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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할 때면 거의 '지오트립' 팀을 이용했었다. 2016년 여름에는 그 팀을 벗어나 다른 팀을 이용해보았다. 네이버 여행카페 '주기나행'의 연합 팀에 참여하여 감숙, 내몽골, 청해성을 잇는 '색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후 대충 정리해두었던 블로그 자료를 정비하고 수정하고 보강하였다. 한 꼭지로 되었던 것을 두 꼭지로 나누었었는데, 그걸 다시 날짜 별로 나누었다. 나누다보니 용량에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누락시켰던 사진들을 많이 추가시켰다.

GPS data logger를 중간에 분실하여 경로와 위치 정보를 알 수 없는 것이 많이 아쉽다. 사진들을 많이 축소시켜 업로드했었는데 사진 파일들의 크기를 키웠더니 보기가 조금은 좋더라~^^

 


 

2016년 8월 6일에 출국하여 14일에 귀국하는 여정이었다.

출국하여 전화기를 켤 때마다 이런 문자들이 주루룩 나온다. 자기 나라 국민이 외국에 나가게 되면 뭔 일인가 생겼을 때 연락하라, 어려운 상황이면 도와주고 해결해주겠다 이런 내용이 아니라 알아서 주의하고 조심하라는 내용의 문자이다. 당연히 그래야 할 것들... 조심할 것 조심하자.

2016년의 중국 여행은 여섯번 째 중국행이었다.

이번 여행의 타이틀은 色路이다. 황하의 색, 사막의 색, 칠채산의 색, 유채의 색, 청해호의 색, 차카염호의 색 등이다. 여러가지 색을 찾는 여행이었다. 이름 참 잘 지었다 싶다.

 

출발 전에 만들어본 경로도이다. 조금 달라졌다. 란주 공항에 내려 황하석림이 있는 용만촌으로 바로 들어갔다. 이후 무위에 묵지 아니하고 진창에서 묵었다. 장예에서는 빙구단하경구를 건너 뛰었다.

시닝에서 상해로 오는줄 알았는데, 비행기표 문제로 인해 란주까지 이동해야 했다.

 

 

참고로 란주에서 무위, 장예를 거쳐 돈황으로 이어지는 길은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로서 하서주랑이라 불리는 곳이다.

하서주랑(河西走廊) : 간쑤주랑(甘肅走廊)이라고도 칭해지며 동쪽 오초령(烏鞘嶺)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위먼관(玉門关, 옥문관)에 이르는 약 900㎞구간의 서북에서 동남 방향으로 펼쳐있는 폭이 수 ㎞에서 100㎞가까이 되는 좁고 긴 평지. 남북은 치롄산(祁连山, 기련산)과 아얼진산(阿尔金山), 북쪽은 마종산(马鬃山), 허리산(合黎山, 합려산), 룽서우산(龙首山, 용수산)으로 막혀있으며 황하(黄河) 서쪽에 위치하여 허시주랑(河西走廊)이라고 명명되었다.

지리적으로 간쑤성(甘肃省, 감숙성)의 란저우(蘭州) 및 우웨이(武威, 古稱 涼州), 장예(张掖), 저우취안주천(酒泉) 및 둔황(敦煌)의 하서4군(河西四郡)을 포함한 지역이며 민족적으로는 한족(汉族), 몽고족(蒙古族), 유고족(裕固族), 티베트족 등의 민족이 거주하며 고대 사주지로(絲綢之路)의 일부분으로 중국이 서방세계로의 정치, 경제 및 문화의 교류를 위한 통로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허시주랑 [河西走廊] (국가급 중국문화유산총람, 2010. 8. 1., 도서출판 황매희)

 

 

2016년 8월 6일 출발. 중국으로 간다. 당연히 비행기를 타고 간다.

 

두 번 타고 갔다. 상해 푸동공항에서 입국수속을 하고 달려서 란주행 국내선으로 환승하였다. 정시출발 정시도착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지는 이상한 상황을 보았다. 이 동네가 원래 그랬던가? 

08:55 MU5052편을 타고 인천을 출발하여 상해로 날아갔다. 입국수속 후 국내선으로 환승

11:25 MU2352편을 타고 푸동공항을 떠나 란주로 날아갔다.

동방항공이 날고 있다.

기내식으로 공기가 빵빵한 빵을 준다.

 

14:45 란주 공항 도착.  용만촌까지 이동 시간은 2시간 30분.

란저우(蘭州) 공항에서 이번 여행을 함께할 현지 가이드 및 버스와 만났다. 기본적으로 이 동네는 고도가 높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도 봉다리는 빵빵하다. 손톱도 길어진다.^^

 

길가에서 수박 부수기. 잔해는 껍질만 남았다고.....

 

 

감숙성. 란저우시 공항에 도착하여 바이인(白银)시의 용만촌에서 하루 묵었다. 그곳에 황하석림이 있다. 우웨이시를 통과하여 진창(金昌)시에서 하루 묵었다.

내몽골자치구에 위치한 바단지린사막에서 하루 묵고,

감숙성의 장예(张掖)에서 하루 묵었다. 칠채산을 보았다.

감숙성의 지리와 기후(위키피디아에서 긁어왔다.)

간쑤 성은 중국 서부, 황하 상류에 위치하며, 지역이 드넓다. 북위 32°11′~42°57′, 동경92°13′~108°46′ 사이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샨시(陕西)(섬서), 남쪽으로는 쓰촨(四川)(사천), 서쪽으로는 칭하이(青海)(청해), 신장(新疆)(신강), 북쪽으로는 네이멍구(内蒙古)(내몽고), 닝샤(宁夏)(영하)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간쑤 성의 지형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산지, 고원, 평야, 하곡, 사막이 뒤섞여 분포한다. 지세(地势)는 서남에서 동북으로 기울어져 있고, 폭이 좁고 긴 모양이다. 동서로 1655km, 남북으로 530km이며, 각 현의 특징에 따라 대략 6개의 큰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룽난(陇南)산지이다. 이곳은 첩첩이 산봉우리가 있고, 산이 높으며 계곡이 깊다. 식생이 풍성하며 곳곳에 맑은 물이 쉬지 않고 흐른다. 이 지역은 대략 웨이수이(渭水)이남, 린탄(临潭), 디에부(迭部) 일대의 동쪽을 포함하며, 친링(秦岭)의 서연 부분이다. 산지와 구릉은 서고동저 지형이고, 푸른 산이 맞대있고, 계류가 출렁이며, 산봉우리가 높고 비탈이 가파르다. 남강의 섬세함과 북국의 거침이 이곳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두 번째는 룽중(陇中)황토고원이다. 간쑤 성 중부와 동부에 위치하며 동쪽 샨시(陕西) 성과 간쑤 성의 경계에서 서쪽 냐오샤오링(鸟鞘岭) 부근까지이다. 이곳에는 석유와 매탄이 풍부하며, 유명한 산인 다촨(大川)(대천)이 있다. 황하는 이곳을 흘러지나 류자샤(刘家峡), 옌궈샤(盐锅峡), 바판샤(八盘峡) 3대 저수지는 지난다.

세 번째는 간난(甘南)(감남)고원이다. 이곳은 “세계의 용마루”라 불린다. 칭짱(青藏)고원 동부 가장자리 모퉁이에 위치하며 지세가 높아 평균 해발 3000m를 넘는 전형적인 고원지대이다. 이곳은 초원이 넓게 펼쳐져 있고, 수초가 풍부하여 간쑤 성의 주요 목축지 중 하나이다.

네 번째는 허시(河西)(하서)주랑이다. 북서부 치롄(祁連)산맥 이북 허리산(合黎山)(합려산,2663m)과 룽서우산(龍首山)(용수산,2895m) 이남에 위치한다.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폭이 좁고 긴 지대이다. 해발 1000~1500m사이에 있으며, 길이는 약 1000여km , 폭은 수 킬로미터에서 백여 킬로미터까지 일정하지 않다. 허리회랑의 지세는 평탄하며, 기계 경작의 조건이 좋고, 태양열이 충분하고, 수자원이 풍부하다. 농업발전의 전도가 유망하여 간쑤 성의 주요 상품 식량기지이다.

다섯 번째는 치롄산맥((祁连山脈)이다. 치롄산지는 허시주랑 남쪽에 위치하며 길이는 1000여km 이고, 대부분 해발 3500m 이상이다. 일 년 내내 눈이 녹지 않으며, 빙하가 구불구불 이어져 있어 허시주랑의 천연 고체 저수지이다. 식생은 수직으로 뚜렷하게 분포하는데, 황량한 사막, 목초지, 삼림, 빙설이 찬란한 색채의 입체적 화면을 조성한다.

여섯 번째는 허시주랑 이북지대이다. 이곳은 동서로 1000여m 이며, 해발 1000~3600m의 지대이다. 사람들은 보통 북산산지라고 부른다. 이곳은 텅거리(腾格里)사막과 바단지린(巴丹吉林)사막과 가까우며, 모래 바람이 사납고, 산에 암벽이 드러나 있다. 황량한 사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하나하나의 산 가운데는 평원으로, 경작이 어려운 땅이기 때문에 인가가 드물다. 왕유의 사지재상(使至塞上)의 “넓은 사막에 한 줄기 연기가 곧게 섰고, 길게 뻗은 강물 위에 지는 해가 둥그네(大漠孤烟直,长河落日圆)”라는 시구의 고비사막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간쑤는 산이 많은 성(省)이다. 가장 주요한 산맥은 처음에 언급한 치롄산, 냐오샤오링, 류판산이고, 그 다음으로는 아얼진(阿尔金)산, 마종(马鬃)산, 허리산, 룽서우산, 시칭(西倾)산, 쯔니우링(子牛岭)산 등이 있다. 대부분의 산맥이 서북에서 동남 방향이다. 성 내의 삼림자원은 이러한 산지대에 집중해있고, 대다수 하류도 이 산맥들에서 형성되어 각 분류(分流)의 발원지가 된다.

간쑤 성은 황토지대이며, 칭짱(青藏), 몽고 삼대 고원과 합쳐지는 지대이다. 지역 내의 형세가 복잡하고 산맥이 가로 세로로 교차하며 해발고도 차이가 현저하다. 고산, 분지, 평원, 사막 등이 아울러 있어, 산지형 고원 지모이다. 동남에서 서북으로 북아열대 습윤 지대부터 고한(高寒)지대, 건조지대까지 다양한 기후 유형을 가지고 있다.간쑤 성의 기후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며, 일조량이 풍부하며, 태양 복사열이 강하다. 연평균 기온은 0℃~14℃이며, 동남에서 서북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허시주랑의 연평균 기온은 4℃~9℃이며, 치롄산은 0℃~6℃, 롱중은 5~9℃, 롱동은 7℃~10℃, 간난(甘南)은 1℃~7℃,롱난은 9℃~15℃ 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300mm 정도이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다. 42mm~760mm 사이로 동남에서 서북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감소한다. 강수의 계절적 분배가 고르지 않고, 주로 6월~9월에 집중적이다. 간쑤 성은 일조량이 많아 태양에너지가 풍부하고, 동남에서 서북으로 갈수록 증가한다. 일조량이 가장많은 곳은 허시주랑으로 2800h~3300h 이며, 일조량이 가장 적은 곳은 롱난으로 1800h~2300h이다.

 


 

감숙성 백은시 경태현 용만촌.

