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20180128_남아프리카공화국_아프리카 최남단-아굴라스 곶

by 딱한걸음 2018. 4. 29.
728x90

1월28일(일)

 

Sir Lowry's Pass를 넘으면서 전망대에서 케이프타운 쪽을 조망하였다.

첫날부터 와이너리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했다. 이런 유형이 있고 저런 유형이 있고 하는 식으로. 원래 일정표에 있는 곳 말고 다른 곳을 추천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Hemel-en-Aarde Road를 따라 포도밭이 널려 있었고, 그 중의 하나를 찾아 방문하였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가장 남쪽 뽀인트인 아굴라스 곶까지 다녀왔다. 왕복 주행거리 505km. 먼 거리를 다녀왔다.

 

8시에 출발하였다. N2 고속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쭈우욱 달린다.

 

08:15. Nianga. 도로 우측으로 흑인 거주 지구가 나타난다. 불량주택지구이다. 구글지도의 인공위성 이미지.

 

영화 "District 9"의 시작 장면. 왼쪽에 장벽이 보인다.

(영화사 홍보 사이트에서 가져옴)

 

고속도로의 좌측에는 공업 지구가 펼쳐져 있다. 도로의 양쪽 모습이 너무 다르다. 구글지도의 인공위성 영상 이미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과거에 실시하였던 인종 차별 정책을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 라고 한다. 이 정책의 정확한 개념은 "차별"이 아니었다고 한다. 차별이 아니라 "분리"였던 것이다. 도로를 경계로 백인 지구와 흑인 지구를 구분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분리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차별정책이 공식적으로는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이런 '분리'의 유산은 계속 남아 작동하고 있다.

 

 

주택지구와 도로 사이에는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담장 너머는 양철로 만들어진 주택들이 빼곡하게 밀집되어 있다.

 

주택은 허술하게 보이는데, 상당히 많은 인공위성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의아했다. 삶의 고단함을 TV로 풀어내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아무리 보아도 영화 "District 9"이 자꾸만 연상된다. 하늘에 거대한 UFO가 나타날 것만 같다.

 

마을의 외곽, 담장 쪽에 있는 작은 시설물들은 공중 화장실이 아닐까 싶다.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08:33. 경찰에 잡혔다. 경찰의 지시에 따라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로 옆의 계측소로 끌려 갔다. 차량 무게를 계측하고 가야 한단다. 버스의 무게를? 의문이었지만,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절차를 마치고 원래 가던 N2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뱅뱅 돌았다.

 

09:00. Sir Lowry's Pass View Point에서 view를 했다.

Somerset West와 Elgin valley 사이의 Hottentots-Holland 산맥을 넘는 고개이다. 철도도 이곳을 통해 산맥을 넘는다.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로 꼽힌다고 한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도로의 경사가 급해진다. False Bay 안쪽으로 Strand Beach가 펼쳐진 것이 멀리 보인다. 더 멀리로는 테이블 마운틴이 위치한다.

 

1830년에 개통되었고, 1958년과 1984년에 보수. 고도는 450m. 경위도 값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고갯마루의 View Point. 전망대. 십자가.

 

이쪽의 십자가에는 꽃이 걸려 있다. Sir Lowry's Pass는 급경사의 고갯길이기 때문에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꽃이 아닐까 싶다.

 

Hottentots-Holland 산맥의 산지가 멀리 보인다.

 

False Bay 도 보이고. 바닷가에 Strand 시가지가 보인다.

 

얼굴 껍데기가 그렇다. 썬블럭이라는 것을 가방에 잘 모셔만 두고 다녔더니...

안경의 코받침이 빠져버려 고민했었는데, 예비로 가져온 안경이 가방 속에 있었다. 오래 여행을 하다보니 짐 속을 무엇을 챙겨왔는지도 잊었었다.

 

케이프타운 일대의 수원지 기능을 하고 있는 Bo-Steenbras Dam의 인공호수가 도로 옆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가뭄이 계속 되고 있어 5월 정도면 물이 마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4월부터 우기인데, 때 맞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두 개의 Steenbas Dam에 의해 조성된 인공 호수의 모습이다.

