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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지오트립 카페에서 대청도, 백령도 답사를 기획 중인 것을 알고 예약했다. 연휴의 2박3일 일정으로 계획된 여정이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07:30까지 모이라고 일정표에 되어 있었는데, 도착 시간에 정확하게 맞출 자신이 없어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05:30에 출발하였더니 06:50 쯤에 도착하였다. 터미널 입구의 도로가 두줄로 막혀 있어 의아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길에다가 그냥 그렇게 차를 버린 것이었다. 겨우 주차장에 들어와 임시주차장이라 되어 있는 곳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주차비는 1일에 1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그렇게 비싸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합실에서 모일 멤버들을 기다려본다.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3일짜리 연휴를 서해의 섬에서 보내려 하는 사람들이었다.

 

남팀장과 만나 승선표를 전달받았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내가... 여자라니~~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인가...

 

08:10   배는 08:30에 출발하는 것이었다. 올해 5월에 바닷물을 만났다는 싱싱한 새 배라고 한다. 코리아프라이드 호.

 

승선권과 신분증을 함께 검사한다. '여자'로 되어 있는 표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간다. 코리아프라이드 호가 반짝반짝 빛난다. 새거다. 쾌속선이다. 

 

인천항에서 대청도까지 206.4킬로미터, 세시간 반 정도 걸렸다. 역시 쾌속선이다! 중간에 소청도에 잠시 경유.

 

12:00   대청도의 선진포 항구 부근의 식당 '돼지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꽃게탕, 메뉴판에 1인분에 20,000원이라 적혀 있더라. 까나리 동네라 그런지 멸치 대신에 말린 까나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식당 바로 옆 언덕에 망향비 소공원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망향비는 1981년에 건립된 것이다. 고향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아픈 심정이 비문에 담겨 있었다.

 

12:43   옥죽동 해안사구에 도착하였다.

 

접경지역이다. 위험한 동네이다. 함부로 아무데나 그냥 돌아다니면 아니되는 곳이다. "지뢰" 경고판이 철조망에 붙어 있다. 절대로, 절대로 '지뢰찾기' 게임의 그 지뢰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대청도의 명물인 모래사막이 펼쳐진다.

 

옥죽동 모래사막의 모래언덕, 사구이다. 다른 이들은 숲길 쪽으로 걷는 것을 보고, 그냥 사구오름길을 택해보았다. 

 

미끄러지는 사구를 오르는 것은 역시나 힘들었다. 사구오름길을 홀로 오르는 하얀 머리....

 

대청도에서는 '모래 서말은 먹어야 시집간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모래 바람이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1980년대에 소나무를 대거 심어 방사림을 조성하였다. 그 이후 모래 바람이 잦아들었으며, 농여해변의 모래와 옥죽동 해안사구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이들 지형을 어떻게 복구시킬 수 있을지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는 소식~

소나무숲 안쪽으로는 '힐링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우리 일행은 숲과 사구의 경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구다. 맞다, 사구다. 이래서 모래사막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사막에 방사되어 있는 낙타 무리도 있다. 저들이 내뱉는 침이 내게 튈 것 같아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그냥 멀리서 몰래 셀피 하나 만들고 도망친다.

 

멀리서 망원으로 촬영하였다. 잘 걷던 옆지기가 신발을 털더니 불편하게 발을 옮기더라. 통보리사초를 잘못 건드렸다가 애를 먹었다고 하더라.

 

조심하고 조심하고, 건드리려 하지 말지어다~~

 

13:20   농여해변에 도착하였다. 백령대청 지오파크의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일행을 안내해준다.

 

해변을 따라 걸으며, 대청도의 대표 암석과 지질 구조에 대한 공부를 한다.

 

대청도의 대표적인 지질 구조 작품이다. 나이테 바위, 고목 바위 등으로 불린다.  "지층이 습곡작용으로 휘어진 후 풍화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일부만 남은 특이한 경관"이라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안내자료에 나온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다.

 

농여해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풀등이 백령도 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풀등은 물이 들락날락하는 모래등에 풀과 같은 식생이 정착한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이곳의 풀등은 그냥 모래등이다. 하지만 그냥 밀물과 썰물에 따라 잠겼다가 드러났다가 하는 모래등을 그냥 풀등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작도의 풀등은 이미 관광상품화 되었다.

대청도 풀등의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커서 "주민들은 이 풀등이 점점 길어져 백령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안내자료에 나온다. 농여해변의 풀등을 홀로 걷는 하얀 머리....

 

해변의 풀등에는 생명과 생명의 흔적이 가득하다.

 

농여해변의 지질과 생태 탐사를 진행 중인 옆지기. 물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빠져나간다.

 

14:40   모래울 해변의 적송 군락지에 도착하여 숲길을 산책한다. 과거 모래가 많이 날려 사탄동이라 하였으나, 어감이 나쁘다 하여 모래울로 개명하였다.

 

모래울 해변의 적송은 수령이 약 100여 년에 달하기도 한다.

 

모래울 해변의 앞쪽에 대갑죽도가 있고, 해안은 만을 이루어 바다가 잔잔한 편이다.

 

그래서 해변에는 고운 모래가 퇴적된 사빈을 형성하여 맨발로 산책을 하며 바닷가를 즐기기에 좋다.

 

15:20   도로변의 해넘이 전망대에 잠시 멈추었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해식애의 끝부분에 독바위가 보인다. 홀로 서있다고 그러한 이름을 받았다.

 

소청도와 소청도의 명소인 소청등대가 눈앞에 보인다. 소청등대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설치(1908년)된 등대이다.

 

기다리고 있으면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 일행이 백령도로 넘어가야 해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한바퀴 돌아본 대청도의 여정을 지도에 정리해 보았다.

 

15:50   선진포항 여객대기실에 도착하여 백령도행 여객선을 기다린다.

대기실에서 직원과 대화중 식수의 부족 문제가 심하다는 이야길 들었다. 백령도, 대청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성암인 규암의 구조 자체가 치밀하여 지하수가 많이 스며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민 박사님의 해석이 있었다. 직원도 격하게 동의하였다.

배가 연착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남팀장은 뛰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원한 음료수를 꽤 멀리 떨어진 가게에서 사서 들고 뛰어 오더라. 고맙고, 고마웠다.^^

 

승선표에는 여전히 여자로 표기된다. 이게... 무슨 일이고....

 

16:21   배가 연착하였다. 여자로 표기된 승선표로도 그냥 태워준 고마운 코리아 프린세스호. 

 

대청도에서 백령도는 뱃길로 30분 거리이다. 대청도를 떠나 오후 4시 50분에 백령도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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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하나투어를 통해 코카서스 3국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현지 여행을 도와준 가이드가 인상깊어 종종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방문하여 새로운 소식을 찾곤 한다.

코로나로 인해 곤란을 심하게 겪고 있는 여행업계 종사자답게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 조용하게 내실을 다지며. 서울시를 통해 새로운 도보여행 프로그램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더라. 프립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한다.

https://www.frip.co.kr/products/155001  "[중랑] 망우 역사문화공원 도보투어"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에 실려 있는 일정 안내지도이다.

프로그램 개설 날짜와 나의 바쁜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를 못하고 있다가 일단 직접 한번 가보고자 길을 나섰다. 옆지기를 동반하고서.

 

2022년 5월 22일. 천천히 일어나 천천히 출발했다. 출근 시간의 교통 정체를 피해서 간다는 핑계가 있었다.

지하주차장에 장기숙박하던 차의 시동을 걸었다. 반응이 없다. 응답이 없다. 배터리의 방전이 의심되었다.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했다. 영국식 표현으로 bonnet(발음은 일본식인 본네트가 아니라 보닛이라 하는 것이 옳다고 하더라.), 미국식으로는 hood라 하는 뚜껑을 열고 보니 배터리 교체한 지 5년이 지났다. 새로 들여야 할듯 하다.

 

긴급출동 서비스맨의 도움으로 바로 시동 걸고 출발했다. 30분 정도 걸리더라.

 

도로변에 무단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식으로 주차장에 입차시켰다. 망우역사공원의 부속 시설로 중랑망우공간이 있고, 그곳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시켰다.

 

그리고 쭈욱 한 바퀴 돌아보았다. 약 7킬로미터, 2시간 40분 걸렸다.

 

2022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안내 자료. '망우리 공동묘지'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묘지가 있게 된 것. 그들 중 "대한의 독립을 이끈 위인들", "망우산에 잠든 유명한 유명인사들"이 안내되고 있다.

인구밀도가 아주 낮고 모두가 전원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따로 묘지라고 하는 것이 필요없었을 것이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특히 도시화된 지역에서 장례문화가 매장방식을 고수하는 경우, 묘지의 포화가 문제된다. 서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강점기 총독부에 의한 토지정리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의 다른 묘지를 없애고 망우산을 거대한 공동묘지로 조성하였다. 그리하여 1933년부터 유명한 사람이건 그렇지 아니한 사람이건 사망하면 망우산의 망우리 공동묘지로 모였던 것이다. 28,500여 분묘가 포화에 이르자 1973년에 매장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공동묘지라는 이름이 혐오감을 준다고 이름을 '망우리공원', 다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바꾸게 된다. 이후 지속적인 이장을 통해 범위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과거에 주차장이 있던 곳 중랑망우공간이라는 기념관을 건립하였다.

 


먼저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으로 유명한 박인환의 묘를 찾았다.

 

시설공단 직원들이 예쁘게 단장하는 중이었다.

 

바로 옆의 일반인의 묘지는 돌보는 이가 없어 이러하다. 뭐 어쩌겠나......

 

'힐링'을 내세우는 공원이다. 딱 맞는 것으로 생각된다. 나무가 무성하여 그늘진 길을 걷는 것이 너무 좋다.

 

포장 도로 변에 있는 이런 것을 '연보비'라고 하더라.

