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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자메이카

20170114_자메이카 킹스턴_오초리오스

by 딱한걸음 2017.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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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토요일. 자메이카다.

킹스턴을 둘러보고 자메이카를 종단하여 오초리오스로 이동하였다. 하루 이동 거리가 147km를 기록하였다.

 

킹스턴 시내에서의 이동 경로이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로 유명한 UCC 커피 농장을 방문하고, 레게 음악으로 유명한 밥 말리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우사인 볼트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

 

7시 10분. 날이 밝았다. 수영장이 숙소 바로 앞에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다. 구경만 한다.

 

호텔 마당 산책을 잠시...

 

부페식 아침이 아니었다. 식당에 가서 자리를 안내받아 앉아야 한다. 그냥 앉으면 직원들이 모른체 한다. 안내받아 앉아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한다. 그러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음식을 만들어다가 내어준다. 시간이 꽤 걸렸다. 메뉴판을 보고도 뭐가 뭔지 알 수 없어 다른 사람 주문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외쳤다. "미 투"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햇볕이 장난 아니다.

 

블루마운틴을 올라간다. 이곳 사람들은 관광객들이 자신들의 사진을 허락없이 찍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현지 가이드가 전한다. 조심하자.

더운 지방에 왔지만 긴팔, 긴바지를 입었다. 감기 환자. 덕분에 과한 버스의 에어컨 견디기에도 좋고, 햇볕 가리기에도 좋다. 선 블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피부를 현지인화 시키고 있었는데...

 

9시 30분. 사람들이 장난하는 것 같지만 장난이 아니다. 버스에 커튼이 없다. 다가오는 햇볕은 너무 강하다. 버스 안에서 우산이 양산이 된다.

 

블루마운틴을 올라간다. 꼬부랑 꼬부랑~

길이 좁다. 굴곡이 심하다. 2차로이다. 곡선 구간에서 다른 차와 교행하는 것을 보니 살 떨린다. 큰 버스였다면?

못올라온다.

 

10시. 높이 올라왔다. 저 멀리 아래로 킹스턴 항이 보인다.

 

음료수를 판매하는 작은 가게. 작렬하는 햇볕, 한쪼각 그늘...

아쉽게도 문은 열지 않았다. 

Big Rum, Big Responsibility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Must be 18 & over to drink...

 

UCC에 왔다. Craighton Estates라고 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려 조 위로 걸어 올라간다. 좁은 길 왼쪽의 간판을 보면서 올라간다.

 

Craighton Estates의 Blue Mountain Coffee Tour를 하는 곳이다.

 

UCC가 뭔가 했다. User Created Contents는 아닐 것이고..

Craighton Estates의 땅을 1981년에 구입하여 커피 농장을 일군 일본인 이름이다. Ueshima Coffee Corp.의 약자.

 

커피 투어 아지트.

 

자메이카에서 생산된 Jamaica Blue Mountain Coffee이다. 유명한 커피. 일본에서 유명한 커피. 일본인들이 쓸어 담아다가 마시는 커피.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커피 통.

 

커피다. 커피콩이다. 나무 줄기에 이렇게 달려 자란다. 이곳에서는 커피는 아라비카 종의 것만을 재배한다고 한다.

 

햇볕이 너무 뜨거우므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커다란 나무를 군데군데 심어 햇볕을 가려준다고 한다. 고산 지대는 기온만 적절히 맞추어주는 것이므로 그늘은 다른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다.

 

커피 투어를 오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원두막이다.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현지 직원. 

해발 고도 800미터 이상되는 곳에서 적당한 햇볕과 그늘, 경사지라는 조건이 결합되어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해준다고 한다. 토양은 화산회토.

그늘을 만들어주는 커다란 나무는 guanggo 나무. 시기에 따라 150~4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하여 농장을 운영한다. 

한국인들 방문이 많이 이루어진다. 한 달에 100~200명 정도.

농장에서는 재배하여 커피콩 수확까지만 하고 처리 공장은 항구 부근에 따로 있다. 

생산량의 70% 정도를 일본으로 수출한다. 블루 마운틴 커피의 장점은? 마셔보라.

 

원두막에 설치된 자료들.

 

커피나무와 커피콩의 발육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조사원.

 

겉은 요로케 생긴 커피콩이...

 

속은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블루 마운틴 커피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던 아저씨. 자메이카에서 생산되는 커피 중에서 최고라고 한다.

블루 마운틴 커피의 생산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고지대로서 저지대와는 기후가 많이 다르다. 기온이 7~10도 정도가 낮다. 비가 많으며, 안개도 잦다. 경사지에서 재배한다. 커피콩이 익는데는 11개월 정도가 걸린다. 수확하여 말리는데 2주 정도 걸린다. 3~4개월 정도를 또 실내에서 건조한다. 

