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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불암산 헬기장 다녀오기

by 딱한걸음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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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는 활동을 하지 않고 집구석에 쳐박혀 지내기가 특기라고나 할까....

너무 안움직이니 답답하여 당현천을 따라 중랑천까지 다녀 오는 정도의 산책을 하곤 한다.  가끔 바로 옆에 있는 멋진 불암산을 바라만 보다가 헬기장 정도까지 다녀오고 싶어지기도 한다. 갔다. 오후 1시 50분 쯤 집에서 출발하였다.

불암초등학교 옆을 지나 불암산 등산로로 진입하였다. 학도암을 지나 화랑대역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을 만나 헬기장으로 이동하였다. 해발 442m에 위치한 헬기장까지 2.6km 거리인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경사지를 오르는 산행을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고 온몸이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한다.

 

길가에서 처음 본 표지이다. 노원경찰서에서 설치한 안심귀갓길 표지이다. 무슨 사고가 있어 신고할 때 위치를 "안심귀갓길 11-라"라고 알려주면 경찰이 빠르게 찾아올 것이라는 것 같다.

 

불암산 등산로 입구이다. 등산로 입구 안내보다는 다른 정보가 훨씬 강렬하다.

 

입구의 공터에 "경작금지" 안내가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깨가 꽤 많이 심어져 잘 자라고 있다.

 

불암산은 돌 덩어리로 된 '돌산'임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통교사라는 오래된 작은 암자 바로 옆으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꽃길이다. 벌들이 꽤 많다.

 

불암산 둘레길의 바닥이 이렇다. 돌길이다.

 

은행사거리 방향에서부터 올라왔다. 불암산을 휘돌아가는 둘레길을 가로질러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발길을 옮긴다.

 

암반 위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출발한 지 25분 만에 학도암에 도착하였다. 이맘 쯤에서 절집의 모습이 보였었는데, 담을 자꾸 높여서 이제 안보이는구나. 

 

왜 그리 숨기려 하시는 지....... 답을 안주시네...

 

학도암의 대웅전, 그리고 뒷편의 마애불.

 

절벽의 마애불. 영험하다는 스토리가 있다.

 

물이 말라 졸졸 소리만 겨우 내고 있는 계곡을 지나 산을 계속 오른다.

 

협조!!!

 

상당한 급경사의 계단길이다. 구간이 길지는 않지만 여기서 힘이 다 빠진다.^^

 

능선길은 대부분 이렇게 풍화산물로 되어 있다. 모래가 미끄럽다.

 

외길이라서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바위를 녹여내고 있다.

 

잠시 쉬어가려 했는데, 멀리 물개바위 아랫쪽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더라. 헬멧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본격적인 암벽 등반가들인 것 같다.

 

풍화산물인 모래가 제거된 구간에서는 이렇게 기반암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누가 이렇게 깨트렸을까. 복잡하게 깨졌다. 절리가 이렇게 잘 발달하였으니 보다 풍화와 침식이 잘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이정표 팻말이 또 있구나.

 

등산로 윗구간에도 '여성안전 특별치안활동'이 이루어진단다. 위치 신고 코드는 "불암 51-5".

 

개방된 곳에서는 구리시 방면으로의 확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목표했던 곳이 보인다. 헬기장 바로 아래 위치한 불암산성의 흔적이다.

 

자세한 설명은...

 

왔다. 불암산 헬기장. 유사시 헬기가 착륙하는 공간이다.

 

평시에는 까마귀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개체 수가 상당히 많다. 소란스럽고, 하늘에서 가끔 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불암산 정상이 "멀리" 보인다. 바로 아래의 거북바위인가 하는 이름이 붙은 곳까지 한번 가본 것이 전부. 저 정상은 아마도 앞으로도 구경만 할 듯 하다. 무릎이 흔들려 무섭다.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머리 위로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는 사이로 수락산이 멀리 보인다.

 

쉬다가 하산 방향은 상계역 쪽으로 잡았다. 갑자기 모임이 그쪽에서 만들어지는 바람에...

3시16분에 출발하였다. 약 2.2km를 걸었다.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하산길로 잡은 코스의 상태가 좀 어렵다. 길이 험하다. 내려 오면서 다른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으니 다른 이들도 잘 찾지 않는 코스인가보다. 그럴 만 하다. 내려오면서 기억이 났다. 얼마 전에 이 코스를 한번 이용하면서 다시는 이쪽으로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것이......

 

그래도 갈림길 표지는 있다.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가 쫘악 깔려 있다. 그리고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경사가 급하고 모래가 부서져 내려 참 힘든 길이었다.

 

힐링타운 방향으로 하산하여 상계역으로 이동하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철쭉동산이 저 멀리 보인다. 왜 저 쪽에 있지??

 

대충 옆길로 빠져 내려오니 불암산 둘레길과 만난다.

 

배드민턴 코트도 보인다. 처음 본다.^^

 

중계 2단지일 것 같다. 다 내려왔다.

 

눈에 익숙한 삿갓봉 근린 공원이다. 화장실을 찾아 간단히 세수하며 얼굴의 땀을 닦아본다.

 

상계역 바로 앞의 모처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고 헤어지고... 귀가하고...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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