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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27

지브롤터 해협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좁은 바다를 '지브롤터 해협'이라 한다. 2012년에 에스파냐(스페인)과 모로코 여행을 할 때,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니까 당연히 지브롤터에서 출발하는 배를 탑승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타리파 라고 하는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썰렁한 곳에 버스가 멈추었다가 페리를 타고 건너갔었다. 에스파냐 땅덩어리에서 아프리카 쪽으로 가장 가까운 땅끝마을도 지브롤터가 아니라 타리파였던 것도 의외였다. 세계지도를 대축척 지도로 구하여 세세하게 살피지 않은 덕분이었다.^^ 큰 항구는 먼바다로부터의 강한 파도, 파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만의 안쪽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가장 큰 항구는 지브롤터나 타리파가 아니라 알헤시라스이다.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 모로코를 향하는.. 2023. 7. 13.
20120111_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에스파냐 세비야로 이동 어젯밤 늦게 도착하여 포르투갈 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을 가진 카사블랑카가 과연 흰색인지 검은색인지도 구별하지 못했었다. 베르베르 인들의 어항이었던 파괴된 고대 도시 안파 자리에 1468년 포르투갈 인들이 건설한 도시이다. 1757년에 모로코 술탄에게 점령되었고, 18세기 후반에 무역항으로 재건되어 1906년에는 무역액이 탕헤르를 앞지르면서 모로코 제1의 항구가 되었다. 1907년에 프랑스가 점령하였다. 영화 '카사블랑카'에 프랑스 군이 등장하는 이유가 되겠다. 핫산2세 모스크를 살펴보고 탕헤르를 거쳐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는 날이다. 세비야까지 달렸다. 핫산2세 모스크는 대서양 해변에 건설되어 있다. 오늘도 새벽같이 출발하였다. 핫산2세 모스크가 어둠속의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 2020. 3. 26.
20120110_모로코 페스, 라바트, 카사블랑카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 중에서 모로코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아저씨의 "하늘에서 본" 시리즈 중 모로코편을 대표하는 작품, 가죽 무두질 공장에서 염색공정으로 유명한 곳, 페스를 방문하는 날이다. 중세의 도시 유적이 그대로 살아남아 숨쉬고 있는 곳을 찾아간다. 카사블랑카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꼭두새벽같이 숙소에서 출발하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멀리 아틀라스 산맥 너머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선입견이 박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주 깔끔하고 잘 정리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A1 고속 도로 주변 농가에 자주 보이던 커다란 말뚝. 사일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로 옆으로 단선이기는 하지만 전철도 지난다. .. 2020. 3. 25.
20180129_아프리카를 떠난다 1월 29일. 월요일 일어나기 싫었다.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귀국길에 나서야 하는 날이다. 가기 싫다.ㅠ.ㅠ 7시반부터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아침도 맛이 없다. 9시에 호텔을 나섰다. 09:46. 공항에 도착. 공항에 사람들이 별로 안보인다. 수속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다. 티케팅, 짐 발송, 보안 검색, 출국 수속이 후다닥 이루어졌다. B777-300 기종이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 가끔 면세점을 들러보곤 하는데, 재미없다. 그냥 나온다. 무료 wifi를 찾아본다. 실명,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의 정보를 요구한다. 다 제공하고 와이파이의 세계에 빠진다. 12:30. 보딩을 시작한다. 좌석이 세 줄이 아니라 두 줄이다. 비행기 꼬리에 있는 좌석이라 그렇다. 여유 있어 좋다. 13:18. 비행기.. 2018.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