황하석림 조형물이 있는 곳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셔틀버스로 환승하여 마을로 들어간다. 중국 대부분의 관광지는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백두산 북파코스 올라갈 때는 세번이나 갈아탄 것 같다. 이런 절차가 늘어날 때마다 관광객의 지출은 늘어나는 것이겠지. 현지에서 그만큼 정당하게 관광객 주머니를 털 수 있는 시스템. 우리나라도 도입이 시급하다 생각한다. 관광지 일대가 승용차로 가득차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현지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7시 반, 중국은 한시간 늦은 표준시간대를 사용하니 오후 6시반이다. 그런데 하늘은 여전히 한낮이다. 넓은 땅덩어리를 갖고 있으면서 베이징 중심의 표준시간대 하나만을 고집하는 공산국가 중국의 현실이다. 베이징 방면에서는 시간대가 적절하지만 서쪽으로 갈수록 개판이 된다.

 

황하석림 안내 석판. National Geographic Park를 중국에서도 국가지질공원이라고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Geo Park를 지질공원이라고 하고 있는데, ㅠ.ㅠ

신생대 3기말~4기초에 형성된 황하석림은 4억년 이상 되었다고? "400million years old"에서 오류가 있구나. 과장일까, 실수일까...ㅎㅎㅎ

 

황토고원지대를 침식하고 하상을 낮추며 황하가 흐르기 때문에 황하변에 위치한 용만촌은 고원 지대의 저 아래에 위치한다. 황토층이 침식작용에 약하기 때문에 황하가 흐르는 하상과 고원의 고도 차이가 크게 난다.

 

 

고도 차이가 상당하기에 내려가는 도로의 굴곡이 대단하다.

 

 

지금은 대규모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을 상대하지만 마을은 원래 농촌이었다. 대추, 옥수수, 사과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마을에 들어가면 다시 한번 셔틀을 타야 한다. 전동차로 움직이고 있어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가 먹힐 수 있다. 대추파는 아줌마.

 

 

관광 안내도이다.

황하석림박물관에서 시작하여 황하석림문화광장을 지나 황하 변에 위치한 용만촌으로 들어왔다. 양가죽 뗏목을 탈 수 있는 곳이다.

 

 

농촌 시범 업소인 용만빈관에서 하룻밤을 신세졌다.

 

주변 산책을 하면서 빡쎈 여정을 준비한다.

숙소의 외부 모습. 옥수수밭과 사과밭으로 둘러쌓여 있다. 전형적인 농촌이다. 생각보다 날벌레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나뭇가지에 물통을 매달아 놓은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아마도 가지가 옆으로 퍼져 자라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한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일종의 분재일까?

 

 

저녁 시간이었으니 퇴근길이셨을 것 같다. 드라이버는 한 손에 담배를 쥐고 있어야 포스가 사는 것일까나??? 트럭에 번호판도 있다. "277"호차.

 

저녁식사. 기름이 많이 붙어 있기는 했지만 삼겹살처럼 생긴 고기와 신선한 야채, 각종 초장, 김치 등이 준비되어 맛있는 저녁이 되었다.

 

서봉......에 취했다. 첫 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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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좁은 바다를 '지브롤터 해협'이라 한다.

2012년에 에스파냐(스페인)과 모로코 여행을 할 때,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니까 당연히 지브롤터에서 출발하는 배를 탑승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타리파 라고 하는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썰렁한 곳에 버스가 멈추었다가 페리를 타고 건너갔었다.

에스파냐 땅덩어리에서 아프리카 쪽으로 가장 가까운 땅끝마을도 지브롤터가 아니라 타리파였던 것도 의외였다. 세계지도를 대축척 지도로 구하여 세세하게 살피지 않은 덕분이었다.^^

큰 항구는 먼바다로부터의 강한 파도, 파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만의 안쪽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가장 큰 항구는 지브롤터나 타리파가 아니라 알헤시라스이다.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 모로코를 향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가장 큰 항구인 탕헤르에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Tanger-Med 여객터미널에 내려준단다. 여기서 다시 탕헤르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하더라. 타리파는 탕헤르와, 알헤시라스는 탕헤르-Med와 짝지어 선박이 운항하는 것인 것 같다.

'탠지어'는 영어식 지명, '탕헤르'는 에스파냐어식 지명이다. 모로코도 참 복잡한 나라이다. 무슬림 지역이라 아랍어가 사용되는데, 아랍어 방언이라 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 식민지의 경험으로 남은 프랑스어가 공식적인 공용어로 더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탕헤르 일대는 에스파냐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그 흔적이 또 남아 있고...

탕헤르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영국으로 넘어갔다가, 버려졌다가 스페인 식민지였다가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모로코 영토가 되었다. 영국에서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아프리카의 탕헤르를 버렸다고 하던데, 유럽의 지브롤터는 꼭 쥐고 있었던 것을 보면... 참...

스페인에서 모로코를 독립시키면서 한 구석의 '세우타'는 또 꼭 쥐고 안놓고 버틴 것을 보면... 또...ㅎㅎ

 

2012년 1월 9일에 타리파에서 배를 이용해 출국했다는 도장이 사용하던 여권이 남아 있다.^^

2014년 1월의 출국 도장은 뉴질랜드였고, 2018년 1월 21일 보츠와나 초베강 사파리의 흔적도 같은 페이지에 남았다.

 

2012년 1월 9일에 탕헤르로 입국했다가, 1월 11일에 출국했다는 시커먼 도장들...

2017년 7월의 도장들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사이의 출입국 흔적이다. 초록색은 카자흐스탄의 것이고... 여권의 출입국 도장들을 보면서 과거의 여행을 추억하기도 하는데, 요새는 도장들을 안찍어주는 추세라 좀 아쉽다.

 

 

세우타 자료를 보다가 기억인지 추억인지를 찾아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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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여정의 마지막 뽀인트이다.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

 

11:50   블레드에서 달려와 류블랴나 시내의 세례 요한 교회 앞에서 하차했다.

 

류블랴나 시내를 지나 흐르는 류블랴니차 강의 지류 옆에 위치한 '마자' 살롱 옆을 지나 '만나'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식사 후에 버스로 이동하여 프레쉐르노프 광장과 인근 지역을 답사하였다.

 

만나 레스토랑 건물.

 

메뉴는 닭고기 파테, 소고기 구이, 디저트. 모두 맛있다.

 

식후 혼자 분위기 잡으며 휴식 중이신 분.

 

13:30   버스에 탑승하고 이동하였다.

 

프레쉬르노프 광장 앞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보인다.

 

도로 진입 차단봉 앞. 정차하여 도로의 정해진 부분에 카드를 대면 차단봉이 내려간다. 단, 한번에 되지는 않는가 보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외벽의 색채로 인해 '핑크 성당'이란 이명을 얻었다.

슬로베니아 어로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진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이다. 기원전 1세기 경 이 지역에는 로마의 도시인 에모나가 있었다. 류블랴나 협곡을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이 약 5세기 경 훈 족의 침입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후 6세기 경에 슬라브 족에 속하는 슬로베니아 인들이 정착하게 된다.  슬로베니아는 '남 슬라브'라는 뜻을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10세기에 마자르 족에서 다시 파괴당하고 만다. 이후 12세기에 카르니올라 공국으로 넘어갔다가 1270년에 보헤미아의 오타카르 2세에게 정복되었다가 1277년부터 라이바흐라는 이름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았다. 1809년 프랑스에 점령되어 1813년까지 일리아 지방의 정부 소재지가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병합되었다가, 이탈리아에 점령당했다가, 독일에 점령당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에 속했다가 1991년에 독립한 슬로베니아의 수도가 되었다. 수많은 격동의 현장이었던 류블랴나의 중심에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프레쉐르노프, 프레세렌 광장이 있다.

 

광장 한쪽에 프레세렌의 동상이 있는데, 그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프란츠 프레세렌은 슬로베니아의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시인으로 온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의 머리 위에 있는 여인은 시의 여신인 '뮤즈'.

 

유명한 시인이었던 프레세렌이 사랑했던 상대인 율리아 프리의 모습도 광장 한쪽에서 볼 수 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프레세렌은 교회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으나 상대는 부호의 딸, 그녀는 부자의 아들인 자신의 동창과 결혼을 해버려 더욱 좌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슬픔, 상실감에 빠진 그는 비통한 감정을 담은 시들을 미친듯이 써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슬로베니아 낭만주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다른 여인과 동거는 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뭐야 이거.) 동상을 세우면서 그가 사랑했던 여인 율리아의 집을 향하도록 배치했다고 한다는 아.... 너무도 슬픈 이야기가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의 프레세린 광장에 스며 있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은 류블랴나의 프레세린 광장을 찾아 사랑을........  그런데 율리아도 프레세렌을 사랑했었을까? 16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프레세렌의 동상을 바라보는 각도로 동상을 만들어놓아 둘이 뭔가 썸이라도 탔을 것이라고 표현을 해두기는 했더라.

 

광장 한쪽에 도시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류블랴나 성 아래로 류블랴니차 강이 흐르고 강을 건너는 삼중교의 모습이 보인다. 그 앞의 공간이 페레쉐르노프 광장이다.

 

관광 안내소에서 류블랴나 지도를 무료로 구할 수 있다. 한쪽에는 시내 전체, 반대쪽에는 중심가를  표시한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가 부분 지도를 스캔하여 보았다.

 

류블랴니차 강 위의 삼중교.

 

광장의 핑크 성당과 삼중교를 찾은 사람들.

 

왼쪽에 미술관, 오른쪽에 문화센터, 맞은 편에 시청. 윗쪽으로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문화센터 앞에서 출발하는 도시 투어 버스.

 

멋진 시청 건물.

 

도시 홍보 화면을 찰칵. 삼중교의 모습과 윗쪽의 대성당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파라솔과 양산의 길^^. 시청 앞에서 류블랴나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뚝 솓은 대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으로 유명한 류블랴나 대성당(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서쪽 문이 유명하다.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새로 만든 문, SLOVAK DOORS이다.

 

슬로베니아에 기독교가 들어온 1250년의 과정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문이다. Franci Petrič가 구성을 하고 조각가인 Tone Demšar와 lil Roman Kamšek에 의해 만들어졌다.

류블랴나의 전신인 Emona 때의 고대 기독교를 토대로 기독교가 성장해온 과정을 직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저런 어려움 속에서도 꾿꾿하게 믿음을 지켜내었고, 슬로베니아 어로 된 성경을 갖게 되었고, 한 손에 카네이션을 들고 창문 밖을 내다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영접하는 모습까지 묘사하였다.

 

그리고 그 문 윗쪽의 장식부에는 가시를 잔뜩 달아놓았다. 비둘기 똥 방지 장치였다.^^

 

골목쪽으로 드러나 있는 대성당의 측면 문이 "류블랴나" 문이다.

Franci Petrič가 디자인하고 Mirsad Begić와 Borut Kamšek가 조각하였다. 20세기 류블랴나 교구의 역사를 묘사한 것이다. 대표적인 6명의 주교와 함께 성 삼위일체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의 모습.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262년까지 루마니아 교구 소유 성당이었다가 1361년 화재 이후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 1469년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18세기 초 로마의 제수 성당을 본따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개조되었다.

