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주에 열심히 약을 챙겨먹었더니 한달 넘게 이어지던 기침 증세가 멎었다. 

아직 목이 칼칼한 것은 남아 있지만.... 이대로 코로나의 후유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월요일이다. 출근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대를 피해 나섰다. 점심 먹고 12시에 출발했다.^^

오랜 만에 불암산으로 방향을 정했다.

늘 가던 학도암 - 헬기장 코스로 올랐다.

암반 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오랜 만에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약 5km, 3시간 10분 걸렸다. 중간에 25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고 램블러의 gps 기록이 말한다.

 

같은 이동 경로를 인공위성 영상 위에 표시해보았다. 램블러를 통해서.

학도암 방면으로 올라 능선을 타는 코스가 가장 쉬운 코스였다.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니 중간에 줄에 매달려 암벽을 타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내려가는 코스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은행사거리 방면에서 올라 서울둘레길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향한다.

 

꽃이 피었다. 봄인가 보다.

 

 

학도암을 지난다.

 

마애관음보살좌상, 명성황후가 후원하여 조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학도암 주차장 옆에 핀 꽃.

'구글 렌즈' 앱으로 검색했다. "산수유'라고 나온다.

 

계곡엔 물소리가 아주 싱그럽다.

날이 좋아 스맛폰의 카메라로도 물방울이 날아가는 모습이 잘 잡힌다.

그런데, 수동으로 셔터 속도를 늦추어 흐르는 물을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아직 못하겠다. 공부하자.

 

 

학도암의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한 당부.

 

능선을 올라가다보면 잘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운 전망대가 있다.

아줌씨덜 서넛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어 얼른 돌아섰다.

 

날이 좋아 별내, 구리 방면으로 시야가 쫘악 트였다.

 

불암산 정상도 잘 보인다.

 

새로 산 스맛폰이다. 30배 줌으로 당겨 보았다.

좀 많이 상당히 뭉게져서 화질이 좀 그렇다.

 

산을 오르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는 곳이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한다.

 

정상까지 1.3km 남았다.

 

불암산은 돌산이다. 곳곳에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지표로 드러나 있다.

그러한 곳마다 주변을 멀리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신도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가득하다.

 

확대하니 저 멀리 한강까지 자알 보인다. 구리시 - 하남시 방면이다.

 

 

불암산성 안내 표지판.

 

이 정도인데....

 

불암산을 오르면 거의 이곳에서 돌아선다. 헬기장.

가끔 구조 헬기가 다녀가는 것을 아래서 본 적이 있다.

저 멀리 불암산의 정상이 보인다. 그림자 셀피.

옛날 옛적에는 한 구석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라면, 오뎅, 막걸리 등을 비싸게 판매했었는데 없어졌다.

 

 

불암산의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언젠가는 가보겠지??

 

헬기장 바로 아래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불암산에 처음 올랐을 때의 충격적인 이미지가 잊혀지질 않는다.

저 아파트들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이런 아파트 덩어리 속에 있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온 세상에 아파트 건물들이 가득찬 모습이라니.....

아주 먼 옛날 어렸을 때 TV에서 본 만화영화 "천년여왕"의 장면과 연결이 되었었다.

천년 마다 세상의 멸망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에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천년여왕이 아지트를 몰래 마련해왔었다는 이야기인데, 시대마다 당연히 그 모습이 달랐다.

현세의 천년여왕이 마련한 아지트의 모습이 저랬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의 세상.

김국환씨가 부른 천년여왕 주제가가 기가 막힌데....

 

 

바위 사이의 커다란 절리를 건너 반대쪽 바위로 옮겨간다.

가슴은 떨리고, 무릎은 흔들린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저 아래로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불암초등학교가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보인다. 새 스맛폰의 카메라 성능이 마음에 든다.

 

집의 베란다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돌 덩어리. 커다란 돔 모양을 이루고 있다.

 

박리 돔. 양파 껍집이 벗겨지듯 조금씩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셀피 남기기. 백수의 백발.............

 

학도암 쪽으로 올라와 불암산 정상을 바라보다가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한다.

 

얼래?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코스를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밀려온다.

 

이쪽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 좋다~~~~

 

전망대에서 셀피 남기기.

 

오우야~~

멀리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쇠줄에 의지하여 어기적 거리며 내려간다.

 

데크길도 있다.

 

또 쇠줄이다.

 

갈림길에서 양지초소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또 쇠줄이다.

그리고 암반에 쇠막대기를 박아놓았다. 발 딛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좋다. 그런데 바닥이 얇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이 아프~

 

저 단단한 바위의 갈라진 틈마다 식물의 뿌리가 파고든다.

바위가 갈라져 풍화가 가속되는 과정이겠다.

 

서울시의 '지적삼각점'이라 되어 있더라.

 

저 멀리로 수락산이 살짝 보인다.

 

오 마이 쇠 줄리야~

이쪽 코스를 또 이용하려면 장갑이 필요하다. 장갑이...

 

 

힐링타운 쪽으로 다 내려왔다.

불암산 명예산주님의 한 말씀.

 

무려 '엘리베이터' 전망대이다.

주변에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나비정원이 나타난다.

 

 

영신여자고등학교 방면으로 터덜거리며 걷는다.

 

드디어 아파트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중계본동 자율방범대. 그 앞에는 늘 경찰차 한대가 항상 정차되어 있다. 

항상 늘 있다. 오죽하면 누군가가 차 아래에 고양이 먹이를 갖다 두었을까.

누가 폐차를 갖다 버린건가? 

이곳에 정차했다는 것을 담당자가 잊은 것일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12시에 출발하여 하산하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약 5km 이동, 최고 444m까지 올라갔었고, 11,000보 조금 넘었다.

백수에게 오늘 근무는 좀 힘들었다. 다음에도 또 힘들자~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우역사문화공원  (0) 2022.05.26
백사마을~불암산  (0) 2022.04.20
양평 드라이브 - 소나기마을  (1) 2019.06.07
20190421_평택 답사  (0) 2019.04.25
20190420_안성 답사  (0) 2019.04.24
728x90

2019년6월7일. 여유가 넘치는 날이었다. 드라이브나 하자며 나섰다.

한강변에 숨어 있는 연꽃언덕이라는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

그리고 "소나기마을"을 찾아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후 양평의 산골길을 더 찾아 달리다가 북한강변 드라이브.

건너편의 수종사 아래 마을의 '죽여주는동치미국수'가 생각나 찾아갔다.

식사후 고래산로를 통해 귀가. 120km를 달렸다. 하루가 날아갔다.^^

 

이리저리 차를 돌리며 찾아갔다. 숨은 집이었다. 두부요리를 좋아하여 찾았으나 다음에는 다른 식당에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블로그에 소개 글을 올리면, 5000원을 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8장 이상의 사진과 정성스런 글로 구성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런 홍보글을 믿고 갔던 것이었다.^^

 

비가 내려 창문에 물기가 서렸다. 창을 통해 보이는 북한강의 모습.

 

목왕로 - 황순원로를 통해 접근하면 도착하는 곳.

 

양평군과 경희대에서 함께 조성한 문학테마파크.

왜 양평이어야 했는가에 대해 동행한 사람과 이야기를 길게 나누려 했으나 서로 아는 것이 없어 서로 모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확인 결과, 소설 속에 "양평" 언급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배경이 양평이 아니라 소설 말미에 소녀네가 "양평으로 이사"간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래서 양평군이 유치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한다. -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

 

입구에 임실이 있다. 허...

 

염소들도 보인다.

 

꽃길을 따라 걸어오른다.

 

소나기마을의 입구이다.

어른은 2000원을 내면 된다.

 

표를 산다.

 

소나기마을 안내도.

 

황순원문학관. 여러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코너.

 

문학관 3층의 휴식 공간에 매달린 이름들. 자물쇠를 매달아 두는 것을 몇 곳에서 보았는데... 좀 심심한 느낌?

 

1층에서 판매하는 '소나기 물방울'이었다. 물방울이라 맹한 맛이 났던 모양이다.

 

황순원 묘역

 

수숫단 길. 분홍 스웨터를 입은 소녀와 소나기를 피해 숨었던 수숫단.

 

소가 웃는다.

 

테마파크는 가볍게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다.

 

예쁘게 단장되어 있는 시설물. 꼭 들러볼만 한 곳이다. 꼭!

 

얼굴 디밀고 사진 남기는 곳 1. 수숫단.

 

얼굴 디밀고 사진 남기는 곳 2. 냇물 건너기. 소녀가 소년을 업은 것인지, 소년이 치마를 입은 것인지......

 

테마파크를 나와 중미산로 - 화서로 - 북한강로를 따라 달렸다. 천천히, 천천히.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 조용한 산골을 즐기며 달렸다.

 

이 집이 생각났다.

 

찾아갔다. 역시나 시원하다. 

 

네비게이션에게 길을 물었다. 집으로 가자.