 

길가에 유명의 묘지 위치를 대충 안내하는 방향 표지가 되어 있다.

 

대향 이중섭(1916~1956)의 묘소.

그의 1955년 작품 '흰소'.(공원 입구에서 무료 배포하는 엽서를 스캐닝)

 

전봇대에 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 번호를 통해 묘소를 찾아가는 이정표로 삼을 수 있다. 27번 전주를 확인하고 소설가 서해 최학송의 묘지를 찾아갈 수 있다.

 

최학송의 묘소 옆을 지나가는 이...

 

서울 시내를 조망하기에 너무나 좋다 하는 중랑 전망대. 최학송의 묘를 안내하는 표지와 전망대 안내 표지가 같이 붙어 있어 산을 타고 오르는 실수를 했다. 덕분에 의도하지 않은 험지 등산을 했다.

 

북한산, 봉화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의 산지 방향 안내.

 

어젯밤에 비가 내리고 나니 하늘의 색이 너무나 선명하고 좋다.

 

망우역 쪽에 특히 아름다운 건물들이 솟아 있다.

 

전주 30번 옆으로 내려가 이영민 묘소 옆길로 내려가 차중락 묘소를 찾으려 했다가 실패했다. 숲 속에서 심마니의 심정으로 길을 찾다가 돌아섰다. 지도에 대충 그려진 것만 갖고는 찾기가 쉽지 않더라. next time, baby~~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을 헤메다가 문명사회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해발 282미터인 망우산의 둘레길, 등산로 안내도가 있기는 하다. 1933년부터 공동묘지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기에 활동했던 인물들의 묘소가 많은 것이다.

 

죽산 조봉암 선생의 묘.

 

아래 연보비에서 "독립운동" 대신에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그 무엇으로 바꾸고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만해 한용운선생은 부인과 나란히 누워 계시다.

 

소파 방정환 묘소.

방정환하면,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 오월첫공일. 희망을 살니자! 래일을 살니자!! 잘 살랴면 어린이를 위하라!!".(공원 입구에서 무료 배포하는 엽서 스캐닝)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속 여기저길 많이 헤메어 힘들기는 하지만 여긴 들러야 했다.

 

그런데 가묘이다. 도산공원으로 이장했다 한다. 1955년에 세워진 비석은 이장 시에 함께 옮겨졌다가 2005년에 새 비석이 세워져, 2016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도산 안창호의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태허 유상규의 묘. 도산과는 부자지간 처럼 지냈다 한다. 그래서 묘도 서로 가까운 곳에 쓴 것이고...

 

금계국으로 묘소를 장식하는 것이 예쁘지 아니한가!!

 

송촌거사지공석영지묘. 종두법을 보급한 그 분이다. 5대를 잇고 있는 의사 가문이라고...

이곳에서 능선을 향해 계속 올라갔어야 했다. 한강 전망대가 그곳에 있어 시원하게 안계를 넓힐 수 있었는데, 길안내 표지가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내려왔다.

구리시의 한강전망대 표지와 입구를 찾았는데, 늦었다. 이미 4km를 산 위로 아래로 걸어와 기력이... 기력이...

그래도 올라갔다. 올라갔다. 경사가 꽤 되어 포기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던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관절이 진짜다."라고... 맞다. 그러하다.

 

마지막 목표 뽀인트를 찾았다.

 

합장묘이다.

 

이태원 공동묘지의 묘를 이장하였는데, 무연고자의 묘를 합장한 것이다. 유관순 열사가 1920년 옥사한 후 이태원 묘지에 매장되었었기에 이곳으로 함께 이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두시간하고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휴식도 즐기고, 운동도 하고, 이곳에 남겨진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 기회가 되기도 하고...

 

비포장길을 꽤 돌아다녔기에 먼지털이기를 이용해준다.

 

몸을 힘든데, 깔끔한 하늘이 그 피로를 가져가 버리는 듯 하다.

 

주차요금 계산기. 신용카드로만 결재가 된다. 결재하려 멈추었는데, 그냥 가라 한다. "당분간 무료"라더라. 와우~!

 

스맛폰이 13,000보를 걸었다고 알려준다. 뭐... 이 정도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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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1


지난 월요일에 운현궁을 관람해보려 했다가 월요일은 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망하며 떠나는 길에 운현궁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돈화문이 보였다. 그래서 창덕궁 관람을 예약했다.

 

전각과 후원 관람이 구분되어 있고, 후원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 사이트(https://ticket.uforus.co.kr/web/main?shopEncode=)에서 날짜별, 입장 회차별로 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회원가입도 해야 예약이 가능하다.

 

왕실정원인 후원 관람을 위해서는 성인 1인당 5,000원의 후원 특별관람 예약 뿐만 아니라, 창덕궁의 입구에 해당하는 전각 입장 또한 예약해야 한다. 성인 1인당 3,000원. 후원의 특별관람은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 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전각의 경우에는 당일 예약이라 시간 제한이 없다.

 

예약하고 입장 전에 매표소에서 티켓으로 교환하거나, 스맛폰 예약 내역에서 '모바일 티켓'으로 전환하고 입장할 수 있다. 아, 모바일 티켓으로의 전환은 입장 30분 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궁이 위치한 도심에서 먼 시골에 거주하는 고로, 일찍 길을 나서야 한다. 바쁘지 않은 인생이 되었기에 길이 막히는 출근 시간을 피하여 입장 시간을 정하였다. 11시 관람 예약을 했다. 후원 입구에 집결하였다가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관람이 이루어진다. 9시에 집을 나섰는데, 전혀 여유로운 시간이 아니었더라.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3번 탑승을 해야 하기에 버스 2번 타는 노선을 이용했다. 서울 도심과 연결되는 172번 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옆지기가 마실 물을 챙긴다. 고맙더라~

"7 ELEVEn"이라고 마지막 철자가 소문자라는 것이 다시 눈에 들었다. 1927년에 창업했다는 정보도 간판에 적혀있더라~

 

그리고 버스 ㅡ 버스를 이용하여 창덕궁에 도착했다.

창덕궁 입구인 돈화문. 월요일엔 닫혀 있었지만 오늘은 활짝 열려 있다.

 

스맛폰 세상이다. 예약 내역을 모바일 티켓으로 변환하였다. 화면의 QR 코드를 읽어간다. 한번 입장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다. QR 코드 부분에 "검표완료"가 찍혀 있기 때문에.

 

입장하니 일단 지도가 눈에 든다. 지도에 표시된 10, 11, 12, 13, 14번 뽀인트를 오늘 관람하게 될 것이다.

조선조 3대 태종대에 창덕궁을 만들었다고 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뒤를 돌아보니 돈화문, 그리고 그 밖의 고층 건물이 함께 눈에 든다. 대도시 도심에 위치한다는 것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선문을 통해 진입한다.

 

왼쪽의 인정문 안쪽에 인정전이 위치한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에 해당한다. 나라의 여러 공식 행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맞은 편의 숙정문을 지나 후원 쪽으로 향한다.

 

왼쪽의 건물들이 희정당, 대조전으로 이어진다. 희정당은 왕의 생활공간, 대조전은 황비의 생활공간이었다. 나중에 희정당은 평상시 왕께서 나랏일을 보는 편전의 기능도 수행했다고 한다.

직진하면 후원, 오른쪽으로 가면 현대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요렇게 걸어서 왼쪽으로 가면 낙선재, 오른쪽 갈림길로 올라가면 화장실이다. 먼 곳에서 왔으니 화장실에서 정비를 해주어야 한다.

 

후원 입구에 대기하다가 11시에 입장하여 부용지 ㅡ 애련지 ㅡ 연경당 ㅡ 존덕정 일원 ㅡ 옥류천 일원을 순서대로 관람하였다. 다섯 곳인데, 관람하고 나오니 9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오르막길이 많아 걸으면서 아주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안내해주시는 분도 중간중간 힘들면 쉬라 하고, 옥류천 쪽은 다녀오지 않아도 된다고 배려하는 안내를 해주기도 했다.

 

철쭉이 도처에 예쁘게 피어 있더라. 성정각, 희정당 일원.

 

돈화문을 통과할 때는 검표기를 찍었는데, 후원에서는 모바일 티켓 화면을 그냥 보여주고 통과한다. 어차피 시간대별 입장이라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그리 하는 것 같다.

 

매표소 앞에 함양문이 있는데, 그리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창덕궁과 인접한 창경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담을 따라 초록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간다.

 

오늘의 안내를 담당해주실 해설사. 아침에 지하철 사고로 늦게 올 수 밖에 없었던 분들까지 포함하여 안내를 진행하기에 평소보다 인원이 많다고 했다.

 

 

왼쪽으로는 대조전으로 이어지는데, 직진한다. 눈이 부신 초록 세상이다.

 

보인다. 드디어 후원의 건물들이 보인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더라.

 

부용지와 주합루가 보인다.

 

먼저 지도를 통해 배치를 확인한다.

안내문을 본다.

 

중심 건물인 주합루와 그 전면의 부용지.

지형을 그대로 반영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부용지가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천원지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더라.

 

연못에 한 발 아니 두 발 담그고 있는 부용정.

 

부용지의 동편으로는 영화당이 위치한다.

 

영화당에서는 왕이 친견하는 군사훈련, 비정기 과거 시험 등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부용지의 남쪽으로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는 부용정이,

서쪽으로는 사정기비각이 위치한다. 아담하고 아담하다.

 

부용지의 북쪽 언덕위에 주합루가 있다.

공부방이었다고 한다.

 

부용지를 내려다 보면서, 시원한 산들 바람 속에 주합루에서 공부하는 상상을 해본다.^^

 

주합루의 입구는 魚水門.

주합루에 있으면 공부하는 인간, 내려오면 부용지에 노니는 물고기?

 

부용지와 그 주변을 나름대로 즐기는 관람객들.