18세기 초에 제작된 장식도 많이 남아 있는데 안젤로나 푸티의 네 주교 조각, 줄리오 쿠갈리오의 천장 프로스코 화 등이다. 프레스코 화는 성 니콜라스의 일생을 담고 있는데, 원근법을 사용하여 가까운 것은 작게, 먼 것은 크게 그려서 천장화 전체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멋지다. 그런데 실내에서 멋지다고 큰 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감탄하거나 하면 안된다. 숨소리도 죽이고 조용하게......

 

카메라도 '무음' 모드로...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당연히 들어가볼 수는 없다.

 

대성당 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바로 옆에는 장이 섰다. 농산물 직판장이다.

 

시장 바로 앞에 서 있는 Valentin Vodnik 동상. 후기 계몽주의 시대에 활동했던 시인, 언론인, 성직자였다. 또한 그는 슬로베니아의 복잡한 언어를 단일 언어 체계로 표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유명하다.

비둘기야... 내려와라....

 

류블랴나 성을 올라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전망을 즐기며 오르내릴 수 있다.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제 탑승하고 올라갈 수 있다. 왕복표.

 

올라왔다. 전망대에 서면 류블랴나 시내를 시원하게 전망할 수 있다.

 

드래곤 4마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지키고 있는 드래곤 다리의 모습도 보인다. 드래곤들이 날아가기 전에 찾아가봐야지...

 

성벽의 구멍으로 나가려 했으나 나갈 수 없었다.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극장이 있고, 극장에는 시계탑이 있고.......

 

3시였다. 한 시간 단위로 요란한 종소리와 함께 인형들이 등장한다. 재밌다. 매번 다른 인형이 나올것만 같은데...

 

현지 로컬가이드가 자랑하던 '쇠젖소'. 아주 신선한 우유 자판기라고 한다. 우유병이나 팩이 아니라 그냥 싱싱한 우유가 나온단다.

 

시장 구경. 농산물 직판장인데, 거의 자리를 치웠다. 파장 시간이다.

 

노천 재래시장 앞에는 묘한 모습으로 고통을 표현한 조각들이 있는 '푸줏간 다리'가 있다.

 

난간에는 수많은 고통의 흔적(?)들이 매달려 있다.ㅎㅎㅎㅎㅎ

 

이게 다 무슨.....

 

공갈젓꼭지는 뭐지???

 

그대, 그것을 들지 마오.... 무서워지오......

 

'드래곤 길들이기'를 시작하자. 그리고 그녀는......

 

재래 시장의 식당가도 거의 영업을 마치고 있다.

 

삼중교 아래를 지나며 류블랴니차 강을 즐기는 유람선.

 

삼중교 앞에서 류블랴나의 공유자전거를 대여하려는 여행자.

 

프레세렌 광장에서 집결 시간을 기다린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던 아자씨들. 옛날 팝송들을 부르더라. Old is but Good is...

 

16:28   달마티노바 거리에서 우리의 버스를 기다린다. 길건너에 예쁜 건물이 하나 보이는구나. 포가치니코바 Pogačnikova 하우스.

 

16:33   버스에 탑승하여 류블랴나 요제 플리체니크 공항으로 달렸다.

 

17:04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떠나게 된다.

 

탑승 수속은 해당 항공사의 접수코너에 여권을 주면 된다. 수줍게 말을 꺼내 보았다. 옆지기에게 하나 하나 물어가면서...

출국할 때는 한국인 직원이라 편했는데, 여긴 슬로베니아라... 스타 얼라이언스 멤버쉽 포인트 적립을 해 줄 수 있겠느냐고.  아시아나 항공사의 멤버쉬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간 것을 보여주고 해결했다. 야호~

슬로베니아여 안뇽~~~

 

21:17   떴다. 류블랴나 근교의 하늘을 날고 있다. 에어버스 321-200.

 

21:50   기내식 주더라.

23:58   랜딩.

 

중간에 별도의 수속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환승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날짜가 바뀌었다. 6월 23일 01시 20분 보딩. 보잉 777-300ER 기종에 탑승하였다.

 

02:13   이륙

 

02:30   기내 물품을 나눠준다. 건강 검진서도 나눠주길래 작성을 하였다.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편하다는 문자가 로밍할 때마다 날아왔었다. 그런데 데이터 로밍은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작성을 미루었었다. 혹시 다음에 출국하게 되면 'Wifi 도시락'이라는 것을 활용해보아야겠다.

 

03:25   기내식으로 또 파스타를 선택했다.

 

비행기는 잘 날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많이 힘들다...ㅎㅎㅎ

 

조식 서비스로는 스크램블드 에그를 주더라. 커피도 한 잔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기는 한 싸구려 헤드폰이다. 몇 년 전에 구입했던 것을 가져왔다. 귀를 너무 꽉 조여 좀 불편하다. 이번에 사용하고 버릴려고 했다.  하지만 엔진 소음을 상당히 줄여주어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어 다음번에 버리기로 했다.

 

얼추 다 날아왔다. 어이 하여 삐뚤빼뚤 날아온 것인지 좀 의아하다. 캡틴이 음주 운전했나..^^

 

터키 시간으로 11시 10분에 랜딩. 6시간의 시차를 더하면 인천공항에 오후 5시 10분에 내린 것이다.

자동 입국 신고를 하고 19번에 가서 짐을 찾고, 이번 일정을 함께 한 혜초여행사 담당 직원에게 무선수신기를 반납하고 가까이 계시던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서둘러 청사를 나와 공항리무진 표를 예매했다. 다행히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주장하시던 옆지기는 버스에 앉자마자 코를 고신다. 사진을 찍었지만... 비공개로...

 

집에 도착하여 가방 던지고, 씻고는 저녁으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의식이 끊어졌다.

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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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아드리아 해의 자그마한 항구 도시 Piran에서 Bled로 열심히 달려왔다.

 

너무 열심히 달렸더니 배가 고파서 바로 식당으로 달려갔다.

 

미쉐린 마크가 있는 식당이었다.^^ 와우!!!

타이어 회사의 마크가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의외로 가성비가 있으며 맛집들이 많은 기사식당 정도가 아닐까 싶다.^^

 

1906년부터 영업을 이어오는 식당이었다.

 

좌석에 앉으니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 얼레? 블레드 호수였다. 블레드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었다. 

 

섬 위의 마리아 승천 성당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미쉐린 식당의 작품들이라 그런지 모두 맛있었다. 한가지 사소한 흠을 굳이 잡자면..... 양이 좀 적다는???

아티초크 + 펜넬 샐러드, 빵, 돼지 볼살요리, 디저트의 구성이었다.

 

15:05   맛있게 점심을 모시고 기분 좋게 식당을 출발하고 동네 구경을 한다.

 

앞산에 남아 있는 잔설이 보이기도 한다. 2,236m 높이의 Stol 산이다. 요 부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봉우리를 망원 사진으로 찰칵!! 설식 와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15:15   블레드 성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걸어서 올라간다. 가로등에 블레드 성 문장이 매달려 있다.

 

블레드 성을 관람하기 위해 필요한 입장권이다.

 

지각운동과 빙하의 침식이 결합되어 형성된 블레드 호수는 해발고도 475m에 위치하며, 길이 2,120m, 폭은 1,380m, 가장 깊은 곳은 30.6m, 면적은 144ha이다. 최고 수온은 26℃에 이른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호수의 블레드 섬에 있는 성모 승천 성당을 배경으로 찰칵!!!

 

블레드 성 위에 올라왔다. 예배당이 있는 윗뜰이다.

 

갑자기 후다닥 장이 선다.

 

'크렘나 레지나'라고 하는 치즈 케익이 유명하다 하여 '유명하다 하는 것'은 인증 사진으로 남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유명하다.

 

예배당 내부.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공간도 있다.

 

성의 별채가 있는 아랫뜰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을 대었을까... 우물과 표주박은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블레드 성의 여기............

 

저기...........

 

슬로베니아 국기. 안쪽에 그려진 국장 속의 세 봉우리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트리글라우 산이라 한다.

슬로베니아는 남슬라브 계통의 사람들로 건국된 나라이며, 나라 이름 자체가 남쪽 슬라브를 의미한다. 인구 규모는 212만 명 정도, 슬로베니아 어를 사용하지만 크로아티아 어와 유사하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시내를 바라보는 블레드를 찾은 여행자...

호수 옆의 130m에 이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다. 독일의 왕 헨리2세가 아델베론 브릭슨 주교에게 성이 자리한 땅을 영토로 주었던 것이 1004년이다. 당시에는 탑만 하나 있었는데, 1011년에 성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중세 시대를 지나며 몇개의 탑이 추가되었는데, 1511년 지진으로 소실되었다. 1952~1961년 사이에 비텐치에 의해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블레드 호수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위치하여 최고의 관광지일 뿐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와 집회장소로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16:15   블레드 성을 간단하게 한 번 살피고 떠난다.

 

16:26   블레드에 있는 블레드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블레드 로즈 호텔에 도착하였다.

 

객실에 들어가 창문을 여니 블레드 성이 조오오오기에 보인다. 그 아래 성 마르틴 교회가 큼지막하게 보이고...

 

근사한 식당에서 근사하게 저녁을 함께 했다.

 

호수 옆의 작은 공원에서 작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드럼의 3인조.

 

공연을 보며 망설이다가 나섰다. 블레드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자.

 

그렇게 망설이다가 한바퀴 돌았다. 중간에 천둥이 치고 빗방울 조금 떨어져 귀환하다가 다른 분들의 재촉에 의해 다시 방향을 돌려 한바퀴 돌았다. 6.5km 정도였다.

 

블레드 섬의 교회가 예쁘게 보인다.

 

블레드 성과 섬이 모두 보인다.

 

블레드를 여유있게 즐기는 사람들...

 

호수 주변 걷기에 참여하기를 참 잘 했다... 블레드는 너무나 예쁜 곳이다.

 

내 사진도 하나 남겨보자.....ㅎ

 

호수 주변 산책로를 절반 넘게 지났다. 성당과 성의 위치가 바뀌어 보이니...

 

내일 호수를 건널 때 이용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나룻배, 플래트나.

 

어두워지니 성에 조명이 살짝 들어온다.

 

황혼 속으로 잠겨드는 블레드...

 

숙소에 돌아와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다. 6월 22일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블레드였다.

 

잔잔한 블레드 호수.

 

조용한 블레드 성.

 

잔잔한.... 아니 간단한 아침...

 

너! 과민성 대장증상!!!

 

식사 후 성 마르틴 교회를 찾아가 보았다.

 

동네 산책을 가볍게... 텃밭.

 

오늘은 천천히 여유있게 9시에 투어를 시작하였다.

도브레유트로, 블레드!

 

9:15   어제 저녁에 지나쳤던 선착장에서 플래트나에 분승하였다. 젊은 뱃사공이 침하게 노를 젓고 있다. 배의 뒷쪽에 서서 밀면서 배를 젓기 때문에 숙련자가 아니라면 매우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운영을 못하여 배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PLETNA는 20인까지 승선할 수 있는 바닥이 평평한 목선이다. 1590년 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탑승한 플래트나는 운영한지 3주 된 새 배. 플래트나는 패밀리 비지니스로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단다. 동네에서 뱃사공은 1등 신랑감이란다. 플래트나 요금은 18 유로. 비싸다. 돈을 안정적으로 잘 벌기 때문에 1등 신랑감이다..... 게다가 자유 경쟁이 아니라 22개 가문에서만 운영이 가능한 과점 기업이다.....ㅎ

1740년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 22명의 지역민에게 블레드 섬을 순례하는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한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모터 보트의 이용도 금지되고 있다. 일부 공공 목적으로 전기 보트는 움직인다.

