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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나미비아

20180124_나미비아_나미브 사막 2일

by 딱한걸음 201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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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역시 일찍 잤더니 일찍 깬다. 4시에 깨서 스맛폰을 갖고 논다. wifi 연결이 아주 가끔 되니까 포기할 수가 없다. 

5시14분에 웨이크업 콜이 왔다. 전화기는 없는데 웨이크업 콜은 어떻게?

사람이 직접 와서 문을 두드려준다.

 

나미브 사막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한다.

어슴프레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롯지 숙소의 모습.

 

어제와 같은 차를 타고 6시 15분에 출발하였다. 이렇게 일찍 서두는 이유는 한낮의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오늘의 이동 경로이다. 소수스 플라이 지역을 들어갔다가 나와 숙소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세스림 계곡을 다녀왔다. 도중에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치의 썬쎗 파티를 하였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멀리 붉은 사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근처에 도로 공사가 있는 것 같다. 인부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숙소인 Kulala Desert Lodge에서 출발하여 나미브 사막을 들어간다. 동부의 산지에서 시작되는 하천이 서쪽으로 흘러드는 유로가 사막 깊숙이 들어가 있다. 많은 강수가 내려야지만 물이 흘러온다. 그래도 그렇게 물이 흘렀던 흔적으로 따라 녹색의 나무들이 생존하고 있다.

 

몇 번 사구였던가? 빛에 의한 대비가 강하니 곡선이 예쁘게 보인다.

 

점점 태양이 출력을 올린다.

 

사구가 타오르는 듯 하다.

 

붉은 사구. 철분이 모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그런다. 가이드 겸 드라이버가 자석을 사용하여 달라붙는 모래가 많음을 실험하면서 보여주더라(좀 있다가^^).

 

드디어 내가 이곳에 왔다.

왔노라, 보았노라, 올랐노라. 듄 45.

 

dune 45는 나미브 사막의 소수스 플라이 지역에 있는 별 모양 사구의 하나이다. 도로에 가까이 위치하여 관광객들이 찾기 쉬워 많이 찾아 유명해진 곳이다.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또 찾기 쉽기 때문이라니.

 

듄 45는 오렌지 강이 퇴적물 및 칼라하리 사막에서 불려온 모래 등이 쌓여 형성된 모래 사구이다. 5백만 년 묵었다고 자료에 나온다. 듄 45라는 이름은 Sesriem의 게이트에서 45km 떨어져 있어서 붙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구의 높이가 80m에 이르며 주변에 흩어진 나무들과 사구의 모습이 사진에 담기 좋아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단다.

 

 

7시 10분에 주차장 도착. 이미 많은 선객들이 있다.

 

사구를 천천히 내려오는 사람들. 근사하다.^^

 

사구를 오르는 사람들. 멋지다.^^

 

사구를 오르다 미끄러져 휘청이는 듯 보이는 여행객. 저런!

 

폴짝 뛰어보는 여행객.

 

날고 싶은 여행객.

 

사구는 사막 안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계속 이어지는 사구열.

 

어서와~ 듄 45는 처음이지~

 

우리의 사진 촬영 전문가 박과장~

 

그의 작품들...

 

올라왔으니 내려가야 한다.

사구 사면으로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본다.

 

뒤돌아보니 듄 45가 있다.

 

나무와 나란히 놓고 찍어 본다.

 

듄 45 위에 나뭇가지를 널어본다.

 

08:35. 1호차의 멤버들이 먼저 하산하였기에 먼저 출발한다.

 

나미브 사막에는 사구가 듄 45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구들도 많다. 이름은?

 

사막에 비가 왔을 때 물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저지대를 '플라야'라고 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플라이'(vlei)라고 한다. 바닥에 침전물이 쌓여 딱딱해지며 나무, 풀 등의 식생이 자란다.

 

나미브 사막, 여행자.

 

듄.

 

이곳이 플라이. 바닥이 하천 퇴적물이 쌓인 것이고 오래되어 단단하다.

 

이곳이 데드 플라이. Deadvlei. 

이동하는 사구에 의해 다른 지역과 단절되면서 말라붙은 호수 바닥처럼 보인다.

 

여긴 이제부터 내구역이다~~~

 

나무에 올라가면 떨어진다는 경고!

몇그루 남지 않은 나무의 흔적을 보호하자~

 

소리도 없고, 바람도 없다. 적막한 죽음의 공간이다.

 

스맛폰 카메라는 원색을 강조하여 사진을 '만들어'준다. 

