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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년이면 금융 위기로 어려움이 닥쳤던 시기였다.  그때 환율이 어떠했더라... 2007년 말 환율이 약 930원이었고, 전문가들은 2008년에 94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2008년 말에 1500원을 넘었었다. 

지오트립에서 어렵게 미국 답사를 마련하여 추진했었다. 환율이 올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율하였다. 이동용 차량 외에 캠핑카를 추가로 렌트하여 이동하면서 이용하기로 했다. 차가 크니 짐도 많이 싣기로 하고... 국제운전면허증도 발급 받고 준비를 했다. 세식구의 참가 비용이 꽤 되었었다.(얼마였었는지 사실 기억은 안난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에 인천 국제공항에서 SQ016 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하여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는 싱가포르 항공의 비행편이었다. 지금은 운항하지 않고 있다. 편명이 사라졌다.

그리고 사우쓰웨스트 항공의 WN2795 편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일정을 시작하였다.(지금 WN2795는 탐파와 피닉스 사이를 운항하는 노선으로 바뀌었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 인천 국제공항 K 카운터 앞에서 대기중인 여행객들. 집결 약속 시간이  2시 30분이었다.

 

SQ016 편으로 17시 40분에 출발하였다. 

 

10시간 반을 날아갔다.

 

샌프란스시코에 11시 5분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하였다.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여 10시간 반을 날아왔는데 같은 날 오전 11시 5분이다. 날짜변경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통과하여 날아올 때 겪는 마법이다.

미국 입국을 위해 VISA를 받으려 미국 대사관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미국 가기 싫어질 정도... ESTA로 바뀌었다고 해서 미국 답사를 신청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빌미로 공항 세관에서의 입국 수속이 까다로워 수속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좀 시스템이 후진 나라일까? 미국내 환승임에도 불구하고 수화물을 모두 찾아서 다시 탑승 수속을 해야 했었다.

 

아드님은 또 저쪽에 가서 끼어 처음 보는 사람들과 잘 놀고 있다...^^

 

미국에 온 한국사람 아드님은 새 친구를 사귀어 좋아하다...

 

공항 청사 벽에 붙어 있던 실리콘 밸리 지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다 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

 

오후 15시. Southwest 항공의 WN2795 편을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1시간 20분을 날았다.

좌석에 여유가 많아 빈자리 아무데나 편하게 자리잡고 날아갔다. 창가 자리를 다들 선호했다. 그리고 삭막해 보이는 땅 위를 날았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하늘은 '스모그의 도시'였다. 낮게 깔린 스모그의 위로 고개를 쳐드는 마천루들이 모여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의 CBD일 것으로 추정될 뿐이었다.

 

오후 4시 30분. 로스앤젤레스 국내 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수령하였다. 6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JJ Grand Hotel로 이동하여 체크인하고 휴식.. 

7시에 로비에 모여 '칠보면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미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2009년 1월 9일 금요일. 본격적인 미국 일정을 시작하는 날이 시작되었다.

미국이다. LA다. 낮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도로의 경계석에 붉은 페인트로 칠해진 부분들이 자주 보인다. 주로 교차로 인데, 이 부분에서는 차를 정차하는 것도 절대 불가한 곳이란다. '중앙일보'가 우리나라에서 '교차로'처럼 거리에서 그냥 뿌려지는 것인가 싶은 장면이기도 하다. 동전을 넣고 꺼내가는 판매대였을까??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숙소에서 한국말 잘 하는 아저씨들이 운전하는 택시 몇 대를 대절하였다. 그리피스 천문대를 찾아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였다. 그리고 디즈니인가 유니버셜인가를 고민하다가 유니버셜의 쇼가 더 재밌다는 권유를 받아들여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이동하였다. 이후 유니버셜 시티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홀리우드 거리로 진출하였다. 시내버스로 파머스 마켓까지 이동하여 야시장을 구경하고 코리아타운으로 돌아온 하루였다.

 

10시. 그리피스 천문대 Griffith Observatory에 도착하였다.

 

천문대라서 그런지 Astronomers Monument가 입구에 세워져 있다.

1935년에 개관한 천문대라 연세가 좀 많이 되신 분이다. 그래서 천문 관측보다는 어린이들의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중요한 관광 뽀인트이기도 하다.

 

천문 기기 탐구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HOLLYWOOD 표지판도 잘 보이는 곳이었다.

이 지역의 부동산 업자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만든 것이었는데, LA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할리우드는 초기에 인구 500명 정도의 작은 농촌에 불과하였으나 1910년 로스앤젤레스 시에 합병되었고, 미국 동부에서 번성하였던 영화산업체들이 캘리포니아의 좋은 날씨와 밝은 햇빛이 당시의 상황에서는 영화 촬영에 매우 유리하여 할리우드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발전하여 20세기 이후 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곳이 되었다. 

 

천문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문을 연다.

 

제임스 딘과 기념 사진을 남겼다.

 

LA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미국에서의 첫번째 방문지로 삼은 곳이었다. 잘 보인다. 문제는 LA 하늘을 덮고 있는 스모그도 아주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미국 영화 속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늘 항상 썬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햇볕이 너무 강렬하다.

 

천문대 건물이 햇볕에 반짝이는 듯하다.

 

LA 의 멋진 고급 주택들도 스모그 속에서 빛난다. 비벌리 힐즈 쪽은 보이지도 않는다.

 

아드님이 만들어 준.....

(위 사진에 표기된 시간은 한국 시간이다. 현지 LA의 시간을 계산하시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남겨진 단체 사진.

 

10시 50분. LA의 명소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았다. 입장료가 꽤 비싸더라. 그런데 우회하는 코스가 있다길래 이용했다.

영화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가 1915년에 설립되었고,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투어가 시작된 것이 1964년부터라고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곳이 영화 산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영화와 관련된 놀이시설과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 및 소품 창고,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도 있다. 치킨의 다리 하나가 큰 접시 하나를 가득 채우더라. 이때 감탄했었다. 대륙은 닭도 크구나!!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치킨이 작은 이유를. 그냥 키우다 말고 잡아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국 닭은 크게 다 키워서 잡아먹고, 우리나라는 클려고 하는 병아리를 잡아먹는 것이고. 사진 속의 저 "큰" 치킨 다리 하나를 맛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 먹질 못했었다. 미국인 사이즈였던 것이다.

 

드라큐라 아저씨의 격한 환영 인사.

(이 사진엔 시간이 왜 이렇게 표기되었을까... 어느 분 카메라였지?)

 

헐크, 죠스와의 즐거운 한 때.

 

크러스티랜드 입구가 한산하여 들어갔다. 극장의 4D 효과를 체험하는 곳이었다.

 

심슨 가족과 재밌게 RIDE를 마칠 무렵 앞에서 번쩍 하더라.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출구에 마련된 키오스크에서 사진을 찾아보고 구입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로 결재하니 이메일로 전송해주었다.

(2주일 후 귀국하여 집에 있는 컴퓨터로 확인을 하니, '스팸'으로 분류되어 있었고 오래되었다고 또 자동으로 삭제까지 시켰더라.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드림위즈' 이메일이었다. 떠듬떠듬 사정을 적어 챙겨왔던 영수증에 표기된 사진 정보를 보냈더니 사진 파일을 재발송해주더라. 그런데 사진이 너무 선명하네.)

 

영화는 망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WATERWOLRD 쇼는 최고의 대박이었다네. 아이러니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추어 입장하고 있다.

 

자리를 잡고 시작을 기다린다. 관람석이 가득 찼다.

 

워터월드이다. 일단 물을 여기저기로 마구 뿌리며 시작한다. 가까이에 위치한 VIP 석에 앉았던 관객들은 물보라 서비스를 듬뿍 받게 되는 특혜를 누린다.

 

난리났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였었다. 괘찮은 영화인데... 마무리가 좀...

 

관람차를 타고 천천히 지나면서 스턴트 쇼, 영화 장면 재연, 스튜디오 등을 재밌게 관람하였다.

 

벌써 오후 4시. 유니버셜 시티 역에서 지하철 탑승 체험을 하였다.

 

LA 메트로를 이용해 헐리우드 거리로 나섰다.  LA 시내를 여행하려면 '1일패스'를 이용해 지하철과 버스를 구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

 

2009년 1월 9일 오후 4시 25분. LA의 헐리우드 거리에 슈퍼맨과 배트맨 일당들이 있었다. 두눈으로 분명히 보았다.

 

유명한 코닥 극장 입구. 여기가 어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극장이다.

 

기둥에 연도별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1981 Chariots of Fire, 1980 Ordinary People 하는 식으로...

 

아는 영화를 찾아보는 중.................

 

거리에는 유명 영화인의 이름이 새겨진 별이 깔려 있고, 차이니스 극장 앞의 인도는 서명과 손바닥 자국이 찍힌 석판들로 장식되어 있다.

