 느낌적인 필링이 흘러온다.

 

 

느낌적인 필링을 뒤로 하고 산청군 동의보감촌을 떠났다.

 

아침을 먹지 않는데, 여행을 할 때면 노동강도가 세기 때문인지 아침이 땡기는 날이 종종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나도 배고프고, 차도 배고프다.

스맛폰의 지도에서 검색했더니 함양농협 유림지점에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찾아갔더니 아무도 없고, 기계의 전원도 없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 것이었을까?

 

할 수 없이 나의 배도, 차의 배도 채우지 못하고 그냥 달린다.

매가리 없이 달린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함양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달린다.

그런데 '100선'이며 웬만한 곳은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60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임천강변을 천천히 달린다. 

휴천주유소에서 차량의 배고픔은 해결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마천면 의탄리에서 '지리산가는길' 1023번 도로로 접어든다.

그때 오른쪽 멀리 보인 것.

 

조수석의 옆지기가 발견하여 확대 사진까지 만들었다. 쓸만한 조수로다.

 

마천석재의 채굴장이 있었던 곳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한다.

지리산 천왕사의 천왕대불 되시겠다.

 

그리고, 도착했다.

지리산 조망공원.

 

휴게소와 정자가 있다.

휴게소는 '휴게'하고 있다. 아침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

 

함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득정에 오른다.

아침 이른 시각. 왼쪽에서 볕이 드니 남쪽을 조망하는 것이겠다.

지리산의 연봉들을 조망, 감상한다. 잘 보인다. 보인다..............

 

조망 안내도를 참고하여 봉우리를 하나씩 찾아 이름을 비교해본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다시 '아름다운 길'을 드라이브하기 시작한다.

오도령이다.

'지리산제일문'을 만들어두었더라.

 

오도령 너머에도 지리산조망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오도령의 조망공원에서 북사면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이 예쁘다.

차량의 브레이크 고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길.

저속 기어 사용을 권하는 표지판이 보이더라.

 

오도령수호신위 산신비가 있더라. 옛날 옛적 성황이 있었던 곳이라고.

 

대박 꼬불꼬불 길.

지안재.

밤에 저속 셔터로 자동차 불빛 궤적을 촬영하면 재밌겠더라~

 

함양읍사무소 앞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인근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추천은.... 참는다.

 

9시 30분. 드디어 대봉산 휴양밸리에 도착했다.

주차하고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향한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대봉스카이랜드로 이동했다.

 

예약했던 표를 받았다.

 

예약된 시각보다 1시간 전에 와야 무사히 탑승할 수 있다 하여 일찍 서둘렀다.

일찍 왔다. 많이 일찍 왔다.

앞 시간의 빈 자리에 채워져 조금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짚라인 장비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안전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다.

아들도 늦은 시간이었지만 땡겨서 같은 차량을 탑승하게 되었다.

 

8인승으로 차량은 작다. 무인 운전.

 

19번 올빼미 탑승 인증.

 

반대편 사면의 짚라인 시설.

 

해발고도 1,144m엔 백호가 있다.

 

옆으로는 사람이 날아간다.

 

레일에는 시점에서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했으면 인증 사진을 남겨야 한다.

 

대봉산에도 천왕봉이 있다.

해발고도 1,228m, 바람이 세고 찰만 하다.

 

이곳에서 아들과 다른 길을 간다.

아들은 올라오는 차량에 탑승한다.

 

그리고는 올라왔던 능선의 반대편 능선 노선을 따라 하산하였다.

아들은 짚라인을 싫어한다.

 

짚라인 탑승객은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다섯 개의 화살표가 짚라인 코스이다.

국내 최장 거리라고 자랑한다.

 

안전 장비를 줄에 걸어주고는 발을 떼라 한다.

그러면 날아간다.

잘 날아간다.

 

옆지기는 1코스에도 잘 날았고.

 

2코스도 날더라.

 

골짜기를 건너가는 가장 코스가 긴 3코스에서는 맞바람이 불어 정체 발생.

바람의 세기 자체보다는 바람의 방향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맞바람이 불면 반대편 뽀인트까지 날지 못하고 중간에 멈춘다고 한다.

대롱대롱~

구조대가 출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 속의 대기자도 대롱대롱 상황에 처했었다.

 

3, 4코스는 거리가 멀어 무게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한 묶음으로 날려갔다.

잘 날더라~

 

마지막 5코스에도 옆지기는 잘 날아왔다.

 

무사히 도착.

 

안전하게 고리를 해체.

 

처음 이용해본 짚라인 경험이었다.

재밌더라. 다시 타고 싶었다.

 

장비를 무사하게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려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보다는 차량이 많이 늘었다.

그렇지만 토요일이라는 날짜를 생각했을 때는 기대보다 방문객이 적게 보였다.

 

함양읍으로 이동하여 24번 도로를 타고 남원으로 길을 잡았다.

가는 길에 지안재를 다시 눈에 담아보았다.

 

길가에 많은 플래카드가 보였다.

내용은 한가지, 인산죽염 생산공장과 주변 주민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것이었다.

무리없이 잘 해결되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24번 도로를 따라 남원으로 접어드니,

산골에서 평지로 나온 느낌, 밭농사 지역에서 논농사 지역으로 나온 느낌이 들었다.

 

 


남원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부터 해결했다.

만인의총을 방문하고,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구서도역을 찾았다.

인근에 위치한 혼불문학관을 방문하고 남원 시내로 들어오며 교룡산성에 올라 선국사를 방문하였다.

저녁 식사를 하고, 요천 변에 위치한 광한루원 산책을 즐겼다.

 

2시25분. 만인의총에 도착하였다.

 

 

만인의사 순의탑, 충렬사, 기념관.

 

문이 셋이다. 어떻게 지나야 할까?

동입 서출이라 하더라.

북향을 기본으로 하니 들어갈 때는 오른쪽 문,

나올 때는 왼쪽 문을 이용하면 되시겠다.

 

충렬사

만인의총. 정유재란 당시의 희생자들을 모신 곳이다.

 

17번 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찾아간 곳. 구서도역 영상촬영장과 혼불문학관.

 

오후 3시40분에 구서도역 영상촬영장에 도착하였다.

The Original Seodo Station Set

 

먼저 도착한 선객들이 많았다.

아..... 주차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본 옆지기가 보고 싶어했던 곳이다.

 

서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컷.

 

젊은이들을 흉내 내며 한 컷.

 

민망하게 한 컷.

얼굴 가려서 다행~

 

일하면서 한 컷.

 

역사에 들어가는 척 하면서 한 컷.

 

그러다가, 4시에 혼불문학관에 도착하였다.

 

혼불문학관 방문객들.

 

'혼불'을 읽지는 않았지만, 혼불문학관에는 와보았다는 방문객.

 

문학관 앞에는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다.

 

 

4시36분. 교룡산에 왔다.

 

교룡산성 안내문.

 

산성 입구에 남아 있는 홍예문.

 

아이 둘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지나면서 벚꽃 핀 곳을 이야기 하더라.

그렇게 찾은 곳의 벚꽃.

 

상당히 경사가 급하여 조금만 올라가 벚꽃만 보고 오자 했는데,

그곳이 선국사였다.

