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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우즈베키스탄

20170806_우즈베키스탄-부하라

by 딱한걸음 2017.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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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6일. 부하라에서 하루를 보냈다. 2박을 한 것이다.

 

부하라 남쪽에 위치한 그랜드 부하라 호텔에서 출발, 시내를 통과하여 북쪽에 위치한 시토라이 모히호사를 먼저 들렀다. 그리고 서쪽의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를 들른 후에 스패니쉬 바에서 점심 식사를 할 때까지가 오전 일정이었다.

 

 

부하라에도 해는 떠오른다. 오늘의 뜨거운 불덩어리가 떠오른다.

일찍 일어났다. 무더운 밤이었다. 힘든 밤이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났다. 

 

 

그랜드 부하라 호텔 옆의 공원은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 상쾌하다. 상쾌한 아침이다.

 

여섯 시 전부터 일어나 씻고 로비로 내려갔다. 와이파이가 좀 된다.

일찌감치 아침 식사를 마친다.

 

역시 에어컨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부하라에서 1박을 더할 예정인데, 호텔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전한다.

짐을 싸서 로비로 내려와 버스에 짐을 싣는다. 원래 예정은 몸만 움직이는 것이었었는데.

8시55분 승차 완료. 출발.

 

오늘의 첫번 째 일정 장소이다.

 

Sitorai Moxi Xossa. 별과 달을 뜻한다고 한다. 부하라 한국의 여름 궁전이다.

 

간판은 이렇게 생겼다. 씨또라이 모히 호사.

 

입구에서 입장료 계산하던 베흐조드 아저씨의 손.

 

마당에 공작 여러 마리를 풀어놓고 있었다.

 

이 궁전은 이슬람 양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1910년에 지은 것으로서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부하라 한국의 마지막 칸인 에미르 알림 칸 시대에 지어진 건물로서 러시아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건축가로 하여금 이슬람 양식과 유럽 양식을 조화시켜 만들도록 했기 때문이다. 궁전이 완성되고나자 그 아름다움에 반한 칸은 건축가의 손을 잘랐다고 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참 희한하게 반한다. 그리고 동상을 만들어 주었다.

 

들어가면서 바로 만나는 것은 기념품 판매대. 그리고 공사중~

 

보수 공사중인지...폭파중인지...

 

영빈관 내부이다.

 

화병에 꽃을 꽂아 둔 문양이 반복된다.

 

샹들리에. 저 높은 천정에 매달린 샹들리에의 초에는 도대체 불을 어떻게 붙이는지가 너무나 궁금하였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불을 붙이고 끄고 하는 것일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

샹들리에 자체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마지막 칸. 에미르 알림.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자 그는 챙길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재화를 챙겨 아프가니스탄으로 도주한다. 그리고 미국으로. 지금도 그 후손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2년에 한번 정도 후손들이 조상의 땅을 방문하고 있다고 베흐조드 아저씨가 그랬다.

 

샹들리에.

 

큼지막한 도자기. 일본 것이다. 여러 나라의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당시 이런 고가의 상품들을 마구마구 수집할 수 있을 정도로 부하라 한국은 부자였었던 것이었다.

 

결혼 기념 사진. 신랑 12세, 신부 8세.

우즈베키스탄은 무지막지한 조혼 풍습을 갖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도 여자는 18, 19, 20세 정도면 거의 결혼을 한다고 한다. 남자들은 대학 공부나 취업 등의 이유 때문에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지만 신부는 여전히 20세 이전에 결혼을 한다고 한다.

 

낡아서 올라가면 위험하다고 하였다. 그 아래에서 CD를 파는 아저씨.

 

이 아저씨. 음악 CD라고 구입했다. 전통 음악 CD를 가능하면 구입하려 하고 있기에. 가짜였다. 아자씨! 나빠요!

 

딱 보면 야매다. 그래도 이렇게 보이면 음악 CD여야 하지 않는가? 

음악 CD가 아니라, MP3가 들어 있었다. 포장지에 있는 음악 그대로 들어 있으면 조용히 있었을 것이다. 껍데기와 알맹이의 내용이 전혀 다르다.

 

 

에이, 샹들리에~

 

누에고치.

 

염색실.

 

다양한 염색 재료.