 

차이니스 극장 입구.

 

자신들이 좋아하는 영화배우의 이름을 찾고 있는 여행객들.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차이니스 극장을 중심으로 한 보도에 헐리두드 스타들의 사인, 손 또는 발자국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 1927년부터라고 하니 알만한 스타들은 모두 만날 수 있으리라.

 

5시 20분. 지하철에 이어 버스 탑승 체험을 하였다. 허리우드 거리에서 Farmer's Market까지 버스로 이동하였다.

 

과거에 농부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던 시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규모가 커져서 농산물 시장 외에 쇼핑몰도 운영되고 있다.

 

야시장 구경도 재밌었다.

 

어제의 그 숙소에서 오늘도 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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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타이페이를 관통해 흐르는 단수이 강의 하구에 형성된 맹글로브 숲인 홍수림 자연보호구역을 탐사, 답사하였고, 그리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화산 지역인 양명상 일대를 답사하였다. 유황이 분출되는 온천 지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온천을 방문해보고 타이완을 떠났다. 양명산에서 온천 체험을 마치고 타이페이로 돌아가는 짧은 경로를 두고 멀리 돌아서 간 이유가 궁금하다.^^

 

7시 40분. RIVERVIEW 호텔에서 창 밖으로 단수이 RIVER를 view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흐린 하늘.

 

8시 50분. 타이페이의 또다른 하루를 시작한다. 간판들이 모두 '타이완'이다. 이런 것이 부럽다. 서울의 간판은 어느 '나라'인지 헤깔리는데...... 도로 표지판을 보면, '대한민국'에서는 네가지 언어가 사용되는 줄 알겠더라는.......

 

8시 50분. 홍수림 HONGSHILIN 역에 도착하였다.

 

환승 주차장인 것으로 보인다. 오토바이들 전용. 노란 테이프로 묶인 오토바이들은?

 

딱지가 붙어 있다. 타이완에서는 '민국'연호를 사용한다. 1912년을 원년으로 한다. 그러니까 2009년 8월 5일이니, 하루 전에 붙인 싱싱한 딱지였다. 오래 방치된 오토바이들의 폐기 공고이다. 이미 번호판도 없는 상태...

 

홍수림 역의 옥상으로 올라간다.

 

홍수림생태전시관이 홍수림 역 옥상 주차장 한켠에 있다.

 

전망대도 있어 높은 곳에서 더 멀리 조망해볼 수 있다.

 

아들과 있으면 마냥 좋아하는 엄마...

 

紅樹林의 정체는 맹글로브 숲이다.

대부분의 나무는 바닷물이 닿는 곳에서 자랄 수 없는데, 기수역의 조간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와 관목림을 맹글로브라고 한다. 맹글로브는 바닷물 속에서 자라면서 해안의 자연 재해를 예방하는 완충림 역할을 한다. 해안 완충림 역할은 태풍, 해일, 쓰나미 등과 같은 자연 재해로부터 완충하는 작용과 수많은 뿌리가 토양을 고정하여 토양의 침식작용을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맹그로브 숲의 빽빽하게 엉켜 있는 뿌리는 해수면 상승에 의해 발생하는 위협적인 허리케인, 태풍 등의 폭풍해일에 대한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조류의 속도를 늦추고 해류, 파도, 조수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는 영양분이 풍부한 물질의 퇴적을 도와 해안 생태계의 유지에 아주 큰 역할을 하여 보전 가치가 매우 큰 생태 자원이다. 또한 연안 습지 생태계에서 탄소 저장고로서의 역할이 뛰어나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도 보존하여야 하나 매년 그 면적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세계의 맹글로브 분포 지도. 열대, 아열대의 해안에 분포한다.

 

홍수림생태전시관에서는 타이페이의 단수이 강 하구에 펼쳐진 홍수림의 현황과 가치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놓고 있다..

 

홍수림 역에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홍수림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데크를 만들어놓았다.

 

이것이 맹글로브 숲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자라면서 해안 지형과 생태계의 유지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맹글로브 탐사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대원들.

 

'홍수림생태낙원'에 다녀오다.

 

홍수림에는 각종 조류와 갯벌 및 해양 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조류의 환송을 받으며 홍수림을 떠난다.

 

10시 20분. 홍수림 인근에 위치한 양명산 일대는 화산 지대이다. 땅에서 김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용봉곡' 지열전망대가 사진 속 가운데 설치되어 있어 가까이 다가가 김새는 것을 볼 수 있다.

 

양명산 국립공원 초입의 용봉곡과 유황곡을 살펴보고, 주변 경관을 관찰하면서 이동하였다. '마조화예촌'에서 양명산 온천을 체험하고 타이페이 시내로 돌아왔다.

 

유황곡의 모습이다. 김샌다.

 

유황곡을 답사하고 돌아서는 대원들.

 

2009년에 사용하던 스맛폰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질 않았다. 마조계곡 아래 위치한 마조화예촌에서 온천 체험을 했는데, 카메라를 버스에 두고 하차하였기에 남겨진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구글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렇게 생긴 입구였던 것이 어슴프레 기억이 날랑말랑 한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던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잘 놀고 나왔을 것이다.

 

타이페이 시내에서 점심을 먹었을 것이고, 이후 중정국제공항(지금은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3시에 탑승 수속을 하는 일정표가 남아 있다.

오후 5시 10분 출발하는 케세이 퍼시픽 항공의 CX420 편을 이용하였다.

5시 40분. 하늘을 날고 있다.

 

쭈우욱 날아서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1,578km를 날아왔다. 12,747m 높이까지 올라갔었다고 GPS data logger에 기록되었다.

 

8시 40분. 인천 국제공항 도착.

 

이렇게 2009년 8월 2일부터 6일이 지나가버렸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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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5일은 타이완의 지리중심점에서 시작하였다. 1999년 9월 21일에 '타이완 대지진'이 발생하여 난터우 현과 타이중 시에 궤멸적인 피해를 입혔다. 이에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시설을 세우고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일부 붕괴된 시설과 건물을 교육용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한 시설과 피해 지역을 견학하고 자이 시로 이동하여 북회귀선 기념관을 방문한 후 타이페이로 달렸다. 먼 거리였다. 505km, 와우!!!

 

6시 50분. 부리의 숙소였던 진보대반점의 창 밖 풍경. 흐렸다.

 

2009년 8월 5일 8시. 타이완 지리중심점을 찾아왔다.

동경 120도58분25초9750, 북위 23도58분32초3400의 교차점이 타이완의 지리 중심이라고 한다. 호두산 아래에 기념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으나 재측정 결과, 보다 정확한 위치한 호두산 정상에 새로 조형물을 만들었다는 것을 2023년에 알게 되었다.

 

대만지리중심비의 위치 표시 지도 게시판.

 

"대만지리중심"이라고 적힌 비석이 길가에 세워져 있다.

 

버스정류장 이름도 '지리중심비역'.

 

1999921일에 타이완 난터우 현 지지 진을 진앙지로 한 규모 7.7의 대지진이 발생하였다. 타이완 대지진(臺灣大地震)이나 지지 대지진(集集大地震)이라고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921 대지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망자만 해도 2,415명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재앙을 가져온 지진이었다.

9시. 921지진교육원에 도착하였다. 시설 배치도. 오른쪽 아래의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1, 2, 3, 4, 5, 6, 7, 9 순으로 돌아보면 된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넘어가는 교량에 지진파 그림을 보여주어 지진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갖게 하며 시작한다.

 

1999년 9월 21일의 참상....

 

전시관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학교였던 건물이다. 당시에 부서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지진의 발생 원리에 대해 접근하고 있는 학생들.

 

붕괴된 건물. 이러한 참상을 보면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려는 것일 것이다.

 

리플릿에 스탬프를 찍으면서 다니다가....

 

이동 중에 보인 길가의 식당이다. "土拘"라는 메뉴를 크게 적어놓아 무엇인지 궁금했다. 흙토에 개구 자를 썼다. 말그대로다. '땅강아지'였다. 농사짓던 어린 시절에만 보았던 땅강아지를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한약재로 사용한다네. 

 

11시 30분. 지진철탑기념지에 도착했다.

 

지진으로 기울어진 고압송전탑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큰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지대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울어져 버린 것이다.

 

12시 10분. 集集武昌宮 지지 무창궁에 도착하였다. 어어~ 이거~~

 

지지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었는데, 지각판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재앙은 무심하기만 하다.

 

지진의 참상에 전율하고 있는 방문객들...

 

그래도 일어난다. 인간은.... 튼튼하게 새로운 사찰 건물들을 건축하고 있었더라. 지금은 새 사찰과 지진으로 무너진 무창궁을 함께 볼 수 있다더라...

 

921 지지 무창궁.

 

오후 2시 30분. 자이 嘉義 시에 도착하였다. 자이 시정부 경찰국 제2분국 건물 앞을 지난다.

