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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理 드론 모임 일정이 정해졌다.

답사 대상 지역은 단톡방에서의 아주 활발한 논의를 통해 영남 알프스 지역으로 합의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지역을 답사하기로 이미 지난번 모임에서 결정이 되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거긴 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전국에서 합류하니 모이는 뽀인트를 큰 동네로 잡았다. 대구시.

일단 KTX를 이용해 모이고, 곤란하면 차량을 이용해도 되는 조건이었다. 

동대구역까지 갔다가, 답사후에는 밀양역에서 귀경하는 일정으로 잡아 열차표를 예매했다.


 

27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해둔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서울역에 하차하여 KTX 탑승장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검색하여 숙지하고 출발했다. 이러한 경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 경로를 정리해 보여주는 블로그 결과들이 아주 많더라.

4호선 열차의 7, 8호 칸에 탑승했다가 서울역에 하차하여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공항철도 탑승구 쪽으로 이동하다가 '15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간단하게 성공!!!

 

나는 촌놈이었다. KTX 열차에 탑승하여 닫힌 문을 열지 못하고 멈칫거렸다. 들어가질 못했다. 뒤에 도착한 젊은이가 문을 여는 시범을 보여주더라. 그런데 왜 실실 웃으면서 보여주었는지.(창피 & 감사).....

손잡이를 옆으로, 아랫쪽을 이쪽저쪽으로 움직였었는데...... 안움직이더라.ㅠ.ㅠ

수직으로 서 있는 모양인 손잡이의 윗쪽을 기울이니 열리는 것이었더라. 닫을 필요도 없더라. 자동으로 닫히더라. 에고...

 

잘 달려서 그 유명한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처음 와보는 멋진 곳이다. 

 

"동대구역 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 백화점의 식당가에서 멤버 중 3인이 합류하여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

그리고 멤버의 지인이 근무하고 있는 달성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지인분으로부터 커피를 대접받았다. 감사~

 

커피를 마시면서 역시 '지리'를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들 스맛폰을 열더니 지도앱을 검색하고 있더라.......

전체 멤버들의 모임 예정 시간과는 여유가 좀 있어서 예정에 없는 '불시 답사'를 진행했다.


 

낙동강 변의 야구장을 찾았다. 배후산지의 형태가 범상치 않아 찾아온 것이다.

 

야구장의 주차장과는 조금 떨어진 진입로로 들어왔더니.... 경치가 참 좋다.

 

열심히 훈련 중인 어린 선수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낙동강 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한 방천리 야구장이다.

 

방천리에 위치한 와룡산의 산줄기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찾은 것이다.

북쪽으로 열린 작은 분지 지형이었다. 과거에 크레이터는 아니었을까?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했다. 산정부가 동그랗게 분화구 모양이었을 것만 같은데, 북쪽으로 열린 지형을 이루게 된 과정은 어찌? 낙동강의 흐름을 보면 공격사면도 아니라 침식작용이 강했던 것도 아니었을 것 같은데. 와룡산(299.7m)의 과거가 궁금해졌었다.

 

현재는 무엇인가의 매립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무엇인가의 소각장이 입구에 위치해 있다.

 

야구장 위로 KTX가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멀리 보이는 멋진 현수교는 와룡산 앞에 위치하고 있어 와룡대교이며, 더 멀리 보이는 다리는 금호대교이다.

 

대구 시가지의 모습이 서광을 받아 빛나고 있다. 빛나는 멋진 도시, 대구.

 

예약된 숙소는 동대구역 부근의 신천4동에 위치한 곳이었다. 

부근의 근사한 식당을 찾아 근사하게 저녁을 먹었다. 톳밥이라 하더라. 나물들을 집어 집어 집어 넣고 샥샥샤악 비벼서...^^

 

숙소에서 저녁 세미나를 시작하려 한다. 안돼!!!!

 

이 공부와 연구에 미친 사람들......

'동사산릉', '야주하천' 같은 개념을 처음 접했다. 아... 이런 무식한 놈...ㅠ.ㅠ

제대로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부하자.....ㅠ.ㅠ


 

대구에서 맞이하는 아침...

숙소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포스터...

 

숙소에서 짐을 싸들고 나오며 만나는 따스한 햇살.

 

대구를 떠나 고령을 먼저 찾아갔다. 

