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egar Syndrome의 상품은 하나의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였는데, 미국 아마존에서 알맹이만 모은 그냥 '상품'을 출시한다고 하는 정보가 나왔다.
미국 아마존에 구매 예약했다. 9월 24일 출시되었고 무사히 배달되어 잘 받았다.^^
비용은 33.99달러. 배송비는 무료로 처리되었다.
케이스의 뒷면. 필름무브먼트에서 제작되었다.
케이스의 앞면.
은근하게 유명한 장면이다. 터널에서 달려 나오는 기차, 그리고 철교 위에서 절규하는......
충청북도 제천의 진소마을 앞을 흐르는 작은 하천은 주포천이다. 주포천을 건너는 충북선 철도. 2023년 4월에 찾아갔던 적이 있다. 전기시설에 드론이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멀리 떨어져서 기다렸는데 기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잡지는 못했다. 철교의 철로 위에 올라가 영화 '박하사탕'의 장면을 흉내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지금은 접근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지난 6월의 초안산 수국공원 탐방 행사를 늦게 알아 참여하질 못해 아쉬웠는데, 9월 행사에는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수락산 등산로 입구의 '만남의 광장'에서 모여 수락산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락산역 방면으로 한방에 갈 수 있는 노선버스가 있어 바로 이용하였다.
이리저리 좀 돌아서 가기는 했다. 그래서 40분 걸렸다.
노원역 앞에 하차하여 수락산만남의광장을 향한다. 입구에 거대한 '수락문'이 있다. "바르게살자"
그런데, 왜 구탱이에 영어를 끄적거려놓은 것인지... '넘버 원'이라고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보아도 "노 원"이지 않은가? '넘버 원'이 되는 순간 "노원"이 아닌 것이지. 영어로 '노 원'이면, "하나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어떤 늘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아저씨는 '하나의 팀'을 강조하면서 "이게 팀이냐"고 일갈을 한 바 있는데, 하나가 아니고 싶어 하다니...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오랜만에 만남의 광장에 왔더니 못보던 시설이 추가되었다. "노원평 전투 대첩비".
정각에 바로 행사를 시작하였다. 20명인가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참가자는 무려 "3명"이었다. 노원문화원에서 행사진행을 위해 4명이 나와는데... 일단 화장실에 신고를 하고 산길을 올라간다.
이게 배바위라고 한다. 먼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배!
이건 거대한 향유고래를 닮아 고래바위라 한다. 붙일 이름 찾느라 담당자가 고생했겠다 싶다. 배바위와 함께 아이들이 즐겨 노는 곳이라고 설명이...
계단 몇 곳에 명패가 붙어 있다. 찾아내기 숙제를 내주더라.
'수락산'이라는 이름은 내원암 일대의 계곡에 바위가 벽을 이루고 있는데, 물이 굴러서 떨어지는 듯 하여 "水落"이라는 산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더라~~ 하는 설이 있다.
좀 뜬금없기는 하다. '낭중지추'
'유유자적'
'금슬지락'
젊은이 빼고는 다 늙은이(^^)라서 쉬엄쉬엄 천천히 진행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그 단단했던 화강암이 이렇게 변했다. '토르'
화강암이 기반암인 수락산의 지형 형성 및 변화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만 같다.
진짜?
작은 봉우리가 훌러덩 벗겨져 있다.
'아차산 보루군'의 일부였다고 한다. 어제 방문했던 망우산의 보루들도 포함하여...
멀리 보이는 수락산 정상, 가까이 보이는 귀임봉 정상.... 올라서 있는 수락산 보루. 이 작은 곳에 서너명이 머물며 근무했었을 것 같은데, 고구려 병사들의 애환이 쫌 느껴질라 한다.
중랑천 건너편의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의정부 방면의 불곡산.
한강 넘어의 막대기도 뚜렷하게 보인다. 아파트들 봐라~~......
우리집 뒷산인 불암산.
수락산 정상부.
높이 솟은 아파트 바로 윗쪽에 보이는 계곡이 천보사로 오르는 계곡이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폭포를 볼 수 있다.
당고개 아랫쪽의 불암산 자락의 아파트가 아닌 마을을 '희망촌'이라고 부르더라.
고구려 시절 병사들이 만들었다는 보루 위에 서서 그 시절을 추억하여 보았다.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기념으로 만들어 주었다. 참가자 3명......
보루 한쪽에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다.
보루를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았다.
찬찬히 조심조심 하산...
원숭이 바위라고 한다. 화강암이다.