(출처: In the Footsteps of Giants-Exploring the History of South Africa's Large Dams)

 

 

멀리서 볼 때는 가뭄이 심하여 말라죽은 나무들로 착각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산불의 현장이었던 것.

 

곳곳에서 발견된다. 자연발화하는 나무가 있다고 하던데...

 

Botrivier Lagoon을 따라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와인 시음 및 판매.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이 눈에 띤다.

 

09:42. Vermont. 바닷가의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 조용~~하다.

 

벽을 흰색으로 칠한 집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09:47. 가이드 아저씨가 아름다운 골짜기라고 거듭 소개하는 골짜기로 좌회전하여 접어든다. Hemel-en-Aarde Road를 따라 천천히 올라간다.

 

골짜기 양쪽으로 포도밭이 계속 이어진다.

 

어느 와이너리를 들어가볼까? 이곳을 가볼까?

문 닫았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차를 돌린다.

 

포도밭, 포도밭, 포도밭. 와이너리, 와이너리, 와이너리.

 

포도나무들이 햇볕을 열심히 받고 있다.

 

10:10. 들어간다. Newton Jonson vineyards

 

투어 그룹은 반드시 예약을 하고 들어오랏! 일요일은 안한닷!

 

뉴턴 존슨 포도농장 주변에는 포도밭이 넓게, 여럿 분포한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아무도 없다. 사바사바 한다.

일요일이라 쉬고 있지만, 특별히 안내를 하기로 했단다.

 

계곡의 포도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전망이 근사하다.

 

탐 크루즈를 닮은 아저씨가 나와서 포도농장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영어로!"

 

계곡의 경사가 완만하여 남사면과 북사면의 경사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양사면에 모두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

 

계곡의 북사면에 시커먼 밭이 보인다. 포도밭을 무엇인가로 덮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뭐지?

 

뉴튼 존슨 포도농장은 이쪽 사면과 저쪽 사면에 모두 포도를 재배하고 있단다. 토질과 약간의 기후 차이에 따라 포도의 상태가 다르고 서로 맛이 다른 포도주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와인용으로 제조되는 포도는 포도 자체로서의 상품성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포도 알의 크기가 작다.

 

시음장 벽에 걸린 이 농장의 자랑꺼리.

 

이곳의 포도 농장을 일구어 낸 자랑스런 남아공인. 우리에게 농장 소개를 하던 사람의 부모. 이들이 농장주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안내하고 있는 사람이 이 농장의 CEO 되시겠다.

 

이 아저씨가 농장 주인이다.

 

여러가지 상을 받았다는 증서.

 

서로 다른 맛을 가진 7가지 와인을 시음했다. 병은 여섯이지만 하여간 7가지 시음을 했다.

 

농장주가 어떤 와인이고, 어떻게 제조하고, 어떤 맛이 있는 지를 직접 하나 하나 설명하면서 따라준다. 빈 잔 내밀면 계속 따라준다.

 

와인에 쫘아악~ 빠져드는 우리 일행.

 

와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는 사람 성의를 봐서(^^) 마셔준다. 애썼다.

 

와인을 몇 모금 마셨더니 얼굴이 꺼멓게 포도 껍질 색깔로 변했다.

 

가방이 작아서 넣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 쇼핑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무게 초과도 걱정되고...ㅠ.ㅠ

11:07. 포도 농장을 나선다.

 

포도밭을 덮은 덮개. 어린 나무들을 찬 공기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일 것으로 근거없이 추정해본다.

 

점차 건조해지는 것일까? 포도밭이 없어지면서 농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양떼.

 

이곳 저곳에 건초 덩어리들이 널려 있다.

 

12:20. Napier. 화장실을 찾아서 주유소에 들렀다. 주유소 한 켠에 장작도 비닐 봉다리에 담아 팔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이것도 연료는 연료이니까.^^

 

12:40. Bredasdorp.

건물을 흰색으로 도색하는 이유는?

 

13:00. Rondomskrik. 주택 양식이 독특하다.

 

13:17. 식당에 도착하였다.  세 가지 메뉴를 제시하고, 원하는 것을 사전에 선택하도록 했었다. 예약을 한 것이지.

