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09 20160216_광화문 해치 집에만 붙어 있었더니 밖에 나가는 것이 무척이나 귀찮아졌다. 그래도 한번 가보아야 하는 곳이기에 나선다. 눈이 온다. 우산을 챙기러 다시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간다. 오랜만에 버스 정류장. 출퇴근 시간이 아닌고로 버스 간격이 상당하다. 기다릴 수 밖에. 이것이 대중교통이니. 눈이 꽤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의 제일 뒷자리에 앉아 가던중 창문을 살짝 열고 이 사진을 찍는데, 바로 앞자리에 앉은 초딩 여학생이 뒤돌아 째려본다. 찬바람이 살짝 들어온 것이 몹시 싫었던 것 같다. 후다닥. 땅속을 나온다. 해치광장. 늘 요대목만 되면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어두운 구멍에서 밝은 밖으로 나오는 경계를 즐기는 것일까. 멀리 북악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에 달구어진 돌바닥이 아니기에 이런 날이 차라.. 2016. 2. 16. 이전 1 ···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