흔한 타포니.
수락산 '범바위' 굿당이다.
'범바위'가 잘 안보이는데, 뒷쪽 데크길로 올라가면 잘 보인다고 안내하더라. 믿고 올라갔는데............ 암것도 안보인다.
가까이 보고 싶으면 들어가서 사진 쫌 찍겠다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안내하더라. 믿고 들어갔는데............ 안된다고 하더라.
행사를 마치며 키링을 선물로 받았다. 산비둘기를 형상화한 '산비'라고 한다.
밤도 하나씩 선물로 주더라.^^
선물을 받았으니 '참여후기'는 아주 후하게 작성했다.^^
재밌는 행사였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새로 함께 하게 될 니콘의 Zfc 카메라와 18-140mm 렌즈와 함께 한 첫 출사였다.ㅎㅎ
오후 2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1번 출구 앞에서 만났다. 시간을 다들 칼같이 지키더라.
사가정 시장을 지나 사가정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면목고등학교에 근무했던 경험을 가진 동기가 이곳을 자주 찾았던 것 같다. 이쪽 저쪽으로 갈라진 여러갈레의 둘레길을 제대로 안내해주었다. 10.5km 거리를 3시간 1반에 걸쳐 쉬엄쉬엄 걸었다. 땀을 쫙 빼면서......
아파트 단지 옆의 용마산 산자락 아래에 사가정공원이 자그만하게 자리잡고 있다.
25세에 대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선 대구 사람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45년 동안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 등 여섯 왕을 섬기면서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서예가이며 학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경국대전(經國大典)』, 『동국통감(東國通鑑)』,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국가적 편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을 국역했으며 우리나라의 역대 명문장을 모아 『동문선(東文選)』을 엮는 등 조선 전기 국가 제도와 학문 및 문장의 정비에 큰 공적을 남겼다.
이 서거정이 용마산 부근에 살았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했던 ‘매화, 대나무, 연꽃, 해당화’를 집안에 심어 놓고 감상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더니만 자신의 호를 ‘사가정(四佳亭)’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친구였던 박팽년의 ‘강중(剛中)의 집안에 심어진 매화, 대나무, 연꽃, 해당화 네 가지를 소재로 읊다(題剛中家梅竹蓮海棠四詠)’라는 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부근에 자리잡은 지하철 역의 이름이 사가정 역이 되었고, 이곳의 공원은 사가정 공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요샌 웬만한 산마다 온통 데크길이다.
이쪽으로 가면 용마산, 요쪽으로는 면목고, 저쪽으로는 중랑둘레길... 삼거리를 향한다.
디스크로 고생하던 친구인데 참 잘도 걷는다. 걷는 것으로 치유하더니 아주 그냥.....
2년만이다. 망우역사문화공원.
멀리 아차산이 보인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이다. 잘 정비된 묘.
잘 숨어 있는 묘.
잠시 앉아 쉬었다 간다. 당랑 아저씨도 함께 쉰다.
'보루'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고구려 때의 유물이 발견되어 그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단다. 중원 고구려비 만들 때 쯤의 군사시설이었을까? 그럼 1,500년 쯤 지난 것?
이 시대의 망루는 어떤 용도?
한때 디스크로 고생하던 친구는 이제 잘도 뛰어다닌다. 망우산이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중랑 둘레길, 구리 둘레길을 왔다 갔다 한다.
검단산 방면으로 한강 주변이 사알짝 보인다.
망우전망대를 찾았다.
이곳은 망우산 2보루가 있었던 곳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의 유래가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태조 이성계의 근심이 날아가게 되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 방면으로 전망이 좋다.
우리집 뒷산인 불암산이 제일 잘 보인다.^^
전망대가 또 있다.
구리(한강)전망대이다.
전망대의 이름에 맞게 구리 방면의 한강이 아주 잘 보인다. 2024년말 개통 예정인 새로운 한강의 다리. 멀리 보이는 산이 검단산. 한강 주변의 아파트들이 하얗게 빛나 보인다.
전망대 여럿에서 전망을 하였으니 이제 하산하기로 한다. "도산안창호선생지묘"에서 잠시 추모하고 지난다.
만해 한용운 상 앞에서 잠시 추모하고 지난다.
사가정 시장 골목의 '소문난 아구찜' 식당에서 저녁을...
어디서 본 듯한 기억이 날까말까 하는 아저씨 사진이.....
사가정 시장.
이미 운동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마무리 운동 삼아 잠시 단단한 공굴기 놀이를 하다가 모임을 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