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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_20150122

by 딱한걸음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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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빙하라 일컬어지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엘 칼라파테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달려 '빙하 국립공원'을 찾는다.

선착장에서 배타고 건너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빙하 트래킹을 하고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고 돌아와 전망대에서 빙하가 부서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떠나기 싫었었다.

 

숙소를 출발하여 이동하였다.  

 

9시. Los Glaciares National Park 입구를 통과하여 잠시 쉬었다. 아르헨티나 호수의 깔끔한 모습을 보고 간다.

 

부시시한 피곤한 인생의 모습...ㅠ.ㅠ

 

Punto de Apoyo - Parque Nacional Los Glaciares에서 잠시 쉬어간 것 같다.

 

아르헨티나 호변을 따라 11번 도로를 달렸다. 모레노 빙하가 제대로 보이는 곳에서 잠시 멈추었다.

 

Perito Moreno 빙하의 모습을 사진에 남겨야 한다. 빙하가 흰색이라 얼굴색이 조금 어둡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ㅠ.ㅠ

 

Cerro Pietrobelli 피에트로벨리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호로 바로 빠져든다.

해발 2,950m의 피트로벨리 산은 칠레와의 국경선에 위치한다.

 

 

모레노 빙하와 만나러 지금 달려간다.

 

LOS 로스 빙하국립공원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론 입장권이 있어야 하며 유료이다.

215딸라!!! 이런거 볼 때마다 짜증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렇게 좀 때렸으면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우리나라는 외국인 할인요금을 적용하는데, 외국에 나오면 외국인 추가요금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두 뽀인트에서 접근하였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폭 5km, 길이 35km이며 표면적은 195㎢에 이른다.

호수와 맞닿은 부분의 빙하 두께는 평균적으로 60m 정도이지만, 가장 두꺼운 곳은 100m에 다다르기도 한다.

약 4,000mm에 이르는 고산지대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빙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이동도 빠른 편이다.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호를 향해 하루에 60cm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북동쪽으로는 빙하의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빙하에 비해 붕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빙하의 쪼가리가 떨어져 나오는 붕락을 보자.

 

 

10시. Puerto Bajo las Sombras - Hielo y Aventura 3번 선착장에서 승선하고 있다.

 

유람선이다. 선실과 2층의 전망대로 구성된다.

 

YAGAN 호에 승선하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 제품이었다.

 

빙하에 의해 운반되는 물질이 잔뜩 섞여 있기에 빙하 아래의 호수는 물이 탁하다. 

 

딴 배.

 

빙하로 다가간다.

 

빙하로 다가간다!

 

새치기닷!

 

코 앞에서 빙하가 부서져 내린다. 부서지는 바로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하면 이미 지나갔고, 아쉬워 하면 저쪽에서 무너진다.ㅎㅎ

 

부서져 내린 빙하의 쪼가리.

 

아르헨티나 국기.

 

여러분~ 여기가 뻬리또 모레노 빙하랍니다~

 

빙하 중간 중간에 끼여 있는 빙퇴석 부분이 보인다. 곧 굉음과 함께 무너질 것 같은데...

 

11시. 하선하였다. 

 

육지에서 바라 보는 모레노 빙하.

 

모레노와 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준비 완료했다. 가즈아~

 

빙하가 푸른색으로 빛나는 까닭은?

 

트래킹 출발에 앞서서... 퍼질러 앉아 체력을 비축한다.

 

빙하 트래킹 전용 목장갑....착용.

 

무너질까???

 

무너졌다!!!

 

그런데... 저쪽에서 무너졌다.^^

 

저쪽으로 올라갈꺼다.

 

여러 나라의 여러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다.

 

빙하 탐사용 아이젠을 빌려준다. 그런데, 제대로 착용하라고 가르쳐주고 그러지 않는다.

그냥 전문가들이 다 해준다. 손재주가 없어서 착용을 못하거나 엉터리로 하거나 할 만한 여지가 없다. 제대로다.