 

조선시대의 건물이라고 한다.

 

바람 불어 시원하고, 맑은 풍경 소리가 시원하다.

 

작은, 그러나 오래된 사찰이다.

 

누군가 삶을 함께 했었을 폐가가 덩그러니 남아 있더라.


작년에 처음 방문했던 곳인데, 어쩌다가 같은 곳에 숙박을 하게 되었다.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오늘도 아드님의 상태가 좋지 아니하다 하시어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고 아드님에게 방열쇠를 넘기고,

부부는 광한루원으로 향했다. 광한루는 낮보다 밤에 아름답다고 하길래...


남원에 밤이 내리고 있다.

저짝에 보이는 다리가 춘향교이다.

 

요천의 수량은 많지 아니하다.

 

켄싱턴 리조트 앞쪽에서는 분수쇼를 보여주고 있다.

 

뉘신지.....?

 

주말이라 공연이 이곳저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더라.

섹소폰의 아름다운 소리가 요천변을 울린다.

 

광한루원에 도착했더라~

야간에는 입장료가 없다더라~

 

오호~

 

낮의 광한루 보다 밤의 광한루가 낫다~더라~

 

인증 사진을 남기고...

 

광한루도 남기고...

 

호남제일루도 남기고...

 

완월정도 남기고...

 

광한루는 또 남기고...

 

 

승월교 앞의 폭포도 남기고...

 

 

숙소에 들어와 푹 쉬었다.

아주 푹~

 

남원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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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의 산수유마을에 있는 숙소에서 출발하여 하동을 지나 산청까지 달려갔다.

산수유마을의 숙소에서 동의보감촌 숙소까지 달려갔다.

먼거리인줄 알고 서둘러 일정을 단축하면서 달려갔더니

201km 밖에 안되는 아주 짧은 거리였다.ㅎㅎ

 

숙소를 출발하여 산수유사랑공원과 주변을 둘러보고 상위마을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하며 산수유마을을 둘러보았다.

 

산수유마을 입구에 위치한 더케이가족호텔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다.

 

산수유사랑공원 내에 위치한 산수유문화관 앞에 주차를 하고 어슬렁거렸다.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3월에 왔어야 하는데, 늦었다.

꽃잎이 다 떨어진 다음이라 많이 심심했다.

산수유마을의 여러 군락지 중에서 중심에 위치한 

평촌마을, 반곡마을로 이어진 꽃담길을 산책하였다.

 

개나리와 비교될 정도로 노란색이 강렬해야 하는데...

 

작은 정자에 올라 동네 구경을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개나리에 비해 산수유의 노란색이 옅은 것은 꽃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떨어진 꽃잎의 흔적. 꽃잎의 크기가 깨알같다.

 

산수유길 코스 안내도.

 

가로등에 해당 지역의 특색을 담는 경우가 많다.

이 동네 가로등은 산수유 열매를 표현했다.

 

동네에 산수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팝나무도 있다.

 

꽃과 담이 있어 꽃담길이었던 것일까...

 

지난 달에는 사람들로 가득 했었을 듯한 길.

 

분명히 노란색인데, 노랗게 느껴지질 않는다.ㅠ.ㅠ

 

동네를 산책하는 객들.

 

다리를 건너는 객들.

 

멀리 산수유사랑공원에 핀 커다란 산수유꽃이 보인다. 거대하다.

 

산수유사랑공원을 올라가본다.

 

큼지막한 산수유꽃.

 

큼지막한 산수유 열매.

 

하룻밤 신세진 숙소가 잘 보인다.

주변에 심어진 산수유와 어울리게 하려 했는지 외벽을 노란색으로 칠했다.

내부의 객실 방문도 노란색이더라~

 

상위마을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보이는 북카페.

산수유축제로 많은 사람이 몰려 주차공간 찾기 어려울 때 이용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

전망이 좋은 곳이다.

아침 시간에 문을 열지 않아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상위마을의 산수유 군락.

 


산수유문화관에 근무하는 직원이 호수공원과 지리산정원을 방문해보라고 추천하였다.

호수공원은 지나가면서 감상하였고,

지리산정원은 야생화테마랜드로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중인 것 같았다.

 

아쉽지만 구례를 떠난다.

하동을 지나 산청으로 달린다.

58번 도로 경서대로를 따라 달린다.

11시38분. 횡천에서 멈추었다.

 

짬뽕과 간짜장 맛을 보았다.

서울 우리 동네의 어느 중식당보다 질과 가격이 좋았다.ㅎㅎ

 

1003번 청학로를 따라 북상한다.

월평리에 벚꽃이 만개했다.

온 나라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는 것만 같다.

 

하동호에서 잠시 쉬어간다.

 

깨끗한 물이 저수되어 있다. 

농업용수용으로 저장된 물이다.

 

바로 부근에 리조트가 조성되어 있다. 비바체~

수영장이 아주 멋지다는 곳이다.^^;

 

하동호 제방을 건너 달린다.

 

 

삼신봉터널을 건너가면 산청이다. 

직전의 작은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급경사의 길을 올라 능선을 넘으면 산청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를 볼 수 있다.

아주 작은 찻집이 있던데, 그 앞에 주차된 차량이 여럿이었다. 아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일지도...

 

터널을 지나 내려가 일반차량은 들어오지 말라는 표지가 있는 작은 길로 들어가면 하부저수지를 볼 수 있다.

둘 모두 막다른 길이다.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뭐라고 써 있다. 상부저수지.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이다.

 

상부저수지의 물로 9시간이나 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저수지에 고인 물은 아주 깨끗한 녹색을 띤다.

 

들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나간다.

그리고 104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하동에서 산청 속으로 가는 삼신봉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저수지가 보일락 하는 쪽의 작은 샛길로 들어선다.

'일반차량 진입금지' 표시가 있는 샛길...

하부저수지를 볼 수 있는 곳까지만 들어가볼 수 있었다.

물빛에 녹색이 좀 진하다.

 

2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갈림길에서 59번 도로로 이동하다 보면

길가에 덕천서원이 보인다.

 

남명 조식 선생의 제자들이 건립했다 한다.

 

서원을 방문한 객들.

건물들이 세월을 잘 간직한 것으로 보인다.

 

뒷편에는 세월을 앞으로 잘 간직할 것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위치한다.

 

관광 안내지도에 따르면 바로 인근에 '남명조식유지'라고 표시되어 있다.

네비게이션에 안내를 부탁하니 덕천서원으로 안내해준다.

안내를 부탁했더니 남은 거리가 0km로 나오다니...

일반 지도에는 없는 숨은 곳인가 보다 생각했다.

 

계속 숨은 곳으로 두기로 하고, 남사예담촌으로 달렸다.

안내지도를 대충보면, 마을의 조성에 문제가 있음이 보인다.

어느 골목을 들어가든 마을을 주욱 둘러볼 수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골목길이 거의 모두 막다른 길로 되어 있다. 원래 그런 맛으로 들러보는 곳일까?

한 곳 보고 다른 곳을 보려면 계속 막다른 골목을 들락거려야 한다.