 

오후 2시 45분. 타이완의 북회귀선 기념관인 북회귀선태양관에 도착하였다.

 

카메라 들고 배회하는 아드님.

 

아드님이 만들어 준 기념사진. 카메라의 시간대를 손보지않아 계속 1시간 차이가 난다.

 

북회귀선 기념 조형물. 탑.

 

심심하면 하나씩 만들었나보다. 기념조형물인 탑이 여럿이다. 제작 시기가 서로 다른다. 제일 큰 것이 새거다.

북회귀선 기념표지 제1대 가 1908년, 제2대가 1917년, 제3대가 1923년, 제4대가 1936년, 제5대가 1942년에 만들었다. 그리고 제6대 기념표지가 2005년에 만들어진 태양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2009년 8월 5일에 받아온 리플릿을 살펴보니, 이자들 이거 일본 연호를 자기네 자료에 굳이 꼼꼼하게 표시해놓은 이유가 뭐지??? 그와중에 리플릿에 스탬프는 다 찍혀 있네. 

 

교육센터의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열심히 태양계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2009년 8월 5일 자이 시의 북회귀선 기념탑에서 당시 사용하던 대만제 스맛폰을 통해 GPS 값을 확인해보았었다. 회귀선의 위도값는 23도 26분 16초이다. 내 기계의 측정값이 조금 다르다.

 

왜 다를까 고민하면서 철수한다.

 

4시. 자이 시를 벗어나 촌동네의 도로변에 이러한 형태의 매대들이 여럿 보였다. 내부를 확대해보니 1회용 라이터들만 보이는데... 감시카메라 녹화중이라는 쪽지가 보이고... 정체를 모르겠다. 묘하다.

 

오후 4시 20분. 엄청난 숫자의 오리들이 자꾸 나타나 버스를 정차했다.

 

鰲鼓濕地森林園區 Aogu Wetlands and Forest Park 오고 습지 공원이었다.

 

오고 습지의 이용.

 

타이완에 오리가 엄청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리나라 타이완!!!

 

타이페이에 늦게 도착하여 첫날 숙박하였던 호경대주점에 체크인했다.

505km라는 엄청난 거리를 달렸다. 물론 버스가 대부분 달린 것이기는 하지만, 사람도 버스도 피곤한 거리였다.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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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4일 화요일.

화련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청수단애를 다시 한번 더 찾았다. 그리고 태로각 협곡으로 들어섰다. 연자구 트레일, 구곡동 트레일을 걷고 협곡의 살떨리는 좁은 도로를 달려 해발고도 3,257m인 무령을 넘었다. 일월담의 절경에 취하다가 푸리진의 숙소를 찾았다. 222km 거리를 이동한 하루였다.

 

7시 30분. 화련시에서 하룻밤을 신세졌던 총사대반점 Marshal Hotel을 떠난다.

2018년 2월 6일 23:50, 진도 6.4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때 무너졌다고 한다. 5층 건물이었는데 1~2층이 사라졌다고...OMG!!! 구글지도에서는 統帥大飯店遺址라고 표시된다.ㅠ.ㅠ

(사진출처: https://news.ltn.com.tw/news/life/breakingnews/2334867)

 

8시. Liwu River를 건너는 태로각대교 Taroko Bridge.

 

청수단애를 끊고 흘러내리는 하천이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을 흘러내리는 급경사의 하천이다. 그래서 수량에 비해 운반물질의 양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구의 폭이 매우 넓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상류에서 운반해온 물질들은 훌륭한 건축자재가 된다. 골재를 채취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8시 15분. 숭덕휴게소를 다시 찾았다.

 

청수단애는 여전했다. 여전히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태평양이 만난다. 도로는 그 절벽의 옆구리를 파고 만들어졌고, 하늘은 흐렸다.

 

9시. 太魯閣 타이루거 협곡으로 들어왔다. 좁은 협곡이라 도로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다. 골짜기의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터널도 많다. 九曲이라는 지명을 쓴다. 글자 그대로의 뜻은 '아홉 번 구부러진'이지만, 九는 상징적으로 '많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구절양장은 그냥 양의 창자처럼 마구마구 구부러진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절벽을 파내 어렵게 도로를 만들었다. 터널도 많다. 걸어가면서 그 공사의 난해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본다.

 

대리석 절벽에 구멍이 많이 만들어져 있고 그곳이 제비들이 둥지를 트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어 '연자구'라 한다더라~~

 

태로각 협곡의 여러 트레일들 중에서 아래 지도의 7번 연자구 트레일, 8번 구곡동 트레일을 걸었다.

 

깎아지른듯한 절벽, 그 측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구멍들.

별빛이 흐르는 협곡에 들어, 깎아지른 절벽을 오르면, 그곳은 제비들의 아파트. 

 

연자구 터널.

 

도로, 터널, 절벽, 연자구...

 

절벽은 거의 수직이다. 자꾸 보니깐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긴 했지만. 기반암이 대리석이다. 그곳을 흐르는 하천은 석회질 성분을 많이 포함하기에 깨끗하지는 않다. 매우 뿌옇다.

 

 연자구 트레일을 지나는 아들의 무표정. 장난꾸러기.

 

9시 20분. Jinheng Park 靳珩公園 근형공원이란다. 잘 생긴 아저씨 동상이 하나 보이더라. 무령의 넘는 도로 공사와 관련된 기념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에 장경국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9시 30분. 구곡동 트레일 입구에 도착했다.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구간이다. 상황이 안좋으면 바로 폐쇄되기도 한다.

 

2009년 8월 4일에는 개방되었었다. 개방과 폐쇄의 결정은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목전개방". 그러니 운이 안좋으면 왔다가 돌아서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안전모 기념 사진.

 

아들의 몰카에 잡힌 내가 썼던 안전모.(사진에 박힌 시간은 한국 표준시이다. 현지시간 9시 56분.)

 

머리가 좀 큰 우리 식구들...

 

九曲蟠龍이라.... 멋진 말이다.

 

물고기 모양의 바위가 도약하여 용문을 올라가는 중인 바위 모양 물고기.

 

안전모를 반납하면 구곡동 트레일이 끝난다.

 

10시. 살벌하게 떨어져 있는 낙석들을 보면서 구곡동을 떠났다.

 

태로각 협곡은 곳곳에 사태 구간이 있는 절벽을 파낸 길을 위태롭게 달리는 구간이다. 위험도가 상당히 높기에 승용차를 이용한 통행은 아직도 권장되지 않는다.

 

12. Bilu Giant Tree 碧綠神木 뽀인트에서 쉬어간다. 가장 고생한 버스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해발고도 2,150m라고 한다. 아직 1km를 더 올라가야 한다. 힘내자, 버스!!!

벽록신목은 직경이 3.5m, 높이가 50m인 3천 년 되신 삼나무이시다.

 

오후 1시 30분. 타이완 중앙산맥의 해발고도 2,565m에 위치한 Dayuling 大禹嶺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어떤 차량인가 들이 박은 것 같다. 바깥 쪽으로 휘어 기울어진 가드레일을 보니 다시 심장이... 심장이.......

 

3,200m 넘는 무령을 넘어 달리는 라이더들을 보니... 내 심장이..... 내 심장이..........

 

2009년 8월 4일 14:01. 드디어 도착했다. 합환산을 넘는 고개 무령에 있는 화장실에!!! 와우!!!!!!

 

해발고도 3,275m 도달 기념 사진을 남기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산들이 보인다고 한다.

 

1898년부터 18년간 일본군과 전투가 있었던 곳이란다.

 

해발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고 저지대에서 밀봉된 빵봉지는 빵빵하게 부풀어오른다. 빵빵한 빵봉지를 니콘 D200 카메라로 촬영하느라 카메라로 얼굴을 가린 김석용 선생님.

 

2시 40분. 무령휴게소의 간단한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3시 50분. 무령을 넘어 한참 내려왔다. 창밖으로 산사태의 흔적이 보인다. 저 능선 너머에 Wushe Reservoir 霧社水庫 저수지가 있다.

 

4시. Jinwangxiuxi Station 金旺休息站 금왕휴게소에 도착했다.

승객은 쇼핑하고, 버스는 퍼진다. 급경사의 도로를 흘러내리느라 브레이크의 고생이 심했다. 많이 열을 받았다. 물을 뿌려주니 그대로 수증기로 변하네. 

 

저지대로 내려오니 식생 경관이 확 변한다. 

 

오후 5시. Wenwu Temple 日月潭文武廟에 도착하였다.

 

 

일월담은 타이완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해발고도 748m에 위치하는 일월담의 깊이는 27m 정도이고 면적은 7.93 제곱킬로미터 쯤 된다. 수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매년 가을 수영대회가 개최되니 그때 수영하면 되겠다. 10살 이상이고 수영을 할 수 있으면 국적 불문하고 참가가 가능하니 달려보시라. 그외에는 보기, 걷기, 자전거, 유람선, 케이블카 등을 통해 일월담을 즐길 수 있다.

