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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떠나 천천히 부여로 이동하였다.  강경에서 점심을 먹고 군산으로 향하였다. 147km를 이동한 하루였다.

공주보를 구경하고 금강을 따라 이동하였다. 백제보를 찾아보고 부여로 진입하여 바로 부소산성을 찾았다. 아들 녀석이 꼬맹이였을 때 와본 궁남지를 찾았다가 대조사를 방문하였다.

강경의 젓갈시장을 돌아보고 옥녀봉에 올라 강경 구경을 하였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임피 역사를 구경하고는 경암동철길마을을 답사하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군산 시내의 근대문화공간을 잠시 걸어보았다.

 

 

6시20분. 공주의 날이 밝는다.

비가 내린 것 같다. 흐린 날씨이다. 공산성 산책을 다녀올까 했는데, 9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9시까지 기다리기도 뭣하여 그냥 길을 나서기로 했다. 아침은 굶는다.

 

8시20분. 봉황의 힘찬 날개짓이었을까? 공주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되었던 공주보는 많은 논란 끝에 2017년 상시 개방을 하기로 하였다.

 

보 앞쪽에 커다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었다. 2017년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라고 해야겠다.

 

공주 시내 쪽의 도로에서 사진이나 하나 찍고 지나려 했는데, 사진 구도가 나오질 않아 결국 건너왔다.

 

8시40분. 공주와 부여를 잇는 금강변 도로인 651번 도로를 따라 달린다. 아침부터 날씨가 불안하더라니... 비가 마구 내린다.

 

8시50분. 백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백마강길 옆에 있길래 정차하였다. 그런데, 개방하질 않는다고 한다.ㅠ.ㅠ

백마강길 안내도.

백제보 안내도.

 

전망대는 닫혀 있지만 뒷편으로 돌아가면 백제보를 조망할 수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백제보의 모습.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도 우산을 치울 수 있다.

 

네비게이션 티맵에게 부소산성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도착했다고는 하는데, 2017년의 기억에 남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어찌어찌 매표소를 찾아 물어보니 부소산성의 매표소가 세 곳이라 한다. 옛날에 왔던 곳은 대형버스가 주로 이용하는 정문이고, 이번에 티맵이 안내해준 곳은 구문이며, 후문이 또 있다고 한다.

 

9시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입구에 도착하였다.

부소산성 구문 매표소. 

 

부소산성길 안내지도이다. 구문 매표소로 입장하여 사자루를 올랐다. 백화정과 낙화암의 정취를 맛본 후 백마강 변의 고란사를 방문하였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싱그런 녹음 속으로 스며든다.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송월대에 있는 누각인 사자루이다.

 

옛날 옛적에는 이런 누각이 그냥 구경꺼리로 그쳤으나 얼마 전부터 왠만하면 올라가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 많다. 사자루에 올라 내부에 게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백마강 쪽으로의 조망은 살아있는 자연으로 인해 편치 않다. 

 

낙화암, 낙화암이다.

 

백제의 한이 서린 낙화암 위에 세워진 백화정.

 

지나던 청솔모가 멈춰 반겨준다.

 

백화정 아랫쪽에 마련된 전망대. 백마강은 흐른다.^^

 

아무도 없는 백화정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이란 노래를 통해 알게 된 고란사이다. 낙화암 아래의 백마강변에 위치한다.

색색의 연등이 예쁘구나.

 

극락보전.

극락보전 내부에 모셔진 부처님.

 

어.... 이게 뭐지!

부여의 백마강에는 버스가 다닌다~~~~!

부여의 관광지를 순회하는 수륙양용버스라고 한다. 대단하다. 다음에 함 타보아야겠다.

 

 

천원짜리 지폐들이 매달려 있다.

 

 

 

고란사의 유명한 약수라고 한다.

 

 

고란약수. 

고란약수에 고란초를 띄워서 어떻게 했다는데 지금은 고란초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고란사 뒷편의 절벽에 일부 남아 있는 정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면 구곡간장이 찢어질 것 같아 소리없이 종을 쳐본다.

 

수륙양용버스가 여럿이다. 가고 오고 한다. 부여의 명물, 수륙양용 시티투어 버스.

 

궁남지를 들러 강경으로 가기로 길을 잡았다.

11시 반. 부여군청 앞 로터리. 동상이 보인다.

당연히 계백 장군일터이다. 동상의 설치된 단을 남들 나라에서 처럼 좀더 높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세 배 쯤 더 높게...

 

11시 34분. 궁남지에 도착하였다.

 

궁남지 안내도이다.

서문광장에서 진입하여 포룡정을 들러 한바퀴 돌았다.

포룡정이 있는 저수지 하나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주변에 엄청 많은 구덩이가 더 생겼다.

 

천천히 걷는다. 그네도 타보고, 사진도 남기고...

포룡정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물은 더러우나 연꽃은 예쁘다.

저수지 속에서 연이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궁남지를 떠나 4년 전에 방문했었던 성흥산의 대조사를 향한다. 대조사를 방문하고 가림성을 올라 사랑나무를 구경했다.

 

12시 반. 대조사에 도착하였다. 좁은 산길을 운전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백제시대를 강조하는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종각이 아담하니 예쁘게 보인다.

 

원통보전 앞에 석탑이 있다. 연등과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행사를 위한 준비 시설로 보였다.

무심코 발을 들여놓았다. 탑돌이를 위한 시설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편도 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세바퀴를 돌아야지만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돌았다.

 

원통보전 뒷편의 경사면에 석조미륵보살이 있다. 절벽의 자연 상태의 암석에 조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보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흠~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두상과 몸체 부분의 비율이 생소하다. 특이한 석조 보살 되시겠다.

 

대조사 경내의 모습. 아담하고 조용하고...