힘들었다.ㅠ.ㅠ

 

전통 한옥마을에서 커피를 한잔하려 카페를 방문했다.

 

내부에 있는 갤러리 마굿간.

 

전통한옥마을에서 시원한 '아아'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간다.

 


20번 도로와 만나 달리다가 단성면 사월리에 위치한 목화공원으로 향했다.

문익점 목면시배유지라는 곳이 조성되어 있다.

 

왔노라~

면화시배사적비, 삼우당문익점유허비.

 

부민각.

면화의 생산으로 백성들의 생활이 개선된 것에 문익점의 공이 크다 하여 세종대왕은 그를 부민후로 추봉하였고, 이 뜻을 기리기 위해 부민각을 만들었다고.

 

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목화.

면화로 무명베 만드는 순서를 아라보자~

 

면화를 심었던 밭이었던 분위기를 내어주기 위해 좀 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면화는 아직 싹이 나오지 않았지만, 잡초 사이에 주름잎 꽃이 예쁘게 피어 있더라. 10배 줌 촬영.

 

면화가 없었던 시절의 의생활 문화에 대해 토론을 하며 산책하는 객들.......^^

 

경호강을 감상하며 숙소를 향할 예정이었는데,

너무 빨리 산청으로 와버렸다. 어쩌지? 어딜 더 들러볼까?

하다가 정취암의 정취가 좋다 하여 그 정취를 찾아가보았다.

3번 도로 산청대로를 따라 달리다가 둔철산로로 들어선다.

유명한 간디고등학교를 지나가는 길이다.

둔철생태체험숲이 있는 곳에서 샛길로 빠진다.

그리고 정취에 빠진다.^^

 

둔철산(811m)의 동편 자락에 위치한 정취암.

 

둔철산의 절벽을 등진 정취암.

 

신등면 일대를 깔끔하게 조망할 수 있다. 경치 좋다. 참 좋다.

정취암의 정취와 경치에 빠진 객들..... 맞나?

맞다!?

 

맞다!

 

다시 둔철산로를 달리다가 아쉬워 돌아보았다.

정취암이 멀리 잘 보이더라~

사진 왼쪽 위에 보이는 작은 각엘 올라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산청군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생초 '국제' 조각공원이라는 곳을 찾았다.

2001년에 조성되었다 하니 벌써 20여 년의 연륜을 지닌 곳이 되시겠다.

 

꽃동산에 여러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저렇게 조각공원을 즐길 수 있다.

 

축구 좀 하시는 분도 이곳을 즐기고 계시다.

 

멋진 포즈~

 

생초국제조각공원의 아쉬운 점 하나...

멋진 작품인데, 이것을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면 어떠하였을까 하는 것.

작품 설명 안내판이 너무 작고, 글자도 작고, 오래 되어 그런지 글자를 판독하기도 어렵고, 보행자 통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심지어 보행자가 다닐 수 없는 반대편에 설치된 작품도 있다.ㅎㅎㅎ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편히 쉬어갈 만한 곳이다.

 


오늘의 숙소를 예약한 동의보감촌이다.

입구가 거창하다.

 

산청한의학박물관을 들러보았다.

건물 외관만 볼 수 있다. 즉, 들어가볼 수 없다.

 

산청약초관은 열려 있다.

그냥 들어가면 된다.

 

약초관 식재도.

관람한다.

 

금낭화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류의태 상.

 

커다란 금거북이 지켜주는 오늘의 숙소.

 

한갖진 산골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관광지라 객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영업이 여러모로 어려운 곳이라 생각된다.

숙소를 예약하면서 식사는 어떻게 될 지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어쨌든 관광단지이니 식당들이 몇 있었다.

우리 가족은 고기파이니 식육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식육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이 가장 싼 12,000원 밖에 안하는 갈비탕은 재료가 떨어져서 제공되지 않는다 하더라.

그래서 재료가 제공되는 좀 많이 비싼 한우고기 모듬을 먹었다.

잘 먹었는데, 좀 부족하여 그냥 한우모듬을 주문하려 했더니

고기가 많이 질긴데 괜찮겠냐고 하더라, 그냥 달라 해서 먹었다.

동의보감촌 식육식당이었다.

 

 

2023 엑스포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잘 되길 바란다.

 

거대한 호랑이가 지켜주는 숙소에서 잘 쉬었다~

 

산청 숙소는 카드키나 쉿대와 같은 물리키가 아니었다.

문자로 보내준 소프트였다.

신기했다.

스맛폰 화면에서 터치하면 열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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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이곳 저곳에 만개하는 계절이다.

옆지기께서 꽃길을 말씀을 하시길래, 그럼 가자 했다.

 

부랴부랴 대충 자료 조사를 하고 대강의 경로를 머리 속에 그렸다.

아드님께서도 함께 해주시겠다 했다.

귀한 분께서 어려운 걸음을 해주시기로 했으므로 숙소를 업그레이드했다.

통상 이동하다가 적절한 곳에 멈추어 쉬는 식으로 여정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아드님을 모셔야 하므로

해당 지역에서 좀 더 나은 숙소들을 찾아 미리 예약했다.

구례, 산청, 남원, 전주의 네 곳에 숙소를 잡았다.

함양의 모노레일과 짚라인도 예약하였다.

 


4월7일 목요일 아침 8시50분에 출발하였다.

 

서울을 출발하여 서남원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곡성을 거쳐 구례로 진입하였다.

439km를 이동하였다고 하더라.

 

 

죽암휴게소에 잠시 들러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차의 기름통도 가득 채웠다.

5천원을 받아간 라면이다. 너무 한다.ㅎㅎ

아드님은 속이 불편하다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였다. 워쩐다냐~

 

 

 

서남원 톨게이트에서 빠져 곡성을 지나 구례로 진입하였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을 만끽하였다.

화엄사를 방문하고, 성삼재휴게소에 올랐다. 

노고단까지 다녀오고 싶었는데,

아드님은 산을 오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옆지기는 지난 달 소금강에서 삐끗한 무릎이 아직 성하지 않아 포기해야 했다.

구례 산수유마을에 위치한 숙소에 여장을 풀고,

주변 식당가에서 고기 좀 구웠다. 아드님은 속이 불편하다고 찌개만 먹고...


곡성을 지나 17번 도로, 섬진강로를 따라 남하하다가 섬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만난다. 두곡교.

두곡교를 건너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남하하는 경로를 잡았다.

작년에도 이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었고,

옆지기께서 매우 흡족해하셨던 길이다.

작년과 같은 뽀인트에서 찰칵! 

 

그리고 벚꽃길에 빠져든다.

아,,,,, 나는 운전에 몰두한다!!!

 

작년 가을에 와보았을 때와 달리 벚꽃이 더 해지니 더욱 빠져들게 되는 길이다. 아,,,, 운전에!!!!!!!

 

구례대교를 건너 구례구역 앞에서 좌회전하여 장터길로 들어서서 섬진강을 따라가려 했는데,

가다보니 순천으로 달리고 있더라.ㅎㅎㅎ

유턴하니 구례로 들어가고 있더라. 이게 뭔지...

 

그래서 구례읍내의 벚꽃길을 즐기게 되었다.