 

이동한다.

시간대별로 모여서 관람을 하니 오고가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서 좋다.

 

조선시대 왕들이 단명한 경우가 많아 궁에는 장수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하더라.

왕들의 평균수명이 47세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시절 특별이 왕들이 단명한 것이 아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잘 드셨기에 일반인들보다 장수하지는 않았을까?

 

사진에 보이는 쪽문으로 들어간다.

통짜 제작 석문이다.

不老門이다.

이 문을 지나다니면 불로의 기운을 얻을 것이다~~~~

 

불로문 안쪽에는 사각형의 연못이 있다.

 

애련지와 의두합의 배치도.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가 공부하던 공간이라 한다.

18세부터 왕정을 맡을 정도로 총명하였으나,

22세에 요절하였기에 불로문이라는 이름이 더 애련하게 와닿는다.

 

애련지에서 사색을 즐기는 왜가리.

 

애련지의 애련정.

혼자 앉아 책을 펼쳐놓고 사색을 즐기기에 딱 알맞은 것 같은 공간이다.

사색을 즐기던 왜가리가 소란스런 인간들을 피해 애련지 위를 날아간다.

 

효명세자의 소박한 공부방이었던 의두합.

 

연경당으로 이동하자.

 

연경당의 배치.

진작례를 위해 건립된 공간이다.

신하들이 왕과 왕비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는 進爵禮는 왕권강화책으로 이용되었다.

 

장락문을 지나 연경당으로 들어간다.

 

연경당이다.

사대부의 살림집을 본 떠 만들었다.

사랑채.

 

장양문 안쪽의 안채이다. 이곳 마당에서 행사가 개최되었다.

 

선향재는 서재로 이용되었다. 중국풍 벽재에 서양식의 차양이 설치되었다.

 

뒷마당 모퉁이에는 아담한 농수정이 위치한다. 매가 날개를 편것 같은 날렵한 모습이라고 묘사된다.

 

황매화를 즐기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존덕정 일원이다.

 

존덕정에는 정조의 교시가 적힌 현판이 보존되어 있다.

 

존덕정과 그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

 

수령 25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에 대한 안내판.

 

존덕정 안쪽에 있는 정조의 교시가 담긴 현판.

 

존덕정 앞쪽으로는 한반도 모양이라고 이야기 하는 관람지가 있다.

관람지와 관람정.

 

존덕정 또한 작은 연못 위에 세워졌다.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한다. 언덕길을 힘차게 오른다. 옥류천 방면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언덕 위에 취규정이 있다. 인조 때 만든 정자인데, 이름의 속뜻이 '학문이 번창하여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라고 하더라.

취규정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옥류천 일원이 나온다.

 

옥류천과 주변의 배치도.

 

안내문.

 

소요암 앞으로 작은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으며,

물길이 소요정 앞을 지난다.

 

소요암 아랫 쪽에 보이는 玉流川이라는 글자는 인조의 친필이라 한다.

 

소요암 앞의 암반에 홈을 파서 물길을 냈다.

여기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놀이인 流觴曲水宴을 즐기기도 했던 장소이다.

 

요즘은 올챙이들이 유상곡수연을 즐긴다.

 

작은 논과 청의정을 조성해 놓았다.

청의정은 지붕이 초가이다.

 

날렵한 태극정.

 

날씬한 취한정.

 

소요암 앞의 소요정 앞의 소요객.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되어 있는 공간은 들어가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물이 흐르는 홈에 뭐가 있다고 저렇게 들어가서는...

 

그만 소요하고, 창덕궁 후원특별관람을 마무리한다.

 

연경당 담을 따라 걷는다.

 

연경당 앞쪽의 애련지를 뒤로 두고 나간다.

 

초록 세상을 나가 다시 콘크리트 세상을 들어가야 한다.

아쉽다. 관람 예정 시간이 90분이 거의 채워지고 있다.

12시 30분이 되어간단 이야기다. 배가 심하게 고프단 뜻이고.

 

창덕궁 남쪽의 돈화문은 입구, 서쪽의 금호문은 출구로 이용된다.

 

점심을 어찌할까 하고 이틀 전부터 고민했었다. 왕의 식사를 할까, 백성의 식사를 할까...

나는 백성이다!!!

 

안국역 주변의 식당가에서 콩사랑이란 식당을 들어갔다.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식당들이 꽤 되던데, 기다리지 않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깔끔한 정식이다.

 

식사 후에 동행한 옆지기가 별벌레 다방의 쿠폰이 있다 하여 방문했다.

누가 쿠폰을 보내주었는데, 이것은 앱을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하는 등등의 절차를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그래서 그냥 쌩돈으로 별벌레를 맞이했다.

 


식사 후에 탑골 공원이나, 운현궁을 가보자 했더니.....

피곤하시다 하여, 길 건너의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172번 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을 탈출한다. 서울의 촌으로 들어간다.

 

172번 버스 종점에 하차하고,

인근 쇼핑몰까지 걸었다.

운동화를 하나 사주겠다고 해서 걸었다.

카드를 가져오지 않으셨다 해서 내 것으로 결재했다.

어쨓든 선물이다.

그리고 또 걸어서 귀가. 

 

피곤했나 보다. 저녁 식사하고 바로 쓰러졌으니...

 

벼르고 벼르던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했다. 멋진 곳이더라.

다음에는 야간 개장할 때 다시 관람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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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비싸게 주고 구입한 지라 외출하여 좀 이동할 예정인 경우에는 Columbus P-10 Pro라고 하는 GPS data logger를 갖고 나간다. GPS 위성의 신호를 수신하여 현재 시간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전체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요새 나오는 스맛폰에는 gps 신호 수신칩이 모두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굳이 이런 장치 혹은 기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원한다면 자신의, 아니 자신의 스맛폰의 이동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앱을 설치하고 작동시켜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새는 램블러 라고 하는 앱을 주로 사용한다.

 

이번 외출에서는 콜럼버스의 기기가 별 문제없어 이동 기록을 사용한다. 중계본동으로 들어가 유명한 104마을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마을 복지회관과 은혜사라고 하는 자그마한 사찰을 들렀다가 불암산 등정을 시도했다.

올해는 이 꽃이 주변에서 참 많이 보인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국에서 유입되었다고 한다.

미국제비꽃이다. 종지나물이라고도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미국제비꽃을 보며 길을 나선다.

 

중계본동 안쪽에 '김치말이국수'를 한다고 적혀 있는 식당이 있다.

그 식당에서 그 메뉴를 진짜 제공하는지,

아니 영업을 하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늘 차량을 이용했기에 지나가면서 간판만 보았었는데, 알아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메뉴이기에 먹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그 식당을 향해 걸어가던 중

아파트 단지의 건물들 사이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혹시나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어서

골목으로 들어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은행사거리라고 통용되는 지명이 사거리에

은행지점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설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로 나뉜다.

은행 지점들이 많이 있는 것은 늘 보고 지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사거리의 세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직접 확인한 적은 없었다.

오늘 그 은행나무와 만났다.

 

중계본동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101동 앞에 있더라.

일부러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갈 필요없고, 일방통행로를 따라 들어가면 되더라~

 

이제 다음에는 은행사거리의 은행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추정 450세가 되신 분이라니......^^;

 

바로 인근 길가에 보호수가 한 분 더 계시다.

100세 느티나무이시다.

 

크다. 넓다.

오고가는 주민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계시다.

 

오늘 길을 나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식당이다.

간판에 제일 먼저 적혀 있다. '김치말이국수'

영업을 하고 있지 아니하더라.

수요일에 휴업한다는 안내문도 없다.

감치말이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플랜 B를 가동한다.

서울의 명소, 중계동 백사마을 골목길로 들어선다.

 

세입자 말고

토지 소유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주는 업체의 플래카드.

 

조용한 골목을 주욱 올라가다보면 '가든'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이 있다. 바닥에 앉는 탁자를 사용하던 식당이었는데, 대세를 따라 교체했다. 훨씬 편하다.

 

오리가 건강에 아주 좋다 하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다.

외진 곳에 위치하여 장사가 될까 싶은데,

의외로 가끔 찾을 때 보면 손님들이 꽤 된다.

물론 대부분 나이 대가 나보다 저 위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식사 후에 백사마을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 보았다.

 

재개발 예정인 곳과 재개발 된 곳의 시각적 차이.

부름교회였던 곳.

 

길가에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널렸다.

 

다가가서 보니 조팝나무의 꽃도 참 이쁘더라~

 

마을회관으로 알고 찾아왔더랬다.

실상은 서울시에서 차지했다.

104마을 예술창작소???????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일부 경관.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경관 일부.

104마을...

 

104마을 태극기.

멀리 현대아파트가 보인다.

 

조일 배드민턴 크럽.

 

공용 화장실일텐데, 양쪽 두 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다.

 

이동화장실.

 

재개발 이야기 나온 지가 참 오래 되었다. 결국에 떠난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주로 발생한 빈집 관리에 대한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이주가 이루어진 빈집에는 붉은 페인트로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불암산 정상까지 3,192m, 헬기장까지 2252m, 학도암까지 1,500m라는 이정표.

둘레길 입구 안내판은 완전 새거다.

 

위의 이정표에서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은혜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사찰의 절집 모양이 아니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일반 가정집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등 주변은 너무도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다시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불암산에서 내려오는 자이언트 캐년을 건너면 불암산을 오르는 등산로로 이어진다.

 

자투리 땅만 보이면 누군가가 자력갱생의 터전을 일구고 있더라.

 

뒤돌아 백사마을 쪽을 한번 보고....

 

앞을 보니 이정표가 또 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직진파다. 정상을 목표로 이동한다.

 

불암산이다.

돌이 드러나 있거나, 그것이 풍화된 물질이거나...

 

산위 능선에 묘한 인공구조물이 보인다.

