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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원에서 실시하는 도보해설탐방 참여를 두번째로 신청하였다. 이번에는 태강릉이다.

10월의 노원 나들이는 태강릉 사이의 숲길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집앞에서 화랑대사거리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였고, 태릉 입구의 매표소까지는 걸어갔다. 낙엽이 날리는 가로수길이었다.

화랑대 입구에 서 있는 화랑 동상.

 

화랑대철도공원의 모습.

 

담당 직원분들이 인원체크를 하고 2시에 일정을 시작하였다. 입장료(1,000원)도 노원문화원에서 부담해주었다. 오예~!

태강릉쪽에서 본 화랑로 건너편의 모습은 처참하다....ㅠ.ㅠ

'육사'는 골프선수양성소일까??


 

태릉 입구의 매표소 옆의 게시판에서 탐방 일정을 시작하였다.

 

목걸이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매표소에서 받은 리플릿의 지도 부분을 스캔해보았다. 조선왕릉전시관에서 왕릉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태릉, 그리고 숲길을 지나 강릉까지 이동하였다.

 

조선왕릉전시관.

 

속세와 능역을 구분하는 '금천교'를 건너 능역으로 진입하는 탐방객들.

 

홍살문 안쪽으로 정자각, 그리고 그 뒷편으로 태릉이 살짝 보인다. 문정왕후 혼자 계시기에 봉분이 하나이다.

'홍살문'은 드나듦을 제한하는 시설이 아니라 공간의 경계를 나타내는 시설이다. 안쪽은 신성한 곳이니 조심할지어다~

 

홍살문을 지지하고 있는 커다란 초석이다. 목조건축물의 기초로 기능하는 초석 중, 홍살문의 경우에 나타나는 독특한 모습이 아랫쪽으로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이다. 

목조 기둥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초석과의 사이에 고이게 되면 쉽게 부패될 수 있기 때문에 흘러내린 빗물이 초석 내부를 통해 밖으로 배수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정자각 뒷편으로 보이는 태릉.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길. 향로와 어로가 있다. 단이 높게 설치된 향로 아랫 부분의 어로를 따라 걸어본다.

'향로'는 제관이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다. '어로'는 왕이 제향을 올리러 올 때 다니는 길이다.

 

문정왕후릉 아래의 정자각.

 

정자각의 남쪽으로 홍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조선 제11대 중종의 세번째 왕비였던 문정왕후의 능.

 

중종의 능인 정릉을 현재의 서울 강남으로 옮기고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같이 묻히기를 원했으나 그곳에 능을 쓰기 어려워 현재의 자리에 능을 조성하고 태릉이라 하였다.

태릉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둘렀다. 병풍석에는 방위에 맞게 십이지신상과 글자를 새겼다. 문석인과 무석인 등의 석물은 다른 능에 비해 크기가 장대한 조선 중기의 특징을 보이며 귓불에 귀고리 구멍이 있다.

 

문석인과 무석인의 크기가 아주 '장대하다'. 신체 비율이 독특하기도 하다.

 

단체사진 찍습니다~~~~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숲길로 접어들어간다.

 

하늘을 가릴 정도의 숲길이다. 굴참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일부 구간의 경사가 좀 급하기는 하지만 가볍게 산책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고갯마루에서 쉬어갈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불암산 헬기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태릉선수촌이 한창 운영중일 때 "선체력, 후기술"을 외치는 선수촌장이 장기집권하면서 선수들이 뛰어야 했던 길이라고 한다. 지금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멀리 불암산 정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잠시 멈추어 '위장 전봇대'에 얽힌 사연에 귀를 기울이는 탐방객들.

 

고갯마루에서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급경사 구간.

 

강릉의 주변을 따라 밧물에 매달려 있다. 멧돼지 기피제란다.

 

'태릉'에 계신 문정왕후의 아들인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인 '강릉'에 도착했다.

(안내자료 스캔)

 

정자각 주변의 탐방객들.

 

제향을 마치고 나서 사용한 축문을 소각했던 장소이다. 예감.

 

정자각 동쪽의 작은 건물인 '비각'.

 

비각 내부에는 '표석'이 있다. "조선국명종대왕강릉인순왕후부좌"라고 앞면에 새겨져 있다.

 

강릉을 나서는 탐방객.

 

홍살문 안쪽 방향으로 뒤돌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태릉에는 여러차례 방문할 수 있었지만 강릉은 첫방문이었다.

 

강릉 앞쪽에 위치한 금천교.

 

강릉은 삼육대학교 정문 부근에 위치한다. 귀가를 위한 버스 정류장도 그러하다.^^

 

<참고 1> 조선 왕릉 분포도

 

<참고 2> 조선 왕릉의 기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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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계속 있었더니 발바닥이 간질간질하여 집을 나섰다.

오랜 만에 동네 앞산인 금화산을 올랐다. 네이버 지도에 '금화산'이란 이름이 표출되지 않아 정보수정을 요청했더니 바로 들어주었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 '금화산'이다.^^

1.9km, 한시간 조금 더 걸렸다. 

 

집 앞에 위치한 중계주공7단지 아파트 사이의 등산로 입구로 진입했다.

 

찾는 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작은 산이다.

 

태극기님도 여전히 잘 계신다.

 

등산안내지도도 잘 계신다.

 

정상부의 벤치도 아직 건강하시다.

 

그런데 금화산 남쪽에 위치한 충숙공원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에 철조망이 쳐져 있다. 이게 뭔 일이래......

