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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자메이카

20170115_오초리오스_몬테고베이

by 딱한걸음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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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이다. 일요일이다. 오초리오스를 떠나 몬테고베이로 간다. 아니 몬테고베이를 지나 썬이 쎗하는 모습을 보러 자메이카의 서쪽 끝, 네그릴까지 갔다가 다시 몬테고베이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278km를 조금 넘었다.

 

오초리오스. Ocho Rios, 여덟개의 강이라는 뜻이다. 헌데 잘못 보고 붙여진 이름이고, 실제로 이곳에는 세 개의 강이 있다. Dunn's River, Turtle River, White River.

 

아침에 비가 내렸다. 쌀쌀한 아침이다. 아열대 기후라는 것을 왜 마냥 덥다고 생각했을까? '아열대 지방에도 겨울은 있다'라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몸소 느낀 바 되겠다.

히비스쿠스 롯지 호텔을 출발하여 The White River를 들러보기로 했단다.

 

7시 10분. 아침 해가 뜨는 듯 하더니 제법 강한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날린다. 강수 시간이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오초리오스의 아침 인사, 스콜.

 

8시 40분. 숙소를 나서 그레이스 카운티의 화이트 리버에 도착했다.

 

작은 강이다.

 

작은 강에 작은 보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저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어업을 영위하는 것일까?

 

강의 하구 부분에는 강을 가로지르는 사주가 보인다.

 

9시 10분. 자메이카가 보크사이트 수출이 많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에게 보여줄 수 있냐고 했더니 그러마 했다. 그런 이야기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길가에 보인 공장. 두둥~

버스를 멈추게 하고 촬영 시작. 사실 이 때는 이것이 무슨 시설인지 몰랐다.

 

철조망으로 보호되는 시설이었다. 오초 리오스 요새도 있다.

 

대포가 설치된 방어 요새.

"오초리오스에서 가장 오래된 시설물 중 하나이다. 17세기에 만들어졌는데, 1780년 프랑스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에 보강되었다. 이 요새의 위치는 항구로 접근하는 선박을 직접 요격할 수 있는 곳이다. 대포 4문을 장비하고 있으니까 사진 찍고 가! 
1950년부터 1986년까지는 Reynolds Jamaica Mines에서 관리했었는데, 그 이후는 Jamaica Bauxite Mining에서 관리하고 있다."라고 아래 판떼기에 써 있다. 그렇다. 보크사이트 관련 시설이었던 것이다.
지도에서 바닷가의 부두는 Reynold's Pier라고 나온다. 레이놀즈 자메이카 마인즈에서 운영하던 시절에 붙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도움을 받아 사진에서 확인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내륙으로 쭈욱 들어가 보았다. 식생이 제거된 부분이 보인다.

 

확대해보았다. 보크사이트 노천 채굴 광산이었던 것이다. 그랬다.

 

 

오초리오스 여행의 백미, 던즈 리버이다. 많은 외국인들을 만났다. 아, 서로 지나쳤다. 자메이카에 여행을 왔다면 오초리오스의 던즈 리버는 꼭 들러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는 작은 강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강의 하구로 내려간 다음에 거꾸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이다. 수영복을(지참 혹은 대여할 수 있다.) 입고 혼자 올라올 수도 있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이드와 함께 하기도 한다.

 

9시 30분. 던즈 리버에 오니 여럿이 반겨준다. 외롭지 않다.

우선 입장료가 반겨준다~ 이곳도 내국인과 외국인의 입장료가 다르다. 당연히 외국인의 입장료가 훨씬 비싸다.

 

입장권. '재입장 불가' 옵션.

 

낮은 폭포 여럿이 계속 나타나 폭포들을 걸어서 오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Water Shoe도 판매 혹은 빌려준다.

 

하늘에서도 반겨준다. 어서와~

 

매달려서도 반겨준다. 스빠이더~

 

자, 웰컴이다~

 

폭포를 거슬러 올라오기에 다 두고 가야한다. 사물함이 여럿 보인다.

 

머리도 자메이카 식으로 단장해준다.

 

연세 좀 드신 분들의 단체가 던즈 리버 폭포를 오르시는 모습. 우리는 일심동체! 같이 살고, 같이 산다!

 

아니면 따로 전문 가이드의 도움을 신청하여 함께 오를 수도 있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큼지막한 Banyan Tree 아래 모여 기념 남기기.

 

하구까지 걸어 내려왔다.

 

던즈 폭포는 바다로 떨어진다.

 

바다와 만나는 폭포를 바닷가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투어이다. 아기자기한 폭포들이 위로 계속 이어진다. 재밌다.

 

 

일단 모델 촬영회부터 진행하고...

 

자.....올라가보자!

 

어래 힘든데...

 

고민이다. 혼자서 이 길을 계속 가느냐, 마느냐.

 

강원대 김창환 교수님과 함께~

 

요기까지 올라오는 것이다. 콩그레츄레이숑이란다~

 

어느덧 또 때가 되었다. 버스 안에서 메뉴 미리 선택하기를 하였다. 닭이냐 돼지냐. 난 돼지다. 어?