저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상태가 아닌 지라 그냥 지나간다.

 

소나무 숲 사이에 호모 사피엔스가 가끔 출몰한다.

 

이정표. 정상을 향해 직진한다.

 

점심을 잘 먹어서 인지 몸이 너무 쳐진다. 힘들다.ㅜ.ㅠ

 

능선에서 저 멀리 남쪽을 조망해본다.

뿌연하늘...

 

쉼터에 쓰러져 식식대면서 쉰다.

마스크는 진즉 제거 상태. 오늘 유독 오르는 길이 힘들다. 왜 그러지???

 

힘들어도 계속 간다.

달리 할 일도 없다.

네이쳐 속에 숨은 호모 사피엔스 찾기.

 

학도암 갈림길. 직진한다.

 

요기까지....

요기서 유턴했다. 목이 타서.... 물 마시려고....

 

병해충 정보 수집을 위해 관리받는 소나무. IOT 밴드를 두르고 있다.

 

힘들게 올랐던 계단길을 터덜거리며 쉽게 내려간다.

 

어느새 학도암이다.

 

지켜보고 계신다.

 

꽃이 잔디처럼 깔려 있다.

그래서 꽃잔디.

 

동파방지를 위해 동계에는 동면에 들었던 학도암 아래의 화장실도 가동을 시작했다.

 

쇠줄잡고 하산.

몇 년 신은 운동화의 바닥이 닳아서 잘 미끄러진다.ㅠ.ㅠ

 

이 바위에 누군가 좀 야한 이름의 표지석을 붙였던 것을 기억한다.

불편한 사람들의 항의가 있었던 듯하다. 없어졌다.

 

은행 지점인지 은행나무인지 때문에 이름이 만들어졌다는 곳을 향한다.

 

길가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병꽃풀.

 

나무들 사이로 익숙한 콘크리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 내려왔다.

 

10배 확대 촬영한 주름잎. 참 예쁘다.

 

집에 들어와 퍼진다.

무려 3시간 40분이 넘는 코스였다.

ㅎㅎ

힘들었던 하루~

1만 2천 보 좀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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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열심히 약을 챙겨먹었더니 한달 넘게 이어지던 기침 증세가 멎었다. 

아직 목이 칼칼한 것은 남아 있지만.... 이대로 코로나의 후유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월요일이다. 출근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대를 피해 나섰다. 점심 먹고 12시에 출발했다.^^

오랜 만에 불암산으로 방향을 정했다.

늘 가던 학도암 - 헬기장 코스로 올랐다.

암반 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오랜 만에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약 5km, 3시간 10분 걸렸다. 중간에 25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고 램블러의 gps 기록이 말한다.

 

같은 이동 경로를 인공위성 영상 위에 표시해보았다. 램블러를 통해서.

학도암 방면으로 올라 능선을 타는 코스가 가장 쉬운 코스였다.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니 중간에 줄에 매달려 암벽을 타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내려가는 코스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은행사거리 방면에서 올라 서울둘레길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향한다.

 

꽃이 피었다. 봄인가 보다.

 

 

학도암을 지난다.

 

마애관음보살좌상, 명성황후가 후원하여 조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학도암 주차장 옆에 핀 꽃.

'구글 렌즈' 앱으로 검색했다. "산수유'라고 나온다.

 

계곡엔 물소리가 아주 싱그럽다.

날이 좋아 스맛폰의 카메라로도 물방울이 날아가는 모습이 잘 잡힌다.

그런데, 수동으로 셔터 속도를 늦추어 흐르는 물을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아직 못하겠다. 공부하자.

 

 

학도암의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한 당부.

 

능선을 올라가다보면 잘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운 전망대가 있다.

아줌씨덜 서넛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어 얼른 돌아섰다.

 

날이 좋아 별내, 구리 방면으로 시야가 쫘악 트였다.

 

불암산 정상도 잘 보인다.

 

새로 산 스맛폰이다. 30배 줌으로 당겨 보았다.

좀 많이 상당히 뭉게져서 화질이 좀 그렇다.

 

산을 오르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는 곳이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한다.

 

정상까지 1.3km 남았다.

 

불암산은 돌산이다. 곳곳에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지표로 드러나 있다.

그러한 곳마다 주변을 멀리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신도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가득하다.

 

확대하니 저 멀리 한강까지 자알 보인다. 구리시 - 하남시 방면이다.

 

 

불암산성 안내 표지판.

 

이 정도인데....

 

불암산을 오르면 거의 이곳에서 돌아선다. 헬기장.

가끔 구조 헬기가 다녀가는 것을 아래서 본 적이 있다.

저 멀리 불암산의 정상이 보인다. 그림자 셀피.

옛날 옛적에는 한 구석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라면, 오뎅, 막걸리 등을 비싸게 판매했었는데 없어졌다.

 

 

불암산의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언젠가는 가보겠지??

 

헬기장 바로 아래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불암산에 처음 올랐을 때의 충격적인 이미지가 잊혀지질 않는다.

저 아파트들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이런 아파트 덩어리 속에 있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온 세상에 아파트 건물들이 가득찬 모습이라니.....

아주 먼 옛날 어렸을 때 TV에서 본 만화영화 "천년여왕"의 장면과 연결이 되었었다.

천년 마다 세상의 멸망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에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천년여왕이 아지트를 몰래 마련해왔었다는 이야기인데, 시대마다 당연히 그 모습이 달랐다.

현세의 천년여왕이 마련한 아지트의 모습이 저랬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의 세상.

김국환씨가 부른 천년여왕 주제가가 기가 막힌데....

 

 

바위 사이의 커다란 절리를 건너 반대쪽 바위로 옮겨간다.

가슴은 떨리고, 무릎은 흔들린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저 아래로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불암초등학교가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보인다. 새 스맛폰의 카메라 성능이 마음에 든다.

 

집의 베란다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돌 덩어리. 커다란 돔 모양을 이루고 있다.

 

박리 돔. 양파 껍집이 벗겨지듯 조금씩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셀피 남기기. 백수의 백발.............

 

학도암 쪽으로 올라와 불암산 정상을 바라보다가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한다.

 

얼래?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코스를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밀려온다.

 

이쪽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 좋다~~~~

 

전망대에서 셀피 남기기.

 

오우야~~

멀리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쇠줄에 의지하여 어기적 거리며 내려간다.

 

데크길도 있다.

 

또 쇠줄이다.

 

갈림길에서 양지초소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또 쇠줄이다.

그리고 암반에 쇠막대기를 박아놓았다. 발 딛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좋다. 그런데 바닥이 얇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이 아프~

 

저 단단한 바위의 갈라진 틈마다 식물의 뿌리가 파고든다.

바위가 갈라져 풍화가 가속되는 과정이겠다.

 

서울시의 '지적삼각점'이라 되어 있더라.

 

저 멀리로 수락산이 살짝 보인다.

 

오 마이 쇠 줄리야~

이쪽 코스를 또 이용하려면 장갑이 필요하다. 장갑이...

 

 

힐링타운 쪽으로 다 내려왔다.

불암산 명예산주님의 한 말씀.

 

무려 '엘리베이터' 전망대이다.

주변에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나비정원이 나타난다.

 

 

영신여자고등학교 방면으로 터덜거리며 걷는다.

 

드디어 아파트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중계본동 자율방범대. 그 앞에는 늘 경찰차 한대가 항상 정차되어 있다. 

항상 늘 있다. 오죽하면 누군가가 차 아래에 고양이 먹이를 갖다 두었을까.

누가 폐차를 갖다 버린건가? 

이곳에 정차했다는 것을 담당자가 잊은 것일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12시에 출발하여 하산하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약 5km 이동, 최고 444m까지 올라갔었고, 11,000보 조금 넘었다.

백수에게 오늘 근무는 좀 힘들었다. 다음에도 또 힘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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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6월7일. 여유가 넘치는 날이었다. 드라이브나 하자며 나섰다.

한강변에 숨어 있는 연꽃언덕이라는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

그리고 "소나기마을"을 찾아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후 양평의 산골길을 더 찾아 달리다가 북한강변 드라이브.

건너편의 수종사 아래 마을의 '죽여주는동치미국수'가 생각나 찾아갔다.

식사후 고래산로를 통해 귀가. 120km를 달렸다. 하루가 날아갔다.^^

 

이리저리 차를 돌리며 찾아갔다. 숨은 집이었다. 두부요리를 좋아하여 찾았으나 다음에는 다른 식당에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블로그에 소개 글을 올리면, 5000원을 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8장 이상의 사진과 정성스런 글로 구성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런 홍보글을 믿고 갔던 것이었다.^^

 

비가 내려 창문에 물기가 서렸다. 창을 통해 보이는 북한강의 모습.

 

목왕로 - 황순원로를 통해 접근하면 도착하는 곳.

 

양평군과 경희대에서 함께 조성한 문학테마파크.

왜 양평이어야 했는가에 대해 동행한 사람과 이야기를 길게 나누려 했으나 서로 아는 것이 없어 서로 모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확인 결과, 소설 속에 "양평" 언급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배경이 양평이 아니라 소설 말미에 소녀네가 "양평으로 이사"간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래서 양평군이 유치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한다. -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

 

입구에 임실이 있다. 허...

 

염소들도 보인다.

 

꽃길을 따라 걸어오른다.

 

소나기마을의 입구이다.

어른은 2000원을 내면 된다.

 

표를 산다.

 

소나기마을 안내도.

 

황순원문학관. 여러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코너.

 

문학관 3층의 휴식 공간에 매달린 이름들. 자물쇠를 매달아 두는 것을 몇 곳에서 보았는데... 좀 심심한 느낌?

 

1층에서 판매하는 '소나기 물방울'이었다. 물방울이라 맹한 맛이 났던 모양이다.

 

황순원 묘역

 

수숫단 길. 분홍 스웨터를 입은 소녀와 소나기를 피해 숨었던 수숫단.