문척교를 찾아 다시 섬진강을 건너, 섬진강 벚꽃길을 따라 남하하였다.

 

861번 도로를 따라 벚꽃과 함께 달린다.

 

한차례 꽃비가 지나간 것 같다.

내년에는 일찍 서둘러 제철에 와보아야겠다.

 

남도대교로를 따라 달리다가 남도대교를 건너 화개로 진입한다.

 

19번 도로, 섬진강대로를 따라 북상하였다.

그리고 화엄사를 만난다.

 

지리산 화엄사를 찾은 객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할, 무언가 너무너무 재밌는 이야기를 알고 계신 듯한 분.

 

화엄사 방문객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

 

'해우'하고나니 법고루의 처마가 하늘 높이 날아갈 것만 같다!!

 

대웅전 앞에 연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달 후를 준비하는 듯하다.

 

각황전은 국보 제67호로 등재되신 분이시다. 

 

연등 아래에서 S22 ULTRA를 흔드는 하얀 머리.

 

불상을 촬영하지 말라는 글이 적혀 있더라. 

촬영하면 '부처님의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좀 더 그럴듯한 이유 없을까....

 

한적한 분위기가 좋다. 평일이라서 그런가?

 

큰 사람.

 

화엄사 주차장에 연기암을 가보라는 글이 붙어 있다.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하길래 길을 들어섰다.

운전하기에 편한 길은 아니다. 하지만 추천한다.

 

거대한 금빛 마니차에 눈길을 잡아 끈다.

 

문수보살을 모시고 있다.

 

한 바퀴 돌릴 때마다 내부에서 종소리가 들린다.

 

마니차 돌리면서 돌기.

 

그리고 섬진강을 찾았다. 저기에 있다. 쩌으기~

 

10배 줌 촬영. 멀리 섬진강이 보이기는 한다. 하늘이 좀 더 맑으면 좀 더 잘 보일까?

 

화엄사 골짜기를 내려와 한 칸 북쪽의 골짜기에 천은사가 위치한다.

그 골짜기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성삼재이다.

성삼재휴게소에 누웠다.

 

반달가슴곰과 인사도 나누었다.

 

성삼재휴게소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조망.

지리산온천랜드 쪽일 것이다.

오늘밤 숙소도 대충 보이는 것 같다.

 

간식 보급을 위해 휴게소를 향한다.

무인운영이더라~

 

노고단으로 가는 길.

 

노고단까지 왕복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하던데...

이번에도 못가보게 되었다. 아쉽구나.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사이트를 접속하여 확인까지 가다가 멈추어야 했다.

무릎이 부실하여 장거리 걷기를 곤란해 하시는 분으로 인해.

 

성삼재휴게소의 주차장은 유료이다.

성삼재휴게소에서 다시 천은사 계곡을 내려온다.

한칸 북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들어선다.

지리산온천랜드가 있고, 산수유마을이 위치한 곳이다.

그곳의 숙소를 예약했다.

 

 

황토가든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귀하신 아드님은 속이 불편하다고

제대로 식사도 못해서

남도에 올 때마다 만나는 잎새주는

나 혼자 해결해야 했다. 

 

 

440km 가까이 이동한 하루다.

다들 피곤하여 숙소에서 바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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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열심히 약을 챙겨먹었더니 한달 넘게 이어지던 기침 증세가 멎었다. 

아직 목이 칼칼한 것은 남아 있지만.... 이대로 코로나의 후유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월요일이다. 출근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대를 피해 나섰다. 점심 먹고 12시에 출발했다.^^

오랜 만에 불암산으로 방향을 정했다.

늘 가던 학도암 - 헬기장 코스로 올랐다.

암반 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오랜 만에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약 5km, 3시간 10분 걸렸다. 중간에 25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고 램블러의 gps 기록이 말한다.

 

같은 이동 경로를 인공위성 영상 위에 표시해보았다. 램블러를 통해서.

학도암 방면으로 올라 능선을 타는 코스가 가장 쉬운 코스였다.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니 중간에 줄에 매달려 암벽을 타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내려가는 코스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은행사거리 방면에서 올라 서울둘레길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향한다.

 

꽃이 피었다. 봄인가 보다.

 

 

학도암을 지난다.

 

마애관음보살좌상, 명성황후가 후원하여 조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학도암 주차장 옆에 핀 꽃.

'구글 렌즈' 앱으로 검색했다. "산수유'라고 나온다.

 

계곡엔 물소리가 아주 싱그럽다.

날이 좋아 스맛폰의 카메라로도 물방울이 날아가는 모습이 잘 잡힌다.

그런데, 수동으로 셔터 속도를 늦추어 흐르는 물을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아직 못하겠다. 공부하자.

 

 

학도암의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한 당부.

 

능선을 올라가다보면 잘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운 전망대가 있다.

아줌씨덜 서넛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어 얼른 돌아섰다.

 

날이 좋아 별내, 구리 방면으로 시야가 쫘악 트였다.

 

불암산 정상도 잘 보인다.

 

새로 산 스맛폰이다. 30배 줌으로 당겨 보았다.

좀 많이 상당히 뭉게져서 화질이 좀 그렇다.

 

산을 오르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는 곳이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한다.

 

정상까지 1.3km 남았다.

 

불암산은 돌산이다. 곳곳에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지표로 드러나 있다.

그러한 곳마다 주변을 멀리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신도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가득하다.

 

확대하니 저 멀리 한강까지 자알 보인다. 구리시 - 하남시 방면이다.

 

 

불암산성 안내 표지판.

 

이 정도인데....

 

불암산을 오르면 거의 이곳에서 돌아선다. 헬기장.

가끔 구조 헬기가 다녀가는 것을 아래서 본 적이 있다.

저 멀리 불암산의 정상이 보인다. 그림자 셀피.

옛날 옛적에는 한 구석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라면, 오뎅, 막걸리 등을 비싸게 판매했었는데 없어졌다.

 

 

불암산의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언젠가는 가보겠지??

 

헬기장 바로 아래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불암산에 처음 올랐을 때의 충격적인 이미지가 잊혀지질 않는다.

저 아파트들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이런 아파트 덩어리 속에 있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온 세상에 아파트 건물들이 가득찬 모습이라니.....

아주 먼 옛날 어렸을 때 TV에서 본 만화영화 "천년여왕"의 장면과 연결이 되었었다.

천년 마다 세상의 멸망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에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천년여왕이 아지트를 몰래 마련해왔었다는 이야기인데, 시대마다 당연히 그 모습이 달랐다.

현세의 천년여왕이 마련한 아지트의 모습이 저랬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의 세상.

김국환씨가 부른 천년여왕 주제가가 기가 막힌데....

 

 

바위 사이의 커다란 절리를 건너 반대쪽 바위로 옮겨간다.

가슴은 떨리고, 무릎은 흔들린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저 아래로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불암초등학교가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보인다. 새 스맛폰의 카메라 성능이 마음에 든다.

 

집의 베란다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돌 덩어리. 커다란 돔 모양을 이루고 있다.

 

박리 돔. 양파 껍집이 벗겨지듯 조금씩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셀피 남기기. 백수의 백발.............