11시 30분. Scotchies라는 식당. 이번 여행을 하면서 이런 판떼기 붙어 있는 식당을 처음 보았다.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이런 것 붙여놓을만 하더라. 그리고 음료 선택 투표에서는 무조건 1번이다. 이러다가 다음 선거에서도 정신줄 놓고 1번 찍으면 어떻게 하지?

 

그래 난 돼지다. 돼지고기 시켰다고 돼지고기만 나오냐? 하하하!

이것은 별도 추가 메뉴였다. 자메이카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김밥 먹듯이 가볍게 먹는 음식이라고 먹어보라고 하면서 주문해준 것이었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갖는다. 콘밀, 파우더, 설탕 등을 반죽하여 튀긴 것이라 한다. 역시 김밥은 아니었다. 난 그냥 앞으로 김밥을 먹으련다.

 

 

오후 1시 10분. 제대로 안내받아 버스를 정차한 보크사이트 공장이다. Noranda Bauxite Ltd.

 

여러가지 시설들이 도로에서 보였다.

 

회사로 들어가는 입구. "STOP"

 

안전 최고~ Only Fools Break Safety Rules.

 

Discovery Bay의 Bauxite Pier에는 파나마 선적의 BULK PANGAEA호가 보크사이트를 선적하고 있다.

 

부두 주변은 회사 소유라는 이유로 일반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시키고 있다. 고소할꺼야!

 

지금은 이용되지 않는 철로가 해변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주변을 구글의 도움을 받아 찾아보았다. 전체적인 광산과 처리 시설, 부두의 배치가 이렇다. 우리 차량이 정차한 곳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채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들어가 볼 수 없냐고 한번 들이댔어야 하는데, 아쉽다. 아쉽다.

 

이 부분이 도로에서 보이는 시설들이다. 돔 모양의 시설과 부두 부분이 보인다. 돔에서 내륙으로 직선의 컨베이어 벨트가 연결되어 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가면 노천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를 볼 수 있다. 붉은 색의 토양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디스커버리 만을 지나 석회암 대지와 노두 관찰을 하였다.

 

오후 1시 30분. Melia Braco Village 쪽의 언덕 위에서 작은 만의 반대편으로 대지 지형이 잘 보인다.

 

건설 공사로 식생 피복이 제거되어 기반암 노두를 잘 관찰할 수 있다.

 

 

Rose Hall Great House Tour. 전설따라 자메이카~ 만들어진 이야기~

 

오후 2시 30분. 굳이 입장할 때 손목에다 이런 것을 하나씩 묶어준다. 일련번호가 붙어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 액자에 넣어주는데 10달러란다.

 

굉장히 큰 집이다. 그래서 그레이트 하우스. 지금 주인은 아주 예쁜, 세계적으로 예쁜 미국인 아가씨.

Rose Hall is a Georgian mansion built in the 1770s and restored in the 1960s. It is decorated with silk wallpaper printed with palms and birds, ornamented with chandeliers, furnished with mostly European antiques, and features a downstairs bar and restaurant. It is currently owned by former Miss World USA Michele Rollins.

-wikipedia

 

 

큰 집이다.

 

투어 가이드를 해주던 아가씨, 앤지. 머리카락을 궁금해하니까 바로 풀어서 만져볼 수 있게 해준다.

 

로즈홀 전설따라 자메이카의 주인공 애니.

처음에는 2,000여 명의 노예를 부렸던 사탕수수 농장주의 저택이었단다. 석조 건물이나 바닥이 목재로 되어 있어 걸을 때마다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 불꺼진 밤에 혼자 걸어다니면 분위기 좀 되겠다.

이렇게 망가진 것을 복원한 것이다.

 

투어의 핵심은 복잡한 치정 관계이다. 아침 드라마 좀 본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들 수 있는...

의자. 딱 보니 용도를 알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이 방마다 있다. 화장실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 한 게으른 상전.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전설따라 자메이카이다. 앤지가 애니의 무덤 옆에서 예쁜 목소리로 The Ballad of Annie Palmer 라는 노래를 불러 주면서 투어는 막을 내린다. 스토리가 더해지니 재밌다.^^

According to the legend, the spirit of "Annie Palmer" haunts the grounds of Rose Hall Plantation near Montego Bay. The story states that she was born in Haiti to an English mother and Irish father and spent most of her life in Haiti. When her parents died of yellow fever, she was adopted by a nanny who taught her witchcraft and voodoo. She moved to Jamaica and married John Palmer, owner of Rose Hall Plantation. Annie murdered Palmer along with two subsequent husbands and numerous male plantation slaves, later being murdered herself by a slave named "Takoo". A song about the legend called "The Ballad of Annie Palmer" was recorded by Johnny Cash.