 

요기까지 통역을 통해 들었다. 그런데 통역이 멈춘다. 그냥 밖으로 나왔다. 알아 듣지 못한다.ㅠ.ㅠ

 

원두에서부터 커피의 단계별 변신.

 

무지무지 불쌍한 표정으로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김○ 선생님한테 이것 하나 얻었다.^^

 

다시 킹스턴 시내로 내려온다.

자메이카의 기후. 4~7월은 우기, 8~11월은 건기, 12~4월까지는 nice weather라는 표현을 썼다. 강수량은 70인치 정도.

 

오후 1시. Bob Marley 박물관 입장권이다. 들어간다.

 

레게 음악은 들어보았다.

레게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Call Me"라는 요란한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휩쓴 Blondie가 부른 "Tide is High"였다. 살짝 흥겨운 리듬이 반복되는 재밌는 노래였었다.

하지만 Bob Marley의 노래는 몰랐랐다.ㅠ.ㅠ

 

그가 유명한 것은 레게 음악을 세계적으로 보급시켰다는 것도 있지만 자메이카에서 저항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에도 있는 것 같다. 흑인 해방, 권력에의 저항, 대립 상태인 자메이카 정치 세력의 화합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1976년 집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때 그의 집이 현재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Robert Nesta "Bob" Marley, OM (6 February 1945 11 May 1981) was a Jamaican singer-songwriter, musician and guitarist who achieved international fame and acclaim, blending mostly reggae, ska and rocksteady in his compositions. Starting out in 1963 with the group the Wailers, he forged a distinctive songwriting and vocal style that would later resonate with audiences worldwide. The Wailers would go on to release some of the earliest reggae records with producer Lee "Scratch" Perry.

After the Wailers disbanded in 1974, Marley pursued a solo career upon his relocation to England that culminated in the release of the album Exodus in 1977, which established his worldwide reputation and produced his status as one of the world's best-selling artists of all time, with sales of more than 75 million records. Exodus stayed on the British album charts for 56 consecutive weeks. It included four UK hit singles: "Exodus", "Waiting in Vain", "Jamming", and "One Love". In 1978 he released the album Kaya, which included the hit singles "Is This Love" and "Satisfy My Soul".

Diagnosed with acral lentiginous melanoma in 1977, Marley died on 11 May 1981 in Miami at age 36. He was a committed Rastafari who infused his music with a sense of spirituality. He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nfluential musicians of all time and credited with popularising reggae music around the world, as well as serving as a symbol of Jamaican culture and identity. Marley has also evolved into a global symbol and inspired numerous items of merchandise.

-wikipedia

 

Time Magazine에서 잘 생긴 흑인 남성들 30인 리스트를 뽑은 적이 있었나보다. 밥 말리가 2위를 했다고 한다. 큰 사람들 사이에 쪼그리고 있으니까 작은 사람이 되어버려 사진 속에 내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보이지는 않는구나.

 

치안이 그렇게 만만치 않은 동네일까? 보안 강도가 높다. 그래서 인지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도 내부를 들어갈 때는 카메라 소지 금지이다. 카메라, 가방 등을 모두 버스에 두고 내리라고 한다. 

그래서 내부 사진은 없다.

 

배고프다. 점심 먹으러 가자.

오후 2시 40분. 자메이카의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 그가 경영한다고 하는 식당. Tracks & Records엘 왔다. 와이파이가 무료다~ 암호가 뭐였더라??

 

식당 내부를 자신의 기록 사진으로 장식해 놓았고, 입구에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식당 내부 모습.

 
배부르다. 가자.
 

 

오후 4시 10분. 길가에 서있는 밥 말리 옆을 지나간다.
 
 

킹스턴 항구 답사. 부두 건너편으로 국제 공항이 있는 사주가 보인다. Norman Manley, 자메이카의 저명한 정치인이라고 한다. 국제 공항에 그의 이름이 사용되고 있고, 그 앞을 지나는 고속도로에도 그의 이름이 붙어 있다. 그 노먼 맨리 고속도로의 끝, 사주의 끝에 Port Royal이 있다. 항구의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요새. 지진으로 망가졌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 저것 제대로 찾아보지도 못한 항구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이곳을 다녀오는 것이 나았을 텐데, 어찌 이곳을 가보자는 이야기를 꺼낼 생각을 그때는 못하였는지....내가 부끄럼을 너무 타나보다.ㅠ.ㅠ

 

부둣가에서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블루 마운틴. 왜 블루 마운틴?