고래산로를 통해 가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달렸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 하루의 일과였다.ㅎㅎㅎ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사마을~불암산  (0) 2022.04.20
불암산성까지 다녀오기  (0) 2022.03.28
20190421_평택 답사  (0) 2019.04.25
20190420_안성 답사  (0) 2019.04.24
20190323_남한산성  (0) 2019.03.26
728x90

2019년 4월20일 토요일에 공도읍의 성지모텔에서 잠들었다.

2019년 4월21일 일요일에 공도읍의 성지모텔에서 잠이 깨었다. 308호실에서 깨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안성팜랜드를 거쳐 평택  답사를 진행하였다.

 

8시에 맨 정신에 모이기로 했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다. 맞추어진 알람 시간에 일어나 개인 정비를 하고 밖으로 나와 공도읍의 시가지 구경을 한다.

 

인력 사무소들이 여럿 눈에 든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쪽으로 두 곳의 인력 사무소가 있다. 지나가면서 보니 한 곳에 모여 있는 인력들은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 아시아쪽의 나라들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보인다. 옆 사무소 앞에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모여 있다. 이곳 저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등등의 인력이 필요한 곳에 고용되는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해본다.

 

아침 식사를 한 식당. 동태찌개를 먹었다. 깔끔하다. 시원하다.

 

옆자리에서 술은 매일 먹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펼치며 순식간에 소주 두 병을 치운 팀이 기억나며, 저 짝에서 둘이 앉아 삼겹살 4인분에 소주 몇 병을 치우고 아침부터 노래방을 찾으러 나선 중국 아저씨 둘도 기억에 남는다.

 

공도읍의 아파트 건설 현장.

 

(구)한독목장, (현)안성NH팜랜드에서 일요일의 첫 답사를 시작한다. 웅교리. 드론 추락이 많은가보다. 오죽했으면 이런 판떼기를 만들어놓았을까. 하지 말라는 것은 그냥 하지 말자~~~

 

넓은 노지에 이렇게 초지가 조성된 모습은 한반도에서 흔치 않은 풍경이다.

 

팜랜드가 멀리 보인다.

 

안개 속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부러운 사람.

 

자리 잡고, 바닥에 지도를 깔고 4월21일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치웠다 펼쳤다를 여러번 했다.

 

바닥에 깔아놓은 기복면도를 무심히 바라보던 할아버지.....ㅠ.ㅠ

 

초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원치 않는 잡초밭도 보인다. 옆에 있던 아저씨가 와서  외래종 잡초로 인한 초지 관리의 어려움을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은 안성팜랜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원래는 한독목장이라 했다. 1964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했고,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이 1967년에 답방했을 때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낙농시범농장 건설과 젖소 200마리 구매 차관을 유치하여 1969년10월11일 '한독낙농시범목장'(안성목장)을 준공하였다. 준공 직후에는 낙농 관련 기술이 없어 독일의 기술자들이 운영하다가 1971년 농협에 운영권이 이관되었다.

 

2012년4월21일 농협 안성목장은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로 탈바꿈하였다. 농협카드를 사용하면 입장료가 할인된다는 정보가 있다.

 

 

평택으로 이동하였다. 평택역사유적공원에서 주변 지역을 조망하고 대동법시행기념비를 보고 배다리도서관 옥상에서 소사벌 개발 지역을 조망하였다. 평택역에 위치한 AK플라자 옥상에서 구시가지 일대를 조망하고 공세리로 이동하였다.

 

평택 역사유적공원.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한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지.

 

야트막한 구릉이지만 그래도 저평한 지대에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을 조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안개와 미세먼지가 시야를 제한한다.

 

평택은 신도시 입지 및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개발 호재로 인해 부동산이 들썩인다. 역사유적공원 주변도 모두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아파트 단지 이름이 낯익다. 눈에 든다. 마음에 든다. 참되도다.^^

 

역사유적공원 인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0호인 대동법 시행 기념비가 위치한다.

 

영의정 김육의 대동법 시행 공적비. 비닐로 싸여 있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소사벌 지구를 찾았다. 높은 곳에서 조망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배다리 도서관을 찾았다. 인솔을 맡아준 한국교원대 조헌 교수님의 사전 작업이 있었다. 개방하고 있지 않은 옥상의 자물쇠를 열 수 있었다.

 

배다리 도서관 옥상의 답사대원들. 조촐하다.

 

배다리 저수지와 주변의 개발 지구.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들. 그리고 상가. 그리고 배다리 저수지 주변의 공원.

평택은 개발 호재가 많아 인구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덕 삼성전자를 비롯해 진위 LG공장, 주한 미군기지의 이전 등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평택 인구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어제에 비해 오늘의 일정은 여유가 있다. 점심을 이른 시간에 해결할 수 있었다. 전국 체인점의 식당에서 꼬막비빔밥을 먹었다.

 

오후 답사의 시작이다. 평택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사에 상가에 붙어 있다. AK플라자. 옥상으로 올라간다.

 

AK플라자 옥상.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주변을 전망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 외국인들이 참 많이 보인다. 많은 쪽이 외국인, 적은 쪽이 답사대원들.

 

역사 바로 앞에서 방사상으로 조성된 가로망을 확인할 수 있다.

구시가지의 낮은 건물들.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들은 신시가지이다.

경기 남부 지역의 과거의 중심지는 안성이었으나 강점기에 도입된 새로운  교통 수단이 철도가 부설되면서 평택으로 중심 기능이 이전되었다.............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규 소속의 성당인 공세리 성당. 

 

1895년6월 양촌성당(구 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아산, 서산, 한산을 비롯하여 청주, 옥천 등 39개 고을)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조창이 있었던 때문인지 아직도 주변에 야트막한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공부하자.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던 시기 이후에 건립된 것이다. 숨어서 신앙 생활을 하던 시절에서 교회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기로 바뀌는 때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높은 곳의 잘 보이는 곳에 근사한 건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 경기도 평택으로 넘어간다.

 

마지막 답사 지점인 평택항 마린센터.

 

전망 뽀인트에 서자마자 잡은 사진. 서해대교.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이쪽에서 사진으로 잡아보고 싶었었다. 원을 이루었다.

 

평택항에 인접한 공단. 서해안 시대를 열겠다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던 곳.

 

평택항의 배후 시설. 바로 아래에 석재가 잔뜩 야적되어 있다. 대주석재. 그 뒤로 보이는 깔끔한 건물은 평택세관.

 

평택항 마린센터 주차장에서 보이는 서해대교. 오후 4시반. 1박2일의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서울, 강원도, 대전, 경상남도에서 모인 인원들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아지트를 향해 헤어졌다.

 

답사차량 1호에 의지하여 서울고속터미널 역까지 날았다. 그리고 지하철 7호선. 힘들었더라.ㅎㅎ

그렇게 1박2일이 마무리.

 

 

다음 답사에 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죽주산성 아래의 성은사 앞에 걸려 있던 등.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안이 깆들기를....

728x90
728x90

4월로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지루하던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기다리던 1박2일짜리 답사가 예정되었던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남부 지역은 서울에 가까운 듯, 서울에서 먼 듯 애매한 지역이라 그런지 본격적인 답사를 해본 적이 없다. 첫 나들이 길이다. 답사 일정이 공개되지 마자 인솔을 맡아주기로 한 조헌 교수님이 답사 주제를 정리하여 공개했다.

더보기

1. 자연지리적 관점

. 수도권 남부의 곡창지대, 안성평야

(1) 암석분포와 거시적인 지형 기복

- 편마암 산지를 배후로 한 화강암의 벌판, 안성분지

- 북동-남서 구조선을 따라 선상 배열을 보이는 남동부 산록대

안성 비봉정 조망

(2) 서풍 계열 바람길에 해당되는 안성분지

- 아산만에 열려있는 넓은 동서 골짜기와 이천분지로 이어지는 낮은 분수계

- 다설 및 바람길로 인해 비교적 습도의 안정성을 보이는 곳

평지임에도 목초지 재배에 다소 유리(구 한독목장 방문)

. 대상구조(zonal pattern)를 보이는 자연의 변화 패턴

(1) 차령산지-북부 산록대-구릉대-저습지-해안에 이르는 지형의 대상구조

- 안성-평택 지역은 지형의 대상구조를 관찰하기에 매우 좋은 사례임

- 해안에 인근한 침식평야를 구성하는 지형요소들이 일련의 패턴을 보이고 있어 대지와 인간의 진화과정을 파악하기에 유리함(Cf. 호남평야)

안성 비봉정, 평택 역사유적공원 및 평택역, 공세리 성당과 평택항

(2) 감조권대 퇴적평야의 발달

-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징을 반영하는 하천 및 해안환경

- 하천 하류구간: 감조권을 따라 충적층과 갯벌층이 혼합된 저습지의 발달

안성천 중·하류 일대(후평리 안성천+한천 합류점)

 

 