1. 반운리의 구하도 지형을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

2. 경부선 원동역 부근에서 낙동강과 철로, 열차가 함께 하는 모습을 답사하였다.

3. 만어사 주변의 Block Stream을 답사하였다.

4. 밀양역 인근의 낙동강 주변 경관을 답사하고 모임을 파하였다.

 

고령에 129m 높이의 독산이 있다. 그 주변의 지형은 "구하도"로 보인다.

 

맑고 깨끗하고 푸른 하늘이 부러웠다.

 

마을 옆을 북에서 남쪽으로 지나며 흐르는 '회천'. 남쪽으로 흘러가 낙동강과 합류한다.

 

독산 주변의 황금벌판이 '회천'이 흘렀음직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서쪽에 위치한 금산(289m)에서 이어지는 야트막한 산줄기가 회천과의 사이에 방벽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천 건너에는 할매성지산(258m)이 위치하고 있다.

 

동쪽에 위치한 제석산(385m)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의 한쪽에는 광산업체가 작업을 하고 있다. 아스콘 생산업체라고 한다.

 

다른 분의 작업을 빌려와보았다. 원래 이렇게 촬영해야 하는데...ㅎㅎ

(카피라이트: KimSH)


삼랑진역에 잠시 들러 경부선 철도의 역사와 교통로로서의 기능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랑진역 길건너편에 위치한 공룡커피집에서 '아아'를 테이크아웃했다. 커피집 앞에서 근사한 오토바이와 라이더가 포즈를 취해주셨다.

 

낙동강 변에 위치한 경부선 원동역을 찾았다.

원동 마을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간판에서 자랑하는 미나리는 제철이 아니라 안나온다고 한다. 우리 일행말고 다른 손님들도 식탁에 차려지지 않아 궁금해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더라. 메뉴판 옆에 붙여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 미나리 때문에 들어와 앉아 주문을 했는데 그게 없다니...^^

 

식사후에 답사를 계속한다. 원동 낙동강 둔치에 넓은 공간을 활용한 원동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입구에는 양산시에서 운영하는 당곡 생태학습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원동습지생태공원에서 경부선 철도 건너편의 둔치에는 가야진사라는 사찰이 있더라. 강변 둔치에 사찰이라니... 신기하다.

경부선 저쪽은 원동생태공원, 경부선 이쪽은 가야진사공원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이 찾는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경부선 철도가 낙동강에 바로 인접하여 달리는 곳이다.

 

원동은 당곡천과 합류한 원동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당곡천은 수량이 적어 고차 하천인 낙동강의 제방을 스스로 뚫고 만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못해 낙동강과 같은 방향으로 흐르다가 수량이 보다 많은 원동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서 슬그머니 합류하게 된다. 낙동강과 만나는 당곡천과 같은 경우를 '야주 하천(Yazoo Stream)'이라고 부른단다. 미국 미시시피 강과 합류하는 자유곡류하천들에서 많이 관찰되어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는가보다.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야주 강'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야주'라는 명칭은 강의 하구 부근에 거주하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낙동강과 원동천의 합류부.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경부선 철도. 원동의 원동역.

 

낙동강변에 위치한 원동역 앞으로 하중도 하나가 고즈넉하게 떠있다.

 

재밌는 곳이다. 열차가 달리는 바로 옆으로 자전거들이 달리고, 그 바로 옆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원동역은 그런 곳이다.

 

원동역으로 진입하면서 그냥 통과해버리는 열차......

 

원래 이렇게 촬영해야 하는데...

(카피라이트: KimSH)


 

영남 알프스 속으로 들어왔다. 만어산(669.5m) 속의 만어사를 찾았다.

 

Block stream이 지금도 계속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암괴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방문했던 저명인사들의 서명이 남아 있기도 하다.

 

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하늘로 날아보자꾸나....

 

 

슬슬 예매해두었던 열차표의 시간이 다가온다. 밀양역 부근의 공원을 찾아왔다.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다른 이들과 소외된 외톨이가 되었다. 스맛폰으로 밀양의 모습을 사진에 남겼다.

밀양강을 가로지르는 예림교 건너로 밀양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인다. 제방을 따라 가우라가 만개했다.