 

식당 간판. 그런데 어떻게 "3 Oceans"인지는 모르겠네.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에 또 어떤 바다가 만나는가...

 

지리적 위치를 빌미로 장사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의 수리적 위치를 표시한 판떼기를 박아넣고 있다. 

- 아프리카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식당 -

 

맛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식당과 서양의 식당을 비교하면, 얘네들은 거저 장사하는 것만 같다. 너무 간단하다. 고기 굽고 감자 튀기고....끝!

 

14:05. 아굴라스 국립공원에 도착. 주차장에서 도보로 이동한다. 바닷가 부분은 나무 데크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시설 보강 공사중이었다.

 

입구를 통과하면 오른쪽 언덕 위로 등대가 보인다. 일단 아프리카의 남쪽 끄트머리를 먼저 가보기로 한다.

 

"남쪽 끝"은 요쪽으로 가쇼~

 

바람이 거세다. 사람들이 밟고 다닌 길을 따라 토양 침식이 심하게 발생한다. 그래서 보호를 위해 나무 데크를 깔아 놓았다.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인도양과 대서양이 함께 공존하는 바다, 바로 그 곳.

 

거센 바람에 의해 파도 또한 거세가 밀려 온다. 바위를 부순다.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는 소리가 시원하다~

 

시원하여 날아갈것 만 같다~~

 

아굴라스 곶 일대의 식생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판떼기. 하지만 거친 자연은 인간의 어설픈 작업물을 치우고 있다. 알아볼 수 있는 글자가 없다.

 

그래서 식생은 보면서 그냥 지나친다.

 

조쪽으로 꺾으란다. 공사 자재가 널려 있다. 2017년 완료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직 공사는 끝나지 않았다.

 

햇볕이 매우 따갑다. 이곳은 한여름에 해당하는 시기라서 그렇다. 조 앞이다. 조금 더 걷는다.

 

이런 표석을 만들어 놓았다.

 

이 동네에서 사용되는 언어인 아프리칸스, 영어의 두 가지 문자로 같은 내용을 적어 놓았다. "댁은 지금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 끝에 와 있다."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다. 주저 앉는다.

 

주저앉았던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아프리카 여행 중 여러번 폴짝 뛰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음엔 어디서 뛰어볼 수 있을지 고민된다.)

 

오기 어려운 곳에 왔으니 단체로 기념하는 사진을 남긴다.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끝을 왔다. 이제 동쪽, 서쪽, 북쪽 끄트머리 만 가보면 된다. 겨우 세군데 남았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곳까지 오는데. 

이곳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홀로 생각하길, 곶에 도착하면 우리 일행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아니었다.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처럼 뭉게는 것이 아니라 사진만 찍고 금방 떠나갔지만...

우리 일행 중에는 파도 치는 바다에 들어간 분들도 있었다. 와우!

 

 

돌아서는데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이유는 뭘까?

1. 이곳엘 어떻게 왔는데, 이렇게 쉽게 떠날 수는 없다.

2. 힘들다. 걷기 싫다.

 

바로 안쪽으로 아굴라스가 아프리카의 남쪽 끝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의 방문 일정에 맞추느라 공사를 서둔 것 같다. 2017년 10월 완공.

 

아프리카 대륙. 동서남북 각 방향의 끝 부분을 표시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지형을 묘사하였다. 가까운 쪽에 동아프리카 대지구대가 표현되어 있다.

 

발길을 돌린다. 가자. 등대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등대의 변천사를 안내하는 자료.

지금은 등대로서의 기능은 하고 있지 않고 등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입장료는 3달러. 헌데 화장실은 닫혀 있다. 이게 뭐야!

 

15:12. 일행 모두 버스를 탑승하였으나 다들 얼굴 표정이 굳어 있다.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 가서 해결해보기로 한다. 성공.

15:22. 아프리카 최남단을 떠난다.

 

15:50. Bredasdorp. 잠시 길가에 정차를 하더라. 기사 내리더니 엔진룸을 열고 무엇인가 하더라. 10여분 간 점검하더라.