2. 인문지리적 관점

. 지형환경에 맞물리는 인문의 대상구조

(1) 전통 구읍으로 성장해온 산록 및 구릉대의 안성

- 안성맞춤으로 유명한 유기 생산지

- 주요 구읍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려는 전통 도시

안성향교, 비봉정 조망, 안성맞춤박물관, 안성 구시가지

(2) 근현대의 역동적인 공간, 저습지와 해안지대의 평택

- 일제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근대도시

- 수도권 남부의 핫스팟, 평택: 고덕신도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산업단지 입지, 팽성 미군기지, 평택항, 아산만권 종합개발계획 등 대도시권과 인천항을 보완하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발전 가능성 농후

소사벌지구(계획 신도시; 배다리저수지)

. 네트워크 체계의 변화에 따른 지역구조의 변화

(1) 안성시대

- 과거 한양 이남의 간선과 지선이 만나는 교차로, 안성

- 남북축: 한양과 영남로, 호남로를 잇는 간선도로의 길목

- 동서축: 아산만과 중부 내륙지방(이천-여주-원주 일대)으로 이어지는 지선도로의 길목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죽주산성

구한말 천주교 전파의 교두보, 아산만 일대(공세리 성당), 미리내 성당

(2) 평택시대

- 근대 철도교통의 발달로 시작된 평택역 일대 신흥취락

평택역(Ak 플라자 조망), 평택 신시가지(역사유적공원 조망)

- 현대 광역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그물망 고속도로 및 국도의 발달

- 수도권의 분산을 직접적으로 수용하는 공간으로서, 저습지와 해안을 따라 다양한 수용기능 입지(산업단지, 항만, 미군기지 등)

평택항

 

 

작성 -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조 헌 박사

1224번 버스 - 지하철 7호선 - 분당선 - 3호선으로 갈아타면서 대청역에 도착하였다. 중동고 교문 앞에 주차하고 기다리던 1호 차량에 탑승. 알던 사람 모르던 사람들이 모여 출발한다. 생각보다 탑승자가 적다. 신청자가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나중에 알게 되었다. 신청자가 많았지만, 취소자도 많았다고...)

 

답사 주관 업체 마크. 지오트립.

 

죽주산성 아래 자리잡은 성은사 앞 주차장까지 달렸다. 답사 차량이 세 대가 움직였지만 사람 수는 참 적었다. 아기자기한 답사가 되었다. 죽주산성에서 주변 지형과 지세를 살피고 강의를 들었다.

안성천 주변의 추억의 거리 - 비봉정 - 미리내 성지 - 안성맞춤박물관의 일정을 소화하고 공도읍에 위치한 성지모텔에서 하룻밤을 신세졌다.

다음 날 오전에 (구)한독목장, (현)NH팜랜드 - 평택역사공원 - 대동법시행기념탑 - 배다리도서관 조망 - 평택역 - 공세리 성당 - 평택항 마린센터까지 답사를 진행하고 해산하였다. 해산할 때 진행자 및 인솔자 제외 순수 답사 참가자는 네 명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린다. 이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화장실에 재밌는 문구가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일죽 요금소에서 빠져 나왔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안내지도에 표시된 "현위치"가 현 위치이다.

죽주산성은 고려시대 영남길의 중요 뽀인트였다는 설명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일행을 기다린다.

아담한 사찰 성은사로 올라가는 꽃길.

봄이다. 도처에 핀 꽃. 

꽃구경을 하다보면 시간은 그냥 흐른다~

 

답사 차량이 모두 도착했다. 전체 인원이 아담하다.ㅠ.

 

주차장에서 죽주산성으로 오른다. 금방 올라간다. 작은 산의 산성. 

 

산성 내부의 지세와 시설 배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답사대원들.

 

작은 분지를 둘러싼 작은 산성이다.  작년에 공사를 했다고 한다. 그냥 깨끗하게 정리해 놓았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꽃잎이 날려 꽃길을 만들고 있다.

 

몽골 침략을 막아낸 영웅 송문주 장군을 기리는 영각이 저 위에 있다.

 

급경사 사면 위에 산성이 축조되었다. 곳곳에 보수 공사가 이루어진 흔적이 보인다. 산성을 따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죽주산성에서의 조망. 멀리 안성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동쪽으로는 진천으로 이어지는 중부고속도로가 멀리 보인다. 교통의 요지임을 알 수 있다.

 

죽산분지의 여러 곳에 비닐하우스가 조성되어 있다. 한 때는 비닐하우스만 보이면 근교 농촌이요 원예농업을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다. 전국에 비닐하우스가 깔리고, 온갖 다양한 작물 등이 키워지는 곳이니...

 

서해안에서 안성천 유역을 따라 이어지는 바람길의 영향이라고 한다. 안정적인 수분 공급이 가능하여 초지대 조성이 가능했었다고. 그래서 인근에 목장이 많은 것이라고.

 

죽주산성 내부의 작은 분지는 마치 돌리네 지형을 보는 듯 하다.

 

두번째 답사지인 안성 시내로 이동한다. 

 

안성천 변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추억의 거리를 거쳐 낙원역사공원 인근까지 답사하였다. 안성의 유명 메뉴인 것 같다. 장터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비봉정에 올라 안성평야 일대를 조망하였다. 그리고 미리내 성지로 이동했다.

 

전통 도시로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안성시. 조선시대의 시장 분포도를 보면 안성의 중심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일과 7일에 안성에 5일장이 섰다.

(답사자료집, 21쪽)

교통의 요지로서 성장하였지만 강점기 이후 주요 교통로가 안성에서 멀어지면서 개발의 중심축에서 소외되기 시작한다.

과거의 모습을 되살려 장소 마케팅의 소재로 삼으려는 노력이 아닌가 한다. "추억의 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 것인가 사람의 그림자가 잘 안보인다.

 

우전대장간. 

대장간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작업실.

대장간에서 직접 만들어 판대하는 농기구들. 어렸을 때 보던 것들.^^

신창정미소.

연탄 가게.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보인다. 

 

안성낙원역사공원 안내판.

 

안성의 성쇠 및 도시구조 변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함께 갖고 있는 답사대원들.

깔끔하게 보이는 안성1동 주민센터.

1928년에 만들어진 안성군청 건물이었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이 듬뿍 묻어 있는 중앙정미소.

 

점심 시간이 늘 그렇듯이 많이 늦어졌다. 식당 예약 시간을 뒤로 늦추는 전화를 여러번 했다.^^

안성의 시장 기능이 흥했던 시절부터 유명했던 음식이라고 한다. 맛있다.

 

점심 식사후의 답사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안성향교를 찾았다.

안성향교를 지나 약수사 앞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탐방로를 오른다. 가벼운 산책길.

비봉정이다.

비봉정에서 안성평야 일대를 조망하면서...

안성천 유역 분지의 지형 발달 특색에 대해 심도깊은 공부를 하였다. 아산만으로부터 이어지는 바람길, 그리고 그로 인한 지형 발달 및 식생 경관, 인간 생활 환경 등의 연관성을 파악해 보았다.

비봉정에서 주변의 관찰하는 답사대원들.

서쪽으로 멀리 진득한 미세먼지 속으로 공도읍이 보인다. 흐릿한 고층 아파트들.

 

인솔자인 조헌 박사가 준비한 안성-평택 일대의 기복면도와 답사 일정이다. 답사 지역의 대략적인 지형 기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다음 답사지인 미리내 성지로....

시궁산과 쌍령산 사이를 흘러내리는 진위천 주위에 박해를 피해 들어와 점점이 흩어져 살던 천주교우들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호롱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이 맑은 시냇물과 어우러져 보석처럼 비추이고, 그것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와 같다고 해서 미리내란 이름이 붙여졌다.

 

미리내 성지 안내도.

 

천주교의 도래 역사 과정에 대한 탐구 학습 중인 답사대원들.

 

성 김대건 신부 묘.

 

약속했던 시간이 많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신 해설사님과 함께.. 그리고 남사장님은...

급한 우환이 생겨 혼자 먼저 발길을 재촉하였다. 103위 시성 기념 성당.

 

화장실 표지판이 아주 큼직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만났던 곳중 가장 크다. 좋다.^^

성 요셉 성당.

 

안성맞춤박물관. 

안성유기는 조선후기 발달된 안성의 교통로와 이를 토대로 큰 장으로 성장한 안성장을 기반으로 하여 탄생된 상품이었다. 왕실유기를 제작하는 장인들의 善手匠人 명성 획득과 함께 "안성맞춤"이라 명명되며 전국적인 최고의 유기 상품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식민지배 과정에서 새로운 교통 체계인 철도 노선에서 빗겨나고, 밀려드는 외래 문품에 의해 대타격을 받아 쇠퇴하게 되었다.

그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곳이 이곳 안성맞춤박물관이다.

이곳에서도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고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설사분께서 기다려주셨다. 감사드린다.