 

소가 웃는다.

 

테마파크는 가볍게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다.

 

예쁘게 단장되어 있는 시설물. 꼭 들러볼만 한 곳이다. 꼭!

 

얼굴 디밀고 사진 남기는 곳 1. 수숫단.

 

얼굴 디밀고 사진 남기는 곳 2. 냇물 건너기. 소녀가 소년을 업은 것인지, 소년이 치마를 입은 것인지......

 

테마파크를 나와 중미산로 - 화서로 - 북한강로를 따라 달렸다. 천천히, 천천히.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 조용한 산골을 즐기며 달렸다.

 

이 집이 생각났다.

 

찾아갔다. 역시나 시원하다. 

 

네비게이션에게 길을 물었다. 집으로 가자.

고래산로를 통해 가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달렸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 하루의 일과였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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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20일 토요일에 공도읍의 성지모텔에서 잠들었다.

2019년 4월21일 일요일에 공도읍의 성지모텔에서 잠이 깨었다. 308호실에서 깨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안성팜랜드를 거쳐 평택  답사를 진행하였다.

 

8시에 맨 정신에 모이기로 했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다. 맞추어진 알람 시간에 일어나 개인 정비를 하고 밖으로 나와 공도읍의 시가지 구경을 한다.

 

인력 사무소들이 여럿 눈에 든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쪽으로 두 곳의 인력 사무소가 있다. 지나가면서 보니 한 곳에 모여 있는 인력들은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 아시아쪽의 나라들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보인다. 옆 사무소 앞에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모여 있다. 이곳 저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등등의 인력이 필요한 곳에 고용되는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해본다.

 

아침 식사를 한 식당. 동태찌개를 먹었다. 깔끔하다. 시원하다.

 

옆자리에서 술은 매일 먹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펼치며 순식간에 소주 두 병을 치운 팀이 기억나며, 저 짝에서 둘이 앉아 삼겹살 4인분에 소주 몇 병을 치우고 아침부터 노래방을 찾으러 나선 중국 아저씨 둘도 기억에 남는다.

 

공도읍의 아파트 건설 현장.

 

(구)한독목장, (현)안성NH팜랜드에서 일요일의 첫 답사를 시작한다. 웅교리. 드론 추락이 많은가보다. 오죽했으면 이런 판떼기를 만들어놓았을까. 하지 말라는 것은 그냥 하지 말자~~~

 

넓은 노지에 이렇게 초지가 조성된 모습은 한반도에서 흔치 않은 풍경이다.

 

팜랜드가 멀리 보인다.

 

안개 속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부러운 사람.

 

자리 잡고, 바닥에 지도를 깔고 4월21일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치웠다 펼쳤다를 여러번 했다.

 

바닥에 깔아놓은 기복면도를 무심히 바라보던 할아버지.....ㅠ.ㅠ

 

초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원치 않는 잡초밭도 보인다. 옆에 있던 아저씨가 와서  외래종 잡초로 인한 초지 관리의 어려움을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은 안성팜랜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원래는 한독목장이라 했다. 1964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했고,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이 1967년에 답방했을 때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낙농시범농장 건설과 젖소 200마리 구매 차관을 유치하여 1969년10월11일 '한독낙농시범목장'(안성목장)을 준공하였다. 준공 직후에는 낙농 관련 기술이 없어 독일의 기술자들이 운영하다가 1971년 농협에 운영권이 이관되었다.

 

2012년4월21일 농협 안성목장은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로 탈바꿈하였다. 농협카드를 사용하면 입장료가 할인된다는 정보가 있다.

 

 

평택으로 이동하였다. 평택역사유적공원에서 주변 지역을 조망하고 대동법시행기념비를 보고 배다리도서관 옥상에서 소사벌 개발 지역을 조망하였다. 평택역에 위치한 AK플라자 옥상에서 구시가지 일대를 조망하고 공세리로 이동하였다.

 

평택 역사유적공원.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한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지.

 

야트막한 구릉이지만 그래도 저평한 지대에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을 조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안개와 미세먼지가 시야를 제한한다.

 

평택은 신도시 입지 및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개발 호재로 인해 부동산이 들썩인다. 역사유적공원 주변도 모두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아파트 단지 이름이 낯익다. 눈에 든다. 마음에 든다. 참되도다.^^

 

역사유적공원 인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0호인 대동법 시행 기념비가 위치한다.

 

영의정 김육의 대동법 시행 공적비. 비닐로 싸여 있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소사벌 지구를 찾았다. 높은 곳에서 조망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배다리 도서관을 찾았다. 인솔을 맡아준 한국교원대 조헌 교수님의 사전 작업이 있었다. 개방하고 있지 않은 옥상의 자물쇠를 열 수 있었다.

 

배다리 도서관 옥상의 답사대원들. 조촐하다.

 

배다리 저수지와 주변의 개발 지구.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들. 그리고 상가. 그리고 배다리 저수지 주변의 공원.

평택은 개발 호재가 많아 인구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덕 삼성전자를 비롯해 진위 LG공장, 주한 미군기지의 이전 등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평택 인구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어제에 비해 오늘의 일정은 여유가 있다. 점심을 이른 시간에 해결할 수 있었다. 전국 체인점의 식당에서 꼬막비빔밥을 먹었다.

 

오후 답사의 시작이다. 평택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사에 상가에 붙어 있다. AK플라자. 옥상으로 올라간다.

 

AK플라자 옥상.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주변을 전망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 외국인들이 참 많이 보인다. 많은 쪽이 외국인, 적은 쪽이 답사대원들.

 

역사 바로 앞에서 방사상으로 조성된 가로망을 확인할 수 있다.

구시가지의 낮은 건물들.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들은 신시가지이다.

경기 남부 지역의 과거의 중심지는 안성이었으나 강점기에 도입된 새로운  교통 수단이 철도가 부설되면서 평택으로 중심 기능이 이전되었다.............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규 소속의 성당인 공세리 성당. 

 

1895년6월 양촌성당(구 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아산, 서산, 한산을 비롯하여 청주, 옥천 등 39개 고을)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조창이 있었던 때문인지 아직도 주변에 야트막한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공부하자.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던 시기 이후에 건립된 것이다. 숨어서 신앙 생활을 하던 시절에서 교회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기로 바뀌는 때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높은 곳의 잘 보이는 곳에 근사한 건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 경기도 평택으로 넘어간다.

 

마지막 답사 지점인 평택항 마린센터.

 

전망 뽀인트에 서자마자 잡은 사진. 서해대교.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이쪽에서 사진으로 잡아보고 싶었었다. 원을 이루었다.

 

평택항에 인접한 공단. 서해안 시대를 열겠다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던 곳.

 

평택항의 배후 시설. 바로 아래에 석재가 잔뜩 야적되어 있다. 대주석재. 그 뒤로 보이는 깔끔한 건물은 평택세관.

 

평택항 마린센터 주차장에서 보이는 서해대교. 오후 4시반. 1박2일의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서울, 강원도, 대전, 경상남도에서 모인 인원들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아지트를 향해 헤어졌다.

 

답사차량 1호에 의지하여 서울고속터미널 역까지 날았다. 그리고 지하철 7호선. 힘들었더라.ㅎㅎ

그렇게 1박2일이 마무리.

 

 

다음 답사에 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죽주산성 아래의 성은사 앞에 걸려 있던 등.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안이 깆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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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로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지루하던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기다리던 1박2일짜리 답사가 예정되었던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남부 지역은 서울에 가까운 듯, 서울에서 먼 듯 애매한 지역이라 그런지 본격적인 답사를 해본 적이 없다. 첫 나들이 길이다. 답사 일정이 공개되지 마자 인솔을 맡아주기로 한 조헌 교수님이 답사 주제를 정리하여 공개했다.

더보기

1. 자연지리적 관점

. 수도권 남부의 곡창지대, 안성평야

(1) 암석분포와 거시적인 지형 기복

- 편마암 산지를 배후로 한 화강암의 벌판, 안성분지

- 북동-남서 구조선을 따라 선상 배열을 보이는 남동부 산록대

안성 비봉정 조망

(2) 서풍 계열 바람길에 해당되는 안성분지

- 아산만에 열려있는 넓은 동서 골짜기와 이천분지로 이어지는 낮은 분수계

- 다설 및 바람길로 인해 비교적 습도의 안정성을 보이는 곳

평지임에도 목초지 재배에 다소 유리(구 한독목장 방문)

. 대상구조(zonal pattern)를 보이는 자연의 변화 패턴

(1) 차령산지-북부 산록대-구릉대-저습지-해안에 이르는 지형의 대상구조

- 안성-평택 지역은 지형의 대상구조를 관찰하기에 매우 좋은 사례임

- 해안에 인근한 침식평야를 구성하는 지형요소들이 일련의 패턴을 보이고 있어 대지와 인간의 진화과정을 파악하기에 유리함(Cf. 호남평야)

안성 비봉정, 평택 역사유적공원 및 평택역, 공세리 성당과 평택항

(2) 감조권대 퇴적평야의 발달

-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징을 반영하는 하천 및 해안환경

- 하천 하류구간: 감조권을 따라 충적층과 갯벌층이 혼합된 저습지의 발달

안성천 중·하류 일대(후평리 안성천+한천 합류점)

 

 

2. 인문지리적 관점

. 지형환경에 맞물리는 인문의 대상구조

(1) 전통 구읍으로 성장해온 산록 및 구릉대의 안성

- 안성맞춤으로 유명한 유기 생산지

- 주요 구읍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려는 전통 도시

안성향교, 비봉정 조망, 안성맞춤박물관, 안성 구시가지

(2) 근현대의 역동적인 공간, 저습지와 해안지대의 평택

- 일제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근대도시

- 수도권 남부의 핫스팟, 평택: 고덕신도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산업단지 입지, 팽성 미군기지, 평택항, 아산만권 종합개발계획 등 대도시권과 인천항을 보완하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발전 가능성 농후

