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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짐바브웨

20180122_잠비아 빅토리아 폭포

by 딱한걸음 201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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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일이다. 

1월 22일. 요일 감각이 없어졌다. 월요일이더라.

 

오늘은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한다. 789.

잠비아로 넘어가 빅토리아 폭포를 감상하고 다시 짐바브웨로 넘어왔다.

 

9시. 킹덤 호텔을 나선다. 입구에는 역시나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호텔 부근에 "I love Victoria Falls"라는 판떼기가 있는 곳이 있다고 박과장이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념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니까 가서 찍어보자고 했다.

식당인 모양이다. 문을 열지 않아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런!

꿩대신 닭. 부근의 우체국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VICTORIA FALLS POST OFFICE.

 

KAZA VISA의 위력을 체험했다. 출국 및 입국 수속을 하는데, 심지어 가이드들이 여권을 걷어가서 그냥 대리로 해버린다. 빠르다.

09:38. 잠비아가 환영해준다.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도 받고 어렵게 구매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필요없는 짓이었다.

 

Welcome to Mosi-oa-Tunya.

 

UNESCO 세계유산.

 

잠비아의 숲 속에도 리빙스턴이 숨어 있다. 짐바브웨의 리빙스턴과 자세가 조금 다르다.

 

폭포에서 만들어진 물보라 때문에 무지개가 만들어진다. 그것도 쌍으로.

 

빅토리아 폭포의 윗쪽. 한 때 이 위로 사람들이 들어가기도 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폭포 바로 위에 물이 고인 pool 이 있어 그곳에서 짜릿한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군인이 지키고 있다. 폭포 쪽으로 날카로운 돌을 주욱 설치하여 들어가기 어렵게 만들어 놓기도 했다.

 

물보라로 수분 공급이 잘 이루어지니까 숲이 무성하다.

 

물보라와 무지개의 콜라보.

 

Knife Edge Bridge를 건넌다.

 

다른 사람들은 두툼한 우비를 입고 있는데, 준비성이 없는 나는 그냥 들어왔다.

 

우비맨들은 물보라 속에서도 늠름하게 버티며 구경을 하고 촬영을 하더라.

 

나는 그냥 물에 빠진 생쥐꼴.

 

소지한 스맛폰이 방수가 된다는 광고를 믿고 그냥 촬영한 사진들이다.

 

물보라에 젖어 물에 빠진 것처럼 되었지만 아직 별탈없이 작동하고 있다. 방수가 되는 것이 맞는 것으로 인정해준다.

무지개가 너무 예쁘다.

 

앞서가던 노부부. 서로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였는데, 할아버지가 먼저 건너와버리고, 할머니를 재촉하더라~

 

11:00. 폭포 지대를 벗어나 상가 지대를 왔다 갔다 한다. 홀딱 젖었던 옷이 마르기 시작한다. 다른 분들이 모이기까지 20여 분을 기다렸다. 덕분에 옷이 다 말랐다.^^

 

11:22. 집합 완료되어 출발.

11:29. 잠비아 국경통제소. 그냥 통과한다. 

 

11:32. 짐바브웨 국경통제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돌발상황 발생. 입국 카드를 작성하라고 한다. 입국하는 것이니까 원래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하라고 하여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준비도 해두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그레이션 카드를 한 장 씩 들고 작성 방법을 물어가면서, 볼펜을 빌려가면서 불편한 자세로 작성하였다.

 

12:02. 짐바브웨 입국사무소 통과. 30분이나 걸렸다.

오전에 기념 사진을 찍고자 했던 곳을 버스로 지난다. "IVIC FALLS" 라는 판떼기가 보였다. 저것을 말하는 것이었구나 싶었다. 지금은 연 것 같으니까 버스를 세워서 사진찍고 가자 하는 말을 할려고 하는 생각만 했다.

 

12:09. 식당에 도착. 소고기 신청. 후딱 먹고 양치. 맥주 한 잔 얻어 마심.

14:00. 출발.

 

14:22. 공항 도착.

 

15:50. 보딩.

 

빅토리아 폴스. 다음에 볼 때까지 잘 있으렴~

 

ERJ 135/145 기종.

 

좌석이 세줄이다.

 

이렇게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폴스에서 나미비아의 빈트훅을 향해 날아갔다.

중간에 나뭇가지 모양으로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오카방고 삼각주 지역이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좌석 테이블에는 빈트훅이 올라와 있다. 더 달라면 더 준다.

 

나미비아 하늘을 날고 있다.

 

빈트훅으로 향해 갈수록 지면에서 녹색이 사라진다.

 

건조 기후 지역이라는 것이 그냥 눈에 보인다. 사바나 기후 지역에서 건조기후, 사막 기후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벌써 숨이 막히는 듯 하다.

 

17:40.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다. 얼굴은 검게 변했다.

 

타고 온 비행기도 이때는 예뻐 보였다.

 

공항에서 환영한다는 문구도 말그대로 보였다. 환영받는 것 같았다.

환영을 아주 잘 해주더라. 입국 수속도 중복으로 두 번 받고.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캐리어 가방이 없다. 나의 짐은 사진 속의 내가 메고 있는 배낭이 전부가 되었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질 않았다. 카메라, 렌즈, 노트북 등은 모두 배낭에 있으니까. 불편한 것은 속옷이 없다는 것 정도.

내 것을 포함하여 7개의 캐리어 가방이 따라 오지 않았다. 요하네스버그로 갔다고 이야기를 한단다. 내일 호텔로 보내준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오지 않았다. 이틀 후에 다 부서진 채로 배달되었다. 비행기가 작아 전체 탑승객의 짐을 모두 싣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버려진 채로 있던 캐리어 가방에서 짐을 빼갔다. 내 가방에서는 K2 외투와 우산 등이 사라졌다. 귀국하면 겨울인데 어찌 집까지 갈지가 걱정되었다. 이건 이틀 후의 일...)

 

허탈한 심정으로 뒤돌아 보는 빈트훅 공항. 나미비아 항공 이눔시키들~

 

18:38. 빈 몸으로 터덜거리며 공항을 나선다. 짐이 없으니 편하기는 하다.^^

 

18:41. 버스 출발.

 

19:36. 빈트훅 시내의 숙소에 도착했다. Windheok Country Club Resort.

캐리어 가방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이런 응급 세트를 보급하여 주었다. 사려 깊은 가이드~

 

21:30. 캐리어 가방이 없다. 아무 것도 없다. 할 것도 없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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