 

씰크.

 

정원의 연못옆에서 얌전히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증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10시 반이다. 씨또라이 모히 호사를 뒤로 하고 떠난다.

 

부하라에도 예쁜 마티스 택시들이 성업 중이다.

 

허걱! 폭탄 차량?

지붕에다가 가스통을 그냥 노출된 상태로 장착하고 다닌다. 저거 폭탄아냐?

 

욥의 샘물과 이스마일 샤마니 영묘를 가기 위해서는 부하라 시장을 지나가야 한다.

 

부하라 시장 입구.

 

시장은 거대하다. 

 

판매 품목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견과류.

 

 

향신료 상점.

 

빵가게.

 

채소 가게.

 

이 동네에서는 고기의 처리, 운반, 판매 과정에서 냉장 보관이 없다. 건조하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일 것이다.

 

공산품.

 

곡물.

 

 

 

Chashma-Ayub Mausoleum. 욥의 영묘, 욥의 샘물.

chashma가 '샘'이란 의미라고 한다.

서로 다른 시기에 건축물을 증축하면서 당시의 양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세 개의 돔 모양 지붕을 갖고 있다.

 

 

부하라 사람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욥이 이곳을 지팡이로 내리치자 샘물이 솟았다나.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이 샘물을 마시고 간다.

 

욥의 가묘.

 

중앙 아시아 고전 건축의 걸작품이라고 한다.

Ismail Samani Mausoleum.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영묘로서 905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건물 벽의 무늬가 다르게 보이도록 설계, 건축된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유일의 것이라고 한다.

 

영묘이므로 실제 시신이 안장된 것은 아니다.

 

천장. 당연히 돔형이다.

 

이스마일 사마니에게 소원을 비는 쪽지를 넣는 구멍이 영묘 아랫부분에 있다.

 

이스마일 사모니 영묘 앞에서 일행은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이다.

 

 

관람차. 한번도 타보지 못하였다. 이번에도 구경하면서 지난다.

Samonids Recreation Park. 날이 너무 뜨거워서인지 놀이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었다.

이 공원을 지나서 버스와 랑데뷰.

 

12시10분이다. 먹을 시간이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그 스페니쉬 바로 향한다.

물담배를 맛깔나게 피우던 예쁜 아가씨를 정신없이 처다보다가... 그냥 점심 먹었다.

 

다시 시내로 들어왔다. 아르크 고성이 보인다. 새로운 숙소는 아르크 성 바로 옆이다.

 

실크로드와 어울리는 이름. 캬라반. 숙소를 배정받고 좀 쉬기로 한다. 해가 너무 뜨거워 돌아다니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 낮잠을 자는 척 하다가 나왔다. 그럴려고 했다. 막판에 잠들어 전화받고 허겁지겁 나왔다.ㅠ.ㅠ

 

3시40분 모두 모였다. 이후의 일정은 걸어서 다녔다. 이렇게~

 

조금 더 확대해보면 이렇다. Bolo-Hauz Mosque, The Ark, Kalyan Mosque, Taki-Telpak Furushon Bazaar, 그리고 Nodir Devon beghi Madrasa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숙소로 귀환.

 

아르크 성의 길 건너편에 있는 근사한 모스크를 먼저 들렀다.

 

자그마한 미나렛. 그 아래에서 4형제가 몰려 다니며 놀고 있다.

 

히바에서도 보았던 독특한 문양의 기둥들.

 

사원의 이름이 복잡하다. 이맘들의 대장쯤이라고 할까?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위원회라고 번역된다. 우즈베키스탄 전국의 모스크와 이맘들을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내부는 기가막히게 만들어져 있다. 기둥 하나 없이 넓은 공간이 확 열려 있다.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시에 기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모스크 내부의 미흐랍 Mihrap이다. 메카의 방향에 만들어지기에 미흐랍을 향해 절을 하면 된다.

 

이렇게. 절을 하는 방법을 베흐조드가 알려주었고 따라 하기 체험.

 

난 셀피 놀이하기.

 

꼭 썬글라스를 낀 것처럼 보인다.

 

길을 건넌다. 역시 더우니까 시원하게 창문을 열고 다니는 택시.

