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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답사/강원, 충청, 제주

서산 황금산, 신두리 해안사구, 마량리 동백나무숲, 장항 스카이워크까지 하루에 여행하기

by 딱한걸음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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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왜목마을에서 일출을 맞이하였다. "뜨는"이 아니라 이미 "뜬" 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아침을 굶고 여행을 계속하였다. 왜목마을 인근의 '석문각'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서산의 대산산업단지를 지나 황금산을 방문하였다. 이후 태안, 보령, 서천을 지나 군산에서 1박을 하였다. 243km를 이동하였으니 대부분 이동에 시간을 소비한 하루였다.


'서산 9경' 중에서 7경으로 꼽히는 황금산을 찾았다. 코끼리바위라고 불리는 해안침식지형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쉼터를 지나 몽돌해변, 코끼리바위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였다. 황금산 정상을 밟아보고 내려왔다.

황금산의 지형은 남북 방향으로 좁고 긴 산줄기를 이룬다. 그래서 동쪽에서 서쪽 해안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한다. 정상의 해발고도가 156m 밖에 안되지만 의외로 힘든 구간을 지나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썰물 때면 해안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황금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부근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황금산 등산안내도.

 

황금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쪽은 많이 가파르다. 그래서 오른쪽의 쉬운 코스를 선택했다.

 

그래도 계단을 좀 올라주어야 한다.

 

중간에 쉬어가라고 의자도 마련되어 있는 '쉼터'이다. 다리가 튼튼한 등산객은 쉬지도 않고 계단을 계속 오른다. 딸려간다.

 

능선에 도착하여 코끼리바위 쪽으로 내려가면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다. 아침 식전(?)이고 상당히 외진 작은 산임에도 오고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던 것은 의외이다. 딱따구리 소리도 반가웠다.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단단한 신발을 신고 방문해야 한다.

주변의 암석을 관찰해보면 납작하며 판 모양의 절리나 층이 많아 퇴적암 및 그 변성암들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몽돌해변에 도착하였다. 몽돌이 좀 크고 거칠다. 그리고 해변 한쪽에 쌓여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 더미가 안타깝다.

 

몽돌은 놔두고, 쓰레기는 가져가 주세욧!!!

 

그럼에도 불구하고 얄밉게 던져 놓고간 누군가의 쓰레기.

 

몽돌해변 오른쪽에 계단이 보인다. 넘어가야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다.

 

코끼리바위. 해안침식지형으로 시아치 sea arch에 해당한다. 파도가 때려서 바위가 깨진 결과물 되시겠다.

 

코끼리 이마에 뿔이 돋아 있다. 대단한 뿔이다.^^

 

해변에 침식된 바위들은 상당히 거칠다. 조심 조심 이동해야 한다.

 

몽돌해안을 지나 다시 황금산을 오른다. 올라가야 한다.

한국인들은 탑을 쌓는 사람들인가보다. 곳곳에 작은 돌탑들이 있다. 이런 큰 탑도 있는데, 각종 산악회에서 마치 당집처럼 보이는 흔적을 만들었다.

 

황금산 정상이 멀지 않으니 밟아보고 가자 했다. 무릎이 안좋아 고생하는 옆지기의 불평이 계속 이어진다.

 

일단 정상에 도착은 했다. 왜 이 힘든 쪽으로 오자고 했냐고 하소연이다.

 

황금산사라고 현판이 붙어 있는데, 임경업 사당이라고 한다. 황금산 정상에 위치한다.

 

바다 건너의 만대항 방면이 아스라히 보인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이어진다.

 

급경사의 등산로를 어렵게 내려왔다.

길이 험하여 흙먼지 투성이가 되기 때문에 먼지터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좋다. 서산시 만세!!!

 


서산, 태안 방면으로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이다. 답사도 여러번 왔었고, 가족 여행도 여러번 왔었던 곳이다. 또 간다.

네비에게 '신두리사구센터'를 목적지로 하고 최단거리 안내를 부탁했더니 평소에 다니던 길과는 좀 많이 다른 경로로 접근할 수 있었다. 국사봉을 넘어 접근하였기에 이렇게 위에서 해안 방향을 조망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이 바뀌었다. 

철조망이 설치되었던 곳이 개방되고 데크 산책로가 조성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출입이 제한되던 지역이 오히려 개발이 되지 않았기에 보전이 더 잘 이루어진 결과로 남았다. 계속 '보전'에 촛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으로 보였다.

천연기념물 431호.

 

처음 보는 신두리 사구센터.

 

재밌는 체험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식당을 찾아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달렸다.