 

밀양강변에서 혼자 보내는 즐거운 시간~ 멀리 추화산이 함께 보인다~

 

두 갈래로 갈라진 밀양강 사이의 섬이 보이는 사진을 하나 검색해보았다. 이제는 하중도가 밀양의 중심부인 것으로 보인다. 밀양강변에 위치한 영남루의 모습이 보일 듯......

(카피라이트: KimSH)

 

밀양역이다. 신축공사를 하고 있어 임시 역사를 이용해야 했다. 

밀양역 주변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에 또 언젠가 어디선가 모임을 가질 것 같다.

 

밀양역 2번 탑승장으로 진입하는 KTX 열차.

 

시속 294km 속도까지 확인했다.

 

KTX 열차, 지하철, 시내버스를 거치니 동네에 도착. 피로하여 피곤하지만, 다음에 또 아름다운 한반도의 모습을 찾아내는 기회가 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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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에 1박 2일로 전주 여행을 다녀왔다. '드론'이라는 공통 테마로 알게 된 사람들이 오랜 만에 회합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려니 날 잡기가 어려워 한번 파토가 났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잡힌 일정인데 하늘에서는 '장마'라는 축복을 내려주었다.

기왕 먼 곳으로 출타를 하는 것이니까 전주에서 모임을 파하고 나서 KTX로 달려온 옆지기와 인근 지역을 함께 여행하려는 꼼수를 부렸었다. 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하여 옆지기가 거부하길래 할 수 없이 혼자 다녀왔다.

그래서 내차를 가져가지 않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했다. 네이버 지도에서 경로 검색을 했더니 자꾸 고속버스를 추천하길래 그대로 따랐다. 우등버스 위에 '프리미엄' 버스라는 것이 있다고 나와 그것을 이용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라는 이름을 두고 "센트럴시티터미널"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더라.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달려갔다. 하차하여 탑승구까지 찾아가는데 머리에 무리가 오더라. 땅속에서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열심히 표지판을 찾아 따라가야 했다.

 

전주행 프리미엄 고속버스. 의자가 비행기의 비지니스 석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어 앞사람 뒷사람의 의자 조작과 관계없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좋다!^^

 

12시 20분 출발하여  공주의 정안알밤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15분간 휴식. "고속버스환승정류소"가 있는데 아직 이용해볼 기회가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다.

 

상행선과 하행선 화장실에 칸칸마다 붙어있는 판떼기. "흘리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안내문이어야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든다. '흘리고 티를 내지 말라'고???????

 

오후 3시 15분 경에 도착하였다. 진덕교에서 바라본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진다고 했었는데, 하늘은 너무도 푸르렀다.

 

하늘에서 바라본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주변의 모습이다. 드론이 작업해 준 것이다.

 

전주천을 만났다.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혼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천천히 걸어보려 계획했었다. 헌데 갑자기 날씨가 이렇게 변해버렸다. 스맛폰으로는 계속 "폭염경보"가 날아오고... 이게 무슨!!!

 

비가 내렸으면 그냥 가방 속에 모셔져 있었어야 할 드론을 꺼냈다.

전주천 산책로를 걷는 늙은 Journey Walker의 모습과 멋진 전주와 전주천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이날 Journey Walker는 뙤약볕 속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striding man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전주에 거하는 지인에게 '나 전주왔소'하는 신고 전화도 하고, 궁금했던 드론 작동 방법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았다. ActiveTrack과 POI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감을 약간 익힐 수 있었다. 아... MasterShot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다가 잊고 안했네..ㅎㅎ

 

전주천 변에 위치한 '서산'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걸어가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뜨거운 햇볕 때문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걷다보니 금새 지나쳤다. 전주기전대학 쪽에서 올라가 '화림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는 곳에서 드론을 날려 전주 시내 구경을 좀 하다가 내려왔다.

 

전주천과 서산의 모습. 다가교 건너에 넓은 운동장을 가진 신흥고등학교, 그리고 서산 기슭에 전주기전대학 보인다. 서산의 해발고도는 109.2m이다.

 

서산의 일부. '도토리골'이라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 산사태가 발생하여 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 앞의 작은 다리가 '진북교', 큰 다리는 '도토리골교'.

 

전주기전대학 쪽에서 서산을 오르면 '화림정'을 만난다.

 

기둥마다 부채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느 분의 배려일지^^;

 

화림정 앞에 드론을 띄워 전주시청 방면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전주 날씨 좋다. 참 좋다. 저 멀리 대둔산이 위치하고 있겠다.