 

강렬하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들었던 반젤리스의 음악이 BGM으로 깔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단단하게 말라붙은 바닥, 말아죽은 나무들.

 

퇴적물이 굳은 바닥은 단단하였으나 지속적인 풍식 작용을 견디지는 못하고 있다.

 

인공위성 이미지로 보자면, 아랫쪽이 데드 플라이, 윗쪽이 소수스 플라이. 

 

인접한 '소수스 플라이'로 향한다.

 

 소수스 플라이. Sossusvlei.

 

일광 소독을 실시한다~~~

 

나무 그늘아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나뭇가지에 선객이 있다.

 

조용히 쉬고 싶었는데, 아래에서 갑자기 떠들어대니 난감한 모양이다.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의 소지가 발생했다.

 

얼른 먹고 도망가기로 한다. 음료수,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간식을 섭취하였다.

 

소수스 플라이를 내려다 보는 큼지막한 사구로 올라가보았다.

 

11:24. 소수스 플라이를 떠난다.

12:30. 롯지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천천히 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는 숙소에서 각자 휴식을 취한다. 오후 다섯시까지. 한낮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다. 살아야지~

 

샤워하고 침대에서 버둥거린다. 문을 열어 둔다. 바람이 뜨끈하다.

잠이 오지 않아 카메라의 사진 파일들 백업을 한다.

잊었던 캐리어 가방이 도착했다. 꼬락서니가 이렇다. 바퀴 하나가 사라졌다. 가방은 완전히 흙투성이이고, 겉은 바닥에다가 그냥 끌고 다녔는지 여기저기가 헤졌다.

외관만 이렇게 망가진 줄 알았다. 어차피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은퇴시킬 예정이었던 가방이었다. 출국 전에 다음에 사용할 가방을 구매해 놓았었다.(다음 날 확인해보니 겨울 외투가 사라졌다. 우산이 사라졌다. 캐리어 가방의 바깥쪽 부분에 넣어 두고 자물쇠로 잠갔는데, 그걸 부수고 빼갔다. 나미비아 항공 이쉐이덜!)

 

16:50. 리셉션. 오후에 도착한 가방들에서 사라진 것들이 꽤 되는 것 같다. 설왕설래. 이 때만 해도 별 탈이 없는 줄 알았는데, 가방을 받자 마자 꼼꼼하게 확인을 안했다. 어차피 사용할 일 없다고 그냥 구석에 밀어 두었다능...

 

17:05. 오후 일정을 시작을 한다. 출발~

Seriem Canyon을 갔다가 오늘 길에 "석양 파티".

 

'나미브 사막의 패스트 푸드'라는 별로 좋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는 Oryx. 오릭스 속에는 4개 종이 있으며 그 중에서 남아프리 일대에 번성하고 있는 것이 겜스복 Gemsbok(Oryx gazella)이다. 번식력이 좋아 숫자가 많으며, 육식 동물의 손쉬운 먹이가 되기 때문에 그러한 별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임마들도 더운지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간다.

 

 

17:20. 느닷없이 나타난 미스테리 써클, 혹은 페어리 써클. Fairy Circle.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보자.

http://www.sciencetimes.co.kr/?news=%EC%9A%94%EC%A0%95%EC%9D%98-%EC%9B%90-%EB%AF%B8%EC%8A%A4%ED%84%B0%EB%A6%AC%EB%A5%BC-%ED%92%80%EB%8B%A4

 

나미브 사막에 주로 나타난다는 페어리 써클. 발견된 초기에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요정이 벌인 짓이라고 해버렸다.

이 써클은 크기도 다양한데, 만들어진 다음에 점차 성장하였다가 다시 크기가 줄어들고는 사라진다고 한다. 크기는 2~15m 정도, 수명 주기는 30~60년 정도라고 한다.

형성 원인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냥 신비로움을 간직한 '요정의 원'으로 남아있기를 더 바라지 않을까?

 

17:46. 나미브 사막이 UNESCO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팻말이 도로 옆에 근사하게 만들어져 있다.

 

길가에서 우리를 본 척도 안하며 지나가던 '스프링 복'.

 

타조 숫컷. 발정기가 되면 타조 숫컷의 다리의 장딴지 부분이 붉은 색을 띤다고 한다.

 

그래서....얘네들은....얼레리 꼴레리....

 

자꾸 '누'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진다. 윌더비스트. 새끼가 엄마 젖을 먹고 있다. 이러한 모습도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우리의 아프리카 전문가 박과장은 소리친다.