 

블레드 호수에서의 이동 경로

 

09:30  하선하여 블레드 섬에 상륙하였다.

 

상륙하면서 바로 만나게 되는 계단이다. 99개의 계단이다. 여기에 또 스토리를 부여했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신랑이 신부를 안고 아래서 저 윗쪽까지 힘들어하는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고 그냥 한번에 쭈욱 올라가게 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 것이라는 "썰" 때문에 많은 도전자들이 나선다고 한다.

그동안 여정을 함께 했던 팀원들.

 

블레드 섬을 들어가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입장권이다.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 행운의 종 치기, 시계탑 올라가보기, 박물관 방문하기,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단 계단은 각자 올라간다.

 

교회를 방문하여....

 

행운의 종치기도 각자 한다... 힘을 세게 줄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52m 높이의 종탑, 시계탑을 올라가 보았다.

 

섬을 한바퀴 반을 돌았다.

 

블레드 성을 보고 자꾸 보고 또 보고...

 

메기가 돌아다니더라....

나중에 현지 로컬가이드와 함께 있을 때 이야기했더니 로컬가이드가 자기 키보다 큰 메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더라. 워~메~

 

젊은 남자는 피곤하다. 판떼기 타고 슬슬 도망가는 척을 하는 아가씨를 잡겠다고 열심히 땀을 왕창 흘리며 수영해 따라잡으려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어장 관리인가...?

 

호수 건너편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과거의 티토 별장이다. 김일성이 와서 놀다 갔었다고 가이드가 안내하더라.

 

블레드 섬과 호수, 성 이야기는 여기까지!!

 

티토 별장. 주변의 풍광이 근사하기는 하다.

 

하선....

 

마무리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내 얼굴을 누가 가려버렸다.

 

이제 블레드를 떠난다. 블레드 마지막 사진이다.....

 

진짜로 떠난다.

 

블레드에서 사바 강의 상류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Radovna 계곡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그 안쪽에 Vintgar 협곡이 있다. 여행사에서 공개했던 최초의 상품 안내 자료에는 있었는데 최종안에서는 빠진 곳이다. 괜찮으니 포함을 시켰었던 것 같은데 시간 조율 등을 하다가 빠진 것이 아닐까 싶다. 블레드에서 여러 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래 사진은 블레드 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빌려 왔으며, 빈트가르 협곡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고 되어 있다.

 

블레드에서 승용차로 빈트가르 협곡 가보기...

주차는 P1, P2 뽀인트에서...

 

10:57   버스 탑승하고 달린다. 류블랴나를 향해서 달린다. 66km 거리.

 

11:50   류블랴나의 만나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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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1일. '알프스의 눈동자'라는 엄청난 이름으로 불리는 블레드 호수를 만나는 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피란을 떠나야 하며... 避亂???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침을 먹어야 한다.

6시 웨이크업콜, 7시 식사, 8시40분 출발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줌마가 집을 나간다.

 

집나선 아줌마가 아드리아 해의 인어가 되려고 한다.....

 

어인 일인지....

 

슬로베니아에 롯데리아는 아니고 "로떼리야"가 있다.

 

08:53   숙소를 8시 40분에 출발하여 피란 구시가지 입구의 버스 주차장에 하차한 일행. 오늘의 투어를 위한 정비를 하고 있다.

 

Piran 항구의 아담하고 조용한 모습이다. 빨간색 초록색 등대가 귀엽다.

 

피란은 인구가 8천 명 정도되는 작은 동네이다. 도로가 좁아 대형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므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타르티니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성 조지 성당을 방문하고 피란 성벽을 답사하였다.  자유시간을 얻어 등대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광장 앞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08:55  피란의 구시가지를 향해 부둣가의 좁은 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일행들.

 

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

 

09:04  타르티니 광장에 도착하였다. 광장 주변에는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타르티니 광장이 타르티니 광장인 것은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이 아저씨 때문이다. 왼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다. 다만 그가 태어났을 때 피란이 베니치아 지배 하에 있었기에는 그는 이탈리아 음악가로 분류되고 있다. 동상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바로크 시대 남부 유럽에 활동한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했다. 주세페 타르티니(1692~1770), 그 사람이 이 동네 출신이었으며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였다. 1715년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게 바이올린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최초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다.

 

타르티니 동상 뒷쪽으로 깃발이 여럿 달린 건물이 시청.

 

광장 한쪽에 타르티니 기념관도 위치한다. 그가 사용하던 아마티 바이올린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티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사부로 유명하다. 아마티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와 함께 올드 바이올린계의 삼신기로 유명하다.

건물벽의 현판. 건물 1층은 맛집 가게.

 

기념관 왼쪽, 왼쪽, 왼쪽에는 '베네치아 상인의 집 Venetian House'이라는 재밌는 건물이 있다. 부유한 베네치아 상인이 피란의 어린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가 항구를 통해 돌아오는 것울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테라스가 달린 베네치아 풍의 집을 지어 주었다. 그들 사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을 알게 되자 "냅두라"라고 라틴어로 적어 붙여 두었단다.

LASA PUR DIR 라고 새겨져 있다. 사자도 새겨져 있다.

 

볼니슈카 골목을 조용하게 탐사하는 일행.

 

09:17  성 조지 성당 앞에 도착하였다. 46.5m의 종탑 위에서 대천사 미하엘이 바람에 따라 돌고 있다.

 

언덕 위로 올라오니 전망이 아주 좋다. 아래로 넓은 타르티니 광장의 모습이 잘 보인다. 시원하다.

 

세례당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데...

 

세례당 내부의 깔끔한 모습.

 

성 죠지 성당 내부의 모습.

 

피란온 아줌마...

 

증인...

 

바다 쪽으로 돌출한 곶 모양의 피란을 내륙 쪽과 단절시키려 했던 성벽이 남아 있다. 바다 건너편 저쪽으로 보이는 육지는 크로아티아. 이곳에서 멀리 이탈리아 땅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바다에 고래가 산단다!!!

피란의 성벽은 16세기까지만 해도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으나 합스부르크의 지배하에 있을 때 대부분 파괴되었고, 남아 있는 부분은 200m 정도이다. 지금은 방어 기능은 없고 여행자들이 주변을 조망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성벽 잡은 아줌마...

 

손잡이 잡은 아줌마...

 

꽃 잡은 아줌마...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가는 유일한 나라라고 자랑하더라. 그래서 슬로베니아 제의 크리스탈 하트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피란 부둣가 산책. 검은 색 깃발을 달고 있는 배들은 어선이라 하던데....? 

피란 근해에서는 피란의 어선만 조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일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10시 반쯤 되니 햇볕이 아주 그냥 최고다~ 시멘트 부두 위에 대충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생들이 참 많아 보인다. 에어컨 시원한 실내에 있으면 얼마나 좋은데.... 저 고생이라니....

 

부둣가의 집들의 색배열이 재밌고 예쁘다.

 

피란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마도나 곶의 끝부분에는 오래된 등대가 위치하고 있다. 학생들이 체험학습 정도 나온 것일까? 인솔교사들의 안내에 그대로 아무 말도 안하고 잘 따르는 모습이 생소했다.ㅠ.ㅠ

 

등대와 함께... 나의 등대...

등대는 천주교 성당(건강의 성모 교회)과 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는 13세기에 지어졌으며, 등대는 1870년대에 만들어졌다. 

 

등대 앞에는 인어가 하나.....................

인어와 있다보니 자유 시간이 끝났다.

 

타르티니 광장에 모여 "무료 버스 Gratis Bus"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10:59   우리 버스로 옮겨 타고 출발하였다. 이제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블레드를 향해 달린다. 170km를 달린다.

 

11:12  스트루냔스케 염전을 지난다.

 

maps.me 스크린샷.

 

12:00  포스토이나 휴게소에 정차하여 쉬어간다. 유료 화장실 입구의 기계와 영수증.^^

 

포스토이나는 다시 와보고 싶다. 석회동굴을 맛을 보고 싶다.

고속도로에 차량이 크로아티아 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럽에서 바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13:35   블레드에 도착했다. 점심을 모실 수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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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0일, 화요일. 이스트리아 반도의 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풀라에서 로비니로 달려왔다.

45km 거리라 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14:38  로비니 항구의 부둣가에 있는 주차장에 하차하였다. 주차장과 로비니 구시가지의 모습을 포함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구시가지에 높게 솟은 것이 성 유페미아 성당의 종탑이다.

 

14:40  현지 로컬가이드 Dina의 안내와 함께 로비니 투어를 시작하였다.

 

특산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입구에 위치한다. Garibaldijeva 거리를 지나 티타 광장까지 이동하였다. 발비스 아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성 유페미아 성당으로 이어지는 Grisia 거리를 걸었다. 성 유페미아 성당 앞에서 자유롭게 헤어졌다.

 

부두에서 주변을 살피고...

 

화장실 사용하고 1.5 유로 내면, 흐발라!!!

 

입구의 시장. 그냥 지나가지 않는 사람들...

 

한국사람들을 알아보고 한국어 단어 몇개를 구사하던 아저씨.

 

티타 광장에서 볼 수 있는 로비니의 과거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고지도 그림.

카페 간판에 있는 이것이 더 확실하게 보인다. Kavana는 카페, Ponto는 바다라는 뜻.

로비니가 원래 섬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육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섬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고, 육지와는 교량을 통해 왕래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냥 매립하여 육지화시켰다.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로비니에서 거주 흔적은 선사시대의 것부터 발견되었다고 한다. 해변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4세기의 거주지를 발견했는데, 당시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1.5m 정도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물 중에는 북아프리카, 에게 해, 레반트 등지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다수 있다. 9세기 들어 로비니는 중요한 요새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중의 방어선이 설치되어 계속 보강이 이루어졌다. 11세기의 묘지도 발굴되었다. 성벽에 인접한 부분이 점차 토사로 메워지면서 육지와 연결되게 되었다.

 

티타 광장의 시계탑. '티토'를 '티타'라고 부른다고 한다. 즉, 이곳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독재자였던 티토의 이름을 딴 곳이다. 시계탑에 사자가 장식되어 있다.

 

Balbijev luk, 발비스 아치.

상당히 특이한 구조물이다. 1678-79 사이에 건축되었는데, 앞쪽에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가, 뒷쪽에는 터키인의 얼굴을 조각하였다. 살아남기 위해 베네치아에 의탁했던 로비니는 날개달린 사자를 조각해야 했고, 오스만 제국의 위협이 점점 다가오자 그들의 얼굴도 조각해 넣어 그들과의 화해도 시도했던 것이라 하네.

 

발비스 아치 바로 옆에 있는 시청 건물 앞에서 베네치아와 오스만의 역학 관계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는 일행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간다. 창문마다 덧창을 만들었다. 이것이 베네치아 양식이라 하더라.

 

세월이 가면 세월이 흔적으로 각인된다.

 

종탑의 높이만 57m에 이르기에 로비니 어디에서나 보이는데 좁은 골목 사이로 안보이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성 유페미아 성당이다. 크다. 1736년에 건축되었으며, 길이가 51m이고 너비가 30m로 이스트리아 반도에서 가장 큰 바로크 건물이다.