 

무려 128m 고도의 산을 등정했더니 숨이 하나도 차지 않아 바로 백사마을 쪽으로 산을 내려간다.

 

중계로지하차도의 중계동 쪽.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한단다.

 

중계동 백사마을 쪽으로의 보행자 통로는 막혀 있다.

 

지하차도 윗쪽에 차량 진입 차단봉들이 주욱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누군가 뽑아놓고는 다시 꽂을 수 없게 구멍을 손상시켜 놓았다.

 

중계로지하차도의 하계동 방면에서는 공사가 오래 계속되고 있다.

 

배드민턴장이 있는 불암스타디움에서 길건너 편에 불암산 더불어숲이 조성되어 있다.

 

그늘의 숲속으로 걸을 수 있도록 설치된 데크길.

 

학생들이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충숙공원을 지나 금화산을 오르는 주 등반로 입구이다. 막혀 있다.

 

쩌번에는 들어갔는데, 이제는 사유지라 통제를 한단다.

 

다른 방면의 입구도 마찬가지로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땅주인의 심기가 많이 상한 모양?

 

불암산 남서쪽 자락의 금화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충숙공 묘역. 

 

묘역 앞에 세워진 신도비 옆에 '하마비'도 설치되어 있다. "대소인원개하마"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이라는 묘역 안내문.

 

서울시립과학관은 충숙공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날씨 참 좋다.^^

 

지나는 길에 오늘이 '한글날'이라는 것이 생각나 한글영비 비각이 설치된 곳을 방문하였다.

 

한글영비를 제작하던 석공의 고된 모습^^

 

6300보 쯤 걸었다. 땀이 살짝 날 정도. 힘들지도 않고 딱 좋다.

어떤 문제 때문에 갑작스럽게 결정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등산로 입구 차단 문제가 빠르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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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원에서 노원구의 이곳저곳을 찾아 함께 걷는 '도보해설탐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의 초안산 수국공원 탐방 행사를 늦게 알아 참여하질 못해 아쉬웠는데, 9월 행사에는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수락산 등산로 입구의 '만남의 광장'에서 모여 수락산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락산역 방면으로 한방에 갈 수 있는 노선버스가 있어 바로 이용하였다.

 

이리저리 좀 돌아서 가기는 했다. 그래서 40분 걸렸다.

 

노원역 앞에 하차하여 수락산만남의광장을 향한다. 입구에 거대한 '수락문'이 있다. "바르게살자"

 

그런데, 왜 구탱이에 영어를 끄적거려놓은 것인지... '넘버 원'이라고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보아도 "노 원"이지 않은가? '넘버 원'이 되는 순간 "노원"이 아닌 것이지. 영어로 '노 원'이면, "하나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어떤 늘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아저씨는 '하나의 팀'을 강조하면서 "이게 팀이냐"고 일갈을 한 바 있는데, 하나가 아니고 싶어 하다니...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오랜만에 만남의 광장에 왔더니 못보던 시설이 추가되었다. "노원평 전투 대첩비".

 

정각에 바로 행사를 시작하였다. 20명인가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참가자는 무려 "3명"이었다. 노원문화원에서 행사진행을 위해 4명이 나와는데... 일단 화장실에 신고를 하고 산길을 올라간다.

 

이게 배바위라고 한다. 먼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배!

 

이건 거대한 향유고래를 닮아 고래바위라 한다. 붙일 이름 찾느라 담당자가 고생했겠다 싶다. 배바위와 함께 아이들이 즐겨 노는 곳이라고 설명이...

 

계단 몇 곳에 명패가 붙어 있다. 찾아내기 숙제를 내주더라.

'수락산'이라는 이름은 내원암 일대의 계곡에 바위가 벽을 이루고 있는데, 물이 굴러서 떨어지는 듯 하여 "水落"이라는 산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더라~~ 하는 설이 있다.

 

좀 뜬금없기는 하다. '낭중지추'

 

'유유자적'

 

'금슬지락'

 

젊은이 빼고는 다 늙은이(^^)라서 쉬엄쉬엄 천천히 진행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그 단단했던 화강암이 이렇게 변했다. '토르'

 

화강암이 기반암인 수락산의 지형 형성 및 변화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만 같다.

 

진짜?

 

작은 봉우리가 훌러덩 벗겨져 있다.

 

'아차산 보루군'의 일부였다고 한다. 어제 방문했던 망우산의 보루들도 포함하여...

 

멀리 보이는 수락산 정상, 가까이 보이는 귀임봉 정상.... 올라서 있는 수락산 보루. 이 작은 곳에 서너명이 머물며 근무했었을 것 같은데, 고구려 병사들의 애환이 쫌 느껴질라 한다.

 

중랑천 건너편의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의정부 방면의 불곡산.

 

한강 넘어의 막대기도 뚜렷하게 보인다. 아파트들 봐라~~......

 

우리집 뒷산인 불암산.

 

수락산 정상부.

 

높이 솟은 아파트 바로 윗쪽에 보이는 계곡이 천보사로 오르는 계곡이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폭포를 볼 수 있다.

 

당고개 아랫쪽의 불암산 자락의 아파트가 아닌 마을을 '희망촌'이라고 부르더라.

 

고구려 시절 병사들이 만들었다는 보루 위에 서서 그 시절을 추억하여 보았다.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기념으로 만들어 주었다. 참가자 3명......

 

보루 한쪽에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다.

 

보루를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았다.

 

찬찬히 조심조심 하산...

 

원숭이 바위라고 한다. 화강암이다.