 

흐린 날 저녁 때 방문하였더니 조망은 별로이다.

 

그래서 그냥 문무묘 구경만 한다.

 

우와~ 금. 금. 금. 금. 금. 토. 일. 월.

 

만세사표, 충의천추. 좋은 말들이다.

 

아드님이 찍어준 사진.

 

오후 7시 10분. Puli 埔里鎭에 위치한 숙소를 찾았다. 진보대반점 Cheng Pao Hotel.

 

먼 거리를 높은 곳을 거쳐 달려왔다. 222km. 피곤하여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잠에 빠졌을 것 같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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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일에 체크인을 했던 호경대주점은 영어 이름 그대로의 호텔이었다. Riverview Hotel. 단수이 강 바로 옆에 위치하며 중흥교의 동단에 위치하여 교통이 집중되는 뽀인트였다. 창밖으로 보니 장관이더라.^^

 

2009년 8월 3일 월요일에는 좀 많이 달렸다. 248km. 타이페아를 출발하여 Nanya의 기암을 구경하고, 비두각 일대를 답사하였다. 멀리 해안도로를 달려 청수단애의 절경에 압도되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련시의 숙소를 찾았다.

 

8시 40분. 단수이 강변으로 나섰다. 리버 뷰 호텔을 나와서 리버 뷰~

 

강변을 따라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통행을 위해 곳곳에 문을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3호 수문'.

 

오늘도 타이페이의 랜드마크는 어디서나 잘 보인다. 101층 짜리 빌딩.

 

10시. 타이완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南雅奇岩에 도착하였다. Nanya Rock.

 

도로에서 '토르'를 지나 해안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다. '기암'을...

 

사암이 풍화된 이후 퇴적층 사이에 끼어 있던 철분이 산화되면서 산화철 색깔이 드러나게 된 것이라 한다. 남아 Nanya의 이 풍화 암석은 타이완에서도 아주 독특한 지형 경관이다 라고 위의 게시판에 써 있다. 아래 사진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멋지게 만들어진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가져와본다. 멋진 사진이다.

(출처: https://thejerker.com/nanya-rock-formationstaiwan-feature-which-forced-you-to-forget-take-a-look-around-the-wonder/)

 

태평양을 구경하고 있는 아지매.

 

10시 20분. '비두각 Bitoujiao, Bitou Cape 풍경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하였다.

 

비두각 일대는 수백만 년 전에 바닷속에서 형성된 사암의 퇴적층이 유라시아 지각판과 필리핀 지각판의 충돌과정에서 융기되면서 형성되었다. '비두'가 한자로 '콧등'을 의미한다. 

 

'비두각'이 '콧등'으로 보이는 자료를 찾아보았다. 드론으로 촬영하여 만든 사진일 것이다. 바다를 향해 출항하는 전함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일단 멋진 '콧등'이라고 하자.^^

(출처: https://www.foreignersintaiwan.com/blog-370963385326684/bitou-cape)

 

'콧등'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계속 걸어간다. 끝까지 간다.

 

비두각 끝 부분에 위치하는 등대는 1897년에 일본인들이 만든 것인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수리하여 현재까지 사용중이다.

 

저 하늘 위에서는 채운이 힘을 북돋아준다. 

 

비두각 주변의 해안선에는 파식대가 형성되어 있다. 아주 독특한 모양의 파식대이다. 멀리서 볼 때는 마치 편평한 파식대 위에 돌멩이들이 굴러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굴러다니는 돌이라면 파도에 의해 모두 제거되었을 텐데 그대로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그래서.....

 

파식대 위로 내려갔다. 굴러다니는 것이 아니라 단단하게 붙어 있다. 퇴적암층의 약한 부분이 먼저 파도에 침식되어 사라지고 단단하게 달라붙은 부분만 남아 있는 것이었다.

 

해식애의 밑부분을 이렇게 파먹은 강력한 파도가 파식대 위의 돌멩이를 그대로 두진 않았을 것이다.

 

암석이 수평 층리가 잘 보여서 내가 퇴적암이요 라고 주장하는듯 하다.

 

절리 부분을 따라 형성되었던 밴드 부분이 먼저 침식되면서 그 사이의 암석 부분이 마치 별개의 돌멩이들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책로를 오르며 보니 해식애의 윗 부분은 '남아기암'에서 본 풍화 양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날씨 참 좋다~~

 

11시 50분. 비두각 인근에 위치한 용동만 해양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들끼리 따로 앉아 식사를 기다리는 아들들.

 

비두각 일대의 암석 지대를 걸으면서 땀을 많이 흘렸던 것 같다. 식당에서 앉았던 의자가 내가 흘린 땀으로 흥건하다.

 

2시 40분. 우리의 버스는 2번 북부해안고속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었다.

 

우리 아들 고개가 저렇게도 휘어지는 것이었구나......

 

5시 15분. 계속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숭덕(崇德) 휴게소에서 멈추었다. 우리 아들이 멋진 진사의 자세를 보여준다.

 

清水斷崖 Qingshui Cliff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수단애는 평균 800m 높이의 해안절벽이 21km에 걸쳐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청수단애는 필리핀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 사이의 단층선을 따라 융기 작용이 이루어지면서 형성되었다. 해수면 위로 노출된 노두에서는 주로 대리석의 변성암이 흔히 발견된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급격한 해안 절벽인 것으로 유명하며, 태평양의 파랑과 태풍, 지진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침식되고 있다. 해변을 따라  다양한 크기의 대리석 풍화물질들이 퇴적되어 있다.

 

2009년 현장에 있던 안내 게시물.

 

5시 20분. 숭덕휴게소를 출발하였다.

 

5시 40분. 내일 답사 예정인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맛보기를 하였다. 관광안내소에서 잠시 쉬어갔다. 이 일대의 기반암으로 흔하디 흔한 대리석 덩어리를 전시하고 있다.

 

개구리, 풍뎅이도 만들어놓았다.

 

하천이 흘러내리는 계곡은 좁고 깊다.

 

Liwu river에 대한 간략한 설명. 길이가 58km나 된다네. 리우 강이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대리석을 깎아내어 아주 근사한 타이루거 협곡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저녁식사를 했던 식당이나 숙소의 사진은 또 없다.

숙소는 화련시내의 총사대반점, Marshal Hotel이었다. 명함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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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에 타이완을 다녀왔었다. 그 기록을 2023년에야 그때의 사진들을 사용하여 남긴다. 오래도 미루어 두었다.

 

지오트림 모임에서 주관하여 2009년 8월 2일(일) ~ 8월 6일(목) 간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19명이 참여하였다. 일반 패키지 여행에서 보기 어려운 코스를 이번에도 많이 포함하였길래 가족과 함께 참여하였다.

 

인천국제공항 3층 10번 출구 H카운터 앞에 7시 반까지 집결해야 했기에 새벽같이 출발했다.

2009년 8월 2일 일요일 5시 50분. 공항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버스 요금이 계속 인상되었다. 2009년 여름에는 14,000원이었다.  동행한 꼬맹이는 50% 할인 요금이 적용되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집결 시간에 맞추어 H카운터 앞에 모였다. 수속을 하고 출국심사를 하고...

CX421편을 타고 9시 1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였다. GPS data logger를 이용한다고 창가 좌석을 받았다. 국제선이나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창가 자리에서 GPS data logger를 이용해 비행 경로를 기록하는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최근에는 여객기에서 비행 경로 기록이 대부분 불가능하게 바뀌었다. 비행하는 기내에서 GPS 수신이 안되더라.

 

10시 30분. 타이완 땅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11시. 타이완 중정국제공항(지금은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현지 안내원과 만나 바로 일정을 시작한다.

12시 10분. 타이페이의 상징적인 건물인 타이페이 101 빌딩이 멀리 보인다. 타이완의 대표적인 마천루로 101층 짜리 건물이다. 독특한 내진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항을 출발하여 예류 지오파크, 석문동, 부귀각을 답사하고 타이페이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스린 야시장을 구경하고 숙소에 체크인하였다. 163km를 이동하였다.

 

오후 2시. 예류 지오파크에 도착하였다.

 

입구의 예류 오션월드 근처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식당 사진이다~^^

 

타이완에서의 첫 식사. 중국 여행에서 먹어보았던 음식과는 또 좀 결이 달랐던 기억이 남아 있다. 즉, 잘 못먹었다는...

 

오후 2시 30분. 지오파크 입구의 전시관.

 

한국인 단체 팀이 들어와서인지 한글 자막의 영상을 상영해주었다.

 

예류 지오파크는 '기암괴석'이 바닷가에 널려 있는 곳이다. 여러가지 유형의 독특한 형태를 가진 암석들이 형성된 과정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준 게시판. 꼭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가자. 구부정한 허리...ㅠ.ㅠ

 

예류 지오파크는 바다를 향해 길게 돌출된 곶을 이루고 있다.