 

성당 내부.

 

성녀 유페미아의 석관이 모셔져 있어 성 유페미아 혹 에우페미아 성당이다. 풀라에서부터 로컬 가이드 Dina가 안내를 도와주고 있다. Dina 가이드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주고, Jina 가이드가 한국어로 통역해준다.

 

사자 설화가 중심이다. 퇴직 후 스플리트에 건축한 궁전에서 여생을 즐긴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기독교 박해로 유명하다. 기독교 신앙과 위배되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기리는 의식을 거부한 15세의 소녀를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졌으나 그 사자들이 오히려 상처를 돌보아주자 석관에 넣어 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종탑 꼭데기의 조형물이 바람의 방향을 알려준다.

 

자유시간에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가 벙커를 하나 줏었다.

 

벙커 내부를 조사하는 아줌마...

 

대포도 하나 줏었다. 지나가는 선박을 향해 쏴본다. 도망가는구나....

 

토비와 소피아는  2021년 2월 14일 이후에도 계속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암~~ 자물쇠로 잠갔는데... 못 도망가지~

 

꽃길도 줏었다.

 

예쁜 드레스도 줏었.........

 

로비니의 섬 기원을 보여주는 지도를 또 발견했다. 빨간색의 Califfi Palace 벽에서...

 

티타 광장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아줌마....

 

빨간 잠수함이 예뻐서 하나 사기로 했다고 했더니..........

 

부둣가의 집들이 예뻐서 다 사겠다는 아줌마..................

 

시장에서 뭘 파는가 궁금했는데, '트러플'이라는 것을 주로 판매한다더라. 그게 뭔지 몰라서 안사고 그냥 왔다.....

 

화장실 이용 한번에 1.5 유로 받는 화장실 상태가 궁금하여 이용해 보았다. 흠.... 비싸다!!

16:10  모여서 버스 승차하고는 출발했다. 피란으로 달린다. 슬로베니아의 피란으로 달린다. 80km를 달린다.

 

차가 달리거나 말거나 잠속으로 달리시는 분...

 

17:12  국경이라는 곳을 통과하여 그냥 달린다.

17:16  염전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17:30  슬로베니아 피란의 숙소 LIFECLASS GH PORTROZ에 도착하였다.

18:30  R층의 식당에서 식사.

 

19:21  해변의 여인... 장미 항구 바닷가의 호텔들이 모두 예쁘다.

 

뽀빠이와 올리브....

 

요트 싯가를 검색해보려고 하는 여인......

 

Grand Hotel Portoroz  한 칸의 하룻밤 주인이 된 여인..........

오후 7시 반이 넘었는데 날이 훤하다.

하지만... 그래도 잘 수 있다.

소소하게 223km를 이동한 하루.

wifi를 즐기다가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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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0일이 되었다. 

오파티야를 출발하여 이스트리아 반도로 들어가는 날이다. 이탈리아와 가까운 이스트리아 반도는 이탈리아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특색이 크로아티아 어와 함께 이탈리아 어가 교육되는 이중언어권이라는 점일 것이다. 풀라와 로비니 두 도시를 점검하고 슬로베니아의 피란으로 넘어갈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출입국 수속이 대충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대충 이루.... 같은 EU 국가라고 출입국 수속이 아예 없단다. 헐~  올 해부터 그렇게 되었단다.

일단 풀라까지 103km를 먼저 달린다.

 

웨이크업콜이 오기 전 '강'이란 뜻을 가진 도시 리예카의 앞바다는 강처럼 고요하다. 대서양 안쪽의 지중해 안쪽의 이오니아 해 안쪽의 아드리아 해 안쪽의 만에 위치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멀리 아스라히 츠레스 섬의 윤곽이 보인다.

 

가끔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엘리베이터들이 초보 탑승자를 당황하게 하고는 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이동하고자 하는 층을 선택하는 장치가 아예 없다. 탑승 전에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언젠가는 방키를 대야 문이 열리는 엘리베이터도 만난 적이 있다. 당황했었지...

 

7시 식당. 언제나 아침은 간단하고 든든하게..... 쨈있다.....

 

7시 58분에 출발하여 30분이 지났다. 이스트리아 반도의 초입에 위치한 도시인 오파티야의 뒷산에 해당하는 치카리아 산맥 속을 달린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치카리아 산맥을 Učka Tunnel을 통과해 들어왔다. 5,062m의 긴 터널이었다.

 

공사중이다.

여러 구간에서 도로 공사를 하더라. 버스 앞유리에 돌조각 등에 의해 입은 상처가 많이 보인다. 유리 접착제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는가보다.

풀라 앞바다에 예쁜 섬이 브리유니 국립공원이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가장 좋은 곳이란다. 그런 곳엔 당연히?? 티토 별장도 있다.

히스트리 족이 살았던 땅이라 한다. H가 묵음이 되면서 이스트리, 이스트리아가 되었다고 소개한다.

로마인의 침략이후 이태리 화가 되었다. 옥타비아누스가 권력 투쟁 과정에서 상대편에 섰던 풀라를 파괴했는데, 그 딸인 율리아가 나중에 재건하였다. 베네치아와 가까워 오랜 기간 지배 하에 있었다. 나폴레옹 군대의 지배도 받았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지배를 받아가 유고 연방이 되었다가 크로아티아로 독립한 동네이다. 이태리 색이 강해 "이스트리아의 이태리"라고 불린다.

 

Pula 톨게이트.

 

9:20  풀라에 진입한다. 시내 진입 로터리의 조형물.

 

풀라 아레나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풀라에 도착했다!!

 

아레나에 가까운 부둣가 주차장에서 하차하였다. 바로 아레나로 입장하여 내부와 박물관을 살펴보았다. 두 개의 게이트를 지나 세르기이 아치를 지나 풀라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포럼 광장을 안내받고 나서는 자유시간을 선물받았다. 방황하다가 스마트폰에서 maps.me 앱을 통해 언덕 위에 멋진 성이 있는 것을 보고 올라갔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09:33  현지인 로컬 가이드 Dina Hrvatin을 만나 함께 풀라의 아레나로 입장한다. 그녀는 영어와 이탈리아 어, 크로아티아 어로 가이드가 가능하다고 풀라 관광가이드 사이트에 나와 있다. 풀라 홈페이지에서 "Pula Guide"를 선택하면 풀라에 대한 안내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가이드들을 안내해준다. ㅎㅎㅎ

 

보강 공사를 해둔 통로를 지나 매표소로 다가간다. 우리팀은 그룹이므로 한 덩어리로 통과한다.

 

2만 명을 수용 가능한 규모로 로마의 원형경기장들 중에서 세계 6위라고 한다. 사진 오른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화장실이 있다. 한 곳이다. 다른 곳엔 없다.

1세기 쯤에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만들기 시작하여 베스파시안 황제 때 완공되어 주로 검투사들, 글래디에이의 경기가 열렸었다고 한다. 외관의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베네치아 인들이 자신들의 건물을 짓기 위해 석재를 반출하려 한 것이다. 다행히 전체 구조물에 영향을 주기 전에 이러한 시도는 중단되었다.

 

셀피를 하나 만들어두자.

 

무대가 설치되어 있길래 다가가 보았다.

 

이곳에서 썸머 페스티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놓은 무대.

 

객석에 자리잡고 앉아 지중해의 따스한 햇볕으로 인간 일광 소독을 계속해본다. 따끈하다~

 

아직 페스티발 시작은 안했지만 무대에 올라 보았다. 역시 아직 혼자 무대에 서는 것은 쑥쓰럽다.

 

저 윗쪽에서 현지가이드의 안내 내용이 무대에서 다 들린다. 무선수신기 성능 좋구나~~

 

이제 무대에서 내려갈 시간이다.

 

작은 도마뱀들이 여럿보인다. 이탈리아 장지뱀??

 

윗쪽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3층으로 구성된 아레나, 원형 경기장은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긴축은 약 130m이고 짧은 축이 100m 정도이다. 중앙의 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의 싸움이 있었으며, 중세에는 기사들의 토너먼트 경지장으로 이용하였다. 오늘날에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활용되는데, 영화, 오페라, 콘서트 등이 개최되고 5,000명의 관중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배치된다.

 

멋진 곳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멋진 곳이다.

 

지하의 공간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옛날엔 검투사들이 지났을 통로를 지나간다.

 

오랜만에 보았다. 이 지도도 전시를 해놓았다니... 타불라 포이팅게리아나, 포이팅어 지도라고 알려진 것. 

33cm 폭으로 길이는 680cm에 이르는 거대한 지도이다.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로마의 국영 우편배달 제도에 따른 도로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도로망의 연결에만 촛점을 맞춘 지도이므로 다른 요소는 모두 왜곡되어 있다. 200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모처에 보관되어 있다.

 

이 지도에 이스트리아의 풀라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전시한 것 같다. 지도에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다.

 

아레나와 지하 공간을 표시해 보여주는 자료.

 

발견된 도자기들.

 

발굴 당시의 모습과 장소를 표시한 자료.

 

당시에는 이런 기구로 와인을 제조했다고 한다.

 

풀라 구시가지 탐방을 나선다. 제일 먼저 만난 쌍둥이 게이트. 문이 두 개로 되어 있어 트윈 게이트이다.

쌍둥이 문 안쪽에 입장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기다. 저 곳이다. 저 곳이 1차 대전 당시 이곳을 방어 요새로 만들기 위해 건설한 지하 벙커 '제로 스트라쎄'의 입구 중 하나였던 것이다. 물론 패키지 여행 중이라 따로 가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쉽다. 다음에 가자...ㅎ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헤라클레스의 문이다. 게이트의 윗쪽 아치 부분에 헤라클레스의 머리와 곤봉이 조각되어 있다. 지금은 잘 알아보기 힘들다. 쌍둥이 게이트, 헤라클레스의 게이트 주변에 이탈리아 계가 많이 거주하는 것 같다. 두 게이트가 이탈리아 공동체의 입구라고 소개된 자료가 보인다.

 

구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가장 넓은 광장인 포르타라타 광장이다.

 

구시가지의 입구에 해당하는 세르게이 아치 혹은 세르기우스 개선문.

아치는 세르기우스 가문의 세 형제, 특히 악티움 전투에 참전하고 기원전 27년에 해산한 제29군단에서 복무하던 트리뷴인 ​​루키우스 세르기우스 레피두스를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다. 코린트식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소아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후기 헬레니즘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치 안쪽에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있다.

 

아치의 가장 윗쪽에는 독수리가 뱀을 잡고 있는 모습. 로마군은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로마 군인으로서 전투에 나가 승리했으니 독수리가 되어 적군을 상징하는 뱀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으리라...

 

현지인 로컬 가이드 디나가 저 앞쪽에 앞서간다. 열심히 풀라의 구시가지 속으로 따라간다.

 

빨간 색 예쁜 건물. 정문 위에 여러나라의 조그만 국기들을 장식했다. 호텔이다.

 

FORUM 광장이다. 대낮에 카페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이 '현지인' 혹은 '관광객'일까 하는 질문을 관광객들에게 하더라...

당연히 관광객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런 질문을 가이드가 하지 않겠지?

풀라 현지인들은 커피가 중요한 일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할 일을 안하는 일은 있어도 커피 마시는 일을 안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에서 빈둥거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동네 사람들이라 하더라.