 

흔한 타포니.

 

수락산 '범바위' 굿당이다.

'범바위'가 잘 안보이는데, 뒷쪽 데크길로 올라가면 잘 보인다고 안내하더라. 믿고 올라갔는데............ 암것도 안보인다.

 

가까이 보고 싶으면 들어가서 사진 쫌 찍겠다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안내하더라. 믿고 들어갔는데............ 안된다고 하더라.

 

행사를 마치며 키링을 선물로 받았다. 산비둘기를 형상화한 '산비'라고 한다.

 

밤도 하나씩 선물로 주더라.^^

선물을 받았으니 '참여후기'는 아주 후하게 작성했다.^^

 

재밌는 행사였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새로 함께 하게 될 니콘의 Zfc 카메라와 18-140mm 렌즈와 함께 한 첫 출사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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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날이 덥다, 햇볕이 너무 강하다 등의 핑계를 댈 수 없는 날씨로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그래서 나섰다. 1시간 40분 동안 8.5km를 걸었다. 11,430걸음이었다고 한다. 평균 속도는 시속 5.1km.

 

옆지기에게 같이 나서자고 몇번을 이야기해도 소파에 달라붙어 꿈쩍을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혼자 집을 나섰다. 쓸쓸하다.

 

당현천에 나오니 맑은 푸른 하늘에 구름이 멋지게 깔려 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날이다 싶다.

 

비가 내린 다음이라 그런지 하늘이 아주 맑다.

 

당현천이 중랑천과 합류하는 만남의 광장에 위치한 한내교를 건넌다.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도봉산, 노원소각장, 학여울청구 아파트 그리고 중랑천...

한내교를 건너 산책로를 건너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막다른 길을 들어갔다가 나와야 되는 곳이라 이용자수는 많지 않다.

 

경춘선 철교를 통해 중랑천의 서안에서 동안으로 다시 건너간다.

 

도봉산 방면의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이 석양에 물들기 시작한다.

 

경춘선 철교를 건너왔다. 멀리 도봉산 위로 멋진 석양이 펼쳐져 있다. 멀리 보인다.^^

 

가까운 하늘 위의 구름도 석양에 물들면 중랑천 위로 반영 사진이 멋지게 만들어 질 수 있던 날이었는데... 아쉽다.^^

 

 

날이 아주 빠르게 쌀쌀해졌다. 저녁엔 반바지 차림 산책이 부담스러워지려 한다.

빨리 귀가하여 저녁 먹으라는 재촉이 날아온다. 서둘러 귀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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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가 먹고 싶었다.

소고기! 소고기! 소고기! 소고기!

며칠을 노래 불렀더니 드디어 허락이 떨어져 동네의 작은 고깃집을 방문했다.

고기가 고기더라. 갈수록 거대해지는 배둘레에 대한 자각이 점점 강해진다.

해가 떨어져 기온도 떨어졌으니 오랜만에 밤길 걷기를 시도했다.

당현천으로 달려가 천변 산책로를 따라 내려갔다. 중랑천을 하내교에서 건너갔다가 녹천교로 돌아왔다.

1시간 45분, 11,796보. 평균 속도는 시속 4.9km였다고 전한다.

 

노원구는 '교육특구'라고 자랑한다. 구청장 선거 때마다 강조된다. 헌데 그 교육은 "학교 교육"보다는 "학원 교육"이 더 강조되는 듯한 느낌적인 필링이 좀 많이 강하게 남는다.

특목고 입시에서 영어를 어떻게 바꾼 이후 은행사거리 일대의 야간 교통 체증이 많이 완화되었다. 그때 그시절에 학원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에는 학원 버스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걸어가면서 볼 때는 장관이었고, 운전하면서 갈 때는.....ㅎㅎㅎ

 

당현천 산책로를 따라 밤이 내렸다.

의외로 뛰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놀랐다.

조사해보니 요새 뛰는 모임이 뜨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영향일까? 일단 떼거지로 달리며 자신들은 즐기고 다른 사람들은 조금 불편하게 하는 '크루' 모임은 보이질 않았다. 그냥 뛰는 사람이 많았다. 몇 발짝 따라하다가 그만 두었다.

 

당현천을 내려와 중랑천과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만남의 광장'. 이곳에서 쉬다가 바로 귀가하고는 했는데, 걷는 경력(?)이 좀 쌓이다 보니 이 정도로는 부족하더라. 그래서 조금 더 걷는다.

스맛폰 사진으로 '프로' 모드에 들어가 ISO 수치를 최소로 바꾸고 셔터 속도 조절을 하니 야경 사진이 잘 만들어진다.^^

중랑천을 건너 월계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한내교와 부근의 불빛이 중랑천에 반사되어 근사하다. 그렇다고 하자!

 

스맛폰 카메라를 프로 모드로 바꾼 김에 느린 셔터 사진들을 몇장 더 만들어보았다. 달려오는 방향으로 촬영하니 달려오는 차량들의 전조등 궤적만 남는다. 플래쉬를 이용해 차량의 모습까지 잡아냈다면 이것이 선막동조인가 후막동조인가...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반대 방향에서 촬영해보았다. 후미등의 궤적만....ㅎㅎ

 

한내교에서 노원자원회수시설이 위치한 북쪽 방향. 사진 왼쪽에 별들이 찍힌 것인가 했더니 고압선 식별을 위해 매달아 놓은 장치였다. 헬리콥터 조종하다가 고압선을 보지못하여 걸리면 곤란하겠다.