예류 해안 일대는 경사진 퇴적암층이 분포하고 있다. 주로 1,000~2,500만 년 전의 두터운 사암층이 분포한다. 약한 부분이 먼저 침식되어 사라지면서 육지쪽으로 만을 이루게 되었고, 상대적은 단단한 암석 부분이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을 이루게 된 것이다. 곶에 남은 암석은 오랜 기간 조산 운동과 맞물려 풍화, 침식 작용을 받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다양한 지형 경관을 형성하였다. 주변의 풍부한 해양 생태 환경, 어촌의 문화 환경과 어울리면서 예류 지오파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 되었다.

 

버섯 바위가 먼저 눈에 띠었다.

1. 바위 층간에 두 개의 파열된 절리가 있어, 대개 해수면과 수직으로 해수가 쉽게 절리를 따라 침식하면서 바위 기둥과 비슷한 모습을 형성한다.
2. 바위기둥의 상층은 칼슘성질의 사암층이며, 아래쪽은 견고한 암층으로 바다 물결, 계절풍 그리고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등의 요소가 동일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차별 침식이 일어난다. 그래서 위부분 칼슘성질의 사암층은 침식에 버텨내지만, 아래쪽 바위기둥은 쉽게 침식된다. 그렇게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위는 굵고 아래는 가는 버섯바위가 형성된다.
3. 버섯바위는 계속해서 판상 표층의 횡압력을 받아, 점차 융기하며 해수면에서 벗어나게 된다. 일단 해수면에서 이탈되면 끊임없이 진행되는 풍식, 우식 등 대자연의 작용으로 점차적으로 지금의 버섯바위가 형성되게 된다. 그리고 대자연의 조각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버섯 바위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이름도 얻었다. "천년여왕".  천년여왕님의 연세는 4,000살은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섯바위는 목 부분이 점차 풍화, 침식으로 제거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천년여왕님과 사진을 찍을 때는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목에 손대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있다. 귀하신 분이다. 그분과 함께 사진을 남기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여행팀에 또래가 몇 있다. 아드님은 그들과 따로 놀면서 내게는 가까이오지 않는다. 아주 그냥 신났다~

 

버섯바위 군집의 왼쪽에는 예류 지오파크에서도 가장 기이한 지형으로 꼽히는 촛대바위가 있다.

1. 촛불이 드러난다: 촛불은 사실 암층 중에 구슬 형태의 결핵으로써 그다지 크지 않다. 결핵은 주위의 사암보다 단단하고 해수의 침식에 강하여 사암이 침식되어 떨어져 나간 후에 구슬 형태의 결핵만이 지면으로 돌출된다.
2. 고랑을 파내다: 파도가 결핵을 때리면서 자연스럽게 결핵 주위에 유동이 생기게 되고, 결핵 주위의 사암은 침식되어 아래쪽으로 테두리 형태의 홈이 파지면서, 동그란 구슬 형태의 결핵이 점차 그 모습을 갖춰 간다.
3. 촛대를 깎아 내다: 결핵 외곽의 테두리 부분은 매우 단단하다. 해수는 이 테두리를 따라 아래 방향으로 깎아 내려간다. 그러면서 점차 원추형의 외형을 만들며, 절묘하게 촛대을 만들어낸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촛대는 해수에 의해 점점 길게 조각되어 진짜와 똑같은 촛대바위를 완성하게 된다.

 

임첨정의사동상. 1953년 사진을 찍던 학생이 실수로 바다에 빠졌는데, 곧바로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같이 희생되었다. 그의 살신성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동상을 세우다.

 

버섯바위의 머리 부분에 구멍이 많이 뚫려 있어 벌집바위라고도 한다.

 

멀리 단면산이 보이고 앞쪽에 아드님이 '생강바위'에 앉아 계신다.

암층에 불규칙한 결핵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결핵 주위의 비교적 부드러운 지질은 침식으로 움푹 들어가게 되고 단단한 결핵은 지표로 드러나게 된다. 이어서 바람과 파도의 침식으로 인해 마치 온갖 시련을 겪은 듯한 거친 외관을 형성하게 된다. 생강 바위 표면상의 가로선과 세로선이 교차하는 줄무늬는 바로 결핵이 지층 깊이 묻혀 있을 때, 지각의 횡압력으로 만들어진 균열면들이다. 늙은 생강 뿌리와 같은 줄무늬를 지질학적으로 절리라 일컫는다. 거친 표면에 회색에 노란색을 띄는 색채가 더해져서 마치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생강과 매우 흡사하여 생강바위라 부른다.
예류 지역에서 생강바위 경관이 있는 암층의 두께는 약 50cm정도이며, 곶의 동북단에서 서남단까지 뻗어나가 마치 연결된 띠의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지층이 기울어지면서 곶 동북단의 바다 절벽위, 해식평대(abrasion Platform) 위에서 볼 수 있다.
(출처: 이러한 자세한 설명 자료는.... 예류 지오파크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것임을 이제 밝힌다.)

 

'선녀 신발'이 보인다.

생강바위의 한 종류이며, 형성원인은 암층에 비교적 단단한 칼슘성분의 돌덩이를 함유하였으나, 칼슘 성분의 돌덩이 주변이 부드러운 암층으로 변하면서, 해수가 오랜 시간 동안 이 부분을 씻겨내고 벗겨냈다. 게다가 지층의 횡압력으로 인해 가로와 세로로 교차하는 균열을 만들어 내서 지금의 신발의 형태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선녀 신발 옆에는 '땅콩 바위'가 있다.

 

아치 모양의 바위.

 

'두부 바위'. 가로세로 방향의 절리가 교차되어 형성된 것이다. 단면산 아래에 위치한다.

 

따로 잘도 돌아다니는 아들팀.

 

벌집바위 머리를 가진 버섯바위 아래는 생강 바위가... 멀리 보이는 단면산의 지층 상태를 보면, 이곳이 경사진 퇴적암 분포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좁고 길게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이기 때문에 파랑의 침식 작용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다. 사암층이 풍화, 침식 작용에 가아하게 저항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해식 작용을 받아 골짜기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관람객을 위해 골짜기를 건너는 다리를 만들어놓았다.

 

예류 지오파크는 해식 골짜기에 의해 토막나 있다.

 

독특한 지형들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예류 지오파크를 뒤로 하고 떠난다...

 

4시 10분. 예류 지오파크에서 서쪽으로 해안 도로를 달려 석문동에 도착하였다.

 

외아들이라 그런가 또래를 만나니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이 석문이 아니라...

 

이 석문이다.

 

게시판을 설명을 잘 읽어보니, 오랜 기간 파도가 해변의 암석을 때려대니 못견디고 부서져서 만들어진 시아치 sea arch라고 한다. 돌로 된 문이니 石門이라...

 

큼지막한 돌멩이들이 많이 박혀있는 돌이다. 역암이라 하던가 하는 퇴적암되시겠다.

 

길가에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식구들.

 

오후 4시 40분. 부귀각 부근의 라오메이(老梅) 해변에 도착하였다. 해안단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라오메이 해안에는 응회암이 해식 작용을 받아 형성된 갯골 모양의 독특한 지형이 나타난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부분은 조류가 서식하면서 녹색을 띠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타이완의 북부 해안 지역은 바다로 돌출되어 있어 파도와 바람이 거세다.

 

그래서 해변의 모래가 날아가지 않도록 모래 포획시설을 설치하였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부귀각 공원 북부 해안에 나타나는 암석 지형은...

 

'풍릉석'이다. 그것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암석이 오랜 동안 북서 계절풍에 날리는 모래에 의해 표면이 침식되어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상태로 변하게 된 것이라 하더라~

 

부귀각 등대는 근사하더라~

 

7시 20분. 타이페이 시내로 들어왔다. 식당이다. 대과벽.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8시 40분. 스린 야시장. 공유사림관광시장.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거리.

 

엄마와 아들.

 

얘네들은 머지???

 

오토바이 많더라~ 1시간이 넘게 돌아 다녔더라~

 

숙소는 타이페이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단수이 강을 건너는 중흥교의 동단 부근에 위치한 호경대주점, Hotel Riverview Taipei였다. 멀진 않지만 외국으로 날아와 하루 종일 힘든 일정을 소화했으니 피곤하여 바로 일찍 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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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0일 월요일.

씨엠립 남쪽에 위치한 톤레삽 호수 주민의 삶을 살펴보는 날이다. 수상마을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씨엠립의 킬링필드라고 널리 알려진 왓트마이 사원을 방문하였다. 앙코르톰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호수인 웨스트 바라이를 살피고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9시. 정들었던(?)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을 떠난다. 로비에 모셔진 힌두교...