소사벌지구(계획 신도시; 배다리저수지)

. 네트워크 체계의 변화에 따른 지역구조의 변화

(1) 안성시대

- 과거 한양 이남의 간선과 지선이 만나는 교차로, 안성

- 남북축: 한양과 영남로, 호남로를 잇는 간선도로의 길목

- 동서축: 아산만과 중부 내륙지방(이천-여주-원주 일대)으로 이어지는 지선도로의 길목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죽주산성

구한말 천주교 전파의 교두보, 아산만 일대(공세리 성당), 미리내 성당

(2) 평택시대

- 근대 철도교통의 발달로 시작된 평택역 일대 신흥취락

평택역(Ak 플라자 조망), 평택 신시가지(역사유적공원 조망)

- 현대 광역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그물망 고속도로 및 국도의 발달

- 수도권의 분산을 직접적으로 수용하는 공간으로서, 저습지와 해안을 따라 다양한 수용기능 입지(산업단지, 항만, 미군기지 등)

평택항

 

 

작성 -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조 헌 박사

1224번 버스 - 지하철 7호선 - 분당선 - 3호선으로 갈아타면서 대청역에 도착하였다. 중동고 교문 앞에 주차하고 기다리던 1호 차량에 탑승. 알던 사람 모르던 사람들이 모여 출발한다. 생각보다 탑승자가 적다. 신청자가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나중에 알게 되었다. 신청자가 많았지만, 취소자도 많았다고...)

 

답사 주관 업체 마크. 지오트립.

 

죽주산성 아래 자리잡은 성은사 앞 주차장까지 달렸다. 답사 차량이 세 대가 움직였지만 사람 수는 참 적었다. 아기자기한 답사가 되었다. 죽주산성에서 주변 지형과 지세를 살피고 강의를 들었다.

안성천 주변의 추억의 거리 - 비봉정 - 미리내 성지 - 안성맞춤박물관의 일정을 소화하고 공도읍에 위치한 성지모텔에서 하룻밤을 신세졌다.

다음 날 오전에 (구)한독목장, (현)NH팜랜드 - 평택역사공원 - 대동법시행기념탑 - 배다리도서관 조망 - 평택역 - 공세리 성당 - 평택항 마린센터까지 답사를 진행하고 해산하였다. 해산할 때 진행자 및 인솔자 제외 순수 답사 참가자는 네 명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린다. 이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화장실에 재밌는 문구가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일죽 요금소에서 빠져 나왔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안내지도에 표시된 "현위치"가 현 위치이다.

죽주산성은 고려시대 영남길의 중요 뽀인트였다는 설명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일행을 기다린다.

아담한 사찰 성은사로 올라가는 꽃길.

봄이다. 도처에 핀 꽃. 

꽃구경을 하다보면 시간은 그냥 흐른다~

 

답사 차량이 모두 도착했다. 전체 인원이 아담하다.ㅠ.

 

주차장에서 죽주산성으로 오른다. 금방 올라간다. 작은 산의 산성. 

 

산성 내부의 지세와 시설 배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답사대원들.

 

작은 분지를 둘러싼 작은 산성이다.  작년에 공사를 했다고 한다. 그냥 깨끗하게 정리해 놓았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꽃잎이 날려 꽃길을 만들고 있다.

 

몽골 침략을 막아낸 영웅 송문주 장군을 기리는 영각이 저 위에 있다.

 

급경사 사면 위에 산성이 축조되었다. 곳곳에 보수 공사가 이루어진 흔적이 보인다. 산성을 따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죽주산성에서의 조망. 멀리 안성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동쪽으로는 진천으로 이어지는 중부고속도로가 멀리 보인다. 교통의 요지임을 알 수 있다.

 

죽산분지의 여러 곳에 비닐하우스가 조성되어 있다. 한 때는 비닐하우스만 보이면 근교 농촌이요 원예농업을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다. 전국에 비닐하우스가 깔리고, 온갖 다양한 작물 등이 키워지는 곳이니...

 

서해안에서 안성천 유역을 따라 이어지는 바람길의 영향이라고 한다. 안정적인 수분 공급이 가능하여 초지대 조성이 가능했었다고. 그래서 인근에 목장이 많은 것이라고.

 

죽주산성 내부의 작은 분지는 마치 돌리네 지형을 보는 듯 하다.

 

두번째 답사지인 안성 시내로 이동한다. 

 

안성천 변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추억의 거리를 거쳐 낙원역사공원 인근까지 답사하였다. 안성의 유명 메뉴인 것 같다. 장터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비봉정에 올라 안성평야 일대를 조망하였다. 그리고 미리내 성지로 이동했다.

 

전통 도시로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안성시. 조선시대의 시장 분포도를 보면 안성의 중심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일과 7일에 안성에 5일장이 섰다.

(답사자료집, 21쪽)

교통의 요지로서 성장하였지만 강점기 이후 주요 교통로가 안성에서 멀어지면서 개발의 중심축에서 소외되기 시작한다.

과거의 모습을 되살려 장소 마케팅의 소재로 삼으려는 노력이 아닌가 한다. "추억의 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 것인가 사람의 그림자가 잘 안보인다.

 

우전대장간. 

대장간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작업실.

대장간에서 직접 만들어 판대하는 농기구들. 어렸을 때 보던 것들.^^

신창정미소.

연탄 가게.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보인다. 

 

안성낙원역사공원 안내판.

 

안성의 성쇠 및 도시구조 변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함께 갖고 있는 답사대원들.

깔끔하게 보이는 안성1동 주민센터.

1928년에 만들어진 안성군청 건물이었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이 듬뿍 묻어 있는 중앙정미소.

 

점심 시간이 늘 그렇듯이 많이 늦어졌다. 식당 예약 시간을 뒤로 늦추는 전화를 여러번 했다.^^

안성의 시장 기능이 흥했던 시절부터 유명했던 음식이라고 한다. 맛있다.

 

점심 식사후의 답사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안성향교를 찾았다.

안성향교를 지나 약수사 앞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탐방로를 오른다. 가벼운 산책길.

비봉정이다.

비봉정에서 안성평야 일대를 조망하면서...

안성천 유역 분지의 지형 발달 특색에 대해 심도깊은 공부를 하였다. 아산만으로부터 이어지는 바람길, 그리고 그로 인한 지형 발달 및 식생 경관, 인간 생활 환경 등의 연관성을 파악해 보았다.

비봉정에서 주변의 관찰하는 답사대원들.

서쪽으로 멀리 진득한 미세먼지 속으로 공도읍이 보인다. 흐릿한 고층 아파트들.

 

인솔자인 조헌 박사가 준비한 안성-평택 일대의 기복면도와 답사 일정이다. 답사 지역의 대략적인 지형 기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다음 답사지인 미리내 성지로....

시궁산과 쌍령산 사이를 흘러내리는 진위천 주위에 박해를 피해 들어와 점점이 흩어져 살던 천주교우들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호롱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이 맑은 시냇물과 어우러져 보석처럼 비추이고, 그것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와 같다고 해서 미리내란 이름이 붙여졌다.

 

미리내 성지 안내도.

 

천주교의 도래 역사 과정에 대한 탐구 학습 중인 답사대원들.

 

성 김대건 신부 묘.

 

약속했던 시간이 많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신 해설사님과 함께.. 그리고 남사장님은...

급한 우환이 생겨 혼자 먼저 발길을 재촉하였다. 103위 시성 기념 성당.

 

화장실 표지판이 아주 큼직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만났던 곳중 가장 크다. 좋다.^^

성 요셉 성당.

 

안성맞춤박물관. 

안성유기는 조선후기 발달된 안성의 교통로와 이를 토대로 큰 장으로 성장한 안성장을 기반으로 하여 탄생된 상품이었다. 왕실유기를 제작하는 장인들의 善手匠人 명성 획득과 함께 "안성맞춤"이라 명명되며 전국적인 최고의 유기 상품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식민지배 과정에서 새로운 교통 체계인 철도 노선에서 빗겨나고, 밀려드는 외래 문품에 의해 대타격을 받아 쇠퇴하게 되었다.

그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곳이 이곳 안성맞춤박물관이다.

이곳에서도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고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설사분께서 기다려주셨다. 감사드린다.

이곳에서 세 분이 서울로.....가시고 남은 사람들은 남았다. 고맨 고, 이즈맨 이즈.

 

오늘의 숙소는 공도읍에 위치한 곳이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방 매진~

 

저녁은 닭매운탕으로. 대짜로 달라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다 먹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짜로 충분하다고 중짜로 주셨다. 거참, 장사 이상하게 한다.^^

여럿이 함께~

저녁 잘 먹고 일찍 숙소에 들어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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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이 다가오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지오트립 카페에서 답사 신청을 하긴 했는데, 조사해보니 그곳까지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그것을 피하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 하니 난감했다. 네이버 사이트에서 길찾기 검색을 하니 버스 노선만 보여주었다. 세시간이 넘는다. 다음 사이트에서 다시 검색해보았다. 지하철 노선을 포함시키니 시간이 줄어든다. 그런데 여러번 환승을 해야 한다. 버스 두번, 지하철 세번을 타고 갔다.

 

날씨기 좋지 않았다. 쌀쌀했다.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파카를 입고 출발한다. 집앞 사거리를 지나면서 보니 파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다행이다.^^

 

8호선 지하철 산성역에서 남팀장을 만났다. 같이 내려 버스를 탔다. 토요일에만 운행하는 버스이다. 9-1번 버스. 출발할 때부터 하늘이 우중충하더니 짓눈개비를 내리다가 눈으로 바뀐다.