 

학도암 쪽으로 올라와 불암산 정상을 바라보다가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한다.

 

얼래?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코스를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밀려온다.

 

이쪽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 좋다~~~~

 

전망대에서 셀피 남기기.

 

오우야~~

멀리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쇠줄에 의지하여 어기적 거리며 내려간다.

 

데크길도 있다.

 

또 쇠줄이다.

 

갈림길에서 양지초소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또 쇠줄이다.

그리고 암반에 쇠막대기를 박아놓았다. 발 딛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좋다. 그런데 바닥이 얇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이 아프~

 

저 단단한 바위의 갈라진 틈마다 식물의 뿌리가 파고든다.

바위가 갈라져 풍화가 가속되는 과정이겠다.

 

서울시의 '지적삼각점'이라 되어 있더라.

 

저 멀리로 수락산이 살짝 보인다.

 

오 마이 쇠 줄리야~

이쪽 코스를 또 이용하려면 장갑이 필요하다. 장갑이...

 

 

힐링타운 쪽으로 다 내려왔다.

불암산 명예산주님의 한 말씀.

 

무려 '엘리베이터' 전망대이다.

주변에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나비정원이 나타난다.

 

 

영신여자고등학교 방면으로 터덜거리며 걷는다.

 

드디어 아파트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중계본동 자율방범대. 그 앞에는 늘 경찰차 한대가 항상 정차되어 있다. 

항상 늘 있다. 오죽하면 누군가가 차 아래에 고양이 먹이를 갖다 두었을까.

누가 폐차를 갖다 버린건가? 

이곳에 정차했다는 것을 담당자가 잊은 것일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12시에 출발하여 하산하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약 5km 이동, 최고 444m까지 올라갔었고, 11,000보 조금 넘었다.

백수에게 오늘 근무는 좀 힘들었다. 다음에도 또 힘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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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월요일 아침을 벌교에서 맞이하였다. 날씨가 좋지 아니하였다.

호텔 건물이 식당이 입점해 있다보니 호텔에서 아침 제공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식당은 아침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침이 없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을 때는 안먹어도 될 것 같은데, 선택지가 없으니 왠지 배가 고파지는 아침이었다.

 

벌교에서는 소설 태백산맥과 함께 하였다. 그리고 낙안읍성으로...

 

숙소를 나와 태백산맥 문학관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걸어보았다.

 

8시 14분. 태백산맥 문학관에 도착하였다. 대체휴일의 이른 아침이니 아무도 없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개관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의 시작이다.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소화의 집.

 

큼지막한 멋진 집이다. 그냥 봐도 부잣집.

 

현부자네 집이었다.

 

현부자네 집 바로 옆에는 흥교사가 있다. 천태종에 속한다. 

역시 인적 없이 조용했고, 깃발은 휘날렸다.

태극기 오른쪽의 깃발은 세 개의 청색원을 포개어 놓은 곳에 금강저를 세운 것으로 천태종의 깃발이 맞는데, 왼쪽은 뭘까?

 

현부자네 집을 배경으로 삼아 기념사진 찰칵!

 

8시 25분. 태백산맥 문학거리에 도착하였다. KT 벌교지점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태백산맥, 태백산맥, 태백산맥....

 

공용주차장 바로 앞에 금융조합 건물이 있다.

 

벌교 금융조합

 

돈을 다루던 곳이니 돈을 전시물로 게시해 놓았다. 그런데 전시 상태가 좀 이상하다.

 

지폐 그림을 붙이고 그것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붙인 것 같은데, 케이스가 정위치를 벗어나고 있다.

 

문학거리의 건물들은 각종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많은 곳에서 공사가 현재진행형이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표지석이 아주 큼지막하다.

 

역시 이른 시간이라 거리에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거리가 썰렁하니 이리저리 맘대로 왔다갔다 하기에 좋다. 호객꾼이 안보이는 것도 좋다.

 

유명한 보성여관 건물.

 

술도가.

 

술도가 건물의 외부는 개축되었지만 안쪽은 아직 공사중이다.

하섭의 편지. "돈이 급합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공용주차장에서 만난 애기같은 귀여운 자동차. 무려 4인승인데 크기는 아주 작다.

중국산 전기차로 보였다. 그런데 번호판은 왜 없는지??

앞쪽 범퍼를 보니 일단 한방 한 것 같은데...

 

벌교에서 순천으로 갈까 낙안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낙안읍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9시 8분. 낙안 도착.

 

텅빈 넓은 주차장에 차를 쉬게 하고 걷는다. 

식당가 입구에는 김빈길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낙안읍성.

 

고지도.

 

식당들이 보이는데 못참겠더라. 

백반세트.

 

버스 정류소도 읍성스럽다.

 

낙안읍성에서 3.1운동 만세시위를 했던 곳이란다.

 

 

처음 본 표현이다. '뚤레뚤레' 걷기 행사.

 

읍성 밖의 초가집 식당가.

 

매표소.

 

사적 제302호 낙안읍성.

 

오랜 만에 재방문해보는 낙안읍성.

 

낙안읍성의 동문을 통해 입장한다.

 

읍성 지도 및 안내 자료.

 

여러 관람코스의 예시.

 

동문.

 

성 위로 올랐다.

 

읍성 내부를 내려가지 않고 성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았다. 낙안읍성에 여러 번 와보았는데 이렇게 걸어본 것은 처음이다.

 

읍성의 안쪽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바깥 쪽에도 많은 초가집이 조성되어 있다. 민박 및 식당으로 이용된다.

 

읍성 안쪽의 초가집들. 모두 주민들이 실거주를 하고 있다.

 

공터의 대부분은 텃밭으로 이용된다.

 

목화밭인가...

 

대단한 장독대. 우와~

 

읍성 밖으로는 초가집 뿐 아니라 기와집들도 보인다.

 

읍성의 안쪽으로 감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초가집의 지붕은 몇 년 단위로 새로 올리는 것일까?

 

빗방울이 계속 오락가락한다.

 

남문.

 

여행객.

 

지붕 위의 참새 무리. 비가 내리는데...

 

동백나무.

 

대나무.

 

감나무.

 

사진가.

 

지나가는 사람 1.

 

사진가.

 

거대한 나무.

 

사진가.

 

땜빵한 나무.

 

도 기념물 제 133호. 400년 되신 25m 높이에 둘레는 410cm인 푸조나무.

 

김빈길 장군님 앞에서 우산을 휘두른다.

 

 

 

멀리 왔다.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집으로~

달린다 857번 지방도로를. 감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빗길이다. 

 

조심조심 달려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그다음에 천안-논산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귀가하였다.

오후 5시 16분에 집에 도착하였다. 363km의 거리를 5시간 34분에 걸쳐 운전한 하루였다. 넘나 피곤하다.ㅎㅎ

나흘 동안 약 1,200km 정도를 이동한 것 같다. 쉬자.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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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일요일이다. 초행길을 달려보기로 한다.