 

학여울 청구 아파트는 확실한 리버뷰 아파트이다. 

 

음악소리가 요란하다. 중랑천 건너편에 수많은 사람들의 윤곽이 보인다. 장난 아니다.^^

 

이쪽은 좀 약하다. 저쪽으로 얼른 건너가보자.^^

 

녹천교를 건너며 또 '야경 사진'을 만들어 보았다. 너무 밝은가? 밝은 밤이라 하자.

 

너무 어두운가? 어두운 밤이라 하자.

 

수많은 사람들이(2백명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음악에 취해 있다. 맨 뒤에서 조금씩 같이 흔들어 본다.

 

야간체조교실이었다. 월~금요일 밤 8~9시 운영.

 

셔터 속도를 느리게 잡으니 '당현1교'를 밝히는 LED 조명의 그림이 온전히 사진으로 남는다.

 

당현천 산책로의 "밝은 밤" 사진.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당현천 산책로의 "어두운 밤" 사진. 백병원 건물의 조명으로 인해 한국성서대학교 건물에 야간 조명이 설치되는 듯한 효과가 나타난다.

 

삼성 헬스 기록 화면을 캡쳐해보았다.

 

걷자... 걷자...  다음에 또 걷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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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앞쪽에 자그마한 동산이 우뚝(!) 솟아 있다. 불암산 자락에 붙어 있지만 '백사마을' 골짜기에 의해 살짝 분리된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가 "금화산"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구글지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는 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노원구청의 홈페이지를 뒤적여보아도 관련 자료를 찾질 못했다. 불암산을 찾는 등산인들은 '금화산'이란 이름을 이정표로 삼아 사용하고 있는 자료들이 보였다.


 

그래서 일단 NAVER 홈페이지의 '지도' 탭에서 '정보수정제안하기'가 보이길래 금화산의 이름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의외로 빨리 처리가 되었다. 제안을 반영하기로 했다는 메일을 받은지 3일만에 네이버지도에 이름이 표출되었다. 와우!!

내가 제안한 것이 네이버를 움직인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바라만 보고 살았던 '금화산'을 등정하기로 마음먹고 날씨는 덥지만 집을 나섰다. 한글비석로를 따라 남하하다가 충숙근린공원 쪽의 등산로를 따라 등반했다. 작은 동산의 정상에 처음 오른 것이 기뻐 이쪽으로 저쪽으로 왔다갔다 구경하다가 GPS 정보 좀 확인하면서 하산하였다.

 

'네이버지도'에서 "금화산"이 이름을 찾은 그날은 하늘의 구름이 너무도 시원하고 멋지게 보였다.^^

 

'한글비석로'라는 도로명이 만들어지게 한 "한글비석"이 위치한 곳을 돌아보면서 지나간다.

 

중계9단지 쪽에서 금화산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

 

늘 조용하게 보이는 '불암산 목공예체험장'.

 

목공예체험장 옆으로도 금화산을 오를 수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 '하계약수터' 쪽이라고 등산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충숙공 이상길 부부의 합장 묘역이다.

인조 때의 문신이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묘와 사직의 위패를 모시고 강화도로 들어갔지만 얼마 못되어 남한산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을 매어 순절하였다. 이에 인조는 '충숙'의 시호를 내렸다. 현종 2년(1661년)에는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쓴 신도비가 건립되었는데, 1988년에 서울시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묘역 옆에는 동천재가 남아 있다. 이상길의 호가 "東川"이다.

 

충숙공 묘역 일대에 조성된 충숙근린공원을 지나면 금화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금화산을 맨발로 헤메는 분들을 위해 씻고 가시라고 수도가 설치되어 있다.

 

맥문동 꽃이 만개했다.

 

'웃골'에 조성되어 있는 "불암산더불어숲" 놀이 공간이다.

 


 

'웃골'옆의 등산로를 따라 금화산을 오른다.

 

주인이 안보이는 신발 세켤레가 보인다.^^

 

기반암이 화강암인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층풍화 산물인 굵은 모래로 구성된 등산로. 맨발로 걷기에 참 좋을 것 같다. 맨발로 뛰어 정상까지 오르는 분도 있더라.

 

나름 숲이 우거져 등산로 이외에는 시야가 차단된다. 등산로 아무 방향으로 가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이정표는 도움이 된다. 노원구청에서 만든 이정표 '정상쉼터'에 누군가 "금화산"과 "사각정"을 추가시켜놓았다.

 

'금화산' 정상 방향을 안내해주는 스머프.

 

'금화산' 정상에는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사각정이 두채가 있으며, 태극기도 게양되어 있다.

 

사각정 부근에서 가장 높은 뽀인트에는 벤치가 하나 놓여 있다.

 

스맛폰의 GPS앱을 켜보았다. 금화산 정상의 해발고도는 128.3m이다.

 

'네이버지도'앱을 실행시켜보았다. 실제 정상의 위치와 지도에 표시된 곳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

 

네이버지도 앱에서 금화산 위치 표시가 된 곳으로 찾아갔다. 얼러리? 해발고도가 37m라고 나온다.

이곳에서 GPS앱이 알려주는 해발고도는 117.9m였다.

 

네이버지도 앱에 다시 접속하니 이번에는 654m라고 나온다. 이건 좀.....ㅠ.ㅠ

스맛폰을 최신폰으로 바꾸어야 할까???

 

금화산 정상의 태극기님과 함께한 인증 사진을 하나 남겼다.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중계지하차도 쪽에서 금화산 방면으로 오르는 경로가 가장 짧다.