 

왼쪽에 높은 기둥들로 장식된 건물은 아우구스투스 신전, 오른쪽의 짧은 기둥들로 장식된 건물은 시청.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집권했던 1세기 때 지어진 로마 신전으로서 사원 건축의 중요한 예가 되고 있다. 신전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신성과 로마시의 의인화된 로마 여신에게 헌정되었다. 상단과 기둥 사이에는 과일, 새, 덩굴 등 다양한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정면에 "Romae et Augusto Caesari Divi F Patri Patriae"라는 라틴어로 된 청동 비문이 있다.

 

투어 중 자유 시간의 '자유'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아무도 없는, 아무도 가지 않는 그런 길을 올라간다. 저 위에서 아래로 달려 내려올 것만 같은 파란 차를 보러 올라갔다.

 

파란 차.... 이 장면은 광고라 해두자.^^

 

올라왔다. 풀라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더운데 따가운 햇볕 받으며 뜨겁게 달구어진 돌맹이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즐거움을 만끽한 아줌마~~

 

그래서 뜨겁게 달구어진 뜨거운 쇳덩어리 위로 올라가시다~~~

 

몇 개 당근마켓에 올릴까??

 

제로 스르라쎄 안내도. 구시가지 동산의 지하에 저렇게 땅굴을 파고 적군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이용하고자 했다는데...

 

베네티안 요새라고 되어 있는 성으로 들어가려는데 6유로를 내라 하더라. 그냥 성의 외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풀라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사진을 빌려왔다. 드론을 가져갔으면 직접 촬영할 수도 있었을텐데...

요새의 중심은 직사각형 모양이며, 모서리에 4개의 5각형 탑이 방어를 강화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풀라의 중앙 언덕 위에 베네치아 인들이 지은 요새이다. 1630~33년 사이에 프랑스 군사 기술자 안토니오 드 비야의 설계를 바탕으로 지어진 프랑스 양식 요새이다. 건설 이후 베네치아가 아드리아 해를 지배하는 중요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초기의 건축 이후 여러번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 Hafen Kstell로 이름지어지며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요새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내부에 이스트리아 역사박물관이 위치한다. 주변에 대한 놀라운 전망을 제공하니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한다.

 

그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는 곳엘 올라왔다.

 

특히 아레나가 아주 멋지게 보이더라.

 

요새 위에는 크로아티아 국기가 휘날린다.

 

집결장소인 포르타라타 광장. 쓰레기통이 여럿이다. 분리수거용이다. 뚜껑을 열고 투입하면 지하로......

 

11시 50분에 식사를 위해 집합하여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ampiteatar 레스토랑, 아레나 바로 부근에 위치한다.

 

이탈리아 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이다. 이름은 복잡해서 모르겠다. 바닷가라 해산물 중심의 메뉴, 앤초비 샐러드와 문어 구이...

첫 식사에서부터 와인이나 맥주를 돌리는 것이 굳어져 버렸다. 날이 더운데 꽤 걸어 시원한 맥주가 적합할 것 같아 맥주로 쐈다. 맥주를 원치 않는 분들은 콜라로... 나중에 직원이 계산을 하는데 좀 재밌었다. 맥주와 콜라의 가격이 같은데, 굳이 맥주병 따로 콜라병 따로 숫자를 세어 몇 번을 확인하고는 맥주 가격을 계산하고 콜라 가격을 계산해서 합산을 하는 재주를 보이더라. 흠... 하여간 80 유로.

 

13:50  식사 후 부둣가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된 차량들이 태양열을 피하고 싶어하더라. 종이박스를 뜯어서 가린 차량도 있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버스 탑승 후 인원 점검하고는 이스트리아 반도의 멋진 도시 로비니로 이동하였다. 45km 정도야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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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9일이다. 크로아티아의 보석같은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을 방문하는 날이다. 너무나 기대된다.^^

어제밤을 신세진 Lyra 호텔의 모습.

 

촌동네다. 호텔 마당 건너편은 닭장이네.

 

조용한 동네이다. 닭이 새벽에 울지도 않을 정도로...

 

07:28  모두 버스 탑승을 완료했다. 출발한다.

08:20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차.

 

게시판에 탐방 코스 안내도가 보인다. 어느 코스로 예약되어 있을까??

 

입장권이다. 33.2 유로짜리이다. 이 입장권으로 이틀에 걸쳐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틀 동안! 이틀 동안 있을 수 있는데 한나절만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 패키지 여행이었구나...

 

결국 게시판에 있던 여러 코스 중에서 B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 모양이다. 

C 코스이다. 요 정도만 해도 참 좋았을텐데... P2 뽀인트에서 St3 뽀인트에 예쁜 호수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Next time, Baby......

 

그리 되었다. B 코스로 이동하였다. 버스 주차장에서 내려 '1번 입구'로 입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벨리키 슬라프' 폭포 앞까지 갔다가 P3 뽀인트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플리트비체의 비경을 감상하였다. P3에서 전기보트에 탑승하여 P2로 이동했다. 공원 내에서 가장 큰 호수인 Kozjak 호를 보트로 가로지른 것이다. P2에서 P1으로 환승하였다. 그리고 St2에서 St1까지 트레인으로 이동하고 다시 대폭포가 잘 보이는 곳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B 코스였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지표수가 부족한 석회암 분포지역에 16개의 호수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크로아티아의 대부분 지역은 기반암이 석회석이라고 지구인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자... 학교 다닐 때 당연하게 배웠던 카르스트 지형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아래 그림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호수의 형성과정을 설명하는 자료를 빌려온 것이다. 참 알기 쉽게도 그림을 그려놓았다. 참 쉽다~ 그림 속의 글자들을 번역해보자. 어.. 쉽다~

① 빗물과 눈 녹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든다.

② 산지의 부엽토를 지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성화된다.

③ 산성화된 물을 석회암을 용해시켜 탄산칼슘 이온(용해된 칼슘과 탄산염 이온)을 함유한다.

④ 탄산칼슘 이온을 함유한 물이 지표로 유출된다.

⑤ 폭포 등 물이 튀는 곳에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고 탄산칼슘은 결정 형태로 침전된다.

⑥ 이끼, 조류 및 미생물이 탄산칼슘 결정을 고정시켜 석회화 단구가 형성되고 장벽이 성장한다.

 

즉,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물에 녹아 이온 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환원 작용을 통해 결정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반복되는 위치에 작은 댐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석회화 단구가 계속 형성되므로 호수의 모양과 위치가 지속적으로 재구성되게 된다.

2023년 4월 12에 방문했던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 내부이다. 고수동굴에서도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석회화 단구가 형성되어 몇 단계의 구덩이들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양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큰 규모로 나타나는 것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위키피디아에서 빌려온 자료이다. 대략적인 그림만 보자. 호수 국립공원의 물이 빠져나가는 Korana 강과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사이에 150m 정도의 고도 차이가 있다. 아주 규모가 큰 석회화 단구로 형성된 계단상의 호수 분포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구에서 단구 사이는 폭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곳을 하루에 모두 감상하기는 곤란하니 아예 이틀짜리 표를 판매하는 것일게다. 자기들은 충분히 감상할 기회를 돈을 모두 받게 제공했는데, 댁들이 다 안보고 그냥 간 것이다 라고 뒷말을 할 것만 같다.ㅎㅎㅎ

다음에 다시 가서 이틀 그 이상을 머물며 천천히 감상하고 싶은 지역이다.

 

플리트비체의 요정들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홍보 사진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 사진을 만들어본다. 대폭포의 모습이다. 그곳으로 데크를 통해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그만하게 보인다.

 

멋지고 시원하다.^^

 

^O^

 

데크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저 물 위로 걸어가고 싶다. 登萍渡水~~

 

석회암 덩어리가 절벽을 이룬다. 그 아래로 데크.. 오가는 사람들.

 

석회질이 있어 물이 뿌옇게 흐릴 것 같은데 상당히 맑다. 물속에 송어들이 노닐고 있다.

 

코라나 강으로 물을 떨구는 폭포.

 

"소개합니다.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에서 가장 큰 폭포인 벨리키 슬라프!!!"

 

^0^

여름철이 갈수기라서 폭포의 물이 적다. 물이 많은 계절에는 많은 물이 폭포로 떨어질 것이다. 지당한 말씀이지....

 

여러 계단 모양을 이룬 폭포들.

 

폭포는 보고 있기만 해도 시원하다. 시원하게 떨어지니까......

 

건너편 바위 절벽 아래로 구멍이 보인다. 석회동굴일 것이다. 국립공원에서 조사한 동굴의 숫자가 114개라고 한다. 아주 그냥 동굴이 천지 삐까리....

 

날씨는 좋고 물은 잔잔하고...

 

발을 움직이기 싫으다......

 

내가 발을 움직이지 않으나 밀려서 움직여가야 하는 듯....

 

09:40   금방 P3 뽀인트에 도착하였다. 보트 선착장이다. 줄 선 사람들.

 

휴게소에서 화장실로 들르고 휴식을 취한다. 무료 wifi가 되더라.

10시에 모여 우리 팀도 보트 탑승을 위한 줄에 추가시킨다.

 

줄 서 있는데 새치기하는 것을 queue jumping이라 표현하는가 보다.

 

보트가 도착하여 탑승한다. 도착한 순서로 탑승하기 때문에 새치기가 아닌 한 다른 순서 변경 방법은 없다. 계속 반복 운항하므로 30분 정도면 보통 탑승한다고 한다. 많이 몰릴 때는 대기 시간 계산이 불가능하다고도 한다.

 

탔다. 오빠 달려~~~!!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전기 보트이다.

 

P2 뽀인트에 도착하여 하선. 건너편의 P1뽀인트에서 오는 배를 기다린다. 오리 가족은 그냥 맘대로 다닌다.

 

호수변의 P1 뽀인트에서 도로위 위치한 St2 뽀인트까지 올라가야 한다. 경사로 혹은 계단? 선택하시라...

 

벤쯔 제작 코끼리 열차이다. 이곳에서는 트레인이라 부른다.

 

오빠 달려!!!

 

St.1 뽀인트에서 트레인과 헤어져 걸으며 호수 공원을 즐긴다.

 

그린 그린 세상이다. 물이 깨끗하니 초록 세상에서 물까지 초록으로 변했다.

 

저 윗쪽의 물구덩이가 보트로 지나갔던 코쟉 호이다.

 

그린 그린 워터.

 

우리 헤어져야 하는거니??

 

패키지 여행의 가이드들은 참 냉정하다. 자꾸 빨리 가라구.......ㅠ.ㅠ

 

아랫쪽의 저양반들도 발걸음이 잘 안떼어질 텐데...

 

다시 만나는 대폭포. 벨리키 슬라프.

 

이 양반은 발길이 잘 떨어지는가부다....헹~

 

 

12:12   부지런히 걸어서 버스 주차장으로 향했다. 탑승 후 출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흘러나온 코라나 강줄기를 따라 하류로 계속 이동한다.

 

12:47   버스 하차. 슬루니. 라스토케라는 작은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버려진 성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버려진 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니 읽어보시길....

 

AMBAR 레스토랑. 점심 메인메뉴는 송어구이. 깔끔하다.

 

먹기 위해 분해했다. 맛있다.^^  심지어 감자도 맛있다. 아... 감자는 늘 맛있었지...

 

13:55  점식 식사를 마치고 라스토케 탐사를 위해 이동한다.