 

다시 전주천을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걸었다. 눈앞을 어지럽히는 잠자리들이 너무도 반갑다.^^

 

저 멀리 보이는 청연루의 모습도 반갑다. 

고속버스와 KTX를 통해 다른 멤버들이 도착했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숙소가 부근에 위치하기에 다른 멤버들의 도착을 기다릴 겸 드론을 또 날렸다.

 

전주천 건너편이 한옥마을이다.  하늘에서 본 경기전의 모습.

 

전주의 한옥마을 방문할 때마다 올라가 보는 오목대 주변에 나무들이 무성하다.

 

한옥마을이다. 외관 만이라 할지라도 언제까지 보존될 수 있을 지... 이미 마을 자체는 '한옥'의 굴레를 벗어난 지 이미 오래인데... 외국 음식 가판대와 식당, 거리에서 들리는 외국 음악 등이 '한옥 마을'을 찾아 온 정성을 흐리게... 흐리게...

이곳도 Over Tourism이 문제?

 

드론의 배터리도 다 떨어지고 나의 체력도 다 방전되어 골목길로 들어섰다. 아주 잘 숨어 있던 오늘의 숙소 '서학의 아침'을 찾아냈다. 

 

건물의 외관도 깔끔했지만 내부도 아주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나중에 도착한 다른 멤버들도 숙소에 대한 만족도가 "최고"였다. 최고!!!

 

약간씩 도착 시간에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모두 모여 드론 작품 및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토의를 이어갔다. 전주교육대학의 교수님께서도 축하 방문해주시고..

그런데 새벽 4시 반에 왜 전주 시내를 돌아다녔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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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 드론 원스톱민원 포털에는 회원 가입을 해두었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허가 없이 드론 비행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서울을 벗어나 멀리 도망가서 드론을 만지작 거리다가 동네 뒷산을 한번 올라가보고자 지난 주에 비행 및 촬영 신청을 했고 이번주에 허가가 나왔다.

3월 21~22일 간 비행을 허가받았다. 한번에 이틀까지만 허가가 나온다. 그런데 20일 밤 8시가 넘어서 오늘 드론 비행에 대한 주의사항을 문자로 받았다. 관련 민원 신청이 얼마나 많을 지 상상이 간다. 드론 비행 신청 건수가 많아 담당자들이 갈려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3월 21일, 아침과 점심을 합쳐서 먹고는 불암산을 올랐다. 지난 일요일에 사전 답사했을 때는 바람이 강하여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 날씨가 좋았다. '헬기장'에 도착하여 "당일 비행 시작 및 종료 보고"를 해달라는 요구사항에 맞게 연락을 먼저 하였다.(혹시나 하는 생각에 '비행 및 촬영 승인 결과서'도 출력하여 챙겨갔다.)

불암산 헬기장과 물개바위 전망대의 두 뽀인트에서 비행을 하였다. 4시간이 소요되었다.

 

3월 21일 12시 17분.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불암산을 바라보았다. 오늘 드론에 담아볼 곳을 눈에 먼저 담아두고 출발하였다.

 

왼쪽으로 보이는 영신바위, 오른쪽으로 돌아 등산로를 오른다.

 

구글에게 물어보니 '쥐똥나무'라고 답을 하더라. 그런가부다 한다. 며칠 전보다 잎이 쑤욱 올라왔다. 봄이다.

 

지난 일요일에는 바람이 강하여 날아갈 듯 하던 해먹이 오늘은 얌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예전엔 학도암의 절집이 아래에서도 잘 보였었는데, 높은 축대와 담을 올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담장 위로 마애불상의 얼굴 부위만 빼꼼~~

 

12시 51분.  건너편으로 오니 나뭇가지에 가려서 잘 안보인다.

 

암반 위에 돌맹이가 올라와 있다. '토르'라고 하는 화강암 풍화 지형이다. 등산로 한쪽으로 비가 내리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기도 한다.

 

13시 14분.  그 윗쪽에는 남양주 방면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나 몰래 누가 만들었나...

 

'별내', '다산' 단지.

 

13시 23분.  불암산 정상이 살짝 보인다. 스맛폰 카메라의 10배 줌으로 촬영. 갤럭시 S24 '울트라' 기종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13시 40분.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불암산성. 등산객 아저씨 한 분이 걸터앉아 쉬고 있다.