 

옛날 그시절에 만들었던 참호가 깨끗하게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정상을 넘어 하산하다가 만난 이정표. 중계주공9단지 쪽으로 내려가보았더니 서라벌고등학교 방면이다. 다시 올라와 7단지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7단지 방면 등산로에는 풍화된 화강암 기반암이 노출된 구간이 좀 보였다.

 

중계주공7단지의 놀이터에 도착하였다.

 

집이다. 저 너머에 우리집이다.

 

1시간 걸렸단다. 6,800보 걸었다. 364kcal 소모했다고 삼성헬스 앱이 알려준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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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0일 화요일.(8월 5일, 8월 11일에 보강 답사)

노원구의 '한글비석로' 언저리에 살고 있다. 꽤 여러 해가 되었다. 그러한 지명을 갖게 된 것이 "한글 비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길 들었다. 궁금했다가 잊고 지났다가 하다보니 세월이 주욱 지나갔다. 

생각난 김에 탐방에 나섰다. 생각난 때가 밥 때인지라 식당에 들러 배를 채우고 길을 걷는다. 혼밥을 하는 나이든 아저씨들이 여럿 보여 위안(?)이 되었다.

위치를 대충으로만 알고 있었다(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다). 걷다보니 서울시립과학관이 보이더라.^^ 지나친 것이다. 할 수 없이 뒤돌아 걸었다. 한글영비를 탐방하고는 나선 김에 동네 한바퀴 산책을 했다. 많이 덥더라. 34도의 한낮에 콘크리트,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것이 좀 많이 힘들기는 하더라.

 

한글비석로의 길가에 눈에 잘 띄게 안내판이 되어 있지 않다는 핑계를 대본다. 여길 그냥 지나쳤다가 되돌아왔다. 계단 윗쪽으로 올라가면 '한글 비석'을 볼 수 있다.

 

서라벌 고등학교에서 불암산 쪽으로 길건너편에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윤탁 부부의 합장묘이다. 

관직이 '권지승문원부정자'에 이르렀던 이윤탁의 묘는 지금의 태릉 자리에 있었는데 문정왕후 윤씨의 묘를 조성하면서, 부인 안인(고령) 신씨 묘가 있던 이곳으로 옮겨 합장하였다.

 

'한글 영비'를 보존하고 있는 영비각. 노원구 하계동 12번지이다.

이 비는 이윤탁의 아들 이문건이 부모의 상중에 무던 옆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세웠는데 새로 조성한 부모의 묘역이 훼손되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도 비에 새긴 것이다. 중종 31년(1536년)에 세웠다. 1998년에 도로를 확장하면서 원래 위치에서 15m 정도 뒤로 옮겼는데, 원래 비석이 있던 위치에는 돌을 묻어두어 표시를 했다고 한다.

'한글고비'라는 이름으로 1974년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에 보물 제1524호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영비각 바로 앞에 설치된 안내판.

 

비의 몸체 위쪽 양 모서리에 각을 주고 받침대는 네모꼴로 만들었는데 이는 조선 초기에 유행한 圭首方趺의 양식을 따른 것이다.

 

비의 앞면에는 묘 주인들의 이름이 있다. 

 

묘의 뒷면에는 일대기를 새겼다.

 

비의 우측에는 한문으로 경고문을 새겼다.

不忍碣

爲父母立此誰無父母何毁之石不忍

犯則墓下忍凌明矣萬世之下可免夫

 

맹자가 혹독한 정사를 펼치는 군주들에게 각성을 촉구한 '不忍之心'을 인용한 것으로, "차마 하지 못하리니"라는 제목을 붙였다. 내용은, '부모를 위해 이 비석을 세운다. 부모 없는 사람이 누가 있어 이 비석을 훼손할 것인가. 비를 차마 깨지 못하리니 묘가 능멸당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만세에 이르도록 화를 면할진저.'

 

비의 좌측에는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글로 적었다.

靈碑 

녕ᄒᆞᆫ비라거운사ᄅᆞᄆᆞᆫᄌᆡ화ᄅᆞᆯ니브리라

이ᄂᆞᆫ글모ᄅᆞᄂᆞᆫ사ᄅᆞᆷ다려알위노라

 

해석은 다음과 같다. "신령스러운 비석이다. 범하는 사람은 재화(災禍)를 입을 것이다. 이는 글(한문)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는 한글로 쓰인 최초의 묘비문으로 알려져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국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글이 단어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하나의 문장으로 구성된 것이라서 가치가 높다 한다.

이 ‘한글영비’는 국어생활사에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첫째, 중종 31년(1536) 당시 한글이 얼마나 널리 알려져 있는가를 증명해주는 자료이다. 둘째, ‘한글영비’에 새겨진 한글의 서체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직후의 서체, 즉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체와 <용비어천가> 서체의 중간형의 성격을 지닌다. 셋째, 이 비석의 글은 비석의 이름인 ‘영비(靈碑)’를 제외하고는 국한 혼용이 아닌 순 국문으로 쓰여 있다. 본격적으로 한글로만 쓴 문헌은 18세기에나 등장하나 이 ‘한글영비’는 16세기에 이미 순국문으로만 쓰인 문장이라 할 수 있다. 넷째, ‘한글영비’는 언해문이 아닌 원 국문 문장이다. 15세기 이후 한문 원문을 번역한 언해문이 한글자료의 주종을 이루었으나 이 ‘한글영비’는 짧은 문장이긴 하나 처음부터 우리말로 쓰인 문장으로, 한글이 한문 번역도구가 아닌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직접 전달하는 도구로 변화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다섯째, ‘한글영비’에 쓰인 국어 현상은 이 당시의 언어를 잘 반영하여 당시 국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국가유산포털,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석비의 글자가 흐려진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읽어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영비각 안쪽에 깔끔하게 한글 부분을 새긴 작은 나무팻말을 달아놓았다. 처음 갔을 때는 안보이던 것들이 여러번 가니까 하나씩 추가로 눈에 들어온다. 거참...