이곳에서 세 분이 서울로.....가시고 남은 사람들은 남았다. 고맨 고, 이즈맨 이즈.

 

오늘의 숙소는 공도읍에 위치한 곳이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방 매진~

 

저녁은 닭매운탕으로. 대짜로 달라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다 먹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짜로 충분하다고 중짜로 주셨다. 거참, 장사 이상하게 한다.^^

여럿이 함께~

저녁 잘 먹고 일찍 숙소에 들어와 잘 잤다.

728x90
728x90

3월23일이 다가오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지오트립 카페에서 답사 신청을 하긴 했는데, 조사해보니 그곳까지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그것을 피하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 하니 난감했다. 네이버 사이트에서 길찾기 검색을 하니 버스 노선만 보여주었다. 세시간이 넘는다. 다음 사이트에서 다시 검색해보았다. 지하철 노선을 포함시키니 시간이 줄어든다. 그런데 여러번 환승을 해야 한다. 버스 두번, 지하철 세번을 타고 갔다.

 

날씨기 좋지 않았다. 쌀쌀했다.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파카를 입고 출발한다. 집앞 사거리를 지나면서 보니 파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다행이다.^^

 

8호선 지하철 산성역에서 남팀장을 만났다. 같이 내려 버스를 탔다. 토요일에만 운행하는 버스이다. 9-1번 버스. 출발할 때부터 하늘이 우중충하더니 짓눈개비를 내리다가 눈으로 바뀐다.

산성역에서 출발한 버스 안에서 GPS tracker를 사용해보았다. 산성터널 부근에 남한산성의 남문이 위치한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문주차장에서 하차하였다. 눈이 본격적으로 마구마구 쏟아진다. 너무너무 반가운 눈이다. 3월말에 만나는 눈이라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시커먼 하얀 머리 아저씨의 셀피를 만들어본다.

 

오늘 답사 참가자들의 접선장소. 방문자센터.

 

여러 나라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말이...

 

주변은 모두 눈으로 덮이고 있다. 행궁도...

 

만남의 광장도...

 

버스 정류장도...

 

남문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도...

 

답사대원들에게 공급할 생수를 들고오는 남팀장...아니  남사장도...

 

하늘도...

 

돌담도...

 

오랜 만에 보아서 그런가 내린 눈이 너무나 탐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던 눈이 또 갑자기 그치려 한다. 당황스럽다.

 

하얗게 변한 세상, 사람들이 나와 놀기 시작한다.

 

아...눈이 그쳐 버렸다. 눈이 계속 내려야 오늘의 답사를 대충 취소하는 쪽으로 하면서 도처에 깔린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 대낮부터 거시기 하려던 마음 속의 계획이 산산히 부서진다.

 

눈이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햇볕까지 들기 시작한다. 아......

 

남한산성 탐방로 1코스를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2코스로 변경하여 출발한다.

 

이동 경로를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카메라 아이콘 깔린 포인트들이 사진 촬영한 장소들...

 

남한산성의 옛지도. 산성을 따라 남문, 서문, 북문, 동문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북문에서 남북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거의 그대로 오늘날에도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행궁, 객사인 인화관 등을 옛지도에서 확인하고 직접 위치를 찾아보았다. 인화관은 문을 닫아 놓아 내부를 들어가볼 수 없었다.

대동여지도를 통해 남한산성이 위치한 광주와 일대를 정리하였다.

옛지도를 통해 과거의 살피고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하였다. 최근에 나온 영화 이야기가 들어가 더 흥미가 있었지 않나 싶다.

 

답사를 시작하자. 종각을 먼저 지난다.

남한산성 종각의 천흥사 동종이라는 안내판이 옆에 있다.

 

종각 옆의 등산? 탐방 코스를 따라 산을 오른다. 계단이다.

 

아담한 건물. 침괘정이라고 한다.

침괘정 안내판.

이런 상태로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깔끔하게...

 
뒤쳐진 사람들을 기다려 다시 출발한다. 기다려준 고마운 분들...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바로 녹는다. 빗물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래서 준비한 우산들을 펴고 있는 것이다. 게으른 나는 폈다 접었다 하는 것이 귀찮아 그냥 쏟아지는 눈녹은 물을 맞으며 간다.

 

의병 활동과 독립투쟁의 중심지, 남한산성.

 

사적 제57호 남한산성.

 

남한산성 탐방로 2코스를 따라 올라 능선 위로 오른다. 다시 날리는 눈발.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고해주는 분들

수고하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꼬맹이 차량. 전기 차이다. 아마도...

공도에는 나갈 수 없는 차량. 번호판이 없으니까..

 

눈발 속으로 보인다.

수어장대와 청량당

 

청량산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기온이 낮아져서 눈이 내리고 싶어져서...

눈발 속의 수어장대

옛날 모습을 담은 옛날 사진

안내판

수어장대 앞에서 남겨보는 셀피
 
그리고 단체 사진.

 

수어장대 앞을 지나는 핑크~

 

한쪽 구석에 있는 돌말뚝. "리대통령각하행사기념식수"

 

말뚝 보는 사이에 또 세상이 변했다. 맑은 하늘~

 

수어장대를 나서서 서문쪽으로 향한다.  핑크 양산은 남한산성이 능선을 따라 축성되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핑크 양산의 주인은 "옛지도와 함께 걷는 도성" 등등으로 유명한 이현군 박사이다. 오늘의 답사를 인솔하였다.

 

답사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뽀인트는 항상 화장실이다. 탐방로 2코스와 1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 앞에 있는 사설 매점.

 

주최측에서 먹어보라고 해서 한 컵 잡았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종이컵 하나 만큼을 주고 2천원을 받더란다.

 

서문쪽에서 보이는 서울의 모습. 저 말뚝의 정체는?

 

병암 부근에 사설 매점이 또 있다. 여기선 막걸리, 컵라면 등을 판매한다. 막걸리 한통 가격이 뻔데기 한 컵 가격과 같다. 뻔데기 괜히 먹었다... 안주 무료...

 

헌데 바로 옆에 있는 이 플래카드는 뭐지???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것이라 관심도 없지만...

 

서문을 지나 연주봉옹성을 향한다.

 

저 멀리 수어장대가 보인다.

 

하남시 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북풍을 따라 구름이 계속 만들어진다. 능선을 따라 축성된 성벽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구름이 시야를 계속 막고 있다.

 

이곳에서도 서울 쪽의 조망은 그렇게 좋지 아니하다. 하늘이 맑을 때 다시 보아야 할 듯 하다.

 

유네스크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보수 공사를 하였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시 공사를 필요로 하는가 보다.

 

남한산성의 북문이다.

이름은 전승문이다. 전승하고 싶어 이런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전승문, 북문에서 산성 로타리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그리고 남한산 초등학교 옆에 있는 연무관으로 향하였다. 이런 곳이다.

 

인솔자와 답사객들.

 

연무관의 상태가 이러했단다.

 

이렇게 복원해 놓았다. 근사하지만 썰렁하다.

 

그리고 연무관 앞에 5일장 장터가 있었다고 이런 표지석을...

이런 안내판을...

 

그리고 그 앞에 파출소도 있다.

 

산성리의 요충지인 남문 로터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 저 버스가 끝어지기 전에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7시반까지 운행한다고 했다.

 

종각 주변의 눈이 모두 녹았다. 눈이 내렸다는 물증이 없다.

 

산성리에 있는 행궁.

 

행궁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경기도민은 입장료 무료!

행궁의 입구인 한남루.

 

행궁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오른다. 행궁이 경사지에 건축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통일신라 건물지라고 되어 있다. 그런가부다 한다.

 

내행전.

 

복원 상태가 상당히 현대적이라 눈에 어색하지 않다???

 

계획되었던 대로 5시에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바쁘신 분들은 먼저 산성리를 탈출하시고, 조금 덜 바쁜 사람들은 행궁이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저녁을 같이하였다.

 

저녁을 같이 하고도 조금 아쉬운 사람들 몇몇이 야탑역 주변에서 한 차수를 더 채웠다. 전주에서 오신 분이 있어 버스 터미널 부근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하철 세번을 타고 내렸더니 눈에 익은 곳이 나타난다. 하계역인 것 같다. 또 버스 한번을 더 타야 한다.

 

뭐 그렇게 토요일 오후를 이용한 남한산성에 내리는 눈을 맞아보기 체험을 마무리 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gg.go.kr/namhansansung-2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ㅎㅎ

 

728x90
728x90

2018년 9월 15일.

토요일이다. 이현군 박사(이현군지리학연구소 대표)님이 인솔하는 도성 중심부를 걷는 답사를 신청했다.

점심을 일찌감치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여러 코스를 고민하다가 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1224번 버스로 하계역까지 이동하여 172번 버스로 환승하였다. 하계역에서 상암동까지 왕복하는 버스다. 조계사 앞에서 내려서 집합장소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걸었다.