여수와 고흥 반도 주변의 다도해를 잇는 다리들이 많이 건설되어 육로를 통한 이동이 매우 편리해졌다. 육지화된 여러 섬들을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광양의 숙소를 출발하여 이순신대교를 통해 연결되는 묘도부터 지난다. 여수반도로 넘어가서 유명한 돌산도의 향일암을 찾아가보았다. 그리고 인근의 작은 섬 화태도를 들렀다가 조발도 - 둔병도 - 낭도 - 적금도를 지나 고흥으로 들어갔다.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고 소록도와 거금도를 찾아본 후 고흥을 거쳐 벌교까지 이동했다.

먼 거리였다. 거리는 368km를 이동했고, 차량 운전 시간만 7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하룻밤 신세 진 굿데이 호텔. 사진도 하나 안남겨 놓았네...ㅎ

광양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비지니스 호텔 쯤 되시겠다.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간단한 식사이다. 한식으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컵라면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식사를 하지 않고 그냥 나왔다. 평소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있는 습관 때문이었다.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 쪽으로 가면 건너편으로 금호도를 매립하여 조성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한눈에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가보았다.

 

7시 50분. 국제여객터미널은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고, 바로 옆의 해양공원을 갈 수 있었다. 충무공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 곳이다. 광양제철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관리 실태는 영 아니었다. 공원의 거의 전체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 쪽에는 남녀 청춘 커플이 해가 뜨고 있는 이른 시각까지 혹은 이른 시간부터 술한잔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어느 경우든 대단하다.

 

이순신대교의 모습이다. 근사하다. 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의 이동 속도가 매우매우 느리게 보인다. 왜지???

한쪽에서는 낚시꾼의 능숙한 손놀림을 볼 수 있다.

 

8시 2분. 이순신대교로 진입한다. 조수석에 한사람이 더 있으니 이동중에도 사진이 만들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공원 쪽에서 이순신대교를 바라보았을 때 차량들이 상당히 느리게 이동하는 모습이 특이하게 느껴졌었었는데, 그거슨 속도 제한 때문이었던 거시다. 역시 느리게 천천히 이동하면서 이순신대교의 위용을 오래오래 느껴본다.

 

8시 10분. 이순신대교를 건너면 묘도로 이어진다. 그 바로 초입에 홍보관이 있다. 전망대는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

 

전망대는 이용할 수 없지만 전망대 옆에서 이순신대교의 멋진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의 오른쪽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왼쪽으로는 광양항의 모습이 보인다.

 

광양항을 배경으로 이순신대교를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자.

 

기념으로 찰칵!

 

이순신대교님.

 

묘도를 지나 여수까지 이순신대로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중화학 공업의 역사이자 그 현장이다. 여수 석유화학공업단지.

 

 

잘 닦여진 77번 국도가 아니라 해안쪽의 망양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여수엑스포역, 여수 신항을 지나 거북선대교를 통해 돌산도로 진입한다.

8시 47분.

 

 

이후 1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죽포리에서 향일암로로 갈라진다.

그리고는 그냥 쭈욱 달려가면 향일암이 나온다. 향일암이 나오는데..... 나오는데....

진입할 때부터 차량들이 장난아니게 많더라. 그런데 빠져나오는 차들도 꽤 많고 잘 빠져 나가더라. 그래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들어는 갔다. 그런데, 가져간 차를 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임시 주차장까지 있음에도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했다. 즉, 주차를 할 수 없었다. 빠지는 공간을 기다렸다가 주차를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기다리고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다음으로 이동했다. 다음에 다시 오면 되지 머~~~

어제의 보리암도 그렇고, 오늘의 향일암도 그렇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무엇인가 기원을 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은 시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면서, 그런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양보를 해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차를 돌렸다.

 

9시 30분. 대신 '사진 찍는 곳'이라 되어 있는 곳을 찾아 남해의 모습을 즐겼다.

소율 방파제 윗쪽이다. 왼쪽으로 소율항의 앞을 막아주는 밤섬이 보인다.

 

그리고는 쫘악 열린 남해 바다이다. 날이 흐린 것이 참 많이 아쉽다.

 

밤섬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그 여행객을 사진에 담는 방랑자.

 

"사진찍는 곳"

 

다시 이동한다.

17번 국도와 만나 좌회전하여 화태도 방향으로 달린다.

 

9시 50분. 해안 절벽 위에 '끝등전망대'가 있어 멈추어보았다.

 

끝등전망대에서는 '상괭이'가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못보았다.

 

반대편으로 큼지막한 섬, 금오도가 보인다.

 

 

10시 3분. 신기항과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를 건넜다.

 

10시 11분. 화태도의 월전항이다. 선착자의 입구에서부터 차를 댈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차들이 채워져 있었다. 계속 들어가보자 했다가 후진하여 차를 빼야 했을 정도로 차들이 많았다.

 

대부분 낚시배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의 차량이 아닐까 한다. 한 팀이 또 배를 타고 나가고 있다.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운전한다....ㅠ.ㅠ

 

돌산도로 돌아가 여수를 거쳐 화양면으로 이동하였다. 화양대교를 건너면 조발도, 거기서 둔병대교를 건너면 둔병도, 거기서 낭도대교를 건너면 낭도, 거기서 적금대교를 건너면 적금도, 거기서 팔영대교를 건너면 고흥군 영남면이다.

해안도로 해맞이로를 따라간다. 

 

멀리 뽈록 솟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보인다. 가보자.

 

여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신난다.^^

12시 15분. 통일발원지공원 내에 위치한다.

 

바로 아래로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이 보인다. 그 내륙으로는 계단식으로 조성된 농경지가 보이고 있다.

 

멀리 나로도 방면을 조망해본다. 날이 흐려 암것도 안보인다.

 

 

그리고 이곳도 내부 시설은 넓지 않은데 몰린 인파가 많아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나와야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했다. 줄이 꽤 길다. 그래서 성질 급한 방랑자는 날도 좋이 않아 전망대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을 예단하고 포기한다. 대신 내부의 해우소 이용만을 부탁했다.

우주발사전망대의 내부 조형물.

 

아침을 얻어먹지 못했다. 배고프다. 

전망대에서 고흥에 대한 여행 안내자료들을 들고 나온 것을 찾아본다.

'고흥을 만나다'라는 자료는 지도 형태와 책자 형태의 두가지가 있다. '낭만과 힐링을 이어주는 다리, 고흥-여수 연륙-연도교'라는 자료도 가져왔다. 그리고, '고흥맛지도'라는 자료도 있다. 둘이 머리를 맛대고 고르기 시작한다.

허영만 아저씨가 추천한 식당도 찾아보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여러 식당들을 비교했다. 결론은.... 가장 가까운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정식 백반을 먹어보자!!!

네이게이션 안내대로 갔는데 안보인다. '영남사포산촌생태마을'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동네였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돌아본다. 찾았다!!!

아뿔사! 문을 안 열었다!

할 수 없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다시 달린다. 나로항으로 달렸다. '삼치거리'다.

 

허영만 아저씨가 소개한 맛집을 보았다. 자연산회(싯가), 장어탕(12,000원), 생선조림(2인 기준, 40,000원)라고 나온다. 엄청난 가격이다. 하지만 꽤 큰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이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해다녀야 한다는 코로나 시국의 상황을 핑계대고 근처의 다른 식당을 찾았다.