 

특이한 사연을 간직한 우물, 불유정.

 

12시 57분. 가림성을 찾았다. 주차장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갈 수 있을 것 같다. 망설인다. 결국 그냥 주차장에 멈추었다. 그리고 걸어올라가는데, 상당히 여러 대의 차량이 그대로 달려서 가림성 아래의 공간에 대충 주차되어 있었다. 

백제 시대의 산성이라 한다. 성흥산성이라고도 하고, 가림성이라고도 부른다.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산성을 올라가는 맛이 난다. 에고...

부여 사적4호인 가림성.

 

가림성 느티나무. 

 

느티나무 아래 서면 주변 지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경치 죽인다~~

 

느티나무 가지가 휘어진 모양이 하트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어 사랑나무로 불린다는 사연이다. 편집을 묘하게 하여 만들어진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랑나무'가 되었고, 많은 사랑꾼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나도 이곳에 왔었다는 흔적 사진을 하나 만들었다. '둘이 함께 사진'을 만들려면 다른 이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데, 하얀 머리 할배가 그런 부탁을 하려니 좀 쪽팔려서 그냥 '둘이 따로 사진'만 만들어왔다.ㅠ.ㅠ

 

1시20분. 점심 시간을 못맞추었다. 배고프다.

강경이 부근에 있다 말씀드리니 강경젓갈정식을 드셔보고 싶으시단다. 강경으로 달렸다.

 

강경젓갈시장을 지나 드라이브.

젓갈정식 맛집 검색하여 식사하고, 강경 뽀인트인 옥녀봉을 올랐다. 그리고 군산으로 달렸다.

 

두시. 식당 도착. 배고프다.

 

젓갈 백반정식. 맛? 모두 짜다!

 

2시40분. 옥녀봉을 오른다. 티맵 네비게이션에 맞겼더니 좁은 골목길을 잘도 찾아 안내한다. 운전하기 조마조마한 골목길을...

 

옥녀봉.

 

강경 답사를 이래저래 여러 번 온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올 때마다 이곳을 올랐다.

 

옥녀봉에서 금강 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옥녀봉 위에 있는 삼각점.

 

강경을 출발하여 군산을 향한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폐역인 임피역사를 구경하고 군산의 떠오른 관광지, 경암동 철길마을을 걸었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숙소를 검색하여 예약했다. 레몬트리... 예쁜 이름이 마음에 드셨나 보다.

 

3시15분. 임피역사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쓸쓸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936년에 신축된 역사라고 하니 참 오래도 되었다. 2008년에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2013년부터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차 차량을 두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쪽의 입구는 열려 있는데, 저 뒷쪽 반대편은 잠겨 있다. 두 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중간의 입구 또한 잠겨 있다.

 

임피역의 역사는 1912년에 시작되었다. 호남 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을 통하여 일본으로 반출해가는 통로였던 곳이다.

임피역사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나 남기며 떠난다.

 

지나는데 막걸리 한잔 권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마신다.

 

거꾸로 가는 시계라고 時失里라는 이름을 달린 시계탑.

 

3시 15분. 군산 경암동.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군산으로 달려오는 중간에 검색하시었다. 주차는 이마트 주차장에 하면 된다는 리뷰까지 찾아 내신다. 매장은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만 신세진 이마트. 

 

뭔가 아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철길이 지나는 마을.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참 다행이다.

 

철길 양쪽으로 아트와 상업이 결합되어 있다.

 

아트에 정신이 쏙 빠졌다.

 

아트와 상업에 과거라는 시간도 더해져 있다.

 

철길마을이라고 꼬마 기차 하나 두고 있다. 협궤.

 

철길마을 입구에서 한 컷.

 

5시15분. 숙소의 위치를 보니 먼저 체크인을 해두고 군산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도착해서 보니 처음 보는 양식의 숙소였다. 주차 공간이 칸칸 마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숙소가 있다.

전국 도처에 깔린 '무인텔'이라는 곳이었다.

무인 계산대.

 

숙소에서 '외출' 버튼을 누르고 외출한다.

경포천 옆에 위치한 작은 무인텔이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뒷편. 지명이 중앙동으로 나와 군산 시내의 중앙인 줄 알았다고 예약하신 분께서 그러더라. 중앙동의 완전 끄트머리.

하여 다시 차를 운전하여 시내로 진입해야 했다.

 

 

5시30분. 4년만에 동국사를 찾았다. 지오트립 답사 때 처음 와 본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식 사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대웅전 뒷편으로 대나무숲이 장관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

 

주변 환경까지 일본 분위기가....

 

동국사 앞 골목길에 차를 던져두고 월명동 골목길을 걷는다. 답사인가?

1930년의 군산은 어떠했을까?

 

중간의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옆지기께서 달려들어가신 곳. 이성당.

그리고 노란색 꿀단지를 들고 나오셨다. 꽤 시간이 걸렸는데, 계산이 오래 걸려서 라고 하시었다.

 

숙소인 무인텔로 돌아와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늦은 저녁 식사를 해결하려. 주변에서 적당히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려 했다. 없더라. 버스터미널을 지나 메트로타워아파트 구경도 했다. 그 틈에 집값 검색도 하시더라.^^

아파트옆 골목에 대명가왕갈비라는 집이 보여 그냥 고기 먹고 들어가자고 설득하여 입장. 축구선수들이 단체로 사용중이었다. 일반손님을 받을 수 없는 사정이라 하여 그냥 나왔다. 배고프다.

귄씨네밥상이란 식당이 영업 중이길래 들어갔다. 갈치조림을 보고 들어갔는데 소스가 떨어졌다 하여 그냥 찌개를 먹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 이성당의 단팥빵을 맛있게 먹었다. 장시간 운전을 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온다. 일찍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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