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원에서 실시하는 도보해설탐방 참여를 두번째로 신청하였다. 이번에는 태강릉이다.
10월의 노원 나들이는 태강릉 사이의 숲길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집앞에서 화랑대사거리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였고, 태릉 입구의 매표소까지는 걸어갔다. 낙엽이 날리는 가로수길이었다.
화랑대 입구에 서 있는 화랑 동상.
화랑대철도공원의 모습.
담당 직원분들이 인원체크를 하고 2시에 일정을 시작하였다. 입장료(1,000원)도 노원문화원에서 부담해주었다. 오예~!
태강릉쪽에서 본 화랑로 건너편의 모습은 처참하다....ㅠ.ㅠ
'육사'는 골프선수양성소일까??
태릉 입구의 매표소 옆의 게시판에서 탐방 일정을 시작하였다.
목걸이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매표소에서 받은 리플릿의 지도 부분을 스캔해보았다. 조선왕릉전시관에서 왕릉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태릉, 그리고 숲길을 지나 강릉까지 이동하였다.
조선왕릉전시관.
속세와 능역을 구분하는 '금천교'를 건너 능역으로 진입하는 탐방객들.
홍살문 안쪽으로 정자각, 그리고 그 뒷편으로 태릉이 살짝 보인다. 문정왕후 혼자 계시기에 봉분이 하나이다.
'홍살문'은 드나듦을 제한하는 시설이 아니라 공간의 경계를 나타내는 시설이다. 안쪽은 신성한 곳이니 조심할지어다~
홍살문을 지지하고 있는 커다란 초석이다. 목조건축물의 기초로 기능하는 초석 중, 홍살문의 경우에 나타나는 독특한 모습이 아랫쪽으로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이다.
목조 기둥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초석과의 사이에 고이게 되면 쉽게 부패될 수 있기 때문에 흘러내린 빗물이 초석 내부를 통해 밖으로 배수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정자각 뒷편으로 보이는 태릉.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길. 향로와 어로가 있다. 단이 높게 설치된 향로 아랫 부분의 어로를 따라 걸어본다.
'향로'는 제관이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다. '어로'는 왕이 제향을 올리러 올 때 다니는 길이다.
문정왕후릉 아래의 정자각.
정자각의 남쪽으로 홍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조선 제11대 중종의 세번째 왕비였던 문정왕후의 능.
중종의 능인 정릉을 현재의 서울 강남으로 옮기고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같이 묻히기를 원했으나 그곳에 능을 쓰기 어려워 현재의 자리에 능을 조성하고 태릉이라 하였다.
태릉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둘렀다. 병풍석에는 방위에 맞게 십이지신상과 글자를 새겼다. 문석인과 무석인 등의 석물은 다른 능에 비해 크기가 장대한 조선 중기의 특징을 보이며 귓불에 귀고리 구멍이 있다.
문석인과 무석인의 크기가 아주 '장대하다'. 신체 비율이 독특하기도 하다.
단체사진 찍습니다~~~~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숲길로 접어들어간다.
하늘을 가릴 정도의 숲길이다. 굴참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일부 구간의 경사가 좀 급하기는 하지만 가볍게 산책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고갯마루에서 쉬어갈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불암산 헬기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태릉선수촌이 한창 운영중일 때 "선체력, 후기술"을 외치는 선수촌장이 장기집권하면서 선수들이 뛰어야 했던 길이라고 한다. 지금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멀리 불암산 정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잠시 멈추어 '위장 전봇대'에 얽힌 사연에 귀를 기울이는 탐방객들.
고갯마루에서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급경사 구간.
강릉의 주변을 따라 밧물에 매달려 있다. 멧돼지 기피제란다.
'태릉'에 계신 문정왕후의 아들인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인 '강릉'에 도착했다.
(안내자료 스캔)
정자각 주변의 탐방객들.
제향을 마치고 나서 사용한 축문을 소각했던 장소이다. 예감.
정자각 동쪽의 작은 건물인 '비각'.
비각 내부에는 '표석'이 있다. "조선국명종대왕강릉인순왕후부좌"라고 앞면에 새겨져 있다.
강릉을 나서는 탐방객.
홍살문 안쪽 방향으로 뒤돌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태릉에는 여러차례 방문할 수 있었지만 강릉은 첫방문이었다.
강릉 앞쪽에 위치한 금천교.
강릉은 삼육대학교 정문 부근에 위치한다. 귀가를 위한 버스 정류장도 그러하다.^^
<참고 1> 조선 왕릉 분포도
<참고 2> 조선 왕릉의 기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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