 

한글영비는 영비각에 보존되어 있고, 합장묘 앞에는 새로운 비석을 세웠다. 한글 번역판이다.

 

영비 뒷면과 오른쪽 면의 한문 부분을 모두 한글로 번역하여 새겼고, 한글 부분은 잘 보이게 굵은 글자로 새로 새겼다.

 

불암산 자락에 위치하며 한글비석로 건너편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서라벌 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묘의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묘소 바로 윗쪽에 조성된 다른 묘는 장맛비로 인한 봉분의 훼손이 보인다.

 

CCTV가 계단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보물 제1524호의 안내판은 가로수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약간의 위치조정이 필요하지는 않을지...

 

한글 영비를 보고는 집을 나선 김에 계속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새솔공원이 인근에 위치한다.

 

2022년 조성 전의 모습과 2023년 조성 후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 

 

불암산 목공예체험장이 핵심이다.

 

들어가보았다. 체험 신청자는 안보였다.

 

서울시립과학관의 근사한 모습.

 

이곳도 개관한 이후 처음 들어와본다. 8월 11일까지 입장료 무료 행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의 투어 안내 자료는 영어판만 구비되어 있다. 한글판은 안보여서 그냥 왔다.

 

길을 건너면 대진고등학교 맞은편에 "에너지 제로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다. 그 입구에 설치된 체험주택이다.

2018년에 개관하였으며, 에너지 제로 주택 관련 정보 제공 및 홍보, 체험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늘을 구름이 가리고 있어 설렁설렁 나섰는데, 점점 하늘이 뜨거워지더라. 34도에 머리가 익는 느낌?

중랑천변 산책로로 들어오기 위해 하계동의 학여울청구아파트를 가로질렀다. 한내교는 월계역과 연결되는 인도교이다.

 

한내교에서 중랑천의 상류 쪽을 조망했다. 경치는 좋다.^^

 

중랑천으로 당현천이 유입되는 뽀인트에 '만남의 광장'이 설치되어 있다. 노원구에서 더운 날씨에 산책하는 구민들을 위해 생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어제부터 시작했닥고 연락을 받았다. 혹시나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지는 않을까 기대를 했다.

수도에서 따끈따끈한 물만 나오네......

 

노원소각장인 '노원자원회수시설' 옆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예쁘게 잘 단장해놓았다. 덥다.

 

녹음이 우거진 당현천 산책로. 가로수 아래로 그늘을 찾아 흐느적거리며 걷는다.

 

찾았다!!! 작년에도 이 위치에서 생수 공급을 해주기는 했었다.

 

고마운 노원구청.^^

 

폭염에 녹아 흐르는 것만 같다. 계속 걷기에는 힘이 부쳐 벤치에 몇번이나 앉아 쉬었다. 멀리 불암산이 보인다. 거의 다 왔다.

 

 

8.5km를 걸었단다. 11,000보. 평소보다 걷는 속도가 뚜욱 떨어졌다.ㅎㅎ

모자도 안쓰고 뙤약볕을 따스하게 체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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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다. 매일 비가 내릴 듯 하더니 새벽에 좀 뿌려주고는 비가 쉬더라. 나도 같이 쉴까 하다가 불어나는 허리둘레, 높아지는 배꼽 동산의 모습이 안타까워 집을 나섰다.

늘 가던 당현천 코스에서 이탈했다. 한글비석로를 따라 하계역 방향으로 걷다가 대진고앞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공릉터널 앞까지 노원로를 따라 걸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중계로를 따라 중계본동으로 돌아왔다.

불암산 자락의 작은 동산을 한바퀴 돌아온 것이다. 그냥 '작은 동산'을 한바퀴 돌아서 왔다...

 

대진고앞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충숙공원' 특정 집안의 묘지가 문화재가 되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부러운 집안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묘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 지역 주민들이 즐거이 휴식을 취하러 나오는 공간이 되기에는 분위기가 좀 그러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갖고 있다. 바뀌어야 할 편견이다.

 

노원로를 따라 하계동에서 공릉동으로 넘어가는 '공릉터널'.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차량의 흐름이 뜸한 편이었다.

 

먼 옛날 불암산 스포츠타운. 배드민턴 치러 몇 번 온 적이 있었던 곳인데...

 

고갯마루에 조성된 생태터널이다. '중계로 지하차도'. 전력 공사로 인해 한쪽 차로가 차단되어 있다.

 

생태터널 위로 올라가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가려 했더니 금줄이 쳐져 있다. 노란색 '폴리스 라인'. 그리고 아랫쪽으로도 금줄이...

 

차단된 금줄 아랫쪽으로 사진을 하나 남기고 돌아선다. 

 

왼쪽 통로는 금줄이 처져 있지 않아 통행이 가능하다. 반바지 아랫쪽의 다리가 가려운 것을 보니 산모기 등이 양분을 가져간 모양이다.ㅠ.

 

길건너편의 '백사마을'은 적막하다. 차량이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니 이주가 완료된 것은 아닌것 같은데...

