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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20180126_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

by 딱한걸음 201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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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또 나라를 바꾼다(?)

4시에 웨이크업 콜. 어기적 거리며 나가서 다른 분들과 모닝 인사를 나누고, 리셉션에서 도시락 박스를 수령했다.

어젯밤 흡입한 소주가 체했나? meal box의 내용물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 소화제를 먹어둔다.

 

05:25. 모두 집합 완료. 공항으로 출발한다.

 

06:09. 공항에 도착하였다. 티케팅. 보안검색하다가 물병 압수. 아깝다.

18A. 창가 좌석이다. 이번엔 뭐가 좀 보일까?

 

07:45. 보딩. A319 기종 비행기더라.

 

08:15. 출발한다. 잘 있거라. 내 캐리어 가방을 망가트리고 짐을 빼간 나미비아여~

 

숙소에서 출발하여 빈트훅 시내에서 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제 공항으로 달렸다. 그곳에서 비행기에 몸과 짐을 싣고 남쪽의 케이프타운 공항으로 날아간다.

작은 비행기에서는 gps 수신기로 정보 수신이 된다. 그래서 이동 경로 기록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큰 비행기는 안된다. 아예 탑승하자마자 안되기도 하는데, 가끔은 중간에 끊어진다. 이유를 아직 확실하게 모르겠다. 이유를 모르니 대책도 없다.

10여 년 전에는 큰 비행기에서도 다 잘되었었는데..

 

 

사막의 나라 나미비아를 벗어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땅바닥은 농사짓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땅파기 나라였던가. 곳곳에서 노천 채굴의 흔적이 보인다. 어떤 광물을 채굴하는 혹은 하던 구덩이 였는지 궁금하다.

 

케이프타운 시내를 날아가고 있다. 곧 착륙한다.

가옥의 모습이나 마을의 형태가 아주 인상적이다. 영화 "District 9"의 이미지가 남아공 흑인 거주 지역의 이미지로 굳어져 버렸다.

 

10:08.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이 판떼기가 뭔가 했다.

케이프타운은 지금 물과의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어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 내에서 그나마 치안 상태가 나은 곳이 케이프타운이라고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케이프타운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거 문제, 상수도 문제가 진짜로 심각하다. 일반 가정에서 물 사용량의 제한도 있다고 한다.

 

Welcome to the Mother City.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母都市에 온 걸 환영한다" 

 

10:53.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선다.

 

현지 가이드 이승한씨의 안내를 받았다. 한국말을 아주 잘 하신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사업을 하다가 케이프타운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유는 치안 문제 때문. 

남아공의 학생들은 3개 국어를 배운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영어, 아프리칸스, 자기 부족 언어를 배우고, 고등학교에 오면 영어, 아프리칸스, 제3외국어를 배운다네.

남아공에서는 대부분의 공공 서비스가 민영화되어 있다고 한다.

남아공에서는 치안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살기 싫으면 요하네스버그에서 기차나 블랙버스를 타라고 권(?)한다.

 

케이프타운의 국제 공항이 도시의 동쪽에 치우쳐 있다. 서쪽으로 달렸다. 테이블 마운틴을 들렀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보캅 마을을 구경하고는 워터프론트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근사하게 먹고 숙소로 갔다.

 

영화 "District 9"의 촬영 장소인 것만 같은 곳이 도로 변에 나타난다. 많다. 그만큼 저소득층의 불량주거지구가 많고,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케이프타운에 면한 해안선은 육지쪽으로 들어와 있다. 이른바 '만'을 이루고 있다. 이름은 Table Bay.

 

테이블 만 저쪽 건너편에서 테이블 마운틴 쪽을 바라보면 나오는 장관이다. 직접 올라가서 발로 밟으면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멀리서 볼 때 그 모습이 더 잘 보이는 경우에 해당한 것이다. 반듯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누가 보아도 '테이블 마운틴'이란 지명을 붙였을 것 같다.