 

캄보디아의 거대한 호수 톤레삽 호수를 향하여 달리는 길이다.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공통점? 번호판이 없다.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자동차로 여럿 목격했는데, 왜 사진으로는 없는 것일까? 다시 가야 하나....

 

열대 기후 지역의 전형적인 토양인 적색토가 깔려 있는 도로.

 

건기와 우기에 따라 톤레삽 호수의 수위가 크기 변하기 때문에 주변의 가옥들은 높은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서 건축된다.

 

아우~ 귀염둥이들~^^

 

열대 기후 지역에서 한낮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스콜을 만났다. 애기들은 신이나서 뛴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가옥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둥이 땅에 박혀 있지 않다. 지면의 열기와 습기, 벌레 등을 피하기 위해 기둥 위에 집을 만들었는데, 수위가 변하는 폭이 큰 톤레삽 호수 주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가옥을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동식 가옥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날 집을 비우면 누군가 집을 통째로 들고 가버리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진짜 '집도둑'인 것이다.

 

시엠립에서 톤레삽 호수로 흘러드는 Siem Reap 강변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한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톤레삽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Chong Kneas 수상촌 주민들의 일상.

 

배 위에 집을 만들기도 하고, 뗏목 위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다가 와 과일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커다란 식당. 2층에 전망대를 만들어 주변의 수상촌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시 30분. 2층의 전망대로 올라와 보았다.

 

관광객의 유람선과 수상촌 주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벌거벗은 아이에게 과일 바구니를 들게 했다. 절박함이 느껴진다.

수상촌은 호수 변에 모여 있다.

Tonle Sap 호수는 메콩강의 황토흙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탁한 황토색깔을 띤다. 그래서 해질녁에 호수가 황금색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톤레삽 호수는 길이가 160km에 너비는 36km에 이른다. 건기에는 3,000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면적에 수심이 1m정도인데, 우기에는 10,00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수심은 12m에 이른다. 민물 어류가 풍부하며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는 고기를 잡는 물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반 고기반이라 할 정도라 물고기의 어획량이 엄청나다. 호수는 교통로로서 기능을 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프놈펜과 씨엠립 사이의 여행 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식당에 왔으니 식사를 해야....하는데 식사 때가 아직 안되어 음료수로....

 

작은 배 한 척이 한 집이다. 삶은 절대로 녹녹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 속이 먹을 것으로 가득차 있으니 살아가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쁜 애기들의 얼굴은 절대로 어둡지 않다.

 

학교 다녀오는 애기들 같다. 힘 좋은 큰 형이 동생들을 책임진다.

 

11시 20분. 상륙하여 주차장까지 걷는다. 스콜의 흔적이 약간 도로 위에 남아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글 안내 간판들이 참 많다. 2007년이었다.

 

독특한 형태의 트럭이다. 

 

오후 1시. 왓트마이 사원에 도착하였다.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왓트마이 사원은 씨엠립 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975년부터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수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는 그 당시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놓은 곳이다.

 

기부...

 

씨엠립 시내에 위치한 한국식품마트 '킴 마트'. 2023년에도 성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맛나식당은 2023년에 어찌?

 

오후 1시 40분. 앙코르톰의 서쪽에 위치한 웨스트 바라이 호수에 도착했다.

크메르 왕국의 통치 기간에는 바라이 Baray라고 불리는 인공 저수지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웨스트 바라이는 이것들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1050년에 건설되었으며, 8km 길이에 폭이 2.2km인 저수지의 최대 저수량은 40만 입방미터에 이른다.

 

웨스트 바라이는 둑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이다. 저장된 물의 높이가 주변의 땅보다 높으며, 수로를 통해 주변의 논으로 공급된다.

 

배수로.

이러한 관개 시스템은 9세기부터 시작되어 매년 발생하는 건기에도 농사를 지장없이 지어 다모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웨스트 바라이 주변의 수로, 논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벼.

 

주변의 논에 비해 아주 높게 건축되어진 농가.

 

2시 30분. Flying Foxes 공원에 잠시 쉬어간다. 앙코르 국립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다.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이용했던 미니버스에 번호판이 없다. 이상하다..... 이동네는 원래 번호판을 안다나???

 

높다란 나무에 커다란 박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날개폭이 90cm까지 되는 라일날여주박쥐이다.

 

여우박쥐 조사대원.

 

씨엠립 공항을 향하여 이동한다. 아리랑 한정식집 잘 계시는지...

 

캄보디아 긴급 연락처를 확보했다.

 

오후 5시 15분.... 저녁을 모신 식당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판이 안보인다. 입구 옆에 주차된 승용차의 번호판도 안보인다.

 

페트병에 휘발유를 담아 판매한다. 지나는 오토바이들이 이용하더라.

 

6시 33분. 씨엠립의 황혼이다.

 

씨엠립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VN848편을 이용해 호치민 국제공항으로 날았다.

19시55분에 보딩 시작하여 20시25분에 출발, 21시25분에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7월 31일 화요일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 VN938편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하늘을 날았다.

 

아침 8시 10분에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대원들과 인사하고 해어져 집으로 잘 왔을 것이다.

....다녀와 기록을 미루어 둔 곳들이 또 기억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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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캄보디아의 앙코르 사원군에서 하루를 보냈다. 숙소를 출발하여 앙코르톰의 사원들을 먼저 방문하였다. 남문으로 입장하여 바욘 - 바푸욘 - 피미나카스 - 코끼리 테라스 - 타프놈 사원을 순서대로 탐방하고 평양랭면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후 앙코르와트 사원과 프놈바켕 사원을 탐방하였다. 대단한 하루였다.

 

앙코르 사원군의 방문 순서를 표시해보았다. 앙코르 톰에서 시작하여 프놈 바켕에서 마무리하였다. 전체의 절반이 안된다. 나머 사원들을 찾아볼 기회가 있을까?

 

8시. Empress Angkor 호텔. 멋지고 근사 호텔이다. 현대적인 외관에 고전적인 내부 장식이 잘 어울렸다.

 

'이곳은 캄보디아'라는 분위기가 절로 우러난다. 로비에는 무드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자도 있었다.

 

8시 35분. 앙코르 톰 남문. 베트남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또다른 세상'을 만난다. 저 남문 안쪽의 앙코르톰으로 들어간다.

앙코르톰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앙코르 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앙코르와트 북쪽에 위치한다. 한변이 3km의 정사각형 모양이며, 높이 8m의 라테라이트 성벽과 너비 약 100m의 수로로 둘러싸여 있다. 앙코르톰과 중앙사원인 바이욘은 크메르 왕조가 붕괴되기 직전인 1200년 자야 바르만 7세에 의해 지어진 캄보디아 사원 중 최후의 것이며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돌로 만든 기념비로만 남아 있다. 앙코르톰에는 미소를 띄며 눈을 감고 있는 자야 바르만 부처와 남문의 돌 거인상, 나가, 코끼리 테라스, 리퍼 킹 사원, 복도 내부의 양각 조각 등이 유명하며, 이들이 우주 속의 위대한 왕국을 표상하는 앙코르톰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바이욘 사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뚫린 두개의 도로에 의해 도시가 4등분된다. 앙코르톰의 북쪽에 왕궁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에는 勝利의 문과 死者의 문이 있고 북문, 서문, 남문을 갖추고 있다. 그 시절 이곳을 방문했던 어느 중국인의 기록에 의하면 성 입구의 문지기가 죄인과 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각 사원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시던 현지 여행사의 멋쟁이 사장님.

 

앙코르톰을 둘러싼 수로. 방어 목적인 해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앙코르톰을 둘러싸고 있는 높이 8m의 성벽. 붉은 색의 라테라이트로 만든 벽돌로 건축되었다.

 

앙코르톰 안쪽에서 본 남문.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

 

앙코르톰의 중앙사원인 바이욘 사원의 모습이다.

바이욘 사원은 자야 바르만 7세가 12세기 말에 앙코르톰 중앙에 건축한 불교사원으로 약 50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물이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사원 유적 중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다.

 

바이욘 사원 탑에는 눈을 감고 웃는 모습을 한 자야 바르만 7세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부처와 동일시하는 왕의 위력을 세상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화랑의 벽면에는 당시 크메르 인들의 역사와 일상 생활을 책대신 기록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바이욘 사원을 앙코르와트와 견주기도 하지만 앙코르와트는 힌두교 사상에 의해 지어진 사원인 반면, 바이욘 사원은 불교 양식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 따라서 두 사원을 비교하면 불교와 힌두교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바이욘 사원 외곽이 방치된 라테라이트 벽돌들. 철분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견고하다. 이 벽돌로 사원의 골격을 쌓고 외부의 조각 재료로는 사암을 이용하였다.

 

바푸욘 사원은 바이욘 사원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덥고 습하여 200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힘들다.^^

 

연못.