태안으로 달렸다. 해안도로를 달렸다. 꽃지 해변으로 달렸다.

할미 바위, 할아비 바위. 올 때마다 물 때와 안맞는다. 저기까지 걸어서 가볼 수 있는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ㅎㅎ

이번에도 실패. 물이 들어오자 해변에서 영업하시던 분이 서둘러 매장을 철수하고 있다.

 

다른쪽에서는 계속 영업 중이고...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는 지 감시하는 갈매기 CCTV.

 


다시 달렸다. 태안반도의 남쪽 끄트머리로 달렸다.

오래 전에 처가집 식구들과 영목항 앞쪽의 추도에서 1박2일로 쉬고 간 적이 있다. 그 때를 추억하며 영목항에 잠시 들러 쉬었다. 원산도를 잇는 원산대교의 멋진 모습.

 

원산대교 초입에 영목항 전망대가 있다. 일찍이 태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 적도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아직 개장을 하지 않고 있다. 어떤 의미를 담은 조형물인지는 잘 감이 오질 않는다. 그리고 전깃줄이 바로 옆을 지나는 것도 좀 무서워 보인다. 개장을 하지 않아 방문을 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리고! 고대하던 그리고 궁금해하던 보령해저터널을 지나가본다!!!

 

들어간~~~~~다~~~~~ 바닷속으로 빠져든다~~~~~~~

 

와우!!!

 

금방 종점이 나온다.ㅎㅎ

 

태안군에서 보령시로 후다닥 넘어온 느낌이다.

 

부사 방조제를 지나 마량리를 향하고 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관광버스도 여러 대가 들어오는 등 찾는 이들이 굉장히 많더라. 평일인데?

매표소 바로 앞의 주차장이 만차라고 발전소 부근의 공터 주차장을 이용하게 안내하더라. 걸었다.^^

 

매표소에 줄선 옆지기.

 

입장료가 1인당 1천원이다. 지역 주민은 500원 깍아준다.

 

오르는 계단이 힘들어 보인다면 왼쪽으로 쭈욱 직진하여 우회하면 된다. 

 

자생하는 동백나무 숲의 북한계에 위치한 곳이라 한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이고. 

 

예전에 어린 아들과 함께 방문했었을 때는 나무 아래로 돌아다니면서 꽃을 만져보고 했었는데, 지금은 보호를 위해 금줄을 쳐놓았다. 11월부터 핀 꽃이 3월말인데도 많이 남아 있다.

 

이제는 아들을 던지고 둘만 돌아다니게 되었다. 셀카봉이 생각난다...

 


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도로 주변에 가보지 못한 곳이 검색되었다. 장항 스카이워크.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럿인데 가까운 곳을 찾아 메모도 해두었다.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 네비에게 음성으로 주문을 했더니 조금 다른 곳으로 안내하여 왔다갔다 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먼 곳에 주차하는 것이 더 나은 곳이란 생각도 들었다.

 

스카이워크가 위치한 곳은 장항송림산림욕장 내부이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소나무 산림욕장의 시원함 속에 묻혀보는 것도 좋지아니할까....ㅎㅎㅎ

그런데 17시에 운영을 종료한다고 되어 있어 소나무숲 속을 뛰었다.^^

하늘 위의 스카이워크, 그리고 올라가는 계단, 매표소 건물이 보인다. 10분 전!!

 

16시 51분 06초에 표를 구입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서천사랑 상품권을 주더라. 입장료 4천원, 상품권 4천원. 그러니까 서천지역의 경제활성화 지원의 한가지 방안으로 실시되는 정책이겠다.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정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급하게 이동을 해야 해서 사용은 미루었다. 다음에 꼭 다시 서천군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계단을 올라 스카워크를 워크하는 스카이워커가 되어본다.

 

송림 위로 데크가 이어지다가 바다 위로 뻗어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총길이 250m.

 

기벌포 해전 전망대이기도 하다.

 

망원경으로 먼 바다를 살펴볼 수 있다.

 

멀리 장항 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부터 가동되었던 공장으로 장항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는데 이제는 멈춰있다. 1983, 4년인가에 방문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살아있는 공장이었었는데... 장항에서 군산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었고... 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었다. 그때 은파호수공원을 빗속에 산책한 기억이 너무나 좋아 다시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도 인근 지역에서 물색했더니 그쪽이 원래 숙박시설이 밀집된 동네였다.

숙소 인근에 연탄구이집들이 모여 있던데 '현지인 맛집'이란 간판을 달고 있길래.... 맛있더라. 만족!

 

엄청난 거리를 '드라이브'하였다. '드라이버'는 피곤하여 일찍 쓰러져 시체 모드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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