새벽 어스름에 푸른 빛으로 조금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블루 마운틴이란다. 평소에는 그린 마운틴인데, 잠시 블루로 보인다고 그린을 두고 블루라고 이름을 붙이다니!

 

항구를 오가는 커다란 선박들.

 

 

4시 40분. 킹스턴 시내를 벗어나는 고속도로를 탄다. 멀리 보이는 블루 마운틴과 헤어진다.

 

구경거리. 교통 사고. 자메이카에서 교통 사고 현장을 지나가면서 잠시 본다. 자메이카는 차량 진행 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이다. 좌측 통행.

 

도로변에서 노점을 하는 총각.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길가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총각들도 보였다. 시금치 비슷한 야채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름은 칼렐루.

 

마리화나 이야기를 한다. 얼마나 되는 양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메이카에서 2온스까지는 마리화나 소지가 합법이라고 한다. 쓰루 가이드가 한국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현지 가이드가 원하는 양을 이야기하라고 했단다. 얼마든지 구해준다고.^^

황당했다. 사실 아무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우리는 마약에 관심이 없다!

 

킹스턴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오초리오스를 향한다.

 

킹스턴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보면 Spanish Town이 나온다. 꽤 넓은 지역 범위를 아우르는 지명으로 보인다. Spanish Town Railway 역도 있다.

The Spanish settlement in Jamaica was a settlement that originated from the 16th century, when Jamaica was Spanish, ending essentially in 1670, the date on which Spain delivered the island to the British Crown under the Treaty of Madrid. However, there was never significant Spanish communities on the island, why was easily occupied by the British.

-wikipedia

 

요기 위키피디아에 가면 스페니시 타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Spanish_settlement_in_Jamaica

 

예정된 일정표에 '킹스턴 페리쉬 교회' 견학이라고 되어 있었다. Kingston Perish, 킹스턴 교구라는 뜻이었구나.

 

스패니시 타운에 위치한 St. Jago de la Vega Cathedral을 방문하였다.

 

16세기에 건축된 건물이었다고 한다. 영국이 점령하면서 Red Church라고 이름을 바뀌었는데, 붉은 벽돌로 건물을 지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1712년 허리케인으로 파괴되었다. 1840년대에 신중세양식으로 교회를 재건하였다고 한다. 요런 내용을 설명 들었는데, 조 아래 교회 역사의 간략 안내 게시물의 내용과 동일하다.

 

교회 바닥에는 교회에 공헌이 컸던 사람들의 무덤을 두고 있단다. 무덤 위에 만들어진 교회다.

 

교회 벽에 붙어 있던 게시물. 교회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하고 있다.

 

저 쪽 교회 옆에는 교도소가 위치하고 있다. Prison Oval.

 

오후 5시 40분. 달려 간다. 오초리오스를 향해. 고속 도로를 벗어나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좁은 계곡의 길을 따라 달린다. 하천의 이름이 Rio Cobre이다. cobre는 copper이라는 뜻을 갖는다고 나온다. 상류 어디에 구리 광산이 있었을까?

 

리온 코브레를 건너는 작은 다리. 1차로이다. 따라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다. 대기했다가 진행 신호가 나오면 그 때 건너가야 한다.

 

UCC 커피 농장에서 내려오면 버스를 큰 것으로 바꿀 것이라고 한 것 같은데, 가만 생각해보니 같은 버스로 그냥 달려가고 있다. 잊자. 

차내가 상당히 춥다. 에어컨 조절이 안된다고 하여 꺼달라는 민원 제기. 껐다. 덥다. 창문을 살짝 연다. 바람이 시원하다. 비가 온다. 젠장. 창문을 닫는다. 비가 그친다. 다시 창문을 연다. 시원하다. 어? 어느 틈에 에어컨을 켜고 달리고 있었다. 추워진다. 콧물이 매달린다. 감기는 언제 나을 것인가?

밤길을 작은 버스가 힘차게 잘 달린다. 엔진 소리는 힘겨워 하는 듯 하다. 음악도 나온다. 무슨 음악이었지?

 

Hibiscus Lodge Hotel에 묵는다. 체크인 한다. 방 키에 TV 리모컨과 에어컨 리모컨을 세트로 묶어서 준다. 내일 아침에 고대로 반납해야 한단다. 재밌는 시스템이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가방을 들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은 재미없는 시스템이다.

 

감기 환자 뻗는다. 아주 심하지도 않고, 약먹은 살짝 나아졌다가 춥거나 하면 다시 콧물 찔찔, 재미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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