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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학교

20170605_걷기한마당_수락산

by 딱한걸음 201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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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 걷기한마당 - 수락산


체육대회 대신에 진행하는 행사같다. 좋다.

행사진행에 대한 안내자료를 받은 것에 정확한 이동경로를 알 수 있는 지도가 없어서 조금 난감했었다. 수락산 제4등산로를 검색어로 하여 이런 저런 검색을 해보았으나 역시나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찾은 정보를 정리하면...


수락산 제4등산로를 따라 걷기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능선길과 계곡길 중에서 능선길을 따라 이동한다.

출발 전 집합 장소는 '숲속교실'이다.

3학년, 2학년, 1학년 순으로 2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출발한다.


정도였다. 하지만 숲속교실의 위치를 점찍어 놓은 지도 또한 찾기 어려웠다.


스마트폰에 설치해 둔 앱 GEO TRACKER를 통한 경로 기록 결과이다.

디자인 거리까지 집에 같이 사는 사람이 태워다주었다. 그곳에서부터 경로 기록을 시작하였다. 수락산 숲속길 "경관조망점"까지 갔다 왔다.

마지막 기록지점은 은빛아파트 뒤에 숨어 있는 노원가든. 


8시58분에 기록을 시작하여 3시간 35분 정도를 기록했다. 7.14킬로미터를 걸었다.


57미터 고도에서 시작하여 396미터까지 올라 갔었단다. 실제로 올라간 것은 339미터.


'수락산 디자인서울거리'를 조성했다고 판떼기에 써 있다. 돈 좀 들였다는 이야기겠지.


이런 것들이 있었다.


디자인?


가로등 기둥에 보이는 천상병. 이 동네 사람이었다나 그래서 수락산에 천상병길도 있다.


수락산 제4등산로 입구이다. 사람들은 '만남의 광장'이라 부르는데, 표지판은 '수락산 쉼터'라고 되어 있다.


지난 주 수락산에 산불이 발생했다 하여 긴장했었다. 어제는 잔불에서 발생했는지 또 산불. 그래서인지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등짐 펌프'. 이것을 사람들이 메고 산불 진화에 투입되었단다. 세상에나...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수락산 안내 지도가 보인다. 그런데 이것을 보아도 잘 모르겠다. 국내 지리학자 중에 지도학을 제대로 전공하고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지도들을 '읽어내기 쉽게' 만드는 노하우가 있을 터인데...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금방 보고 알 수 있을지도...아니 그런 사람들은 이런 안내도가 필요 없겠지.


바닥까지 말라 버린 계곡. 하천의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미지형을 관찰하기에는 좋겠다.


물소리 쉼터이지만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물소리는 듣을 수 없다.


천상병 시인의 시들 여럿이 등산로를 따라 전시되어 있다.


천상병 산길.


등산로를 오르는 사람들. 흠...뉘시던가?


수락산 제4등산로, 능선길, 초록숲길. 뭔 이름들이 이리 많은지...


찾았다. 수락산 숲속교실. 이곳이 오늘 행사의 집합 장소이다. 하지만 '수락산 숲속교실'이 집합장소이고, 수락산역 3번 출구를 나와 10분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고 몇번씩이나 지난 주 금요일 종례 시간에 다짐을 해주었건만 상당히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한다. 수락산역 3번출구에서 버티던 학생도 있었고, 쉼터에서 버티던 학생도... 모두 집합 시간에 늦은 변명이겠거니......


학생들은 모이고, 보이지 않는 학생을 찾는 담임선생님의 애타는 전화 통화.


집합이 완료된 학급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으면서.


수락산 명품바위를 확인해보란다. 

하지만 오늘은 그 바위들이 보이는 정도까지만 간다.


원래는 주욱 늘어서서 앞사람 뒷통수를 보면서 떠들면서 이루어지는 산행이어야 하나 토막토막 끊어졌다. 열심히 달리는 학생, 애시당초 움직일 생각이 없는 학생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저 앞쪽에 사람이 보인다.


유사시 구조요청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정보. 국가지점번호판이 등산로를 따라 시시때때로 보인다.


등산로 갈림길의 안내판. 현재 위치는 구암약수터 갈림길이란다. 일단 도솔봉 방면으로 간다.


많은 학생들이 이곳까지만 왔다가 하산하였다. 이곳은 전망이?

나무님들께서 앞을 안전하게 가려주신다.


쉬고 있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계속 가본다. 보안시설이 보이더라.


산악기상관측장비라고 한다. 접근 및 촉수엄금.


산에서 오다가다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산사람이다. "목마르시지요?"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와 같은 대화가 오가는 것만 같다.


수락산을 고압선이 가로지른다. 그 철탑 중의 하나. 다사6278 6532.


능선길을 걷다가 모처럼 조망이 터지는 곳이 보였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전깃줄, 북한산.


오늘 산행에서 예정되었던 종착점. 수락산 초록숲길 경관조망점이다.


이곳까지 부지런히 달려온 아이들과 출석부 샷!


수락산은 화강암 산지이다. 곳곳에 돌들이 보인다. 경관조장점에서의 경관샷!


올랐으니 이제 내려간다.


내려가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시원하다.


철탑도 시원시원하게 솓아 있다.


출발하면서 아이들에게 당부했다. 도착지점은 출발지점인 숲속교실이라고. 숲속교실에 모여 있으라고. 아무도 없었다. 몇번 전화 통화, 문자를 하면서 내려왔다. 홈마트에서 빙과류를 알아서 챙겨먹고 있었다. 괜히 걱정했었다.

그런데 암만 보아도 "홈마트"라는 글자가 적히 간판 판떼기가 안보인다. 여그가 진짜로 홈마트였던 것일까?


다 흩어졌다. 해산이다. 그리고 2차 회합장소로 이동한다. 아무도 안보인다. 내가 좀 늦게 내려오긴 했지만, 이렇게 없을 수가. 이쪽으로 걸어가라 해서 걸어간다.

좀 많이 걷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물어물어 간다. 은빛아파트가 여럿이다. 길건너에도 있는데, 아무래도 '가든'이라 붙은 식당은 안보였다. 그래서 산속으로 접어드니 보이더라. 저어쪽에 숨어 있는 간판이 보인다.


찾았다! 네 이놈!


걷기 한마당 아주 잘 한 하루였다.

냉면도, 고기도 잘 먹은 하루였다.

취하여 정신없는 몸치가 30여 년만에 족구라는 것에 끼어 본 하루이기도 했다.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버스에 타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같이 사는 사람한테 무진장 혼나고 있었다. "대낮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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