 

13시 41분. 오늘의 등산 목표 지점에 도착하였다. 큼지막한 "H"자 문양이 반갑다. 땅바닥에서 본......

 

드론 비행 시작 전에 규정에 맞게 수방사 연락처로 전화로 신고를 했다. 그리고 '매빅 미니 4 프로'를 띄운다. 하늘에서 본 "H" 문양.

 

먼저 불암산 정상을 향해 인사부터 한다.

 

하늘에서 헬기장 위에 서서 '셀카'를 촬영하였다. 불암산성의 무너진 흔적이라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해놓은 것이 주변에 보인다. 진짜로 헬기가 착륙한다면 주변의 나뭇가지들이 헬기 로터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조금 멀리 떨어져 보았다. 방어를 위해 '산성'을 만들고 싶을 만하지 않을까 싶은 지형이다.

 

조금 더 멀어지니 멀리서도 불암산을 '岩山'으로 보이게 하는 화강암 산체가 바로 드러난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의 북쪽 사면에는 나무를 비롯한 식생이 그래도 무성한 편이나, 남서쪽과 동쪽 사면으로는 암석이 그대로 드러나 식생을 보기 어렵다.

산지는 크게 토양층이 두꺼운 土山과 기반암이 지표에 그대로 드러난 岩山으로 나뉜다. 기반암이 화강암인 경우에는 대부분 암산을 이루어 토양층이 얇기 때문에 식생이 무성하게 자라기가 어렵다.

 

불암산 정상과 헬기장을 한 장면으로 잡아보았다. 암석이 여기저기 드러나 있고 그 사이에 힘들게 소나무를 비롯한 약간의 식생이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 잘 파악된다. 사진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수락산도 마찬가지이다.

 

불암산성 동쪽 사면으로 넘어가 보았다. 절벽 아래에 천보사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집 사진도 한장 만들었다. 저어어어어~~~기에 보인다.^^

온통 아파트들 세상이다. 그런데 사진의 왼쪽 부분에 아파트가 아닌 지역이 보인다. 노원구 중계본동 산 104번지, "104마을"이다.

 

학도암의 모습이 깔끔하게 보인다. 산등성이 너머이기 때문에 드론 신호가 약하다는 경고가 떠서 RTH 버튼을 눌러준다. 

드론과 조종기 사이에 물체가 있으면 조정이 안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반대편 위치로 내가 가면 된다. 드론의 배터리를 교환하고 짐을 싼다.

 

15시 02분.  뽀인트를 옮겼다. 헬기장을 출발하여 하산길에 있는 물개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드론을 띄웠다.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좋아서 좋아하기로 한 곳이다. 암벽 등반을 하며 내려와야 하기에 좀 무서워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학도암으로 다시 드론을 보내 보았다. 잘 보인다.^^ 대웅전은 물론 구석에 숨겨진 약사암, 마애불상이 새겨진 절벽의 모습도 뚜렷하다.

 

집에서 불암산을 올려다 볼 때마다 궁금했던 곳이다. 절리면을 따라 풍화 작용을 받던 부분이 약화되면서 커다란 암괴가 떨어져 나간 부위이다. 아랫쪽에서는 산사태라는 날벼락이 발생했을 것이고...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부딪힐까봐 더 가지는 못했다. 이빨을 악물고 있는 듯한 선이 아랫 부분의 암괴와 윗 부분의 암괴의 경계선이고 강한 압력을 견디다 못해 붕괴된 것이 아닌가 싶다. 돔 형태를 이룬 화강암 산체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붕괴된다 하여 '박리 돔'이라 불린다.

 

반대쪽으로 핸들을 돌리니 멀리 도봉산, 북한산의 모습이 보인다. 그 사이에 깔린 무수한 아파트들.

 

수락산 방면의 모습이다.

 

드론에게 불암산의 파노라마 사진 제작을 시켜보았다. 신기하다. 자기가 10장 이상의 사진을 막 찍는 것 같더니 합성하여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주었다. 좋은 세상이다~~~

 

까마귀들이 자꾸 드론 가까이 가려한다. 내 드론을 탐낸다. 도망가자......

 

15시 19분.  전망대와 함께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수방사에 전화 보고를 하였다.  오늘의 작업을 종료한다. 