간판에 '맛집'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1인분에 15,000원짜리 서대 조림을 먹었다. 먹고 나와서 도너츠집을 기웃거릴 정도의 맛이었다. 맛집은 무슨....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을 발사하는 그런 곳인 줄 알고 찾아왔다. 나로우주센터.

오후 2시 22분.

그냥 공원이었다.

아이들 대상으로 우주에 대한 꿈을 전해주는 그런 곳이었다.

커피나 한잔 하려 했더니 코로나를 이유로 카페의 영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짜로 우주선의 발사와 관련된 시설들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오후 3시 36분. 녹동항에서 바라보는 소록대교.

 

언젠가는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록도. 마침 온 김에 들러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대충 아무렇게나 출발한 여행이었으니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작정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했더니 '소록도 중앙공원'이 이었다. 목표지점으로 지정하고 출발했다.

소록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들어갔다. 소록도병원을 거쳐가는데 입구에서 차단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네비게이션에 다음 목적지로 정해두고 있었던 거금도의 해안절경길로 안내하길 주문했다.

그런데 녹동항으로 데려다 주더라. 그래서 녹동항을 와보게 되었다. 엄청나게 큰 항구이다. 하긴 제주도와 연결되는 항구이니...

 

다시 길을 잡고 이동했다. 옆지기가 발견한 길가의 안내표지판. 차를 돌렸다.

 

오후 4시. 김일기념체육관. '김일'이라니... 이노끼에게 몰리다가 박치기만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곤 했었는데...

 

넓직한 건물에 여러 조형물을 설치해놓았다.

 

김일 할아버지 앞에서 폼을 잡아본다.

 

'고흥을 만나다'라는 자료에 보면 거금도 금산의 해안 경관이 근사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바다 모자이크길의 뽀인트인 오천항을 찾았다.

 

이런 표지석이 항구 입구에 있더라. 국도27호선 시점.

 

기념으로 한 장. 찰칵!

 

'고흥을 만나다' 자료의 지도를 믿고 해안경관을 해안 도로를 달리며 만끽하고 싶었다. 그런데 '바다 모자이크길'이라고 지도에 주욱 그어져 있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도로를 따라 그어진 선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개념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할 수 없다. 토막토막 끊어져 있고 국도에서 해안으로 들락날락 하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신양선착장을 지난 다음에는 해안도로가 아니라 길이 험한 임도도 지나야 했다. 지도 자료에 신양선착장에서 거금해양낚시공원, 금진항을 잇는 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그냥 해안선 표시일 뿐이다. 이것이 해안도로인줄 알고 찾아갔으니... 그러면서 여기에 '붉은 노을길'이란 이름을 붙여놓았다. 고흥군, 실망이다.

과연 길이 연결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수차례 갖고 이동한 끝에 금진 방파제에 도착했다.

오후 5시.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이다.

 

거금도를 떠난다. 소록도를 지난다. 벌교로 달렸다.

오후 5시 40분. 벌교소형관광호텔에 도착하였다. 벌교읍내에서 조금 떨어져 조용한 곳에 위치한다. 즉,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되시겠다.

호텔의 1층이 식당이다. 짐을 풀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벌교에 왔으면 꼬막을 먹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식당의 메뉴판에도 크게 있다. 꼬막정식.

그런데 그게 없다고 한다. 꼬막정식이 없단다.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 꼭 먹고 싶으면 시내의 식당을 이용하라 한다.

읍내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들어왔는데, 없다니...

할 수 없이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잘 먹었다. 잎새주는 이렇게 생겼다.

 

7시간하고도 4분을 운전하느라 힘들었다. 스맛폰을 들고 뭔가 하려다가 금방 쓰러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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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주시는 분께서 TV에 나온 멸치쌈밥이 드시고 싶다 하시었다.

그 원을 이루어드려야 했다.

마침 대체휴일이 연결되는 주간이기에 무리를 하기로 했다.

10월8일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귀가하여 모시고 출발하였다. 가능하면 남쪽으로 더 더 더 달려가고 싶었으나 남원이 한계인 것 같았다. 적당한 숙소를 검색만 해두고 달려갔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달려갔다. 305km를 달려갔다. 다섯 시간이 넘게 걸렸다.

 

서울에서 남원까지 달려가는 중 쉬어간 죽암휴게소. 밤 8시 28분.

 

고속도로에서 전화로 예약을 했던 숙소에 도착하였다. 밤 10시 7분.

 

부지런히 달려오느라 저녁도 해결하지 못하여 걱정이 되었다. 호텔 프론트에 문의하여 찾아간 곳 노랑치마.

 

10시 넘으면 식당 문을 닫았을까봐 걱정했던 것이다. 4단계 적용을 받는 수도권에서나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이 동네는 영업 시간 제한이 없다고 한다.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이쪽에 오면 맛보리라 다짐했던 잎새주를 주문했더니 없더라. 그건 남도의 것이고 여긴 북도란다. 아하!

 

조용히 흐르는 섬진강, 그 위에 빛나는 춘향교.

그리고 숙소에 운전에 지친 몸을 던진다.

 


 

10월 9일 토요일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한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남원 시내. 섬진강이 바로 앞에 흐르고 있고, 멀리 교룡산(519m)이 보인다. 7시.

침대에 신기한 기능이 설치되어 있더라. 둘이 번갈아 가면서 안마 기능을 체험해보았다. 재밌다.^^

 

8시가 넘으니 남원이 더 깜끔하게 보인다.

작은 호텔이라 식당이 없다. 그래도 아주 간단하지만 아침으로 요기가 될만한 먹을 것을 로비에 준비해 두고 있더라.

컵라면, 죽, 빵, 우유 등의 메뉴가 있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남원을 출발하여 곡성을 지나 구례, 하동을 지나 남해도로 접어들었다.

 

8시 40분 곡성역 앞에 조성된 기차마을 앞에 조성된 장미공원에 도착하였다.

 

저쪽으로 장미공원이 있는데 멀리서 구경만 하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기차마을 입구의 교량이 설치된 조형물.

 

섬진강을 따라 달린다. 잘 닦여진 17번 국도를 따라 달린다. 헌데 건너편의 덜 닦여진 길이 더 탐나더라.

2015년 지오트립 답사팀을 따라 왔었을 때 가본 길이 기가 막혔었다. 그 길을 옆지기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섬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보여 바로 건너왔다. 두곡교. 9시.

 

동네 주민인 왜가리가 반겨주는 듯 하다. 맞나?

 

근사한 펜션이 바로 앞에 있더라. 섬진강이 흘러오는 계곡.

 

섬진강 서안의 좋은 17번 국도를 두고, 동안의 좁은 길을 드라이브한다. 

9시 12분. 섬진강출렁다리를 지난다. 그 아래로는 많은 캠핑족이 쉬고 있더라.

 

9시 19분. 압록 유원지 부근에서 잠시 정차하였다. 오른쪽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예성교, 건너편에는 압록교 밑으로 보성강이 흘러 섬진강과 합류한다.

압록 유원지는 1985년에 친구들과 놀러와서 쉬었다 간 곳이라 기억에 특히 남는 곳이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섬진강 동안의 도로를 계속 즐긴다. 대황강로.