그리고 네시간 반을 걸었다. 허리가 아파 힘들었다.ㅠ.ㅠ

종로3가역 부근에 위치한 피맛골에 숨어 있는 삼해집에서 마무리를 하고 헤어졌다.

지하철1호선을 이용하여 종로3가역에서 창동역까지 이동, 1142번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하였다. 

이렇게 돌아다녔다.

 

 

9월15일의 코스.

조계사 앞에서 172번 버스 하차.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걸었다.

육조거리를 지나 청계광장에서부터 청계천을 따라 이동. 모전교 - 광통교 - 장통교 - 삼일교를 지나 탑골공원에서 10분간 휴식하며 정비. 개관한지 며칠 되지 않은 싱싱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들러 풍문여고 - 덕성여고 - 정독도서관 - 북촌한옥마을까지. 그리고 뒷풀이 장소로 점찍어 둔 종로3가의 삼해집까지 또 걸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뜨겁게 달구어대더니 어느덧 가을이 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지리' 쪽은 아무 것도 없는데, '역사' 쪽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부럽다.

엘리베이터에서 8층을 누른다.

 

 

포토 존, 사진찍기 좋은 곳에 선다.

 

일단 셀피부터 만들어두고 시작한다.

 

 

경복궁과 무악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한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입장료가 무료~

 

 

광화문 앞의 세종로에 행사가 한창이다. '실패박람회'란다.

 

 

세종문화회관도 잘 있는 것 같다.

1987년 쯤인가? 그때 한번 들어가본 것 같다.

 

 

의정부가 있었던 터라고 한다. 발굴작업이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의 인솔자 이현군 박사는 다음 번에 저 뒤에 멀리 보이는 능선을 따라 걷는 답사를 제안한다. ㅎㅎ

 

 

옛지도와 함께 하는 조선의 중심부 탐구~~~

 

 

오늘의 답사 참가자들 인증 사진.

이제 걷기 답사를 시작한다.

 

 

교보문고 건물 앞에 있다. 고종 황제의 여러 가지를 기념하여 세운 것이라고 써 있다.

 

 

서울 도심의 주말은 시끄럽다. 참 시끄럽다.

 

 

청계 광장에 소라가 서 있다.

 

 

푸드 트럭도 서 있다.

 

 

요상하게 생긴 소라 아랫 쪽에 써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뭔 도깨비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밤에 와보아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현군 박사는 부지런히 답사객들에게 지혜를 흘리고 있다. 알아서 챙겨가야 한다.^^

 

 

 

옛지도와 함께 하는 답사이니 옛지도 하나 떨구어놓자.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이다. 수선총도.

서울 중심부를 흘렀던 하천이 청계천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도이다. 청계천은 경복궁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던 두 하천이 모여서 흘렀었다. 옛날에는...

 

 

복원된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 수돗물이 쏟아지는 곳. 수돗물을 끌어다 쏟아붓는 것이다. 소량의 지하수도 추가된다. 물을 끌어다 쏟아붓기 위해 전기료 등 운영비로 1년에 75~80억 정도를 사용하는 것 같다. 수돗물 값은?

 

 

줄줄 잘 흘러간다. 내가 낸 세금이...

모전교는 부근에 과일가게들이 있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쏟아진드아~~~~~~~~~~~~

 

 

 

광통교 아래.

태조 이성계의 왕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을 옮기면서 옛 터의 병풍석 등을 가져다가 석교의 재료로 사용했다. 그래서 근사한 장식이 된 석재가 중간 중간에 보이는 것이다.

광통방 아래에 위치하여 광통교 혹은 광교라 불리웠다.

 

 

경진지평. 경진년에 땅을 평평하는 공사를 했나부다.

 

 

계사경준. 계사년에 다시 또 준설을 했나부다.

 

 

 

다리 아래 석재의 틈새에 집을 마련한 생명체. 아래 쪽에는 비둘기 똥이 잔뜩 떨어져 있다. 지날 때 조심~

 

 

 

청계천은 좁은 물길이다. 집중호우가 내려 수위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알아서 잘 도망가야 한다. 그러한 대피 방법 중의 하나.

 

 

수선전도와 함께 하는 서울 나들이.

 

 

이현군 박사의 강의를 몰래 청강하는 왜가리.

 

 

산책 중인 조손.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놀랐다. 여기서 지난 번이라 함은...저런 나무들이 없었던 시절을 의미한다. 오랜 만에 왔다.^^

 

 

삼일교 아래. 불, 꽃길.

 

 

옆에 물길이 있고 폭우로 빗물이 과하게 유입되면 청계천 쪽의 수문이 저절로 열릴 것이여. 물론 대피하라는 경고 방송을 먼저 할 것이고. 그런데 그런 방송의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후일 한강에서 발견될 것이다.

 

 

곳곳에 수문이 숨어 있다.

 

 

반대편에도 있다. 대피하라는 경고가 나오면 대피해야 한다. 존버하지 말자.

 

 

수표교터 표지판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 

청계천 복구 공사를 하면서 하천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깊게 만들어 장충단 공원에 있던 수표교를 원위치로 옮기질 못하고 있다고 한다.(먼젓번의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아주신 김석용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수표교는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를 시작하면서 철거하였다가 1965년 장충단 공원 입구의 현 위치에 옮겨 세웠다고 한다. 

 

 

장충단 공원 입구에 옮겨져 있는 수표교.

(2017년 3월 25일 촬영)

 

 

 

 

수표교 터가 있던 곳에서 메기들이 그 때를 추억하고 있다.

 

 

이곳에서 청계천과 헤어진다.

 

 

청계천과 교감하고 있는 지오트립, 지리로트래블, 지오이미지, 월배닷컴의 남호석 대표이사.

 

 

수표로. 탑골공원으로 향한다. 빗방울 하나 두울 세엣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냥 간다. 왜? 우산이 없다.

 

 

육의전빌딩.

 

 

육의전빌딩 앞에 있는 경시서터 표지석.

 

 

탑골공원. 앞으로 자주 와야 할 것 같은..............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

 

 

 

답사코스에 탑골공원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 화장실.

 

 

 

원각사지 10층석탑. 유리관 안에 모셔져 있다.

 

 

탑골공원의 중심, 팔각정.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객들.

 

 

선객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헤어~

 

 

탑골공원과 주변의 역사에 대한 강의중. 주변에 요정이 많았고, 한잔하면 악단을 불렀고, 그래서 악기 수요가 있었고, 그래서 인근에 낙원악기 상가가 성업하게 되었고, 공원 북쪽에 있는 유진식당이 맛집이고, 등등등...

사흘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문을 열었다는 첩보를 입수한 이현군 박사. 예정된 답사코스를 살짝 변경하기로 결정하시다.

 

 

종각역 방향으로 이동한다. 길건너에 피맛골이 보인다. 원래 피맛길이 맞을 터인데, 피맛골이라 더 널리 불린다.

 

 

이러이러 하다.

 

 

종로의 남쪽과 북쪽에 여러 토막으로 흩어져 있다.

 

 

피맛골의 서쪽 끄트머리를 벗어난다.

 

 

보신각 부근. 아~ 시끄럽다~

 

 

우정국로로 들어섰다. 여기도 마이 시끄럽다.

 

 

 

센트로폴리스 빌딩.

 

 

 

땅파다가 나왔으니 지하에 위치한다.

아직 홈페이지는 없는 것 같다.

 

 

팜플렛을 스캔해보았다. 겉표지.

 

 

안쪽. 설명. 공평동 룰에 주목. 건축을 위해 땅을 팠더니 문화재가 나왔다. 그럴 경우 매장문화재 보호 대책을 세우는 대신 건물의 용적률을 늘려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유적전시관은 서울시에서 운영.

 

 

공평동 유적지는 조선시대 한양의 행정구역 중 중부의 견평방에 속했다고.

발굴 지점별 유적 안내지도.

 

 

 

견평방은?

 

 

통로 바닥은 투명하여 바닥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 유적지가 있는 지면으로 내려가 볼 수도 있다.

 

 

13호 건물지 설명.

 

 

근대 공평동 시전 거리의 변화 설명.

 

 

공평동 지역의 상업 시설 분포 지도.

 

 

근대 공평동.

 

 

VR 체험 장비도 설치되어 있어 사용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중간 중간에 유적지에 영상 장치도 설치되어 있어 정보를 얻기가 쉽다.

 

 

센트로폴리스 빌딩의 지하 전체가 유물 전시관이다. 상당히 넓다.

 

 

가옥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사진의 촛점이 날아갔다.ㅠ.ㅠ)

 

 

자료 아카이브.

 

 

한 대 피워보실라우?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게 하는 렌티큘러 이미지. 현대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보기가 쉽게 되어 있다. 잘 만들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오늘의 득템이라 할만하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 정보를 널리 알리~~~~~

 

 

우정국로를 따라 북상한다. 유명한 조계사. 172번 버스를 내린 곳이었다.

 

 

 

큰 붓. 인사동길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다.