라스토케 마을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흘러내려온 코라나 강과 슬루니치차 강이 합류되어 많아진 유량을 이용하여 물레방아의 동력원으로 활용하였는데, 그 모습이 다른 세상과 달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마을이다. 그동안 나는 몰랐었는데, 남들한테는 유명했단다...... 이런!!!

 

물 흐르는 소리가 여러분을 웰컴한다.

 

Ambar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천천히 마을로 접근하였다. 마을 입구로 먼저 갔던 사람들이 그냥 돌아나오더라. 왜?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 우리 팀은 그 준비를 안했단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그냥 놀았다.

 

요 안내도는 물을 좀 많이 그렸다. 이 정도는 아니고....

 

이렇게 물 속에 있는 물과 함께 하는 특이한 마을이다. 이런 곳을 들어가보고 싶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 여기서 살래!!!!!!!!!!!!!!!

 

웜메~

 

마을 입구로 다가가는 일행.

 

나.... 저기서 놀거야~~~

 

먼저 갔던 일행들이 그냥 돌아나왔지만 늦게나마 가보았다.

 

1인당 7 유로의 입장료를 받고 있단다. 출발 전에 검색해보았던 여러 블로그에서 입장료 이야기가 있었는데 패키지 여행에서 입장료를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귀국후 라스토케 마을의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입장료 이야기가 없긴 하더라. 그래도....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뭐.. 그렇다고 안들어간다고 하니.... 못 들어갈 밖에....

 

화내지 마~~~~

마음에 평화~ There is peace like a river~ 

 

저쪽의 라스토케를 쳐다보면 입맛만 다신다.

 

그리고는 크록스 신발을 믿고... 논다. 배 너!

 

어... 시원~

 

잠시 물놀이를 하고 신발을 챙긴다.

 

라토스케 마을은 물레방아 동네였다.

 

마을을 지난 물이 코라나 강으로 폭포를 이루며 떨어진다.

 

폭포!

 

마을 건너편의 언덕에 있는 도로변의 주차장이 마을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조망하기에는 최적이다.

 

이 아줌마가 도망가서 위치만 잡고 내 사진은 안찍어주더라........칫!

 

도로를 따라 이런 안내판들이 붙어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이런 멋진 장면을 보고 있으니 그런 아쉬움이 그냥 다 녹아 없어지는 듯도 하다.

 

그래도 마을 안쪽이 예쁘기는 하다. 

 

하룻밤 잘 수 없나???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숙박비를 검색해보는 아줌마....

 

라스토케 또한 카르스트 지형인 모양이다. 이런 게시판이 붙어 있는 것을 보니....ㅎㅎ

 

안녕~ 요정마을~

 

14:50   버스에 모두 탑승하고 떠난다. 이제 오파티야로 달린다. 156km를 달린다.

 

15:24   프러플 가게 안내판이 자꾸 보인다.

 

16:05   부코바 고리차 휴게소에 정차하여 휴식.

16:15   출발.

현지가이드가 버스에서 크로아티아 리카 지방 사람으로서 미국에서 활동한 니콜라 테슬라 이야기를 해준다. 재밌다.

이스트리아 반도 쪽은 이태리 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권이라고 한다. 티토에 의해 이태리 인들이 많이 학살당했으며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17:11   묘한 모양의 구조물이 길가에 보이길래 촬영했다. 찾아보니 제2차 세계 대전 중 이 동네에서 이탈리아 파시즘에 의해 희생된 91명의 기리기 위해 세운 구조물이라고 한다. Spomenik podhumskim žrtvama.

 

05:18   리예카로 들어가는 초입에 보이는 트르사트 성. 현지 가이드가 버스에서 이 요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는 기록만 메모되어 있다. 내용은 없네.ㅎ

해발 110m에 위치하는 Trsat 성은 고대 일리리아의 유적지이기도 하고 고대 로마의 유적이기도 하다. 19세기에 군 사령관 Laval Nugent의 영묘가 성 내부에 세워지면서 Trsat 성은 완전히 재건되고 개조되었다. 성의 안뜰은 이제 레스토랑으로 바뀌었고 여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오파티야를 가다말고 리예카의 멋진 숙소에 머물렀다. Hilton Costavella.

 

식사를 마치고 이스트리아 반도 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즐기며 뭉갠다....

 

해변에서 아줌마들과 담소를 즐기는 아줌마.

 

호텔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아줌마.

 

어.... 드디어 내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한 아줌마..... 손을 흔들고 있는 내 사진이 아주 잘 나왔다~~~

 

그렇게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쉰다.

 

해가 넘어갔다... 238km를 이동했던 오늘의 해가 넘어갔다...

 

내일 아침 일정은 678...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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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8일.

11:28  스플리트에서 열심히 버스를 달려 자다르에 도착하였다. 부둣가의 성벽 옆에 주차하고 하차.

 

12:30  성 스토시야(아나스타샤) 성당을 만났다. 달마치아 해안 일대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한다.

어... 그런데 그냥 지나친다.

이 분을 만나기 위해 그냥 왔던 것이었다. 점심이 조금 늦었다.

해산물 리조또. 이리바라 2Ribara 레스토랑.

 

이리바라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구시가지의 입구인 랜드 게이트를 보고 다섯 우물 광장 - 나로드니 광장 - 고고학 박물관 - 로만 포룸 - 태양의 인사 - 바다 오르간 - 성 아나스타샤 성당 순으로 이동하고 자유시간을 맞이 하였다.

 

자다르 여행 지도는 이것이 최고일 것 같다.

 

오른쪽에 Maritime School Zadar. 맞은 편에 랜드 게이트가 보인다.

 

자다르도 베네치아 인들의 손길이 닿은 곳이다.

 

날개 달린 사자상이 그들이 도처에 남기고 간 흔적이라고 한다.

 

다섯 우물 광장.

 

Petra Zoranica 광장의 모습.

 

성당.

 

14:12  자다르 구시가지의 중심인 나로드니 광장의 인파. 사진 왼쪽에 높은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경비대이다. 맞은편 건물은 시청이다.

 

14:16  현지인 로컬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성 아나스타샤 성당의 종탑 위의 조형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돌아가면서 방향을 바꾼다. 바닷가의 항구 도시이므로 풍향과 뱃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아마도...

 

14:19  부서진 돌기둥들이 흩어져 있는 포룸에 왔다. 크로아티아에서 보기 어려운 비탄진 양식으로 만들어진 성 도나투스 성당이 보인다.

 

'수치의 기둥 Pillar of Shame'이라는 막대기이다. 죄인을 세워두고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것이다.

 

허허... 그런.....

 

자다르는 기원 전 1세기 때인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로마인들이 정복하면서 포럼, 극장, 시장 등을 건설하여 도시의 면모가 만들어졌다. 그때 그 시절의 포럼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지중해의 사람들은 햇볕을 무조건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도 아닌 모양이네.^^

 

'태양의 인사'라는 작품이다. 설치미술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들었다. 지름 22m의 원형 구조물인데 태양광 전지판과 발광 다이오드로 구성되어 있다. 한낮의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였다가 해가 지면 밤에 아주 그냥 발광한다...... 한낮에 방문하였다가 바로 떠났기에 발광하는 모습을 보질 못했다. 아쉽구나.

여행사의 안내 자료에서 복사해 온 사진이다. 왜 이렇게 사진을 안찍었을까...ㅎㅎ

바닷가에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 그리고 바람의 영향으로 다양한 소리를 발생시킨다.

 

요렇게 구멍이 뚫려 있어 높고 낮은 소리가 발생된다. 신기하더라. 녹음해 온 것이 있는데...

 

껍데기에 썬블럭을 전혀 사용하지 아니하고 지중해의 썬을 그대로 모셨더니 껍데기의 상태가 해변의 바위같이 변하고 있다.ㅠ.

 

성 아나스타샤 성당 앞에 모였다. 여기서 단체 일정은 마감하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게 된다.

 

자유 시간은 곧 방황의 시간이다. 아무 데로나 간다.

 

아주 커다란 갈매기를 만났다.

 

천천히 방황하다가 보니 바다 오르간이 있는 바닷가로 다시 왔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카페에 들어와 시원할 것 같았는데 시원하지 않은 것을 시원하게 한 잔 했다.

 

15:50분에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앞에 집결했다. 세번째 방문이다.ㅎㅎ

 

15:57  버스가 주차되었던 자다르 항구의 4번 주차장을 찾아가 탑승, 바로 출발했다. 플리트비체의 비경을 보기 위해 135km를 달려갔다.

 

16:30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잠시 휴게소에 정차하였다. 석회암 산지 경관을 감상한다.

 

잠시 이 동네의 지방풍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더라. 보라, 아는 것이다. 유고, 처음 듣는 것이다.

'보라 bura'는 활강바람으로 유명한 것이다. 고원지대의 찬공기가 좁은 계곡을 통해 저지대로 쏟아지는 것이다. 높은 Velebit 산맥 위에서 아드리아 해로 불어 내리는 북동풍으로 매우 차갑고 건조하다. 풍속은 시속 220km에 이르기도 하며, 최대 시속 304km까지의 기록도 있다. 프랑스 론 강 계곡의 '미스트랄'도 이와 같은 것이다. 겨울에 크로아티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보라'를 만나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인상에 남을 것이다.

그런데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pršut(달마티아 특산인 절인 햄)을 제조하기 위해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바람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좋은 바람이라고 한다. 얼어죽을 수도 있다는 바람이라면서...

'유고 jugo'는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어두운 구름과 비로 가득찬 폭풍을 동반하는 습한 바람, 해풍이다. 유고가 강하고 지속적으로 불면 동네사람들이 우울증, 불쾌감 등을 유발한다고 호소한단다. 범죄를 저지르고서는 '유고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술마셔 기억이 안난다'와 같은 급으로 인정된다고...

 

16:58  평지 위로 멀리 솟은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스베티 락, '성스런 바위'라고 소개한다. 

이 동네 이름이 Sveti Rok였다. 저 산의 이름은 Zir. 주변 일대에서 아주 잘 보이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해발 850m의 봉우리이다. 주변을 관측하는 관측소 역할을 했다는 '전설'도 있으며, 석회암 동네이므로 당연하게 지하에 350m 길이의 동굴을 숨기고 있다고 한다. 그 안에 호수도 있다고 하니.... 한번 가보시는 것도??

 

17:18  길가에 탱크 두 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여서 카메라를 준비하고 촬영했더니 건초 뭉치만 남았다. Udbina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더라. 크로아티아는 육,해,공군을 모두 운용하고 있으며, 병력이 무려 15,000명 정도라고 한다. 모병제.

 

 

17:54  숙소에 도착하였다. Lyra Hotel Plitvice

18:30  쉬다가 식당에 모였다. 슬픈 소식을 들었다. 객실 베란다에서 밤에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즐길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게 가능한 객실이 먼저 나갔단다. 하여 대안으로 마당에 망원경을 따로 내어 놓을 터이니 나와서 즐기라 하더라.

메인 메뉴, 구운 돼지 고기. 내륙으로 들어오니 육지고기를 먹게 된다.^^  고기가 참 부드럽다. 맛있다. 신기하다.

 

식사하는데 자꾸 와서 인사하던 친구. 북부흉내지빠귀라고 검색된다.

 

대기하고 있는 천체 망원경.