 

하산길에 청솔모 한마리가 배웅을 해주려 한다.

 

15시 50분.  쌍봉탑.

 

힘든 하루였을까, 암벽을 쇠줄에 매달려 내려오면서 다리가 풀렸을까. 미끄러지면서 뒹굴뻔 했다. '불암산 엘리베이터 전망대' 아래 설치된 최첨단 먼지 털이기의 도움을 받고 하산하였다.

 

불암산에서 '박리돔의 기계적 풍화작용'이 발생 장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뽀인트의 동영상을 하나 업로드해본다. 편집을 하지 않은 그대로...

 

불암산 정상을 향해 남쪽에서 접근하면 박리돔 형상의 산체를 아주 잘 살필 수 있다. 돔 형상의 정상부와 주변으로 박리되어 떨어져 나가는 바위, 그리고 절벽 아래의 종교 시설 '석천암'......

 

셀카 하나 남기고... 다음에 다시 허가받고 드론과 함께 와야 쓰겄다..... 

 

얼마 전에 드론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하나 구입하였다.

어찌 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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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 뭔가 비싼 것을 구입한 적이 없어 언박싱의  설레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랜 동안 모니터링을 하다가 구입을 결심하고 모셔온 박스의 포장을 뜯어내는 설렘의 기회를 맞이했다.

드론을 운용하는 많은 이들의 작품과 그 과정을 보면서 부러워서 갖고 싶었었다.

당연히 기능, 성능이 뛰어날수록 가격대는 빠르게 높아져 '선'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그 '선'과 욕심 사이의 줄다리기 끝에 "DJI 미니 4 프로"로 정했다. 나의 간은 요만하다.ㅠ.ㅠ

신제품이 나오고 가격대가 2차 시장에서 조금씩 낮아지길 기다렸다. 나의 간은 요로케 작다.ㅠ.ㅠ

아... 미개봉 제품이 중고장터에서 거래되는 것을 기다린 것이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모델의 공식 홈페이지 가격이 137만원인데, 121만원으로 요즘 거래되고 있다.

잡았다. 여러 판매자들 중에 부가 상품이 달라붙은 것을 골랐다.

옆지기의 허락과 함께 100만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덕분에 살고 있다.^O^


FLY MORE COMBO PLUS 모델이다.

 

박스를 열었다. 언박싱^^

박스 안쪽이 단순하다. 그냥 박스다. 그리고...

박스 속에는 작은 가방이 하나 들어 있다.

 

가방 안에 구성물품이 모두 들어 있다.

드론의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가방 안에 쉽게 챙겨들고 다니며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다.

 

배터리가 세 개이다. 일단 충전을 시켜준다.

 

드론 미니 4 프로의 덥개와 프로텍터를 제거하고 날개를 다리들을 펼쳐보았다. 참 못생겼다.^^;

 

매빅 2 프로를 얻어서 운용하다가 새로운 드론에 대한 욕심이 생겼던 가장 큰 이유가 이 조종기이다. 

조종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액정 화면이 달려 있기에...

액정이 그만큼 소중하여 액정을 보호 필름도 부착해주었다.^^

조종기도 충전하고 전원을 켠다. 인터넷을 연결시켰더니 제품의 '활성화'가 시작된다. DJI 회사의 서버에 제품 정보가 전송되어 저장되는 것이다. 드론과 조종기의 펌웨어 업데이트도 이어진다.

 

"새" 드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아니지만 혹시나 이 가벼운 것이 훅 날아가 버릴까봐 Care Reflesh 서비스도 구입했다. 망실되거나 심각한 파손이 발생할 경우 일부 금액을 부담하면 새 기체로 교환해주는 서비스이다.

 

방안에서 날려보았다. 조종기에서 이런 저런 알만한 설정을 손대본다.

 

참 못생겼다.^^

 

판매자가 가방도 함께 매물로 내놓았었다. 일괄로 같이 구매했다.

조종기의 스틱을 빼지 않고 그냥 수납하여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한 장점이 하나 있다. 하나 있다.

국내의 구매대행업체 등에서는 꽤 비싼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는데,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 검색해보니 16달러 안쪽으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다.

 

박스 안의 구성물품에 사용자 매뉴얼은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100페이지가 넘는 메뉴얼을 프린트하여 정독하면서 공부한다.