(출처: 위키피디아에서 인용. Bloubergstrand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왼쪽 끄트머리가 Devil's Peak, 오른쪽 끄트머리는 Lion's Head 라고 이름 붙어 있다.)

 

케이프타운에서의 첫 일정은 그 이름도 유명한 '탁자 산', table mountain. 삭도를 이용해 올라갔다가 요렇게 한바퀴 돌고 내려왔다.

 

계속 Wikipedia의 자료를 링크시킨다.

화강암 기반암 위에 지하수에 의해 퇴적된 층이 덮여 있고, 그 위에 사암층이 나타난다. 사암층 위를 덮고 있는 빙력암(氷礫岩)층이 오늘날 침식되고 있다 하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런지...ㅠ.ㅠ

지하수에 의해 형성된 퇴적층 위에 사암층이 위치하고 있으니 퇴적층 형성 이후 지반이 융기한 것이라는 것도 자동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4~5억년 정도 되었다나 뭐래나.

 

케이프타운 일대의 지질 분포는 아래와 같다고 Wikipedia에 나와 있다. 자료를 그대로 링크하였다.

 

Wikipedia에서 자료를 링크시키는 김에 인공위성 이미지도 가져온다. 땡큐~Wikipedia

이미지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길쭉하고 납짝한 부분이 테이블 마운틴이다.

 

11:23. 버스에서 하차하여 줄을 선다. 무조건 줄부터 서야 한다고 한다. 헌데 은근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냥 밀고 들어온다.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는다.

원래 일정에는 점심 식사를 하고 테이블 마운틴을 오르는 것이었으나 오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면서 일단 이곳부터 가자고 현지 가이드가 이끌었다. 

우리는 그냥 줄 서 있으면 된다. 줄이 꽤 길다. 하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어 불편을 크게 없었다.

 

우리의 한참 뒷줄. 줄 서 있다가 우리 뒤로 길게 서 있는 줄을 보면 왠지 기분이 그냥 좋아진다. 내 뒤의 줄....^^

 

cableway. 우리나라에서는 삭도라고 부르던가. 탑승하는 곳이다.

 

아래로 Table Bay가 시원하게 보인다.

 

입장하여 탑승 준비를 하면서 위를 보니 케이블카가 내려온다. 두 대가 번갈아 운행된다.

 

요렇게 동그랗게 생겼다. 뱅글 뱅글 돈다. 그래서 그냥 서 있어도 360도 방향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리 일행과 다른 외국인과 잠시 소란이 있었다.

바닥이 뱅글뱅글 돈다. 그러니까 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 아가씨가 바닥이 움직이니 불안했던 것 같다. 이런 초보!

손잡이를 꼭잡고 버티는 것이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는데....

그리고서는 자기가 잘했다고 우기기 전략을 밀어붙이는 것이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것을...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눈앞에 이쪽으로 테이블 베이가 보이다가...

 

조 앞으로 Lion's Head가 보이다가...

 

테이블 타운틴의 사암층이 보이다가...

 

저쪽으로 '악마의 봉우리 Devil's Peak'가 보인다. 마치 내 머리같다.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12:54. 줄에 매달려 올라왔다. 금방이다. 전망대에서 케이프타운을 내려다 보면서 기념 사진들을 남기고 있다. 제한 시간 안에 자유롭게 정해진 코스를 따라 돌기로 했다. "정해진 코스"로, "제한 시간 안에", "정해진 코스로"...... 아주 자유롭다! '오후 1시50분까지 출발점 도착하랏!'

 

요 지도에 표시된 점선을 따라 한바퀴 쭈욱 돌면 된다.

지도의 왼쪽 윗부분에 표시된 upper cable station이 출발 뽀인트. 

Maclear's Beacon 부근의 1,088m가 최고 고도인 것 같다.

 

빙하 퇴적물이 단단하게 굳은 것이 테이블 마운틴을 덮고 있다.

 

날씨 참 좋다. 그래서 사람들도 참 많다. 경치는 어쨓든 좋다.