An investigation of the legend in 2007 by Benjamin Radford concluded that the story was fictionalized, modeled on the title character in a famous Jamaican novel, The White Witch of Rosehall by Herbert G. de Lisser, published in 1929. An Annie Palmer unrelated to Rose Hall did exist, and by all accounts had no tendencies toward sadism or lechery. Rough Guide To Jamaica author Polly Thomas writes that the name of Annie Palmer may have become confused with Rosa Palmer, the original mistress of Rose Hall who did have four husbands but was said to be unwaveringly virtuous.

-wikipedia

 

그러거나 말거나~

 

 

Montego Bay는 몬테고베이 협약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국제해양법회의 그거. 각국의 영해 범위를 설정한 조약. 그것이 이곳 몬테고베이에서 1982년 12월 10일 체결되었다.

 

해양법에 대한 국제연합 협약이라고 제목이 되어 있는 링크.

https://ko.wikisource.org/wiki/%ED%95%B4%EC%96%91%EB%B2%95%EC%97%90_%EA%B4%80%ED%95%9C_%EA%B5%AD%EC%A0%9C%EC%97%B0%ED%95%A9_%ED%98%91%EC%95%BD

 

 

Montego Bay Beach

 

4시. 사진에서 위쪽이 몬테고베이 요새의 흔적이 있는 곳이라는데,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통과했다.

 

군고구마 있으어~

 

샘 샤프 광장을 지난다.

 

흑인 해방 인권 운동가 샘 샤프의 동상, 그 주변의 작은 광장. 만남을 즐기는 사람들.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하여 버스를 잠시 멈추고 차안에서 촬영.

 

몇 분은 직접 내려보겠다고 하여 현지 가이드로부터 재삼 안전에 조심하라는 당부를 받고 가까이 다가가서 동상을 촬영하였다. 난, 무서워서.......

Samuel "Sam" Sharpe, or Sharp, National Hero of Jamaica (1801 23 May 1832), was the slave leader behind the widespread Jamaican Baptist War slave rebellion of 1832 (also known as the Christmas Rebellion).

Samuel Sharpe aka "Archer " was born into slavery in the parish of St James, Jamaica in 1805 on the Plantation of Samuel and Jane Sharpe. The Slave Return of 1832 announcing his death, gave his name as Archer aka Samuel Sharpe the son of Eve and was only 27 years old when he died. The Slave Return of Samuel and Jane Sharpe 1817 showed a young 12 year old Archer on the plantation with his mother Eve and siblings Joe (2 years old) and Eliza (20 years old). When or why Archer changed his name to Samuel Sharpe is unknown. He was allowed to become well-educated. Because of his education, he was respected by other slaves.

Sharpe became a well-known preacher and leader in the Baptist Church, which had long welcomed slaves as members and recognized them as preachers. He was a deacon at the Burchell Baptist Church in Montego Bay, whose pastor was Rev. Thomas Burchell, a missionary from England. Sharpe spent most of his time travelling to different parishes in Jamaica, educating the slaves about Christianity, which he believed promised freedom.

 

-wikipedia

 

wikipedia에 등록된 깨끗한 사진을 가져와보았다(사진의 권리는 등록자에게 있다). 동상 옆에 있는 작은 건물은 샘 샤프가 투옥되었던 감옥이었다고 한다. 감옥을 보전하고 그 옆에 광장과 동상을 둔 것이다.

 

GO WEST WEST WEST!

썬쎗 투어가 남았다. 몬테고베이의 서쪽 어디인 줄 알았는데, 서쪽이었다. 서쪽으로 하염없이 달린다. 결국에는 자메이카의 서쪽 끝 부분을 돌아 Negril이라는 곳까지 가더라.

Negril의 West End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 Rick's Cafe. 어떤 방송의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곳이라더라.

 

동영상 링크 하나. 시원하다~

https://vimeo.com/122247697

 

해변의 카페는 흔하지만, 서쪽 끝에 있어 석양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

이 날도 사람들 진짜 많더라. 이들 틈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감기 환자는 자꾸 으슬으슬 추워진다. 버스에 가 있어도 되냐 하니 그래도 된다 하여 버스에 왔다. 혼자 따뜻한 버스의 열기를 즐기며 제일 뒷 자리에 누웠다.ㅠ.ㅠ

하여 석양 사진이 없다!

(이상하다. 그래도 몇 장 촬영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파일이 없다. 카메라 사진 파일 번호에서 몇 장이 빈다. 어디로 갔을까? The truth is out there.....)

 

밤을 달려 몬테고베이고 돌아왔다. 어둠 속의 샘 샤프 광장에 잠시 정차하였다가 숙소에 체크인.

 

9시.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식당. 이곳에서 저녁 해결. 개인별로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하여 주문하였는데, 늦은 시간에 여러 사람이 들이닥치니까 준비된 재료가 부족하여 조금 애먹었다. 재료가 있는 메뉴로 몇 분이 주문 수정을 해야 했다.

 

오늘의 숙소.

까리브 해 감기는 참 안 떨어진다.

내일은 5-6이다. 아침 식사가 식당에서 준비되지 않아 간단 샌드위치로 때운단다.

내일은 두 나라를 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나서야 한다. 미국에 들렀다가 멕시코로 날아간다. 하이호,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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