아이젠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나중에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는 속편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준비가 되었으면 팀별로 모레노 빙하를 밟는다! 자근 자근!!!

 

바람도 좀 세게 불어주니 참 좋다.

 

빙하 끄트머리에 밀려와 쌓여 있는 빙퇴석, 모레인. 저런 퇴적물이 호수 물 속에 섞이니 물이 탁하게 보이는 것이다.

 

빙하를 콱콱 밟아주겠다 다짐하며 올라왔는데, 나도 모르게 조심 조심, 소심 모드로 걷고 있다.

 

크레바스 생각만 난다.

 

저 멀리까지 올라간 부지런한 팀.

 

 

나 지금 떨고 있니???

 

빙하가 계속 녹고 있기 때문에 표면은 점점 더러워진다. 

 

퇴석이 어두운 색이기 때문에 태양열을 더욱 흡수하여 해당 부분은 더욱 빨리 녹아내리게 된다.

 

빙하 속으로 빠져들지 않게 조심 조심 전문 가이드를 따라 등반한다.

 

셀피 남기기.

 

크레바쓰??

 

조심 조심~

 

크레바쓰????

 

???

 

가이드와 가이드.

 

블랙홀이닷!!

 

빙하가 녹아 물이 작은 폭포처럼 쏟아지는 뽀인트. 한 모금씩 마셔본다. 물병을 채워가기도 한다.

 

모레노 빙하 위에서 마시는 위스키 한 잔의 맛. 잊을 수 없다.^^

모레노 빙하의 얼음을 채웠으니 온더락... 한 잔 더하려면 다시 또 가야 하는구나.

 

부서져나간 파편들이 호수 위에 많이 떠 있다.

 

누군가 핸드폰을 기념으로 저 깊은 틈 속에 남기고 갔다. 지금 쯤 빙하가 녹아서 찾을 수 있었으려나...

 

블랙홀 2.

 

빙하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와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갖는다.

1시 20분이었다. 모레노 빙하의 언저리만 살짝 밟아보고 온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났다.

 

점심 식사 메뉴는 김밥. 아르헨티나에 와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와서 김밥을 먹었다~~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맞춘 메뉴이다.

엘칼라파네 시내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스시바 후지. 9 de Julio 1-99, 주소이다.^^

사모님이 한국 교민이라 한다. 같은 이름의 민박집도 운영중이란다.

 

 

김밥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근처에서 빙하 감상을 계속한다.

 

빙하 트래킹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다른 팀들.

 

빙하 감상 전망대.

 

시간을 낚는 조공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조용히 부서지는 빙하.

 

빙하와 유람선. 모두 2층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빙하.

 

열매. 검색해보니 페르네티야 무크로나타 혹은 골테리아라고 한다. 주변에 많이 보인다.

 

바위 틈 꽃.

 

2시 20분. 배가 들어온다. 

 

선착장에 상륙하여 버스를 이용해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북쪽 전망대로 이동하였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모레노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카메라에도 담았다.

 

나도... 담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끄트머리의 북쪽 부분.

 

하늘이 좀 너무 많이 어둡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가보야만 할 것으로 결정한다.

 

모레노 빙하가 흘러내려와 있다. 저쪽 남쪽의 아르헨티나 호수는 물빛이 탁하고, 이쪽은 맑다. 이것은 무슨 조화인지..

 

요로케 앉아서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려 했는데 실패하고 그냥 왔다. 다음 기회에~

 

모레노 빙하가 흘러내려오는 정면 방향이다.

 

마구 부서지고 있다.

 

계속 밀려온다. 아마도...

 

빙하의 끄트머리 부분은 조각 조각으로 부서져 있는 상태가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원래 있던 곳에 그대로 놔두고 나만 돌아선다.

 

 

7시 23분. 엘 칼라파테로 돌아왔다. 

 

7시 40분. 저녁 식사를 한 곳 같다. Parrilla Don Pichon. 수레에 있는 식당 이름.

 

엘 칼라파테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살짝 언덕 위에 있었던 곳이다.

 

그랬던 2015년 1월 2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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