 

주요 조망 뽀인트가 있고, 이렇게 안내판을 만들어 놓았다. Maclear's Beacon 뽀인트.

 

이 돌덩어리들이 빙하에 의해 뭔가 어떻게 된 것이라 하네~

 

자네는 찌르레?

 

구름 모자 쓴 할아버지. 바람에 날린다. 윗쪽은 시원하다. 저 아래로는 구름이 내려가지 않는다.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고도에 따른 기온 차이가 매우 크다.

 

서쪽의 '테이블 만' 쪽에서 불어올라오는 바람이 많은 구름을 발생시킨다.

 

오리무중. 아래에서 보면 구름이겠지만 눈앞에서 보니 안개일뿐. 짙을 때는 바로 발 밑도 안보일 정도이다.

 

15번 The Peninsula 뽀인트에 도착했다. 아랫쪽은 절벽이다.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

 

불어올라오는 습한 바람이 상공의 찬공기와 만나면서 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일 것이다.  멋지다.

 

13:49. 한바퀴 돌고 도착하여 휴식 중. 가이드가 마이크를 들고 다니면서 설명하는 내용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수신기를 통해 들린다. 문명의 이기이다.

 

이렇게 생긴 것이었다. 가격이 꽤 비싸다. 임대료도 비싸다고 했다. 한 분이 분실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왔을 때는 이렇게 구름이 많지 않았는데, 자꾸 많아진다.

 

13:55. 내려가자.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

 

1929년에 설치한 케이블카라고 한다. 오래도 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있었어도 가동을 중단한다고 한다. 돌이 많고 절벽이 많아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내려가는 사람들만 있고, 올라오는 통로에는 아무도 없다. 아래서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구름이 펄펄 날린다.

 

내려갈 때도 뱅글뱅글 돈다. 재밌다.

 

14:30. 다 내려왔다.

 

뒤돌아보니 테이블 마운틴이 구름 속에 완전히 가려졌다.

 

14:52. 식당이다. 점심이 늦었다. 오랜 만의 중국 식당. 향이 너무 강하다. 쉽지 않다.^^

 

이제 구름 속의 테이블 마운틴이 아니라 테이블 마운틴을 덮은 구름이 장관이다.

 

15:30. 보캅 마을을 방문하였다. 말레이 인들의 최초 정착지라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 확대를 하면 유명 대도시의 경우에는 3차원 이미지를 제공한다. 대단하다.)

아랫쪽에서 위로 쭈욱 올라와 주차를 하고, 일행은 작은 골목 하나 들어갔다가 나왔다. 마을 전체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다.

 

집들의 외벽에 원색을 깨끗하게 칠해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사람들은 무슨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담하고 조용한 골목이다.

 

가옥마다 서로 색이 달라 구분하기 쉽다.

 

우리 일행들도 뽀인트를 찾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보캅 마을은 테이블 마운틴에서 멀리 않은 곳이다. 구름이 잘 보인다.^^

 

색은 자주 칠해주어서 외벽이 깨끗하게 보이는 것인지???

 

단색으로 칠만 한 집들이 대부분이나 이렇게 그림을 그려놓은 집들도 있다.

 

마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 잠시 멈추었다가 간다.

 

주차장 입구에 있던 식당. Biesmiellah! 웬지 귀에 익어 뭔가 했더라.

잔지바르가 고향인 롹스타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한 Bohemian Rhapsody에서 들었던 것이었다. 비스밀라~!

 

Bo-Kaap 마을은 본래 말레이 인들의 거주지로 시작된 곳이다. 재단사, 목수, 신발 장인 등의 기술자들이 이주하였으며 무슬림이었기에 1844년에 모스크도 건립되었다. 이들의 이주는 동인도 회사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한다.