 

멀리 불암산이 보인다. '헬기장'이 위치한 불암산성 부분이다. 학도암의 마애석불이 위치한 곳도 보인다. 

 

'영양탕'이라 적혀 있었던 간판이 "토종닭"으로 바뀌었다. 에효~

 

다들 불암산이라는 이름만 이야기 한다. 큰 산 아래의 작은 봉우리들도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오늘 한바퀴 돌아온 봉우리는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카카오맵에도, 네이버 지도에도 이름이 없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는 '금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그랬다. 금화산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불러주지 않으니 이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산행을 하시는 분들 중에 금화산 이라는 이름을 찾아 산행 경로 기록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검색하면 나온다.^^

 

찌뿌드할 때 가볍게 산책하는 코스로 좋아 보인다. 이제 세번 째...

 

다리가 가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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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장암역으로 가서 수락산 계곡을 조금 올라가 보려 계획했었다. 

서계 박세당 고택인 사랑채, 노강서원, 석림사 등을 둘러보려 했었다. 드론 비행을 위해 사전 신청 절차가 필요없는 구간을 검색하다가 찾아낸 곳이었다. 계곡을 내려오면서 임박한 '복날'에 어울리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 점도 아주 크게 작용하였다.

헌데! 그런데!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이 온통 뿌옇다. 너무 흐렸다. 

하늘을 핑계대고는 드론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냥 산책길을 찾아 나섰다.

출발하면서 '램블러' 앱을 통해 경로 기록을 한 줄 알았다. 그런데 기록이 없었다. 앱을 실행만 시키고 "녹화 시작" 버튼을 누르질 않은 모양이다.ㅎㅎ

할 수 없이 늘 디폴트로 기록을 맡기고 있는 구글 지도의 '타임라인'을 찾아보았다. 구글 지도가 대한민국 정부가 자기네 말에 순종하지 않는다고 땡깡을 부리는 것일까? 지난 해부터 타임라인을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는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컴퓨터를 통해 확인하면서 KML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었는데, 이 모든 기능을 없애버린 것이다. 스맛폰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데 화면이 작아 한계가 있고, 경로를 파일로 저장할 방도도 없다.

그래서!

화면으로 캡쳐한 결과가 이것이다. 경로의 기록이 상당히 거칠다. 게다가 오류도 있다. GPS data logger도 중간에 GPS 신호가 튕겨 이상한 결과가 남기도 한다. 이것은 수정이 가능하다. 그런데 구글의 타임라인은 외부 파일로 저장을 할 수 없어 이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월계역을 지나 한내교를 통해 중랑천을 건너와 노원소각장, '노원자원회수시설' 앞에 있는 화장실에 조금 머물렀는데, 그때 GPS 신호가 튀어 초안산을 다시 다녀온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잘못된 데이터를 없애지 못하니 경로 지도가 우습게 되어버렸다.

구글은!! 

'내 타임라인'을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돌려라!!!

 

11시 15분에 목적지로 삼았던 식당에 도착하여 메뉴판 사진을 찍었다. 너무 비싸다!!!

 

식사후 창동교를 건너 중랑천을 넘었다. 노원구청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상계고등학교의 방음벽에 담쟁이 덩쿨이 덩쿨덩쿨하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창동교 부근. 도봉구 창동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씨드큐브 창동' 오피스텔 건물이 육중하게 덩치를 뽐낸다.

 

옛날에 5년간 근무했었던 직장.

 

비가 꽤 내렸는데도 중랑천은 여전히 목마르다.

 

도봉구민들의 지팡이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을 도봉경찰서가 저쪽 어디 있다.

 

날이 무척이나 더웠는데 길가에서 서서 묵묵히 근무중이신 분.

 

저 멀리 오늘의 목표로 삼았었다가 포기한 수락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대기 중인 경찰차도 어렴풋하게 보일듯...

 

마들로를 따라 걷다 보면 '녹천역 두산위브아파트' 앞쪽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찾을 수 있다.

 

의정부 방향으로 달리는 전철 1호선 아래로 지나는 터널을 이용한다.

 

터널을 지나 왼쪽 방향을 틀었다가 오른쪽 길로 올라간다.

 

초안산 줄기와 만났다. 모래가 부스러져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층풍화가 진행된 화강암 덩어리가 기반암이다.

 

왼쪽의 초안산로로 접어들어 "초안산 생태터널"을 지난다.

 

몇개 버스 노선의 종점인 것 같다. 많은 버스들이 정차하여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인덕대학교입구교차로로 이어지는 초안산로7길에서 '월계동각심재'가 위치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며칠 전에 찾아왔었던 각심재가 보인다. 실은 이곳은 '예안이씨 조역(兆域)'이고......

 

각심재는 담장 안쪽 저쪽 구석에 있는 근사한 건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일단 문화재로 지정된 이런 시설에 포함된 부속 건물이 왜 담장 안쪽에 숨겨져 있는가 하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문화재라면 이런 부속 건물의 출입구는 담장 밖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담장 안쪽에 갖혀 있으면 행사에 참여한 예안이씨 사람들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각심재"가 궁금하여 이곳을 아무 때나 찾아오는 일반 시민들은 이용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혼자만 아쉽다.

오늘은 화장실이 급하지 않았지만 급할 때를 대비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갔다.

 

숭덕당 옆으로 살짝 보이는 각심재.

 

'월계대우아파트' 뒷쪽의 초안산로7길은 고즈넉하다.

 

염광 '學群'이다. 오른쪽에 염광중학교, 맞은편에 염광메디텍고등학교, 왼쪽에 염광고등학교.