17:10. Caledon. 또 차를 세우더니 10여분 간 점검하고 출발하더라. 엔진의 팬벨트를 조이는 어떤 부품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 케이프타운에서 백업 차량이 출발했으니 '큰'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한다. 계속 손을 보면서 왔으며, 백업 차량을 만나면 케이프타운 도착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란다. '작은' 걱정만 하기로 한다.

 

17:15. 비명. 사고날 뻔 했다. 내리막 길을 직진하고 있는 버스. 오른쪽 길에서 차량이 갑자기 끼어 들었다. 승용차던데 승용차 운전자 큰 일 날 뻔 했다.

 

17: 25. 언덕 위에 풍력 발전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갈 때는 못 봤는데...(아..잤구나..ㅠ.ㅠ)

Langhoogte Wind Farm 이라고 검색되었다.

 

구글의 인공위성 영상을 찾아보니 이렇게 여러개의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 가동하고 있다.

 

버스의 마이크도 작동을 했다 안했다 한다. 버스에 이런 저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큰 걱정은 안한다.

 

목초 재배 지역이 다시 나타났다.

 

양떼 목장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17:41. Botrivier를 지나 나타난 고갯길에 정체가 발생했다. 교통 사고 때문이었다. 많은 차량이 멈추어서서 사고 수습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승합차던데 많이 망가졌다. 끌고 가던 트레일러는 완전히 박살났다. 다친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17:55. Grabouw 교외의 불량주택지구. 케이프타운 뿐만 아니라 중소 도시의 외곽에도 양철로 대충 만들어진 불량주택지구가 나타난다.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나뭇꾼 마을이었다고 소개한다. 부근의 나무를 잘라 도시에 팔던 사람들의 마을이라고. 지금은 주변에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 과연?

 

두 친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18:14. Sir Lowry's 고개를 넘어 Strand에 진입했다. 캐이프타운 방향으로 도로 정체가 발생했다.

 

18:33. 주유소에 정차했다. 역시 이유는 화장실. 그런데, 버스 뒤어 바짝 붙은 차량. 우리 일행이 이용하고 있는 버스의 기사의 동생의 버스였다.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했다는 백업 차량이 케이프타운에 다 오니까 나타난 것이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도착하여 계속 달리기로 한다.

 

예쁜 색을 칠한 기차가 케이프타운을 떠나 Sir Lowry's Pass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18:10. 희망성에 도착했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인지 정식으로 입장하여 관람하지는 아니하였다. 길가에 잠시 정차하고 외곽을 조금 보고는 서둘러 떠났다.

 

Castle of Good Hope

 

여러 입구 중의 하나인 Lion Gate.

 

해자.

 

성벽

 

얼굴

 

대포

 

해자와 성벽

 

어떤 안내문

 

설명문이 세 가지 언어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네가지인데...

 

19:00. 워터프론트에 도착하였다. 두번 째 오는 곳이다. 왠지 익숙한 필링이 느껴진다. 문어가 바람에 날리운다.

 

오늘의 저녁은 The Greek Fisherman에서 함께 한다.

 

Black Label, 설레는 상표이다. 그런데, 본지 오래되어 정확하게 무엇의 상표였었는지도 모르겠다. 맥주말고 그 친구를 보고싶다.

20:44.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선다.

 

워터프론트의 밤은 활기가 넘친다.

 

20:47. 버스 출발. 숙소 인.

신기한 것이 방에 "새롭게" 설치되었다. 시내 관광을 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이다. 기계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1월 6일에 모여 출발하여 28일이 되었다. 여러 날을 여러 분들과 함께 했다. 당연히 이런 저런 다양한 일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었다.

오늘 밤이 일행과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다. 다같이 모여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정리하고 털어버리고, 아쉬움을 나누는 기회를 가진다. 전체로 모여서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그냥 네 명만 단촐하게 모여 아쉬움을 나누었다. 나누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28일에 시작하여 29일까지 함께 하기는 했다.

그렇게 아쉽게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박을 하였다. 3일간 이동하였던 경로를 확인해보았다.

 

동부, 남부 아프리카 쪽으로 다시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누리고 가는 것 같다.

다음은 다음에 있을 터이니 다음에 고민하자.

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