원래부터 건물에 원색을 칠했던 것은 아니고 오랜 기간의 인종 차별 정책이 없어지자 해방의 느낌을 기념하기 위해 강렬한 원색을 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1760년대에 건축된 건물로서 아직도 거의 원래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현재 Bo-Kaap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렇다는 정보를 귀국하여 알게 되었다. 이미 알았다면 이곳을 방문하자고 말은 해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비스밀라!

 

 

Wikipedia에서 보캅 마을의 이미지 하나 링크해본다.

이렇게 보니 역시 보캅 마을도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이 뽀인트를 찾아 올라가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다. 다시 가야겠다.ㅠ.ㅠ

 

16:48. 떠난다.

16:23. 테이블 만의 선착장이다. Waterfront.

건물 안엘 들어가 있었더니 GPS 기록 경로가 엉망이다. 이리 저리 막 튀었다.ㅎㅎ

 

부둣가에 약간 작은 크기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 네 분을 모셔 놓았다.

테이블 마운틴이 완전히 구름에 가려졌다.

 

뒷모습. 앞쪽은 공원이다. 앞쪽은 Nobel Square 공원이다. 남아공의 노벨상 수상자 네명의 조각상이다. 앨버트 루툴리, 데스몬드 투투,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그리고 넬슨 만델라.

 

구경만 해보고 한번도 타보지 못한 대관람차.

 

구름 모자쓴 테이블 마운틴을 배경으로 하얀 머리의 아저씨가 셀피를 찍었다. 역광이었나보다~

 

쏠로 공연. 길거리 공연. 아는 사이일까, 모르는 사이일까? 젊은 사진 예술가가 공연자를 모델로 작품 활용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착장의 건물들은 나름 사연이 있을 듯한 이미지이다. 그럴 듯하게 생겼다.

 

안내 지도. 안내 센터에 가면 큼지막한 종이 지도를 준다. It's free.

 

선착장 가의 건물들은 모두 식당 혹은 쇼핑 센터이다.

1시간 자유 시간을 준다. 오 예! ㅠ,ㅠ

 

저쪽 끝으로 가다가 건너편을 구경하다가 다시 이쪽 끝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젊은이들이 무엇인가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도 하고 하면서. Habitat for Humanity?

 

VICTORIA WHARF라는 아주 큼지막한 쇼핑 센터를 들어와 보았다. 이런 곳에서는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없다.ㅠ.ㅠ

다시 나간다.

 

선착장에 갈매기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나도 쭈그리고 앉는다.

 

캠페인 활동을 하던 젊은이가 다가와 뭐라 하는데 가만히 쳐다보니 그냥 간다. 한국말로 할 것이지....

 

드디어 집합 시간이 되었나보다.

17:55. 버스 탑승. 간다. 피곤하다.

 

18:03. 식당 도착. The Hussar Grill. 

 

고급 고깃집이다.

비싼 곳인 것 같다. 고기만 먹는다. 식사 시간은 한 시간.

 

오랜 기간 외국에 있다보니 별 일이 다 생긴다. 안경의 코받침 하나가 사라졌다. 코가 긁히는 것 같아 빼보니 이렇다. 

이런 상태를 안경을 쓰고 다니니까 사알짝 불편하기는 했다. 다음부터는 장기간 출국할 때 예비용을 갖고 다녀야 할 듯 싶다.

 

밖에 나오니 햇님이 쉬러 가신다.

 

오늘도 수고 많았던 하루~

 

19:34. 버스에 올라 출발.

주욱 달려 시내로 들어온다.

 

시내 복판에 위치한 숙소 Holiday Inn 도착.

 

해외 여행을 할 때 한 번 쯤 고민해보는 것이 전기 어댑터의 모양이다. 이것이 의외로 굉장히 다양한다. 엊비슷하면서도 다양한 변동이 존재한다. 이제는 한국의 표준을 전세계 사람들이 다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닌가?

남아공의 것은 이런 모양이다. 몇 나라 안가 보았지만 이런 것은 처음이다.

 

다행히도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호텔이라 그런지 이런 별도의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큰 불편은 없었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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