산성역에서 출발한 버스 안에서 GPS tracker를 사용해보았다. 산성터널 부근에 남한산성의 남문이 위치한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문주차장에서 하차하였다. 눈이 본격적으로 마구마구 쏟아진다. 너무너무 반가운 눈이다. 3월말에 만나는 눈이라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시커먼 하얀 머리 아저씨의 셀피를 만들어본다.

 

오늘 답사 참가자들의 접선장소. 방문자센터.

 

여러 나라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말이...

 

주변은 모두 눈으로 덮이고 있다. 행궁도...

 

만남의 광장도...

 

버스 정류장도...

 

남문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도...

 

답사대원들에게 공급할 생수를 들고오는 남팀장...아니  남사장도...

 

하늘도...

 

돌담도...

 

오랜 만에 보아서 그런가 내린 눈이 너무나 탐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던 눈이 또 갑자기 그치려 한다. 당황스럽다.

 

하얗게 변한 세상, 사람들이 나와 놀기 시작한다.

 

아...눈이 그쳐 버렸다. 눈이 계속 내려야 오늘의 답사를 대충 취소하는 쪽으로 하면서 도처에 깔린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 대낮부터 거시기 하려던 마음 속의 계획이 산산히 부서진다.

 

눈이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햇볕까지 들기 시작한다. 아......

 

남한산성 탐방로 1코스를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2코스로 변경하여 출발한다.

 

이동 경로를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카메라 아이콘 깔린 포인트들이 사진 촬영한 장소들...

 

남한산성의 옛지도. 산성을 따라 남문, 서문, 북문, 동문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북문에서 남북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거의 그대로 오늘날에도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행궁, 객사인 인화관 등을 옛지도에서 확인하고 직접 위치를 찾아보았다. 인화관은 문을 닫아 놓아 내부를 들어가볼 수 없었다.

대동여지도를 통해 남한산성이 위치한 광주와 일대를 정리하였다.

옛지도를 통해 과거의 살피고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하였다. 최근에 나온 영화 이야기가 들어가 더 흥미가 있었지 않나 싶다.

 

답사를 시작하자. 종각을 먼저 지난다.

남한산성 종각의 천흥사 동종이라는 안내판이 옆에 있다.

 

종각 옆의 등산? 탐방 코스를 따라 산을 오른다. 계단이다.

 

아담한 건물. 침괘정이라고 한다.

침괘정 안내판.

이런 상태로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깔끔하게...

 
뒤쳐진 사람들을 기다려 다시 출발한다. 기다려준 고마운 분들...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바로 녹는다. 빗물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래서 준비한 우산들을 펴고 있는 것이다. 게으른 나는 폈다 접었다 하는 것이 귀찮아 그냥 쏟아지는 눈녹은 물을 맞으며 간다.

 

의병 활동과 독립투쟁의 중심지, 남한산성.

 

사적 제57호 남한산성.

 

남한산성 탐방로 2코스를 따라 올라 능선 위로 오른다. 다시 날리는 눈발.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고해주는 분들

수고하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꼬맹이 차량. 전기 차이다. 아마도...

공도에는 나갈 수 없는 차량. 번호판이 없으니까..

 

눈발 속으로 보인다.

수어장대와 청량당

 

청량산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기온이 낮아져서 눈이 내리고 싶어져서...

눈발 속의 수어장대

옛날 모습을 담은 옛날 사진

안내판

수어장대 앞에서 남겨보는 셀피
 
그리고 단체 사진.

 

수어장대 앞을 지나는 핑크~

 

한쪽 구석에 있는 돌말뚝. "리대통령각하행사기념식수"

 

말뚝 보는 사이에 또 세상이 변했다. 맑은 하늘~

 

수어장대를 나서서 서문쪽으로 향한다.  핑크 양산은 남한산성이 능선을 따라 축성되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핑크 양산의 주인은 "옛지도와 함께 걷는 도성" 등등으로 유명한 이현군 박사이다. 오늘의 답사를 인솔하였다.

 

답사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뽀인트는 항상 화장실이다. 탐방로 2코스와 1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 앞에 있는 사설 매점.

 

주최측에서 먹어보라고 해서 한 컵 잡았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종이컵 하나 만큼을 주고 2천원을 받더란다.

 

서문쪽에서 보이는 서울의 모습. 저 말뚝의 정체는?

 

병암 부근에 사설 매점이 또 있다. 여기선 막걸리, 컵라면 등을 판매한다. 막걸리 한통 가격이 뻔데기 한 컵 가격과 같다. 뻔데기 괜히 먹었다... 안주 무료...

 

헌데 바로 옆에 있는 이 플래카드는 뭐지???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것이라 관심도 없지만...

 

서문을 지나 연주봉옹성을 향한다.

 

저 멀리 수어장대가 보인다.

 

하남시 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북풍을 따라 구름이 계속 만들어진다. 능선을 따라 축성된 성벽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구름이 시야를 계속 막고 있다.

 

이곳에서도 서울 쪽의 조망은 그렇게 좋지 아니하다. 하늘이 맑을 때 다시 보아야 할 듯 하다.

 

유네스크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보수 공사를 하였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시 공사를 필요로 하는가 보다.

 

남한산성의 북문이다.

이름은 전승문이다. 전승하고 싶어 이런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전승문, 북문에서 산성 로타리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그리고 남한산 초등학교 옆에 있는 연무관으로 향하였다. 이런 곳이다.

 

인솔자와 답사객들.

 

연무관의 상태가 이러했단다.

 

이렇게 복원해 놓았다. 근사하지만 썰렁하다.

 

그리고 연무관 앞에 5일장 장터가 있었다고 이런 표지석을...

이런 안내판을...

 

그리고 그 앞에 파출소도 있다.

 

산성리의 요충지인 남문 로터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 저 버스가 끝어지기 전에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7시반까지 운행한다고 했다.

 

종각 주변의 눈이 모두 녹았다. 눈이 내렸다는 물증이 없다.

 

산성리에 있는 행궁.

 

행궁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경기도민은 입장료 무료!

행궁의 입구인 한남루.

 

행궁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오른다. 행궁이 경사지에 건축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통일신라 건물지라고 되어 있다. 그런가부다 한다.

 

내행전.

 

복원 상태가 상당히 현대적이라 눈에 어색하지 않다???

 

계획되었던 대로 5시에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바쁘신 분들은 먼저 산성리를 탈출하시고, 조금 덜 바쁜 사람들은 행궁이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저녁을 같이하였다.

 

저녁을 같이 하고도 조금 아쉬운 사람들 몇몇이 야탑역 주변에서 한 차수를 더 채웠다. 전주에서 오신 분이 있어 버스 터미널 부근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하철 세번을 타고 내렸더니 눈에 익은 곳이 나타난다. 하계역인 것 같다. 또 버스 한번을 더 타야 한다.

 

뭐 그렇게 토요일 오후를 이용한 남한산성에 내리는 눈을 맞아보기 체험을 마무리 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gg.go.kr/namhansansung-2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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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5일.

토요일이다. 이현군 박사(이현군지리학연구소 대표)님이 인솔하는 도성 중심부를 걷는 답사를 신청했다.

점심을 일찌감치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여러 코스를 고민하다가 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1224번 버스로 하계역까지 이동하여 172번 버스로 환승하였다. 하계역에서 상암동까지 왕복하는 버스다. 조계사 앞에서 내려서 집합장소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걸었다.

그리고 네시간 반을 걸었다. 허리가 아파 힘들었다.ㅠ.ㅠ

종로3가역 부근에 위치한 피맛골에 숨어 있는 삼해집에서 마무리를 하고 헤어졌다.

지하철1호선을 이용하여 종로3가역에서 창동역까지 이동, 1142번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하였다. 

이렇게 돌아다녔다.

 

 

9월15일의 코스.

조계사 앞에서 172번 버스 하차.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걸었다.

육조거리를 지나 청계광장에서부터 청계천을 따라 이동. 모전교 - 광통교 - 장통교 - 삼일교를 지나 탑골공원에서 10분간 휴식하며 정비. 개관한지 며칠 되지 않은 싱싱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들러 풍문여고 - 덕성여고 - 정독도서관 - 북촌한옥마을까지. 그리고 뒷풀이 장소로 점찍어 둔 종로3가의 삼해집까지 또 걸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뜨겁게 달구어대더니 어느덧 가을이 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지리' 쪽은 아무 것도 없는데, '역사' 쪽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부럽다.

엘리베이터에서 8층을 누른다.

 

 

포토 존, 사진찍기 좋은 곳에 선다.

 

일단 셀피부터 만들어두고 시작한다.

 

 

경복궁과 무악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한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입장료가 무료~

 

 

광화문 앞의 세종로에 행사가 한창이다. '실패박람회'란다.

 

 

세종문화회관도 잘 있는 것 같다.

1987년 쯤인가? 그때 한번 들어가본 것 같다.

 

 

의정부가 있었던 터라고 한다. 발굴작업이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의 인솔자 이현군 박사는 다음 번에 저 뒤에 멀리 보이는 능선을 따라 걷는 답사를 제안한다. ㅎㅎ

 

 

옛지도와 함께 하는 조선의 중심부 탐구~~~

 

 

오늘의 답사 참가자들 인증 사진.

이제 걷기 답사를 시작한다.

 

 

교보문고 건물 앞에 있다. 고종 황제의 여러 가지를 기념하여 세운 것이라고 써 있다.

 

 

서울 도심의 주말은 시끄럽다. 참 시끄럽다.

 

 

청계 광장에 소라가 서 있다.

 

 

푸드 트럭도 서 있다.

 

 

요상하게 생긴 소라 아랫 쪽에 써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뭔 도깨비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밤에 와보아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현군 박사는 부지런히 답사객들에게 지혜를 흘리고 있다. 알아서 챙겨가야 한다.^^

 

 

 

옛지도와 함께 하는 답사이니 옛지도 하나 떨구어놓자.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이다. 수선총도.