 

신창중학교 뒷편의 초안산 초입에 수국동산이 위치한다.

 

왔다.

 

평일의 가장 더운 시간대라 그런가 초안산수국동산을 찾은 이들은 많지 않았다.

 

아직 수국에 제대로 만개하지 않아서 찾는 이들이 적은 것일지도......

 

한쪽에 50m 길이의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어 맨발을 즐기는 분들이 이용하고 있다.

 

제대로 피었을 때 다시 보자 생각하며 초안산수국동산을 떠난다.

 

덥다. 인덕대학교를 지나 월계역을 지나면서 한내교를 건너 당현천을 따라 흐느적거리면서 귀가하였다.

뙤약볕 아래에서 따끈하게 덮여진 아스팔트, 콘트리트 위를 느릿느릿 걸었더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18,000천 보 정도를 그리 걸었다고 어지러워 하다니...

다음부터는 10,000보 넘기지 말아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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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에 4박5일의 여행을 다녀와서 1주일 간 뻗었다.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무리였고, 온몸이 삐그덕 거렸다. 그런데 의자에서 계속 불편한 자세로 있다보니 또 허리가 불편하여 가벼운 운동 삼아 가까운 당현천으로 나섰다.

거리는 8.2km,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였다고 기록이 알려준다.

아래 지도는 스맛폰의 구글 지도 설정에서 ' 내 타임라인' 설정을 ON으로 바꾸었기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초기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기본 상태가 ON이었는데, 개인정보 문제로 OFF로 바뀌었다. 나의 일정과 이동에 대한 정보 기록을 구글에게 모두 맡기려면 복잡한 방법을 통해 굳이 ON으로 바꾸어야 한다. 상업적인 GPS logger에 비해 기록 데이터가 적어 기록된 경로가 상당히 거칠게 보인다.

 

오후 3시 3분. 당현천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당현천과 주변이 가을색을 완연하게 보여준다.

 

노랑 코스모스가 아주 잘 자랐다.

 

강아지풀의 거대한 형태를 보여주는 수크렁. 중국에서 온 것으로 '결초보은'이야기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된다. 

 

상당히 키가 커서 몰래 풀을 엮어 놓으면 지나가다가 발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결초보은.....?

 

당현천 양안의 나무들도 단풍이 짙게 들었다. 하늘의 구름은 늦은 가을을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게 한다.

 

당현천이 안정적으로 수량이 확보되어 흐르면서 버드나무가 자꾸 늘고 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일 뿐 아니라 물고기도 그러한가 보다. 튼실하게들 자라주었다. 그리고 덩치 큰 어른들 사이에 애기 물고기들이 바글바글하다.  번식 성공인가보다. 무사히들 잘 살아남기를....

 

3시 30분. 노원구의 명소인 쓰레기소각장 주변에 심어진 나무들의 단풍도 예쁘다.

 

노원구에서 CPR 교육을 받으러 나오라는 문자가 자꾸 오더라. 산책로 주변의 요소요소에 자동심장충격기가 비치되어 있다.

 

예전 하계동에 살던 시절이면 가을에 단풍을 즐기러 지금은 곰이 된 꼬맹이와 함께 종종 나왔던 길이다. 그때는 은곡공고, 지금은 한국아이티고등학교 뒷길이다.

 

잎이 많이 떨어져서 좀 아쉬운 장면이다. 가을이 다 가고 있다.

 

노원 자원회수시설(aka 쓰레기 소각장) 앞에 위치한 노원 청소년 센터의 앞쪽에도 단풍이 참 예쁘다.

 

3시40분. 당현천이 중랑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까치와 비둘기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당현천과 중랑천의 합류 지점의 텃새가 되어버린 왜가리. 이곳에 오면 항상 자리를 잡고 있다.(다른 개체가 번갈아 보초를 서는 것일지도....)

 

3시 41분. 노원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 도착하였다. 자판기를 구경만 하다가 그냥 돌아섰다.

 

애들도 어렸을 때는 참 잘 뛰더라. 물고기 새끼들도 여기저기에서 자꾸 물 위로 튀어오른다.

 

몇 달 전보다 청둥오리들의 덩치가 다 커진 것처럼 보인다.

 

보행자 전용 도로 옆으로 노랑 코스모스가 한껏 피어 있다.

 

커다란 잎을 가진 것이 특징인 플라타너스도 단풍이다. 큼지막한 덩어리가 머리 위에서 떨어진다.

나무의 껍질이 피부병 환자의 것처럼 떨어진다고 버즘나무라고도 불린다. 어렸을 때 단단한 열매를 따서 들고 다니며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나중에 이것이 털처럼 하늘로 날리면.................. 장관이다.ㅎㅎ

 

모래톱에 오리 한마리가 앉아 있다. 그냥 앉아서 쉬는 것인지, 자는 것인지, 알을 품고 있는 것인지 애매하다.

 

색바랜 풀들 사이에 달맞이꽃이 빛난다.

 

물 반, 고기 반..... 위를 노니는 오리 두 마리......

 

4시 17분. 김시습 아저씨도 당현천 변의 단풍을 즐기시고 있을 듯...

 

양지대림 아파트의 뒷편에 있는 노원로24길도 단풍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좋다. 

 

오랜 만에 나섰다. 걸음 수는 9천 보 정도. '매일 나와야지' 하다가 '자주 나와야지'로 바뀌었다가... 어쩌다 나오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앞으로 종종 나서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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