 

 

풍문여자고등학교 옛날 자리.

 

 

감고당길 안내판.

 

 

 

아트 마켓. 수공예품을 판다고 한다. 신기한 구경거리.

 

 

덕성여자고등학교 교정.

 

 

이곳이 감고당 터. 폐위 되었다고 어디 먼 촌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궁 근처에 살게 했던 모양.

 

 

감고당길의 예술~ 그리고 여행자들~

 

 

정독 도서관과 서울교육박물관 입구.

 

 

정독도서관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장원서 터 표지석이다.

 

 

장날. 머물다 가는 곳. 가자~

 

 

인왕산 쪽을 바라보니 저짝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인다. 그 아래로 기와 지붕들이 연이어 있고.

 

 

카메라 Nikon 1 J5. 쪼꼬만 카메라. 이정도 주밍까지 되는구나.

 

 

청와대 춘추관도 보인다.

 

 

앞에 보이는 작은 건물의 옥상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그 뒷쪽으로 국무총리 공관.

 

 

집들이 왜 이런가 했더니 어느 틈에 북촌한옥마을에 와 있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에 굉장히 많이 퍼져 있다. 여기저기 구경 다닌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반드시 조용히 다녀야 한다.

 

 

헌데 이런저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작은 집들, 아담한 집들.

 

 

골목, 좁은 골목.

 

 

 

한복을 예쁘게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많이 보인다. 예쁨~예쁨~

한복을 빌려주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철책을 넘본다.

 

철책 넘어로 북촌 한옥 마을의 기와지붕들이 보인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

 

 

북촌의 한옥들을 감상하시는가, 시끄러운 인간 군상들을 살피는가, 세월을 낚는가...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골목길이라는 안내를 한다. 무식한 사람들이 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기도 하는가부다. 많이 짜증나겠다.

 

 

5시반이 넘었다.

돈미약국 앞에서 오늘의 답사를 마감한다. 만남은 길게, 헤어짐은 짧게!

후다닥 헤어진다. 다음의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면서.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군상들은 모여든다. 뒷풀이 장소를 논의한다.

탑골공원 옆의 유진식당으로 향하기로 한다.

 

 

"운현궁의 봄". 고3때 학력고사를 마친 후 독서에 잠시 빠졌었다. 없는 살림에 책을 마음대로 살 수도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삼중당 문고. 그 중에 재밌게 본 것이 '운현궁의 봄' 이었다. 그 운현궁이다.

 

 

잘 꾸며 놓고 공개를 하고 있다. 지나는 길이다. 뒷풀이를 가는 것이 운현궁을 살펴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간다~

 

 

아뿔사. 유진식당은 아주 작은 식당이었다. 건물 밖에 평상을 펴면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사장님께서 곤란하단다. 

플랜 B. 종로3가역 부근의 피맛길로 간다.

 

 

보쌈과 족발이 주 메뉴. 감자탕 국물은 써비스. 어째 어제 저녁에 먹었던 것과 메뉴가 비슷해진다.

여기서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세 시간이나 있었다.

 

 

자리를 파하고 종로3가역으로 이동한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역시 헤어짐은 신속하게!

1호선을 타고 달린다. 허연 머리를 핑계로 슬그머니 앉아서 버텨본다. 흠...할만 하다.^^

 

 

창동역에서 하차에서 1142 버스로 귀가.

 

 

9월15일 토요일 오후의 이동 경로를 다시 한번 확인.

 

오늘의 일정 정리 끄읏~

 

 

728x90
728x90

2018.05.22.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을 다녀왔다.

유명한 곳이더라고 하면서 다녀오자고 21일 저녁에 말씀하신다. 들어본 적이 없는 모르는 곳이길래 검색해보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입장료가 10,000원인데, 예약하면 1,000원 할인해준다.

 

길이 막히면 피곤하니까 일찍 다녀오자 했다. 7시 40분쯤 출발했다. 한 시간 걸리더라.

 

 

인공위성 영상 이미지. 좀 복잡하다.

 

 

다시 구글 지도의 이미지에 '지형' 옵션 사용한 것.

곤지암 리조트에 위치한 화담숲을 갔다가 '건업리보리밥' 집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하였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이다. 겨울철에 영업한다. 화담숲은 겨울에 쉰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실은 스키장 영업에 올인하는 것이고, 산비탈에 쌓인 눈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곤지암리조트에 도착하였다.

 

 

도로에서 안내하는 요원들의 유도에 따라 주차타워에 주차하였다.

 

 

주차타워 앞에 줄을 선다. 화담숲으로 차를 직접 가져갈 수 없다. 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따로 요금을 낼 필요는 없다. 물론 천천히 걸어갈 수도 있다.

 

 

순환버스는 화담숲의 입구까지만 운행한다. 매표소의 무인발권기에서 예매정보를 확인하고 표를 출력해야 한다. 그리고 입장.

카메라 삼각대를 함께 입장할 수 없다. 가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짐검사를 해준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안내 지도이다.

 

 

가방이 없으므로 그냥 입장하였다. '천년화담송' 앞에서 한 장!

 

 

비탈길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동행자가 무릎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태라 걱정되었다.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표를 구매하였다.

2번 승강장, 3번 승강장 두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더 많이 가는 것을 선택했는데, 오류다. 2번까지만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표에 탑승 시각이 정해져 있고, 해당 시각의 차량만 탑승 가능하다.

 

 

모노레일 차량. 두 량이 한 번에 운행된다. 탑승 인원은 32명.

 

 

레일이 하나라서 모노레일이다. '약속의 다리' 아래를 지난다.

 

 

'모노레일 2승강장'이다.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전망대도 인접해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하차하였는데, 우리만 안내리고 버텼다.

 

 

녹색 경치.

 

 

'3승강장'은 '2승강장'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숲 속의 나무들이 녹색을 잔뜩 머금었다.

 

 

화장실이 곳곳의 여러 곳에 설비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소나무정원'을 먼저 탐방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내려 오는데, 우리만 역으로 걸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오석'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동전을 던졌다. 

두어 사람이 건져가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하였다. 행위는 발행하지 아니하였다. 아직은...

 

 

상록패랭이

 

 

작은 연못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어 그림을 만든다.

 

 

2승강장에서 3승강장으로 내려오는 모노레일.

 

 

 

 

인공 폭포

 

 

 

분재. 해송. 수령 56년.

 

 

풍경

 

 

연못

 

 

부지런히 걷는 사람

 

 

남생이

 

 

금붕어

 

 

폭포와 연못

 

 

인공 자연

 

 

인간과 자연

 

 

LOVE

 

 

FAMILY

도리 르빈스타인.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구성과 화려한 색채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하였다.

 

 

숲과 탐방로, 탐방객.

 

 

원앙연못. 주막과 찻집.

 

 

촬영

 

 

디기탈리스.

 

 

주막과 찻집의 냄새의 강력한 유혹을 참으며 출구로 나왔다.

올라올 때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내려갈 때는 헐렁하다.

 

 

주차타워에 들어서서 내가 차를 주차한 '층'은 바로 찾았다. 하지만 위치는......

 

 

차를 출발하지 못하게 하고는 검색한다. 그리고는 지령. '건업리보리밥'

차량 네비에서 바로 검색되길래 그대로 출발한다.

 

 

꽤 큰 식당이더라. 사람도 많더라.

 

 

가격도 만만치 않더라.

 

 

먼데서 어렵게 왔다. '특정식'. 먹을만 하더라.

배 불렀더라.

찬류도 팔더라. 낙지젓갈과 된장 한 병씩 덤으로 사가지고 왔다더라.

 

 

 

화담숲. 아담하고 예쁜 곳이다. 가을에 단풍 들면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 보자.

이런 예쁜 곳이 드라마에 안나왔을리가 없다. 그런데 좀 오래되었다. 2012년에 나왔었다고 검색된다.

오늘의 일기 끄읏~~~

 

 

728x90
728x90

9월말에 경기도 양주의 나리공원에서 천일홍 축제를 했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천일홍이 뭔지도 몰랐다. 처음 들었다.

 

이런 것이란다. 붉은 빛이 천일 가기에 천일홍이라고...뻥이겠지?

 

공원의 배경이....배경이...

 

많이들 들어갔다. 그래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일 것이다.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막 들어가는 막되먹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붉은 색으로 보이질 않는다. 어떻게 촬영을 했길래....ㅠ.ㅠ

 

천일홍 축제에 천일홍만 천만 송이 있으면 재미가 없지. 다른 꽃들도 있다.

 

나름 좀 일찍 서둘러 갔더니 사람들이 별로 안보인다.

 

꽃보다...

 

제대로 만들어진 사진이 없는 것에 대해, 일단 카메라 탓을 하고 있다.

 

꽃댑싸리.

 

공원 한쪽에 있는 핑크뮬리 밭. 이곳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었다. 작품 사진도 만들고 계시고.