 

 

나의 미니야 날개를 펼쳐라, 그리고 날자, 날자, 조만간 하늘로 날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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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저수지'라고 들어보았다. 같이 살아주시는 옆지기께서 나와 함께 갔었던 곳이라고 몇번을 이야기 하더라. 나는 기억에 없다!

꾸준히 걸어야 하나 지난 여름이후 걷기를 거부하고 있는 옆지기를 걷게 할 핑계로 삼았다. 저수지 주변 산책과 점심 식사의 콜라보.

 

오남저수지는 덕릉터널, 별내터널, 진접터널이 뚫리면서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한 곳이 된 곳이다. 네이게이션을 통해 검색해보니 30분 대에 주파 가능한 근거리에 위치하는 곳이었다. 역시 나는 가본 곳이 아니었다. 

 

드론 원스탑 서비스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안전하게 비행하면 되는 지역이라 드론도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신난다~

 

저수지 뚝방 안쪽의 근사한 곳에 자리잡은 식당이다.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주차장도 두 곳에 마련되어 있다.

 

전망이 아주 그냥 좋다. 조용한 평일 오전의 모습.

 

식당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한바퀴 돌고 오기로 한다.

 

오남저수지 주위로 산책로가 아주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거리는 3.1km 정도이니 천천히 걸으면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중간에 드론도 좀 날려주고 했더니 1시간 10분 가까이 걸렸다. 경로 기록은 '램블러' 앱을 이용했다. 이후 PC를 이용해 웹 사이트에서 경로 확인을 하면 된다.

 

뚝방 안쪽에서는 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바람이 없어 저수지 수면이 잔잔하니 반영사진이 멋지게 만들어진다.

 

데크길이 깔끔하다.

 

보도 조성이 가능한 곳에서는 땅을 밟으며 간다.

 

저수지 상류 쪽 경관.

 

인도교를 통해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중간 중간 이동 거리를 확인해볼 수 있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고가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오남리 사람들은 좋겠다. 이렇게 잘 조성된 깔끔한 산책길을 매일 즐길 수 있다니...

 

저수지 안쪽으로 공포의 스카이워크도 설치되어 있다. 지리는 공간이다.

 

그곳을 '달의 정원'이라 하더라.

 

달을 깔고 앉아 쉬다 갈 수도 있다.

 

달의 정원에서 드론을 띄웠다.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날아오르게 할 수 있다. 드론 조종에 필요한 '무인동력비행장치 4종' 교육수료증도 받은 경력자이다.^^

그런데 날아가던 드론의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면서 사진을 만들어볼까 했는데 레버를 몇번이나 이리저리 움직여도 카메라 각도 조절이 안되는 것이었다. 아뿔싸!!! 경력자는 무슨, 개뿔!!!  드론의 카메라 짐벌 보호를 위한 캡을 떼지 않고 드론만 날린 것이었다.ㅠ.ㅠ

 

날아갔던 드론을 불러와 착륙시키고 캡을 제거하고 다시 날렸다. 얼레! 그래도 카메라 각도 조절이 안된다. 아무래도 목디스크에 걸린 모양이다.

 

드론이 움직이면서 각도가 변할 때를 노려 사진 몇장을 살릴 수 있었다. (새 드론을 사달라고 조를 수 있는 찬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속으로는 웃음이...)

 

오늘의 점심 식사 장소로 점찍은 장소를 찍어보았다. 장사가 잘될 수 밖에 없는 입지이다.

 

건물은 허름하다.

 

식당 내부. 근사하다.

 

연세가 꽤 되어 보이는 메뉴판. 솔잎밥상에 도토리묵을 추가했다. 이제는 '취할거리'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건물 내부 뿐만 아니라 바깥 쪽에서 여러 좌석이 준비되어 있다.

 

식탁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모든 메뉴가 다 나온 다음에 사진을 찍고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인증계의 법도'이나 인간계의 범인은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식사 후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집으로 가면...

 

빵을 또 먹을 수있다. 우와~ 식당에서 식사했다는 영수증을 보여주면 10% 할인해준다. 우와~~~

 

경치를 즐기며 커피 한 잔...

 

꽃길을 걸으면 다리 아프다. 당연하다.

 

힘을 내면 똥을 싼다.

 

왜? 그냥~

 

멋진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적당한 산책은 덤이었고...

자주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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