 

더 멋진 계절에 다시 오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하며 달린다.

구례를 흘리며, 화개장터를 대충 보고 하동으로 왔다.

10시 15분. 그렇게 그렇게 왔다. 2015년 지오트립 답사팀과 함께 와서 감탄했던 곳을 드디어 옆지기에 보여줄 수 있었다.

전망이 좋은 찻집 산마루그리워. 주인장께서 이름을 하나 더 만들었다 한다. 꿈의 정원 몽유원.

 

섬진교가 멀리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다.

 

섬진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동. 아담하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직 영업 시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입장하였다. 

 

매실이 유명한 동네에 왔다고 매실차를 한잔 맛보며 하동을, 섬진강을 감상한다. 사장님께서 홍시도 써비스로 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감사~

 

2015년 6월 지오트립 답사 때 같은 곳에서 남긴 사진....

 

실내 장식.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이곳을 방문하였었던 유명인들의 흔적. 조금 더 오래 이곳의 분위기에 잠겨 있으려 했는데, 배달을 나가시려 하는 것 같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11시 40분. 이번 여행의 목적지, 멸치쌈밥거리에 도착하였다. 죽방렴의 동네 지족해협. 이쪽 남해도에서 저쪽 창선도를 연결하는 창선교가 앞에 보인다.

원래는 창선교 건너편에 있는 호원정이라는 식당을 목적지로 했었다. 가보았다. 역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홍보가 된 식당이라 그런지 주차를 하려는 차량들도 장사진이다. 포기하고 다시 남해도로 건너왔다.

 

멸치쌈밥거리의 주차 공간이 널널한(주차된 차가 없는...ㅠ.ㅠ)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메뉴판. 세트메뉴로 들어갔다.

 

멸치쌈밥이다.

멸치회무침이다.

멸치회무침의 멸치이다.

멸치쌈밥의 멸치이다. 그동안 만나왔던 말라 비틀어진 멸치들과는 다르게 보통 물고기 처럼 생겼고, 큼지막하고, 맛있다.

 

죽방렴 멸치 요리를 먹는 이번 여행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

그냥 돌아다니기를 시작한다.

 

독일마을 - 물건리 방조어부림 - 보물섬 전망대 - 설리 스카이워크 - 보리암 - 다랭이마을 순으로 찾아가려 했다.

밴드 앱에서 대한민국구석구석이라는 밴드에 가입해 있다. 그곳에서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해도를 한바퀴 돌았다.

12시 40분. 독일 마을부터 방문하였다.

하나 있는 아들이 꼬맹이였을 때, 쫌 컸을 때 남해도를 방문했었다. 그때의 독일마을은 너무나 썰렁한 동네였다. 사람도 보이지 않아 그냥 한바퀴 휘익 돌고 나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상이 바뀌었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생겼고, 그 주차장마다 거의 만차 상태이며, 마을에는 이곳을 즐기로 온 외지인들로 가득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리하여 번잡한 곳을 싫어하는 방랑자들은 그냥 멀리서 즐기기로 하였다.

 

스맛폰에 딸린 카메라의 줌인 성능이 대단하다. 사진 왼쪽의 국수산과 오른쪽에 보이는 물금산 사이의 골짜기에 독일마을이 위치한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소란스럽더라.

 

남해도 올 때마다 찾았던 물건리의 방조어부림을 찾아가본다.

 

도착했을 때 해설가와 함께 숲을 즐기는 한 팀이 있더라. 아이들이 포함된 여러 가족팀.

숲 속으로 산책로 구간이 조성되어 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공부하면서 숲을 즐길 수 있다.

 

방조림에서 독일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예전에 방문했었을 때는 서쪽에만 방파제가 있었는데, 동쪽에도 방파제가 건설되어 있었으며 그 안쪽으로 요트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더라.

 

바다와 숲을 즐길 수 있는 물건리 어부방조림이다.

 

1시 45분. 보물섬전망대를 찾았다. 이곳도 사람과 차량이 넘쳐났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차를 세울 수 없었다. 그래서 옆지기가 하차하여 전망대의 사진만 남겨오기로 했다. 이런~

보물섬전망대는 2층의 바깥쪽 난간을 따라 스카이워크가 마련되어 있다. 바다를 배경을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남해 바다. 너무나 깨끗하다.

 

2시 8분. 설리스카이워크를 찾았다. 이곳은 그나마 주차를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도 찾는 이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었다.

작은 만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송정솔바람해수욕장, 맞은편으로는 천하몽돌해변이 보인다.

 

기념사진 찰칵!

 

이것이 스카이워크이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 찰칵! 

머리카락인가~ 구름인가~

 

설리 스카이워크 정보. 스카이워크를 걸어볼 수 있고, 그네도 탈 수 있다.

 

116m 짜리 덕야산의 서쪽으로 설리 스카이워크, 동쪽으로는 설리 해수욕장이 위치한다.

해안절벽의 바다 쪽으로 쭈욱 뻗은 것으로 보이는 스카이워크.

 

투명한 플라스틱 위를 걷는다. 빛이 반사되어 아랫쪽이 잘 안보인다. 스릴이 사라진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찰칵!

 

스카이워크에 바라보이는 멋진 남해 바다의 풍광.

 

기념사진 찰칵!

언제 선글래스를 준비하셨는지...

 

주차장의 모습. 거의 만차 상태로 도로 상에도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용자. 스카이워크 끝 부분에 설치된 그네를 타는 그대는 용자. 얼마나 재미있을까나...

 

만의 반대편 금포마을 쪽에서 설리 스카이워크를 조망하였다.

 

10배 줌으로 땡기니 이 정도로 보인다. 해안 절벽 위로 돌출된 스카이워크, 그리고 그 끝부분의 그네도 잘 보인다.

 

2시 57분. 천하몽돌해변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았다.

 

쉬어가는 시간.

 

이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커피 기술을 배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님. SNS를 통한 홍보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시원한 "아아"를 마시며 목을 축인다. 시원하다.

 

다시 슬슬 달려본다.

다음 목적지는 보리암으로 잡았었다. 남해도에 여러번 왔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가보자!

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남해대로에서 보리암을 오르는 보리암로로 접어들어 복곡저수지까지 잘 나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그 앞으로 차가 쫘아악 정체되어 있는 것이었다. 언제 오를 수 있을지 답이 안보였다. 할 수 없다.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에서 차를 돌렸다. 다음에는... 기필코...

 

가천 다랭이마을도 차량과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더라.

 

남해도를 감상하며 천천히 광양으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 예약한 굿데이호텔에 5시 40분 도착.

광양의 밤거리를 걸었다.

 

이곳에도 중국의 흔적이 보였다.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

 

먹거리타운의 토요일 저녁인데, 너무나 한산했다. 문을 열지 않은 식당도 많고, 거리에 사람도 없고...

이순신 장군의 동네, 좌수영횟집을 찾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생태탕.

오랜만에 만난 잎새.

 

숙소로 돌아오니 7시 50분. 

운전만 5시간 40분, 262km를 이동한 여로의 피로에 졌다. 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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