 

바푸욘 사원의 모습. 훼손 정도가 심하여 복구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이곳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 Meru 산을 상징하고 있는 앙코르 지역에서 세번째로 건축된 사원이다. 우다야디티야바르만 2세에 의해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탑이기도 하다. 바푸욘 사원은 가로 125m 세로 425m 크기의 피라미드 형태의 탑이며, 중심부는 약 43m로 바이욘 사원보다 높고 입구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열대 기후 지역의 토양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토양의 구성물질들 대부분에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제거된다. 그러면서 높은 비율을 보이며 남는 성분이 알루미늄과 철분이다. 따라서 열대 기후 지역의 토양인 라테라이트에는 그러한 성분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습기와 함께 하는 토양 속에서는 그래도 '흙'이지만, 오래 말리면 단단한 금속 덩어리처럼 변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라테라이트 벽돌이다.

 

옛 왕궁터인 피미나카스 Phimeanakas 신전이다.

11세기 수르야바르만 1세에 의해 시작되어 유다야디트야바르만 2세에 의해 힌두교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피미나카스 사원은 왕궁의 벽으로 둘러싸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계단의 훼손 상태가 심한데 서쪽은 상태가 양호하여 위로 올라가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 왕궁의 정문인 동쪽 입구에서 약 350m 정도 이어진 단상으로서 왕의 행사나 군인들의 사열을 관장했던 곳으로 보인다.

코끼리가 부조되어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린다.

 

코끼리 테라스 탐사대원들.

바이욘 사원의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에는 死者의 문 Khmoch Gate(Gate of the Dead), 왕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에는 勝利의 문(Victory Gate)으로 이어진다. 

 

10시 40분. 앙코르톰 동쪽에 위치한 타 프롬 사원으로 왔다. 입구의 문을 통해 들어간다.

 

사원의 입구 한쪽에서 '지뢰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거대한 나무 Chheuteal이 석조 건물과 한 몸이 되어 있다.

 

타프롬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모친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현재 이 사원은 커다란 나무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고고학자들은 자연의 파괴력에 의해 인간의 유적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방치해두고 있다고 한다.

2001년 개봉된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로 출연하였다. 불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다.

 

수천 명의 승려와 일반인이 거주하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모두 떠나고 엄청난 재화는 모두 도난 당했다.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은 가고 여기저기 방치된 유적지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다.

 

어... 이 아저씨는 관광객 사진 찍어주는 캄보디아 인인데.... 왠 "단결투쟁"?..... 사진사 노조?

 

캄보디아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씨엠립을 찾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있다. 평양랭면관.

20번 테이블에 예약이 되어 있었나보다. 식사를 마치면 공연 시간이다.

 

예쁜이들이 나와서 노래와 춤을 보여준다. 김정일 찬양 같은 뭐 그런 노래를 하더라.

 

오후 1시 50분. 드디어 왔다. 앙코르 와트.

 

연못에 고인 물을 이용한 반영 사진을 찍는 뽀또 뽀인트를 들러서 간다. 2007년엔 젊었었구나.......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왕국의 수리야 바르만 2세(1113~1150)의 시기에 건립되었다.

크메르의 고대도시인 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시엠립에서 북쪽으로 6.5km 지점에 위치한 이 사원은 1860년 프랑스의 자연학자이자 탐험가인 앙리 무오에 의해 발견된 이후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비슈누 신과 일체화한 자신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 이 사원을 건축하였다. 그러므로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의 신들과 그 대리인인 왕에게 바쳐진 장대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앙코르와트의 구조는 동서로 약 1.5km, 남북으로 약 1.3km이며 석조의 대사원이 중앙에 있는 탑을 기준으로 건설되어 있다. 사원 주변의 수로는 바다를 의미하며 높이 65m의 중앙탑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을 나타낸다. 또한 사원을 둘러싼 회랑은 히말라야 산맥을 의미한다.

 

1860년 앙리 무오는 이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반쯤 매몰된 거대한 유적지를 발견하였다. 무오는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다음 해인 1861년 9월에 열별에 걸려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신들의 건축물을 발견하여 천벌을 받은 것이라며 앙코르의 저주라 칭하기도 한다.

 

신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본다.

 

히말라야 산맥을 상징한다고 하는 회랑을 장식한 부조들...

 

누가 이렇게 손때를 묻혔는가???

 

...

 

오후 2시 50분. 프놈 바켕에 왔다. 조금 난코스인 곳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곳이다.

 

자.... 어쩐다? 저길 GO or STOP?

 

오만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사원이다. 네 발로 기어 올라야 한다.

 

결국 올랐다. 

프놈바켕은 앙코르톰 남문에서 약 400m지점에 위치한 사원이다. 이 사원은 야소 바르만 1세가 로로루오스를 수도로 정한 뒤 세운 사원으로 이 일대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파손 상태가 심하여 원래 상태로의 복구는 어렵지만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프놈바켕 사원은 수미산을 상징하며, 원래는 중앙에 5개의 탑을 포함하여 109개의 탑이 있었다고 한다.

 

자... 저녁 노을의 명소에 왔으니 석양의 황홀함에 빠져들어가 보자..... 멀리 내일 방문할 West Baray 저수지가 보인다.

4시다. 석양을 볼려면 아주 많이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한다.

 

결국은 저녁 노을 감상은 그냥 두고 오기로 했다. 내려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다.

 

(2시간 짜리 안마 체험을 했다고 일정표에 기록되어 있다. 왜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ㅠ.ㅠ)

 

오후 7시 30분. 압사라 민속 디너쇼. 멋지고 재밌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공연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Apsara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님프에 해당하며, 탄생 설화는 비너스와 유사하다. 천상의 선녀이자 무희였으며,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사이렌이 되기도 한다.

압사라 쇼는 전통 악기와 춤과 율동으로만 공연되며, 여기에 노래 등은 첨가되지 않는다. 오페라보다는 무극에 가까운 형식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4~5장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압사라들의 서장에서는 압사라들이 나와 관객에게 인사를 한다. 두번째 장부터는 각 지방의 민속춤을 선보인다. 주로 주변 환경과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다. 다음에는 인어공주와 원숭이신 하누만의 사랑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압사라의 춤과 공작춤 등으로 마무리가 된다. 

주로 호텔 디너쇼로 공연되며, 캄보디아 전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늘의 숙소도 어제와 같은 멋지고 근사한 엠프레스 앙코르 호텔.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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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8일 토요일에는 호치민 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만들어진 땅굴을 방문하고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2007년 7월 28일 토요일이지만 쉬지 않고 달린다.

호치민 시 외곽의 농촌이다. 베트남 남부의 벼농사 지대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쪽 필지는 비어있고, 옆의 필지는 모가 자란다. 저쪽 필지는 벼가 성숙했으며, 그 옆의 필지에서는 벼를 베고 있다. 땅은 비옥하고 물은 풍부하며 1년 내내 기온이 높으니 우리나라처럼 똑같이 모내기철, 벼베기철 이런 구분없이 그냥 중구난방이다. 1년에 같은 땅에서 세번을 수확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본과 한국을 따라오질 못한다. 왜 그럴까??

 

10시 33분. 호치민 시와 구찌의 중간 쯤에 위치한 Phan Van Coi 고무나무 농장을 방문하였다. 베트남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커피 농장과 고무 농장을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고무 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재배되어 있다.

 

껍질에 상처를 내면 고무 진액이 흘러나오며, 그것을 채취하는 것이다.

 

그릇을 나무에 매달거나 아래에 두고 진액을 받아 모은다.

 

기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강력한 모기들이 많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꾀를 내었다. 모자에 모기향 장착!!!

 

11시 10분. 구찌땅굴에 도착하였다. 땅굴 지도.

 

땅굴 입구 시범 조교.

 

들어가볼 사람?? 딴 데 쳐다보기~~

 

모두 외면한다. 체구가 작은 베트남 사람들만 드나들 정도의 크기이다. 덩치 큰 미군 병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이런 함정이 즐비했었다 한다. 대나무를 잘라 거꾸로 꽂으면 된다. 뾰족한 부분은 각종 오염물질 발라 독성을 띠게 하고...

 

땅굴 체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가볼 수 있다. 좁다, 습하다, 어둡다 해서.... 구경만 하다가....

 

조금 들어가다 나왔다.

 

땅굴 내부에서 버려진 미군 무기와 장비를 가져다가 간단한 도구로 무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몇가지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땅굴 속에서 요리를 하면 연기가 요정도 배출되었다 한다. 바로 가까이에 있지 않는 한 정글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게다가 안개가 있을 때 배출했다 하니...

 

베트콩 아줌마...

 

구경하였으면 기부금. 투어를 마치는 곳에는 보통 기념품이 위치하는데 이곳의 기념품점은 사격장이었다. 미군이나 베트콩이 사용했던 총기를 사격해볼 수 있었다. 가끔 베트남을 추억할 때마다 그때 AK 소총 한번 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 곳이다.