서울 중심부를 흘렀던 하천이 청계천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도이다. 청계천은 경복궁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던 두 하천이 모여서 흘렀었다. 옛날에는...

 

 

복원된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 수돗물이 쏟아지는 곳. 수돗물을 끌어다 쏟아붓는 것이다. 소량의 지하수도 추가된다. 물을 끌어다 쏟아붓기 위해 전기료 등 운영비로 1년에 75~80억 정도를 사용하는 것 같다. 수돗물 값은?

 

 

줄줄 잘 흘러간다. 내가 낸 세금이...

모전교는 부근에 과일가게들이 있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쏟아진드아~~~~~~~~~~~~

 

 

 

광통교 아래.

태조 이성계의 왕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을 옮기면서 옛 터의 병풍석 등을 가져다가 석교의 재료로 사용했다. 그래서 근사한 장식이 된 석재가 중간 중간에 보이는 것이다.

광통방 아래에 위치하여 광통교 혹은 광교라 불리웠다.

 

 

경진지평. 경진년에 땅을 평평하는 공사를 했나부다.

 

 

계사경준. 계사년에 다시 또 준설을 했나부다.

 

 

 

다리 아래 석재의 틈새에 집을 마련한 생명체. 아래 쪽에는 비둘기 똥이 잔뜩 떨어져 있다. 지날 때 조심~

 

 

 

청계천은 좁은 물길이다. 집중호우가 내려 수위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알아서 잘 도망가야 한다. 그러한 대피 방법 중의 하나.

 

 

수선전도와 함께 하는 서울 나들이.

 

 

이현군 박사의 강의를 몰래 청강하는 왜가리.

 

 

산책 중인 조손.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놀랐다. 여기서 지난 번이라 함은...저런 나무들이 없었던 시절을 의미한다. 오랜 만에 왔다.^^

 

 

삼일교 아래. 불, 꽃길.

 

 

옆에 물길이 있고 폭우로 빗물이 과하게 유입되면 청계천 쪽의 수문이 저절로 열릴 것이여. 물론 대피하라는 경고 방송을 먼저 할 것이고. 그런데 그런 방송의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후일 한강에서 발견될 것이다.

 

 

곳곳에 수문이 숨어 있다.

 

 

반대편에도 있다. 대피하라는 경고가 나오면 대피해야 한다. 존버하지 말자.

 

 

수표교터 표지판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 

청계천 복구 공사를 하면서 하천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깊게 만들어 장충단 공원에 있던 수표교를 원위치로 옮기질 못하고 있다고 한다.(먼젓번의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아주신 김석용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수표교는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를 시작하면서 철거하였다가 1965년 장충단 공원 입구의 현 위치에 옮겨 세웠다고 한다. 

 

 

장충단 공원 입구에 옮겨져 있는 수표교.

(2017년 3월 25일 촬영)

 

 

 

 

수표교 터가 있던 곳에서 메기들이 그 때를 추억하고 있다.

 

 

이곳에서 청계천과 헤어진다.

 

 

청계천과 교감하고 있는 지오트립, 지리로트래블, 지오이미지, 월배닷컴의 남호석 대표이사.

 

 

수표로. 탑골공원으로 향한다. 빗방울 하나 두울 세엣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냥 간다. 왜? 우산이 없다.

 

 

육의전빌딩.

 

 

육의전빌딩 앞에 있는 경시서터 표지석.

 

 

탑골공원. 앞으로 자주 와야 할 것 같은..............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

 

 

 

답사코스에 탑골공원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 화장실.

 

 

 

원각사지 10층석탑. 유리관 안에 모셔져 있다.

 

 

탑골공원의 중심, 팔각정.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객들.

 

 

선객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헤어~

 

 

탑골공원과 주변의 역사에 대한 강의중. 주변에 요정이 많았고, 한잔하면 악단을 불렀고, 그래서 악기 수요가 있었고, 그래서 인근에 낙원악기 상가가 성업하게 되었고, 공원 북쪽에 있는 유진식당이 맛집이고, 등등등...

사흘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문을 열었다는 첩보를 입수한 이현군 박사. 예정된 답사코스를 살짝 변경하기로 결정하시다.

 

 

종각역 방향으로 이동한다. 길건너에 피맛골이 보인다. 원래 피맛길이 맞을 터인데, 피맛골이라 더 널리 불린다.

 

 

이러이러 하다.

 

 

종로의 남쪽과 북쪽에 여러 토막으로 흩어져 있다.

 

 

피맛골의 서쪽 끄트머리를 벗어난다.

 

 

보신각 부근. 아~ 시끄럽다~

 

 

우정국로로 들어섰다. 여기도 마이 시끄럽다.

 

 

 

센트로폴리스 빌딩.

 

 

 

땅파다가 나왔으니 지하에 위치한다.

아직 홈페이지는 없는 것 같다.

 

 

팜플렛을 스캔해보았다. 겉표지.

 

 

안쪽. 설명. 공평동 룰에 주목. 건축을 위해 땅을 팠더니 문화재가 나왔다. 그럴 경우 매장문화재 보호 대책을 세우는 대신 건물의 용적률을 늘려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유적전시관은 서울시에서 운영.

 

 

공평동 유적지는 조선시대 한양의 행정구역 중 중부의 견평방에 속했다고.

발굴 지점별 유적 안내지도.

 

 

 

견평방은?

 

 

통로 바닥은 투명하여 바닥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 유적지가 있는 지면으로 내려가 볼 수도 있다.

 

 

13호 건물지 설명.

 

 

근대 공평동 시전 거리의 변화 설명.

 

 

공평동 지역의 상업 시설 분포 지도.

 

 

근대 공평동.

 

 

VR 체험 장비도 설치되어 있어 사용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중간 중간에 유적지에 영상 장치도 설치되어 있어 정보를 얻기가 쉽다.

 

 

센트로폴리스 빌딩의 지하 전체가 유물 전시관이다. 상당히 넓다.

 

 

가옥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사진의 촛점이 날아갔다.ㅠ.ㅠ)

 

 

자료 아카이브.

 

 

한 대 피워보실라우?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게 하는 렌티큘러 이미지. 현대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보기가 쉽게 되어 있다. 잘 만들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오늘의 득템이라 할만하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 정보를 널리 알리~~~~~

 

 

우정국로를 따라 북상한다. 유명한 조계사. 172번 버스를 내린 곳이었다.

 

 

 

큰 붓. 인사동길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다.

 

 

풍문여자고등학교 옛날 자리.

 

 

감고당길 안내판.

 

 

 

아트 마켓. 수공예품을 판다고 한다. 신기한 구경거리.

 

 

덕성여자고등학교 교정.

 

 

이곳이 감고당 터. 폐위 되었다고 어디 먼 촌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궁 근처에 살게 했던 모양.

 

 

감고당길의 예술~ 그리고 여행자들~

 

 

정독 도서관과 서울교육박물관 입구.

 

 

정독도서관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장원서 터 표지석이다.

 

 

장날. 머물다 가는 곳. 가자~

 

 

인왕산 쪽을 바라보니 저짝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인다. 그 아래로 기와 지붕들이 연이어 있고.

 

 

카메라 Nikon 1 J5. 쪼꼬만 카메라. 이정도 주밍까지 되는구나.

 

 

청와대 춘추관도 보인다.

 

 

앞에 보이는 작은 건물의 옥상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그 뒷쪽으로 국무총리 공관.

 

 

집들이 왜 이런가 했더니 어느 틈에 북촌한옥마을에 와 있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에 굉장히 많이 퍼져 있다. 여기저기 구경 다닌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반드시 조용히 다녀야 한다.

 

 

헌데 이런저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작은 집들, 아담한 집들.

 

 

골목, 좁은 골목.

 

 

 

한복을 예쁘게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많이 보인다. 예쁨~예쁨~

한복을 빌려주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철책을 넘본다.

 

철책 넘어로 북촌 한옥 마을의 기와지붕들이 보인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

 

 

북촌의 한옥들을 감상하시는가, 시끄러운 인간 군상들을 살피는가, 세월을 낚는가...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골목길이라는 안내를 한다. 무식한 사람들이 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기도 하는가부다. 많이 짜증나겠다.

 

 

5시반이 넘었다.

돈미약국 앞에서 오늘의 답사를 마감한다. 만남은 길게, 헤어짐은 짧게!

후다닥 헤어진다. 다음의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면서.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군상들은 모여든다. 뒷풀이 장소를 논의한다.

탑골공원 옆의 유진식당으로 향하기로 한다.

 

 

"운현궁의 봄". 고3때 학력고사를 마친 후 독서에 잠시 빠졌었다. 없는 살림에 책을 마음대로 살 수도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삼중당 문고. 그 중에 재밌게 본 것이 '운현궁의 봄' 이었다. 그 운현궁이다.

 

 

잘 꾸며 놓고 공개를 하고 있다. 지나는 길이다. 뒷풀이를 가는 것이 운현궁을 살펴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간다~

 

 

아뿔사. 유진식당은 아주 작은 식당이었다. 건물 밖에 평상을 펴면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사장님께서 곤란하단다. 

플랜 B. 종로3가역 부근의 피맛길로 간다.

 

 

보쌈과 족발이 주 메뉴. 감자탕 국물은 써비스. 어째 어제 저녁에 먹었던 것과 메뉴가 비슷해진다.

여기서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세 시간이나 있었다.

 

 

자리를 파하고 종로3가역으로 이동한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역시 헤어짐은 신속하게!

1호선을 타고 달린다. 허연 머리를 핑계로 슬그머니 앉아서 버텨본다. 흠...할만 하다.^^

 

 

창동역에서 하차에서 1142 버스로 귀가.

 

 

9월15일 토요일 오후의 이동 경로를 다시 한번 확인.

 

오늘의 일정 정리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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