 

이른 아침 비가 좀 내렸다. 그 빗방울이 매달려 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반짝이는 것이 보석 같다.

 

빗방울을 머금고 있어 고개가 다들 무겁다. 전부 숙이고 있다.

 

반짝인다.

 

하지만..역시 가을에는 코스모스이다. 제일 낫다.

 

역광이라 그런가 하여간 색이 잘 안나온다.

 

얘는 원래 이렇고. 나비 찾기~

 

여러가지 색~

 

벌~

 

분위기 좋고 좋고~

 

꽃과 벌.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ㅠ.ㅠ

 

10월 2일 오전이 그렇게 지나갔다.

그래도 긴 연휴에 뭔가 한가지는 가족과 함께 했다.

 

728x90
728x90

 

한양 도성이다. 매년 순성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도성의 원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1902년 지도이다. 한자와 함께 한글로도 지명이 씌여있다. 하지만 그림파일의 해상도가 낮아 작은 글자들은 알아보기가 어렵다.ㅠ.ㅠ

한양과 도성의 옛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

1907년에 제작된 지도이다. 도성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잘 표시되어 있다.

(함께서울 지도전시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당시 남아 있던 도성의 모습은 이러했다.

(한양도성연구소에서 가져옴)

 

한양도성은 새로운 교통수단과 교통로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파괴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원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복원되기는 했지만 상당한 구간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이다.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도성의 일부 구간 답사를 다녀왔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답사객들이 모여 시내버스 5번을 타고 남산을 올랐다. 남측과 북측을 조망하며 도성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이현군 박사('옛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등 수많은 주옥같은 저작물들의 저자)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했다.

저자 사인본 득템!!!

 

 

3월25일 오후에 걸어다닌 코오쓰~카메라 아이콘이 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찰칵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동대입구역을 나오면 장충단공원이다. 장충단비.

 

수표교.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홍제동으로 옮겨졌다가 1965년에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복개되었던 청계천은 복원되었지만 수표교는 있던 곳으로 돌아가질 못하고 있다. 복원된 청계천에는 엉터리 짝퉁 수표교가 만들어져 있다.

 

튼튼한 돌다리 수표교. 난간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지만...짝퉁은?

 

장충단공원에서 남산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5번버스.

 

서울시 투어 버스도 올라와 있다.

 

남산공원의 발자국.

 

남산에서 북쪽으로 보다.

서울 도심의 고층건물들. 멀리 북악과 인왕산. 동쪽으로 응봉, 낙산 산자락이 보인다.

 

남산의 명물? 혹은 흉물? 엄청나다......우와~

 

남산봉수대전통문화공연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더라.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래도 '공연'이라고 하면 좀.....흠....

 

국사당터에서 한양도성의 역사 및 남산에 있었던 시설물들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남산 봉수대터일지도 모르는 곳에 만들어 놓은 조형물.

 

남산 팔각정. 쓸쓸하다. 사드 논란이 있기 전에는 이곳이 인산인해였다고 한다. 주말에는 올라오질 못할 정도였다고 하더라.

 

남산 성곽을 답사한다. 계단을 걸어내려오며 축성의 시기별 특징에 대한 강의 및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중간에 서울 시내가 잘 보이는 곳에 뽀또 뽀인뜨가 있다.

 

잘 보인다. 뽀또~

 

쩌어~쪽으로 남산 한옥마을도 보인다.

 

한양도성 복원 안내. 축성 시기에 따른 형태.

 

애써 이만큼이라도 복원하였다. 망가트리지 말자.

 

남대문으로 향하는 길. 남산육교를 건넌다.

고가도로를 치우고 있다. 멀리 서울역이 보인다.

 

숭례문광장 초입에는 길바닥에 수선전도가 '새겨져' 있다.

 

새로 만든 남대문, 숭례문. 이제 국보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왔으니 셀피 하나 남겨 본다.

 

서소문터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고가차도 아래를 지나야 한다.

횡단보도이다. skid mark라고 하던가? 타이어 자국이 잔뜩 나있다. 사진 오른쪽의 흰색 차량이 이곳에서 유턴하더라. 불법아닌가? 타이어 자국으로 보아 많은 차량들이 같은 불법을 일상적으로 행하는 곳인 것 같다.

 

정동이다. 여러나라의 대사관들이 있다. 그중에서 구러시아공사관터에는.

 

구러시아 공사관이 한국전쟁 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었단다. 그리고 남은 것은 탑 부분. 1890년에 준공된 것으로 사적 제 253호. 1896년 아관파천의 현장이었다.

 

러시아공사관이 원래 이렇게 생겼었단다. 사진 오른쪽의 깃발이 날리고 있는 탑만 남아 있는 것이다.

(문화유산채널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 원본 홈페이지 링크~

http://www.k-heritage.tv/brd/board/275/L/CATEGORY/325/menu/251?brdCodeField=CATEGORY&brdCodeValue=325&bbIdx=2453&brdType=R

 

 

강북삼성병원 내에는 경교장이 있다. 1945년부터 1949년 6월 26일까지 백범 김구 선생이 거주하던 곳이다. 안두희의 흉탄에 의해 저격 당하시던 그날까지...

 

2층 창문에 저격의 흔적을 만들어 놓았다.

 

월암근린공원. 공원에서 인왕산 방면으로 보면 홍난파 가옥이 보이고 커다란 은행나무가 보인다. 행촌동이다. 은행나무 아래에 딜쿠샤가 있다.

 

이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 권율 도원수의 집터라고 한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수 은행나무 옆에 딜쿠샤가 있다. 문화재로서의 가치, 그리고 이 집의 주인이었던 테일러의 공헌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답사객들.

 

이런 사연이 있는 가옥이다. 

링크 참고~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437498&plink=ORI&cooper=NAVER

 

1923년에 건축되었으니 오래되었다.

 

그래서 위험한 건물이다. 건물은 국유재산이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오래 전부터 거주했단다. 건물이 붕괴 위험에 있으므로 퇴거해야 한다.

 

무단 점유 문제, 건물 복원 등의 문제가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기대해본다.

 

인왕산의 도성 복원 상황 및 등산로 안내.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도성이 복원되어 있다. 멀리 보이는 남산 그리고 탑.

 

셀피 남기기.

 

인왕산의 황금 호랑이. 그리고 그 황금을 지키는 경찰.

 

인왕산 자락의 하나인 수성동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이곳은 겸재 정선의 작품 '수성동도'에 맞추어 복원한 것이다.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녹지를 조성하였다. 그림과 유사하게 보이려고 석축도 쌓았다. 철거하면서 발견한 돌판을 가져다가 계곡에 걸쳐 놓기도 하였다.

아래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01/2015050101921.html?Dep0=twitter&d=2015050101921

 

답사 일정은 수성동에서 마감하였다.

그 아랫동네가 바로 서촌.

 

윤동주 하숙집 터.

 

조금 더 시내 쪽으로 내려오니 식당가가 나온다.

 

연탄 위에 생고기~

 

나의 기억은 여기까지.... 이상 끄읏!

에고 다리야.....

 

 

728x90
728x90

서해의 보물, 굴업도 - 2015.05.23(토)-24(일)

 
2015년 5월 23일(토). 새벽 3시 38분에 일어났다. 부지런히 씻고 준비해 놓았던 가방들을 들고 출발했다. 4시 15분쯤 차를 빼고 달렸다. 눈이 감기려 한다. 조심조심 총알같이 달렸다. 중동고등학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엔진을 끄고 기다리니 주차장내 전등이 자동으로 꺼진다. 깜깜하다. 또 너무 일찍 도착했다. 기다리다가 4시 55분 쯤 밖으로 나왔다. 5시 좀 넘어 남사장의 시커먼 차가 보였다.
약속한 사람들 모여 남사장 차로 출발. 인천 연안부두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하는데 맞은 편에 유·민 커플이 보인다. 인사하고 같이 내려 터미널에 들어가 '농심가락국수'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8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덕적도를 거쳐 굴업도에 도착했다.
파란선이 굴업도를 들어간 경로, 빨간선은 굴업도에서 나온 경로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배는 "스마트 호". 덕적도에 내려 바로 "나래 호"로 갈아탔다. 나래 호는 덕적도의 자도들을 순환하는 배이다. 홀수 날에는 굴업도 쪽을 먼저, 짝수 날에는 반대쪽으로 순환한다. 23일이었으므로 '운좋게' 바로 굴업도에 입도할 수 있었다.

 

23일과 24일의 굴업도-덕적도 간의 항로 비교. 상당히 다르게 운항한다. 왜?
아...몰랑~
 

굴업도에서의 이틀 이동 경로.

