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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티오피아

20180109_에티오피아_다나킬

by 딱한걸음 201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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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이 밝았다. 아니 안밝았다!

그런데도 잘들 일어나신다. 나야....강제 기상. 부시시.

 

씻을 물이 없는 곳이다. 그래서 챙겼다. 샤워티슈라는 것을 처음 사용해보았다. 세상에 별 것이 다 있더라.

양치는 가그린으로 대신한다. 역하다.ㅠ.ㅠ.

그런데, 침낭을 보니 거꾸로 들어가서 잤다더라. 처음 본 침낭의 사용법을 몰랐더라.ㅎㅎㅎ

 

 

어둠 속에서 짐을 챙긴다. 누가 사진을 보더라도 어둡다는 것을 바로 인정할 것이다!!

 

옆집도 챙긴다. 옆집도 어둡다.

 

인원 점검후 하산한다. 04:46 출발. 깜깜하다.

 

어둠이 조금씩 물러간다.

 

유동성이 큰 용암이라는 현무암 위를 걸어서 하산한다.

 

걷는다. 낙타를 이용하여 생수 등을 운반하였다.

 

하산길에 모르는 분과 대화를 하면서 내려왔다. 아디스아바바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부부가 같이 오셨는데.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일에 대한 사고방식, 사업 환경, 부족 간의 갈등, 정부의 부패 등에 대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07:58.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하산하는데 세 시간 반가까이 걸렸다. 그런데 매뉴얼에는 등산하는데 그만큼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아주 작은 차이.

간단히 손을 씻고  아침 식사를 한다. 라이스 스프, 과일, 스크램블드 에그, 빵, 차, 커피 등, 진수 성찬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그린을 사용하여 양치를 했다고 치는 것으로 한다. 냄새 독하다.

 

08:40. 4X4 찝차들 출발한다. 길가 아무 곳이나 널려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 에티오피아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는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데, 그 폐기물에 대한 조치는 전혀 취해지고 있지 않았다. 나중에 심각한 환경 문제로 다가올 텐데..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길가에 많이 보이길래 질문하였다. 뭐냐고. 사해나무라고 했다. 고도가 높은 곳에는 거의 없고 낮은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한다.  열매는 독성이 있다고 한다. 나뭇가지는 말려서 가옥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 같다.

 

사막야자나무라고 한다.

 

주유소에 잠시 정차하여 주유하였다.

 

01:30. Abala. 어제 커피 마셨던 그집. 파스타 한 접시와 맥주 한 병. 또 한 병.

 

자꾸 차를 세우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소릴 지르고 이야기를 하고 하길래, 이 사람들이 이 동네 저 동네 아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염소 한 마리 수배하는 것이었다.

 

16:30. 숙소인 Hamadela에 도착하였다. 찝차의 지붕에는 내내 울음 소리를 내던 염소가 실려 있다.

 

어제의 화산보다 숙박 시설에서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침대도 있다!

 

소금호수에 가서 썬쎗 파티를 한다고 한다.

소금호수를 달린다. 말라붙은 논바닥같다. 색은 다르지만...

 

소금 캬라반의 이동 행렬이 보인다. 소금 캬라반이다.

 

바닥이 하얗다. 소금호수다.

 

뛰어보자 폴짝!

 

다시 뛰어보자 포올짝!

 

석양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날이 흐려 석양은 보았다고 치고, 파티만 한다. 간단한 땐쓰 타임~

 

연세드신 분들이라 흥이 좀 짧다. 기사 아저씨들끼리 흥을 이어가다가 와인 한 잔씩 마시고 숙소로 이동한다.

 

날이 금방 어두워진다. 불빛이 하나 없어도 소금 캬라반의 행렬은 신기하게 길을 잘 찾아간다.

 

장거리를 이동했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 

어둠 속에 저녁을 떼우고 침대에 침낭을 깔고 눕는다. 그러고 보니 함께 이곳으로 온 염소가 사라졌다. 어디로?

오늘은 침낭의 방향을 제대로 찾아 들어간다. 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인데, 날이 흐려 꽝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무려 20:52.

이렇게 일찍 잠들면 벌받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나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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