 

우리와 마주 보고 선 윌더비스트. 그런데 눈이 어디 있는 줄 모르겠다. 

 

18:12. Sesriem Canyon 도착.

 

Sesriem canyon은 제3기 퇴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퇴적층의 상층부는 주로 역암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천에 의한 모래와 자갈 퇴적층들이 나타난다.  플라이오세에 남부 아프리카가 융기하면서 하방 침식 작용이 강화되어 오늘날의 세스림 캐년을 형성한 것이다. 침식 작용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Tsauchab 강의 유로를 이루고 있다. 2012년에 한번 시원하게 물이 흘렀다고 현지 가이드가 알려준다. 그 이후는 물이 흐르지 않고 있다고.

 

여행자들을 싣고 다니는 버스. 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러 나라를 버스 타고 여행한다는 '버스킹'이었던 것일까? 확인은 해보지 못했다.

 

평원의 저 아래에 계곡이 있다. 사막에 내린 폭우에 의해 형성된 격류가 퇴적시키고 침식하여 만든 계곡이다.

 

둥근 자갈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하천의 침식작용을 충분히 받은 후에 퇴적되었다는 증거. 그것이 또 풍화, 침식되고 있다.

 

하천의 흐름에 의해 침식되고 깊은 계곡이 만들어졌지만 이 지역 자체는 하천에 의해 퇴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침식되고, 퇴적되고, 침식되고.... 반복된다.

 

급경사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조심 조심 내려 가야 한다.

 

바닥에도 둥근 자갈들이 깔려 있다.

 

계곡의 벽에 나무 등걸이 걸려 있다. 홍수로 떠내려가던 것이 중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등걸에 비둘기들이 앉아서 똥싸고 있다.

 

19:00. 계곡을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서둘러 귀가하는 자칼. Black-backed Jackal.

 

 

19:38. 롯지로 바로 가지 아니하고 와디가 보이는 곳으로 빠졌다. 이유는? 썬쎗 파티!

 

와디는 비가 내리면 물이 흐르는 물길이다. 2012년 이후 물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차우자브 강의 강바닥이다. 와디를 이루지만 가끔 물이 오긴 하기에 강바닥에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잔에 오늘도 수고하신 햇님을 담았다.

 

 

오늘도 즐거웠던 하루. 수고했던 사람들과 함께 "BOTTOM, UP!"

 

"니들 모하냐?"

 

시끄러웠는지 지나가던 오릭스, 겜스복이 뒤돌아 서서 째려 보고는 갈 길을 간다.

 
 
얼굴을 크롭해보았다. 아주 착해보인다(?). 큼지막한 검은 눈을 반짝이고 있다.
주둥이 모양이 소와 비슷하다. 그렇다. 소과에 속하는 짐승이다.

 

오늘도 뜨겁게 수고하신 햇님께서 넘어가신다.

 

한 낮의 볕은 그렇게 뜨겁더니 석양은 따스하다.

 

 

저녁 식사를 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환송 행사를 해준다. 재밌다. 

잠시 같이 놀다가 방으로.

 

 

건물의 옥상에서 별을 보며 잘 수 있다고 하면서 미리 신청하면 옥상에 침대 매트리스를 옮겨 세팅해준다고 하였었다. 한 팀이 신청했다. 

21:40. 그냥 자기가 뭣 하여 그 집을 방문하였다. 비가 내릴 걱정이 없는 사막의 밤을 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 보였다. 다른 분들도 와서 구경하시라 술 취한 놈처럼 소리를 질렀지만(민폐, 쏘리~) 아무도 집들이 하러 오질 않았다. 

 

나미브 사막에서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저물고 잠에 빠졌다.

 

 

여기서 잠깐!

아주 아주 메마르고 건조하고 팍팍한 나미브 사막에도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뭐 먹고 사는가 보다, 물의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이다. 연간 평균 강수량이 10mm가 안되는 나미브 사막에서도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물을 얻는 것은 대서양에서 시작된다.

새벽에 대서양에서 내륙으로 밀려오는 안개로부터 물을 얻는 것이다. '사막 딱정벌레'는 새벽에 사구에 거꾸로 서서 기다린다. 안개가 지나가면서 딱정벌레의 껍질에 있는 수많은 돌기에 물기가 맺히고 이 물방울이 아래로 흘러 딱정벌레의 입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른 동물들이 이 딱정벌레를 잡아먹으면 물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것이고.

이 딱정벌레가 물을 모으는 원리를 응용하여 안개가 발생하는 물 부족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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