23일에는 먼저 목섬을 다녀왔다.
물이 빠지면서 두 섬 사이를 걸어서 건널 정도가 되었다. 신기한 서해이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대규모의 노치(notch)가 형성되어 있었다. 바다물에 의한 작품이겠지. 그리고 목기미 해변을 지나 연평산을 올랐다. 빡쎘다. 해발고도 123미터라고 하는데, 진짜로 바다 높이에서부터 순수하게 올랐다. 경사가 매우 급하여 기어 오른 구간이 꽤 된다. 다리가 후달렸지만 돌아보았을 때의 경치는 직전의 모든 괴로움이 한방에 날아갈 만큼 기가 막히다. 내려오는 길에 붉은 모래 해변을 들러 숙소(산장모텔민박)로 귀환했다.
 
지형도 참고..

(김태석 외, 2012, 굴업도 지형지, 한국사진지리학회지, 제22권 4호, 27쪽)

 
 굴업도 인근의 해도이다. 주변의 다른 방향의 바다는 수심이  매우 얕다. 서해답다.
그런데, 동쪽은 85미터까지 해도에 나올 정도로 수심이 깊다.
그러한 수심의 차이가 굴업도의 동쪽 해안선과 서쪽 해안선에 서로 다른 지형이 발견되는 배경일 것이라고 인솔자인 이상영 교수님을 말씀하셨다.

 
 
7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내부. 출항 시각을 기다리는 사람들.


 
표, 승선권을 받았다. 
 
출발한다. 스마트호. "덕적도" 행이라 표시되어 있다.
 

 

10시 30분. 굴업도에 다가가고 있다. 굴업도의 유명한 목기미 해변의 거대한 사구가 보인다.

 

굴업도에 배가 닿자 하선을 준비하는 사람들. 공사용 자재를 실은 트럭도 함께 실려왔다.

 

준비해 온 짐들과 함께 하선하여 각자 예정하였던 방향으로 흩어진다. 여러 모둠이 같은 배를 타고 도착하였다. 민박집이 다섯 곳이 있다고 하며, 텐트를 이용하는 비박 인원도 상당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10시 52분. 굴업도의 아름다운 숲길로 접어들었다.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숨어있기도 하다.^^

 

공사 과정에서 노출된 노두를 관찰하며 공부하고 연구하는 답사객.
 

길에서 방황하다가 짧은 생을 살다 간 살-모-사
 

부동산 등기 관련 구멍을 이용하여 굴업도의 상당부분 토지를 흡수한 업체가 있다고 한다. 곳곳에 경고문이 붙어 있다.


'전기'라는 은총을 선물해주는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굴업도 큰말 해변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작은 섬이 토끼섬 혹은 목섬이다. 물 때가 맞아야 건너갈 수 있다.  
해안의 사빈 안쪽으로 사구가 발달하고 있으며,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다. 사구 위에는 각종 염생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아직은 물이 빠지지 않아 목섬으로 걸어서 건너지 못한다.

 


에이 굴이나 까자......소위 말하는 자연산 굴을 직접 까서 그냥 먹었다.
 
 
 
절리가 발달한 기반암의 풍화 상태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답사대원들.

공부하다 보니 물이 빠진다.  목섬으로 이렇게 건너갈 수 있었다.
토끼섬의 동쪽 해안에는 파식대가 잘 발달해 있다.

절벽 밑으로 깊게 해식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굴업도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지형으로 꼽힌다.
 
굴업도와 토끼섬 사이의 암석들에 나타나는 절리를 잘 관찰할 수 있다.
 
노출된 기반암은 절리를 따라 빠른 속도로 풍화, 침식된다.
 

섬을 나와 마을 앞의 큰마을 해수욕장의 사빈에 딸린 사구를 살피고 지나간다.
사구 위의 나무들은 방풍림이겠지.
 

목기미 해변이다. 굴업도의 상징과도 같은 해안 지형인 거대한 풍성사구이다.
 

망가져 사용하지 않는 전봇대들 옆을 지나간다.
 
 
목기미 해변은 육계사주의 형태를 보인다.
목기미 해변 반대편에는 큰 구멍이 뚫린 '씨 아치'가 서 있다. 홍예문, 코끼리 바위라 한다.
물론 침식에 의해 점차 무너지는 중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홍예문을 통해 사람들이 들락거릴 수 있을 정도로 구멍이 크다.
 

연평산을 오르는 길에 있는 사구. 사면에서 미끄럼을 타고 놀 수 있을 정도이다.
 

이번 답사에는 가족팀이 많았다. 미래의 지리 희망들도 여럿 있었다. 그 중의 한 싸나이가 사구 사면에서 미끄럼을 시도하고 있다.
연평산을 오르는 길에 아스라이 보이는 덕적군도의 작은 섬들. 씨스택 들.
연평산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았다.  두 섬을 잇는 목기미 해변의 모래사장이 아주 잘 보인다.
 
4시 50분. 연평산 정상이다.  128미터라고 고도 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에서의 인증 사진.

 

단체 사진.

 

급경사를 이룬 산이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땀을 흘리며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앞선 힘든 기억을 모두 잊게 한다. 멋지다, 굴업도.

붉은 모래 해변. 모래가 붉은 색이다. 입자가 굵고 거칠다. 주변의 암석도 붉은 색이 많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음...머더라...
 

사구 안쪽의 습지. 지하에는 물이 상당히 많다고....
 

습지 한가운데 있는 물저장 탱크. 그 속에서 수서 생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목기미 해변의 사구. 해변의 한쪽에 무너진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에 의해 바람의 흐름이 차단되는 방향으로 사구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전봇대가 다른 곳에 비해 매몰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단체 사진 하나 더...

 

해가 저물고 있다. 예약된 숙소인 산장모텔민박집으로 이동한다.

 
답사 준비팀에서 조그만 프로젝터를 준비하였더라. 저녁 식사 전에 굴업도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굴업도의 밤은 깊어갔다. 그리고 잤을거다.. 잤겠지...

 


 


5월24일. 일요일의 답사를 시작한다.

민박집은 숙소와 식당을 겸하고 있다.

 

마을의 농경지의 대부분이 이렇게 그물로 보호되고 있다. 방목하는 가축들 때문인지, 아니면 뱀 때문인지 뭔지 궁금하네.

 

 


역시 개머리능선 쪽도 사유지이니 너님 들어오지 말란다. 하지만 무엇이라고 써 있는지 그 때는 알아보지 못하여 옆으로 그냥 지나갔다.

 


굴업도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가 있다. 하나다. 다른 회사의 것은 통화가 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중계탑이겠지.

 



중계탑을 설치한 곳의 기초를 이루는 콘크리트가 밤새 열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때문일까? 큼지막한 뱀이 한마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일행 중에는 뱀을 드시는 분이 없었는지 입맛을 다시는 분이 아무도 없었다.

 


'낙우암'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소를 키우겠다고 초지를 조성하고는 소를 방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들이 절벽 가까이의 풀을 뜯다가 실족하여 바다로 떨어져 죽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더이상 소는 키우지 않는다. 그냥 '느다시 억새밭'이라 불린다.

 

 

 느다시 억새밭에서 덕적군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느다시 억새밭 아래의 해변에 보이는 침식곡. 관입이 이루어진 절리를 따라 곡이 형성되었다. 이곳의 절벽은 그냥 절벽이다. 심장이 쫄깃쫄깃. 결국 작은 심장은 가장 아래까지 내려가지 못하였다.

 


절벽 위에서 폼 잡으시는 분.

 


해안절벽의 바닥을 경험하신 분. 큼지막한 포획암 옆에서 포~즈.

 


개머리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바람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가 소사나무들을 서로 의지하여 밀집 대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뒷 편으로 바람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는 쪽에서 어린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단체 사진 하나 더.....

 


개머리능선의 끝부분에 보이는 여러 여행객들이 이용한 텐트. 흠.....부러웠다.

식사중이었다. 그것도 부러웠다.

모두 커플들이었다. 그것도 매우 부러웠다.

 


절벽 끄트머리에 매달린 사람들.

 
 


해식애의 절리가 심심하지 않다.

 


해식애, 시스택. 그리고 사진 속 어딘가에 매의 둥지가 있단다.

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아윌비 빽!" 바위.

 


바다 건너편 남쪽으로 보이는 섬들. 아마도 각흘도, 선갑도, 울도???

 


다시 개머리 능선을 따라 마을로 귀환한다.

 


큰마을 해수욕장의 사빈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조차가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틀 간 식사를 한 식당. 숙소는 식당 뒷편에 위치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쉰 다음에 짐을 챙겨 선착장으로 걸었다.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서 걸었다. 예정된 시간 보다 10분 정도 연착한 나래 호.

 



 굴업도 들어오는 손님들 내리고, 나가는 손님들 탄다.

 



덕적도에 도착하여 스마트 호를 기다려 승선한다.

 


5시40분 경 인천부두에 도착하여 연안여객터미널에 들어가보니 더이상 떠나는 배가 없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함께 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국으로 해산하였다. 다음에 또 다른 곳의 답사에서 뵐 수 있기를...

차를 맞긴 중동고등학교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대리운전업체의 경영에 도움을 주고 귀가하였다. 이상 끄읕~~~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