 

315km를 이동한 하루였다.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였다. 피곤하므로 하늘은 하늘님께 맞기고 그냥 쓰러졌다. 참 잠이 쉽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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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8일. 날이 밝았다. 숙소 창 밖의 오션 뷰~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Republika Hrvatska, 인구 약 425만 명) 제2의 도시(인구 약 47만 명)이다. 아드리아 해의 중부에 위치한 달마티아 지역의 경제, 행정 중심지인 동시에 지중해 연안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979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호텔 서랍 속에서 좋은 말씀을 발견했다. 국제 기드온 협회의 성경책이다. 중, 고등학교를 미션스쿨로 다녀 익숙하다.^^ 거기에 모르몬 교의 성경책도 있네. 크로아티아는 인구의 87%가 로마 가톨릭이라는데.... 이게 뭐지...?

 

아침에 좋은 말씀을 읽으며 영혼을 정화시킨다..............

 

깨끗해진(^^) 영혼으로 6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7시 57분에 버스 탑승을 완료한 일행은 오늘의 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8:16  리바 거리 초입에서 하차에서 UNESCO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에서 두 시간을 보냈다. GPS 궤적이 중간에 날뛰는 것은 지하묘를 방문했었기 때문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거의 정사각형의 형태를 이룬다. 동서남북 방향에 네 개의 게이트가 있다. 남문인 브라스 게이트로 입장해 북문인 골든 게이트 방향으로 투어를 진행하였다. 이후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간에 서문인 아이언 게이트로 돌아서 입장하여 동문인 실버 게이트로 나와 부근의 그린 마켓에서 신선한 농산물들을 만났다.

 

08:20  전직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퇴직 후 거주지를 방문한다. 3세기 말 로마제국의 Diocletianus 황제가 건립한 궁전으로 유명하며, 궁전은 로마 후기 건축 양식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비잔틴 및 초기 중세 건축사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스 게이트로 입장하는 일행. 게이트의 크기는 그냥 쪽문 정도이다.

브라스 게이트의 크기가 작을 수 밖에 없다. 리바 거리가 있는 부분은 원래 바다였다. 브라스 게이트는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배를 타기 위해 바다 쪽으로 나오는 통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이용하는 문이 아니라 유사시 탈출 통로 정도의 의미만을 가졌던 곳이라고 한다.

 

천정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습기가 많은 지하라는 분위기가 팍팍 난다. 왼쪽에 지하묘가 위치하는데, 관리하는 근무자가 9시에 출근한다고 하며, 문은 잠겨 있다. 그래서 외부 공간을 먼저 투어하기로 한다.

 

남문으로 들어와 계단을 오르면 처음 만나는 공간인 열주랑 Peristil 공간이다. 사진에서 남문이 있는 오른쪽 방향의 건물이 황제의 거주지였다고 한다.

남문에서 열주랑 사이의 지하 공간은 창고로서 기능을 했었는데, 중세에는 거주지로 이용되다가 19세기부터 쓰레기 하치장이 되었단다.O_O  수백년이 지나면서 이곳의 역사적 가치가 망각되었기에 그런 일이 벌어졌으리라. 그래서 궁전 내부의 공간은 지금은 거의 개인들의 거주지 혹은 소규모의 상점가로 활용되고 있게 된 것이다. 200채 정도의 주택에 3천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된다.

 

페리스틸, 열주랑 혹은 열주 광장의 모습이다. 기둥은 모두 16개, 코린트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오른쪽의 열주랑 뒷쪽으로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재위 시절 기독교 박해를 했는데, 사후 그의 묘가 있던 자리에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을 653년에 건축하고 성당의 이름도 당시 순교한 주교의 이름으로 지었으니 복수를 이룬 것이라 하겠다. 성당의 건물은 열주랑과는 다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까만돌로 만들어진 스핑크스가 궁전 입구 옆에 엎드려 있다. 이집트에서 가져왔다 라는 정보 밖에 없다.

 

Vestibule이라 불리는 공간이다. 황제의 거처로 들어가는 중간 통로 쯤 된다. 천정이 동그랗게 뚫려 있다. 20세기까지도 이곳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여길 닭장으로 이용했었다니...ㅎㅎ

 

베스티불을 지나오면 황제의 거주지가 있어야 하는데 사라졌다. 없고 대신에 10세기 이후 건축된 중세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남쪽으로 바다쪽을 조망할 수 있는 창문들이 달려 있는데 수백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내부만 보강했는데...

 

황제가 연회를 베풀곤 했다는 Triclinium이라는 공간인데, 지금은 폐허로 남아 있다.

 

트리클리니움의 폐허 위로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의 종탑만 거대하게 보인다.

 

북문으로 향하는 중이다. 동문으로 향하는 골목이다. 저쪽에 화장실이 위치하니 유사시 이용하면 된다는 안내~^^

 

북문으로 이동하는....

 

북문의 모습이다. 금문이다. 황제와 그 가족만 출입할 수 있는 대단한 문이었다.

 

방어의 목적상 중요한 곳이라서 그런 것인지 북문에는 한쪽에 하나의 문이 더 있다.

 

북문 밖에는  유명한 '닌의 그레고리 Gurgura Ninskog'  주교 동상이 있다. 거대하다. 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을 들은 아줌마가 자꾸 만지며 윤을 내고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조각가인 이반 메스트로비치 작품이다. 원래는 궁전 내부의 열주 광장 가운데 위치하였었는데, 1941년에 파시스트 정권 하에서 파손되었다가 1954년에 현 위치에 다시 세워졌다.

 

페리스틸을 재방문하였다.^^

 

계단을 내려가 다시 만나는 지하 공간.

 

지하묘로 입장하였다.

로마의 황제들 중에서 죽기 전에 자발적으로 퇴직한 경우가 없다고 한다. 유일하게 그러한 일을 저지른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많은 일을 했지만 심정적으로는 촌놈 기질을 버리질 못했지 않나 싶다. 최초로 분할통치 체제를 만들었고 동방정제에 있다가 퇴직한 디오클레티아누스에게 제위에 복귀해달라는 청원을 서방정제로 있던 막시미아누스가 했었다고 한다. 그러한 요청에 대해 퇴직 황제는 "내 손으로 직접 심은 양배추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도 권력을 추구하는데서 행복을 찾는 것을 그만둘텐데..."라고 답을 했다고 한다.

 

Salona 촌놈이었던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여생을 위해 305년에 지은 궁전은 경치가 좋은 바닷가였다. 이곳에 궁전을 건축하고는 자기 고향의 물맛을 잊지 못한다며 고향인 살로나를 지나 흐르는 Jadro 강의 상류에서 궁전까지 물길을 내어 그 물로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614년에 몽골계 유목민인 아바르 Avari 족이 침략하였을 때 살로나 사람들이 궁전으로 피신하였고, 그들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었다. 이들이 그대로 정착하면서 중세 도시 스플리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며 점차 서쪽으로 거주지가 확장되면서 15세기에는 두 배로 넓어지게 되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전직 황제.

 

이 지하 공간이 모두 쓰레기로 채워져 있었다니... 천정과 벽재의 마감 상태가 심히 다르다.^^

 

일부 공간만 복원된 것이며 아직 손대지 않은 공간도 있다.

 

내부 공간을 지탱하는데 사용된 목재들도 발견되었다.

이에 대한 안내 도면...

 

우물이었을까?

 

금문으로 나와보았다. 황제와 가족만 통행할 수 있었다던 그 곳...

 

궁전 밖의 통로로 산책 중 쉬어가기...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스플리트에서도 촬영하였나 보다. 왕좌의 게임 박물관이 있다. 이 드라마 시즌 2에서 멈추었는데, 언제 다 보냐???

 

트러플 가게도 있다.

 

서문인 아이언 게이트이다. 저 밖은 스플리트의 유명한 나로드니 광장이다.

 

골목 안쪽은 일반 거주지와 작은 상점들...

 

금방 동문, 실버 게이트에 도착하였다. 역시 '과거'의 모습 그대로의 상태를 보인다.

 

동문 밖. 동쪽이라 강렬한 지중해의 아침 햇살이 그대로 비춰진다.

 

Srebrna Vrata, 실버 게이트란 의미일 것 같다. 고지도에 SPALATO라고 되어 있다. 이태리어에서 온 옛지명이다. Spalato에서 모음들이 빠지고 들어가고 해서 Split가 되었단다.

 

크로아티아가 축구를 좀 하는 나라라고 한다. 특히 10번 선수 모드리치가 좀 한단다. 도처의 상점에서 그의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그린 마켓이다. 슬슬 철수하고 있다.

 

많은 도시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기념 사진 뽀인트를 만들어놓고 있다. 스플리트의 스플리트는 스플리트 시의 해변 거리 리바 거리의 동쪽 끝 부분에 위치한다.

 

"JADROLINIJA는 크로아티아의 국영선사로서 연안의 섬들과 육지 사이의 여객과 화물 운송을 책임지고 있답니다."라고 소개해주고 있는 아줌마...

 

자유시간을 마감하니 버스가 도착했다. 

10:05  스플리트에서 버스가 출발했다. 자다르로 145km를 달렸다.

 

10:24   Gornja Ozrna라는 작은 동네다. 마을 위로 육교가 지난다. 그런데 그 옆에 "1950"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뭐지?

 

"1950"이 또 보인다. 뭐냐!!!

 

Krka 대교 앞에 위치한 크르카 휴게소의 화장실엘 들렀다. 1유로 무인 화장실을 지키고 있는 친구이다.

 

멋진 크르카 대교.

Krka대교 밑으로 크르카 강이 흐른다. 오른쪽의 상류로 올라가면 크르카 국립공원이 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주 사소한 단점이라 하겠다.

대표적인 뽀인트인 Skradinski buk 폭포의 모습만 잠시 살펴보자. 위키미디어 홈페이지에 빌려온 사진이다. 멋지다!

 

그리고 크르카 국립공원 내의 Skradinski buk 폭포 아래에 유럽 최초로 수력발전이 이루어진 역사가 있다고 한다. Krka(후에 Jaruga로 이름이 바뀜) 수력발전소가 그것이다. 1895년 8월 28일에 최초로 가동되었다. 지금은 없지만 공원 내의 박물관을 들러볼 수 있을 것이다.

 

전망대에서 상류쪽으로 아담한 마을이 살짝 보인다.

 

놀러 오란다.............

 

자다르와 선약이 되어 있었던지라 다음을 기약하고 달렸다.

 

현지가이드의 여러 이야기들...

자다르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 바다 오르간, 태양의 인사 등.

에디슨의 경쟁 상대였던 안타까운 니콜라 바디치 이야기.

드리올리 가문의 체리 증류주로 유명한 마라스키노 이야기가 나오니 버스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버스를 길옆에 멈추더라. 그러더니 선반에서 병을 하나 꺼낸다. 현지가이드가 마라스키노라고 환호하더라.

작은 컵을 꺼내어 한모금씩 마라스키노를 시음하는 경험을 하였다. 달다!

유럽 최초의 대학을 도미니크 수도회에서 14세기에 만들었다는 이야기.

최근에 참치 양식을 하면서 일본으로 거의 수출한다는 이야기.

코르나키 열도의 코르나키 국립공원 소개.

크로아티아의 고속도로가 교통량이 적고 한산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듣다보니 12시 15분 즈음에 자다르 시내로 진입하였다.

 

이제 자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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