 

1시 30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으로부터 어떤 상품의 설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은깨? 베트남 커피?

메뉴는 한정식이었다. 그러니까 한국식당이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식당인지 알 수 없다. 명함도 안가져오고 사진도 없고, 심지어 위의 사진 파일에 GPS 위치 정보마저 빠져 있다. 이 시절 사용했던 GPS data logger는 지붕이 있으면 수신이 안되었던 것 같다.ㅎㅎ

 

도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호치민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오후 4시. 호치민 시내에 도착하였다. '연가식당' 부근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한국관' 부근이 아닐까 싶다.

 

한글 간판이 많이 보이는 뽀인트이다. 그런데 여길 왜 왔는지 모르겠다.ㅎㅎ

 

혹시 베트남의 고무로 만든 라텍스 제품 소개 때문에 왔었을까???

 

 

베트남 항공의 VN849편을 이용해 호치민에서 캄보디아의 씨엠립으로 날아갔다. 18시 35분에 출발하여 19시 35분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니콘 D200 카메라가 만든 작품 사진.^^

 

씨엠립에 도착하여 현지 안내원과 미팅하여 차량 탑승후 시내로 이동해서는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로 이동했는데, 왜 중간 사진들이 하나도 없을까?

 

10시 30분. 엠프레스 Empress Angkor 호텔에 도착하여 졸고 있는 아줌마.

 

그렇게 캄보디아로 이동하여 또 하루가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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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7일 금요일. 전쟁박물관을 방문하고 호치민 시를 나섰다. 남서쪽으로 길을 달려 메콩 강변의 도시 미토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메콩 강 유람을 하였다. 메콩 강 속의 하중도 네 곳의 하나인 유니콘 섬을 탐사하고 호치민 시로 귀환하였다. 벤탄 시장을 둘러보고 씨클로 탑승 체험을 하였다. 저녁은 Saigon 강의 '선상 디너 크루즈'에서...

(지도 출처: https://blog.naver.com/jjangabc/220225317303)

 

7월 27일이 베트남에서 시작되었다. 9시에 출발~

 

9시 30분. 전쟁박물관을 방문하여 베트남 전쟁 당시 침략자(ㅠ.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거참...

 

대한민국.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맹호, 백마, 청룡 부대 등 5만 명이 참전하였다. 

 

박물관에 전시된 자료의 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는 관람자. 퓰리처 상 수상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사진을 보고 계셨을까?

 

박물관 내에 전시되어 있는 미군 전투기.

 

미군 헬기.

 

화장실...

 

10시 15분. 전쟁박물관을 나와 미토를 향해 이동한다. 미토는 호치민 시에서 남서쪽에 위치한다.

 

길거리의 아침 식당.

 

가스 토치로 무슨 고기인가를 정리하고 있다.

 

영화 홍보 플래카드가 보였다. "오션스 13". 재밌는 영화 시리즈.

 

11시 20분. 길가의 카페에서 음료수 한잔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제대로 쉰다.

 

12시 25분. 미토 My Tho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미토 My Tho는 인구가 10만 명인 Tien Giang 지방의 수도다. 수도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메콩 강의 자연 제방 위에 입지하고 있다. 도시 인구의 대부분은 1680년 대만 정부의 이념 대립으로 인해 이주해온 피난민들로 구성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토는 자연 경관이 빼어나며 호치민 시와 가까운 까닭에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미토 지역은 메콩 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삼각주 덕분에 쌀, 바나나, 귤, 코코넛, 망고 등과 같은 농산물 생산이 많으며 난초도 유명하다.

 

미토의 메콩 강변에 위치한 수상가옥들. 생활환경은 좋지 않아보이는데, 집집마다 솟아 있는 빼곡한 TV 안테나들이 인상적이었다. 열악한 현실로부터 작은 네모의 세상 속으로 도피하는 통로일지....? 

 

미토 선착장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객들의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선착장에서 예약된 유람선에 승선하여 메콩 강을 탐사하였다. 이후 가장 큰 섬인 유니콘 섬에 올라 맹글로브 숲과 농장을 체험하였다.

 

12시 40분. 유람선은 달린다. 안내원이 탑승객들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준다. "저쪽에 보시면..."

(기억이 날리가 없지....ㅎㅎ)

 

Wikipedia에서 Mekong River의 지도를 도움받아본다. 중국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5개국에 걸쳐 흐르는 국제하천이다. 그래서 상류에 위치한 국가에서의 대규모 수자원 개발 계획은 하류에 위치하여 메콩 강에 의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우기에 역류하는 물로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 수위가 올라가며, 엄청난 운반물질이 도달하는 베트남에는 거대한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다.

 

메콩 강은 그 자체로 수자원이며, 비옥한 삼각주를 형성시켰고, 물자의 이동 통로가 된다. 여러가지 과일들을 운반하고 있는 선박이 여유롭게 지나간다.

 

채취한 모래를 운반하고 있는 바지선.

 

강을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수상 주유소들이 여럿 보인다.

 

2007년에 교량의 교각을 만들고 있었다. 2023년 현재 Rach Mieu Bridge가 완공되어 이용되고 있더라.(구글지도에 나온다.)

 

신축 수상 양철집들. 어떤 용도로 이용하기 위함이었을까...

 

오후 12시 55. 유니콘 섬에 접안하여 하선한다. 부두의 모습이 많이 조심을 하고 배를 타거나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다리고 있었더니 메콩강 투어용 작은 배들이 다가온다. 맹글로브 나무로 만든 배라고 한다.

정크선 탐사라 부르더라. 메콩강 델타 하류 지역의 4개의 하중도 중에서 가장 큰 유니콘 섬 내의 수로를 즐기는 코스이다. 열대 기후 지역의 식생과 환경을 잘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농라를 쓰고 분위기를 잡으며 메콩강의 작은 수로 탐사를 시작한다.

 

1시 20분. 목적지는 유니콘 섬의 과일 체험 농장이다. 선착장에서 조심 조심 하선한다.

 

커피 한잔....

 

야자 열매의 속을 비우고 다기 세트 보관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재밌었다. 현지에서 판매중인 '약술', 여러가지로 좋다고 하는 벌꿀이다. 

 

이건 뭘까? 병 속에 작은 뱀들이 들어 있다.

 

못 볼 것인가? 눈을 감고 지나가는 아줌마...

 

여긴 좀 큰 뱀이 들어있다.

 

야자 열대 껍질 벗기기 시범.

 

야자 열대 가공 공장이었다.

 

아... 사탕을 제조하는 가내수공업 공장이었던 것이었다.

 

"이 뱀 한번 드셔봐~"

 

꽃구경을 하다보니....

 

유니콘 섬의 투어를 마치게 되었다.

 

교각을 건설하면서 바로바로 상판을 올리고 있다. 2,868m짜리 교량을 2002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2009년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2007년에는 열심히 공사중이었던 것이다. 최신 교량이지만 도로 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3시 30분. 유니콘 섬에서 미토 선착장으로 귀환하였다.

 

3시 40분. 미토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빈트랑 사원을 방문하였다.

 

정원식 사원인 빈트랑 사원은 19세기 초에 Bui Cong Dat에 의해 건축되었다. 이 사원은 중국, 베트남 양식과 캄보디아의 앙코르 스타일이 적절하게 복합되어 있다. 사원 건물은 5층 높이에 178개의 기둥이 우아한 건물의 동체를 받치고 있으며,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무채색 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또한 가지각색의 자기로 장식된 고풍스런 느낌의 지붕장식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수도 중인 스님들의 모습을 종종 살필 수 있다.

 

식당의 분위기도 고아하다.

 

부처님 세수하시는 중...

 

입구인 산문이 높게 솟아 있다.

 

그리고... 2007년에 거대한 불상을 건립하는 중이었더라... 기둥을 세워 단을 만들고 그 위에 불상이 위치한다. 삼각주의 저지대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습이다.

 

5시 50분. 호치민 시내의 벤탄 시장 Binh Tay Market에 도착하였다.

 

시장 구경을 하자.....

 

6시 20분. 호치민 시의 명물 씨클로 체험을 해본다. 기사들이 줄맞추어 대기하고 있다.

 

한명씩 탑승한다.

 

달린다. 운전석이 뒷쪽에 위치하여 승객은 앞쪽의 개방감을 느끼면서 시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복잡한 시내를 달리기에 좀 쫄깃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안전벨트가........

 

7시 15분. 사이공 강변의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승선 명부용 사진.

 

식당용 선박이다. 

 

지정석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공연 구경도 하면서 사이공 강을 유람하는 여행 상품이다.

 

출항하였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식사도 시작되었다.

 

사이공 강에는 비가 내린다. 좀 많이 내린다.

 

비가 내리는 사이공 강을 크루즈 선을 타고 유람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2007년 7월 27일이 그렇게 저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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