 

아르크 성 정문. 성의 일부가 폭우로 붕괴되어 긴급 보수된 것이라고.

 

정문으로 들어간다. 아르크 성은 부하라의 왕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7세기에 처음 축조되었는데, 몽골, 투르크족의 숱한 침략을 받으며 붕괴와 재건을 반복했다고 한다.

 

아르크 성은 1920년까지 부하라의 왕이 거주했던 것이라고 적혀 있다.

 

아르크 성의 배치도.

 

성 내부에 있는 금요일 모스크. Mosque Jome.

 

전시관, 박물관.

 

성벽. 대포.

 

지나던 백발 노인.

 

아르크 성 아래를 지나는 사람들.

 

살금살금.....

 

활짝~ 얼굴 껍데기가 아주 시커멓다.

 

칼리안 모스크를 향하는 일행.

 

지나는 길 옆에 있는 호텔? 우리 묵을 곳이다.

 

보수하여 이렇게 단장할 것이라는 것만 같다.

 

Kalyan Mosque. 멋지다.

 

칼란 미나렛. 높이 46미터. 아잔을 하는 기능 이외에 다른 기능도 갖고 있었던 첨탑이다.

중앙아시아의 첨탑 중 가장 높아 꼭데기 불을 지피면 사막의 등대 역할을 하여 먼 곳 어느 방향에서도 부하라를 찾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탑은 또 죄인을 처형하는 장소이기도 했단다. 푸대에 담아 탑 꼭데기에서 아래로~ 그랬었단다.

전하는 이야기. 징키스칸이 부하라를 침공하였을 때 탑을 올려다 보다가 투구가 떨어졌고, 무심코 몸을 숙여 투구를 집어 들었다. 칸으로서 고개를 숙인 것이 민망하였을까? 자신의 허리를 굽히게 한 위대한 탑이니 파괴하지 말고 남겨 두라고 했고, 그래서 무사히 첨탑이 건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고 전하더라.

 

건너 편에 있는 마드라사. Mir-i-Arab Madrasa.

마드라사는 이슬람 고등교육 기관이라고.

 

칼리얀 모스크의 정문으로 들어간다.

 

한참 걸었더니 힘들다. 쉬어가기.

 

 

안쪽에 기둥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기념 사진. 단체 여행객은 단체 사진을 남긴다.

 

Ulugbek Medressa.

 

전통 공방 골목이 이어진다. 칼가게 부터 시작한다. 금속 공예점. 가위의 모양이 재미있다.

 

이건 뭔가?

 

보수 공사중이다.

 

가스관 매립 공사중이다.

 

8번 노선 버스가 운행중이다.

 

하수도는 흐르는 중이다.

 

Taki Sarrafon Bazaar.

 

Lyab-i Hauz. 라비 연못. 1620년에 만들어진 연못. 고대 도시의 중앙광장에 위치하였으며, 깊이는 약 5미터에 이른다.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리는 만원이다.

 

라비 연못가에 있는 나무. 가장 오래된 나무로서 수령이..........(기억 안난다.)

 

라비 연못 옆의 작그마한 공원. 거기에 이 아저씨는 왜 있는겨?

 

노디르 데본베기 마드라사. 봉황 문양을 갖고 있다.

이슬람 학교였지만, 지금은 식당으로 임대 영업중이다.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 예약석은 어디?

 

공연과 패션쇼를 번갈아 진행했다. 멋진 연주 및 노래팀.

 

예쁜 땐스 팀.

 

 

구경 및 식사팀.

 

8시 쯤 공연이 끝났다. 캬라반 호텔로 돌아간다.

 

부하라 하늘에 달이 떳다.

 

8시반부터 자라고 한다. 하~

이렇게 일찍 자다니....

빈둥 거린다. 와이파이는 느리고. 아예 안되면 시도도 안할 텐데, 되는 듯 하기도 하여 붙들고 있는다. 이것이라도 해야지.

다음부터는 아무리 감기 등으로 헤메더라도 좀 챙겨와서 몰래 혼자라도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매일 밤 하고 있다.

아무 것도 안하기에 지쳤다. 자자... 헌데, 또 정전 체험을 하게 해준다.

세 번이나 정전되었다고 한다. 나는 두 번인줄 알았는데.

 

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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