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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탄자니아

20180114_탄자니아-킬리만자로_마차메 루트

by 딱한걸음 201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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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킬리만자로를 보는 날이다. 678.

근사한 호텔, 근사한 식당이다. 늘 그렇듯이 일찍 일어나서 일찍 나왔더니 식당에 아무도 없다.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근사한 식사.

 

아루샤에서 킬리만자로를 다녀오는 것이 오늘 하루 코스이다. 소풍 다녀오듯이. 아래 지도에 이동 경로가 중간에 끊겨 있다. GPS 경로를 기록하는 도구의 메모리가 작아 4주간의 기록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부터의 이동 기록이 삭제 되었고, 킬리만자로 산의 등반 기록 경로까지가 사라졌다. 돌아오는 구간부터 경로기록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이쪽 동네에서 호텔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외국인'용이다. 보안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다. 들어올 때 짐은 엑스레이 투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람도...

 

아담한 버스. 큰 버스가 없어 삐걱거리는 작은 버스를 타고 간다.

 

창밖으로 아루샤 인근에 위치한 메루 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09:10.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란다. 이곳이 멀지만 킬리만자로 산의 봉우리가 잘 보이는 뽀인트라고 한다. 이쪽으로 자주 와본, 아프리카 여행 전문가 박과장의 안내이다.

그런데 빛 조건이 안좋다. 이쪽의 빛이 너무 강하고 킬리만자로 봉우리는 구름에 가려 있다. 겨우 어찌 뭔가 있는 것 같은 정도로 겨우 후보정할 수 있었다.

 

09:20. 보마응곰베에 있는 주유소 겸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주 목적은 당연히 화장실.

 

슈퍼, 레스토랑, 모텔이 함께 있다.

 

가스통들. 만지가스? 오리가스?

 

벽화 인물들. 아는 사람 누구?

 

군데 군데 오토바이를 세워 놓은 것이 보인다. 한량이 아니다. 이곳 사람들이 사용하는 택시라고 한다. 적절한 운송 수단이 없어 오토바이가 그 기능을 한다고 한다.

 

꽤 큰 지역 중심지인 것 같다. 주유소 주변에 자동차 부품 및 수리상들이 여럿 보인다.

 

10:00. 마차메 로드로 좌회전. 

잠시 정차하여 오늘의 도시락과 킬리만자로 산악 가이드가 버스에 승차한다. "안전"을 위하여 '현지인 산악 가이드'를 반드시 동반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와 함께 하는 산악 가이드는 유명한 사람이다. 잡지에도 소개되었다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이다.

 

이런 잡지에 소개되었다. UJUMBE. 2015년 5월 15일자. 잡지의 내용을 검색해보려 했는데, 해당 잡지 사이트에서는 최신호의 내용만 나오고 지난 호의 내용은 검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했던 산악 가이드에 관한 기사를 찾지 못했다.

 

10:30. 킬리만자로 산의 마차메 루트의 게이트에 도착하였다.

 

킬리만자로의 정상으로 오르는 루트는 여러 곳이 개척되어 있다. 서쪽 능선을 오르는 Marangu Route가 트래킹 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 팀은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킬리만자로의 맛만 살짝 보고 빠질 예정이다. 그래서 아루사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인 Machame Route 정복을 시도하는 척을 하였다.

 

탄자니아 국립공원의 앰블럼에 들어 있는 동물이 누구일까? 긴 뿔이 근사한 것으로 보아 오릭스가 아닐지...임팔라일까?

 

게이트 바깥 쪽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이나 모자, 수건, 기념품 등을 판매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해발고도 1,800미터. 산지 수목 식생 분포.

게이트에서 11km 거리에 있는 마차메 캠프까지 다녀오는 것이 오늘의 목표. 목표! 목표!

 

인증을 남겨보자.

 

이렇게도 한 번...

 

원래는 모든 개인이 입산 서류를 작성, 등록을 해야 하지만, 유능한 가이드는 혼자서 다 해치운다. 훌륭한 박과장!

 

그 사이에 우리는 오늘의 일용할 도시락을 배급받았다. 도시락 박스가 커서 가방에 맞게 정비한다. 우리 도시락을 탐내던 킬리만자로 고양이.

 

킬리만자로에서는 킬리만자로를 마셔 주어야 한다.

 

11:00. 가즈아~

 

출발하면서 주의 사항을 들었다. '안전'을 위하여 '현지인 산악 가이드'로 부터.

킬리만자로의 식생은 위에서부터 만년설, 사막, 수풀, 우림, 주거 지역의 다섯 구간으로 나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림'으로 들어선다.

 

킬리만자로에 내가 왔다.

 

힘차게 한발 한발 킬리만자로를 오른다.

 

'코끼리코'라고 이 아저씨가 그랬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몇 개 단어는 외우고 있는 것 같다.

 

급한 문제 해결하는 곳. 쉬었다 가기.

 

슬슬 숨이 차고 땀이 나고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를 추월해가는 일단의 사람들. 어마어마한 짐을 메고 있다. 많은 산악인들이 킬리만자로를 찾고, 그들을 위한 장비를 이들이 운반해주는 것이다. 쉐르파.

 

킬리만자로에서는 표범을 만나는 줄 알았다. 숲이다. 우림이다. 숲이 우거져 있다.

 

하늘이 나뭇가지로 가려질 정도이다.

 

습하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이끼가 무성하다. 짐꾼들이 계속 오른다. 

 

우리 일행도 킬리만자로를 열심히 오른다.

 

거대 고사리.

 

캠프 사이트까지 갈 것으로 지휘부는 일정을 잡고 계획했지만 우리네 발걸음은 계획대로 되질 않았다.

12:35. 멈추었다. 관계자 대책 회의를 가졌다. 그냥 이곳에서 점심 먹고 내려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정상부의 만년설을 하루 코스로 올라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하여 아주 쉽게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을 놓아 주었다.

 

왔으니 기념하자.

 

13:14. 하산 시작. 올라올 때는 힘차게 기운이 넘쳤는데, 내려갈 때는 그냥 조용히 흘러내린다. 여전히 짐꾼들은 힘차게 오른다.

 

내려오다가 나뭇가지 그네 타기. 이런 나뭇가지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14:40. 하산하였다.

 

하산을 반겨주는 킬리만자로의 푸른 Blue 원숭이. 파란 원숭이가 파랗게 보일질 않네...

 

입산자 명부에 하산하면서 서명을 해야 한단다. 헌데 우리의 유능한 가이드 박과장이 혼자 다 해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가면 된다. 

14:55. 간다.

게이트를 벗어나는데 뒷자리에 앉은 분이 길가의 자영업자들을 불렀다. 한참 동안 멈추었다. 여러 분들이 구입한 킬리만자로 기념 모자.

 

 

진짜 간드아~~~

 

우리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던 목사님.

 

이제 마차메를 벗어난다.

 

아프리카 인들의 주식, 우갈리의 재료가 되는 옥수수.

 

적색토. 열대기후 지역에 흔하게 나타나는 토양. 라테라이트일 것이다.

 

갤럭시.

 

버스 터미널.

 

버스 정류장. 기다리는 사람들.

 

뛰는 학생.

 

풀 뜯는 소들.

 

16:53. 호텔 도착.

일찍 도착해서, 쉬다가 일찍 저녁 먹고, 일찍 잤다.
꼭데기를 밟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올라갔다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킬리만자로에 들어갔다 왔다. 그 정도로 일단은 만족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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