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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나미비아

20180125_나미비아-빈트훅

by 딱한걸음 201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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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을 떠나는 날이다.

1월 25일. 무슨 요일이었나...목요일이었구나.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을 떤다. wifi가 잠시 되길래 갖고 놀다가 배낭을 정리했다. 헌데, 낯선 배터리가 나왔다. 아뿔사!!!

일행의 충전기에 문제가 있어 대신 충전을 해달라고 부탁들 받은 것이었다. 부랴부랴 충전기에 연결한다.

밖에 나가 이웃집과 인사. 저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

 

 

7시에 정확하게 예정대로 출발하였다.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훅으로 돌아간다. 내 가방을 털어먹는 녀석들이 있는 곳. 

 

버스 창 밖으로 태양이 타오른다.

 

7시에 출발하였는데 7시41분에 주유소에 정차하였다. 주유. 화장실.

그리고 편의점이 있었는데, 자그마한 책자 한 권을 구입하였다. "Touring Sesriem & Sossusvlei".

 

길가에 보이는 목장.

 

사막을 가로지르는 비포장 도로. 하지만 도로가 이것 밖에 없으니 고속도로 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버스에서 내가 왜 이렇게 멀리까지 나와야 했더라...

 

일행 중의 한 명이 버스에서 일어나더니 이것저것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핸드폰이 없어졌단다. 짐, 짐칸, 의자 밑 등의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검색하였으나 찾질 못했다. 도중에 들렀던 휴게소의 편의점에 놓고 온 것 같아 영수증의 전화 번호를 통해 연락하였지만 그곳에서 없다고 주장하였다. 안타까운 사고이다. 그 전화기에는 그동안의 일정을 기록한 수많은 사진들이 들어 있을 터 인데...

 

11:40. Rehoboth엘 다시 들렀다. 같은 주유소, 같은 화장실. 감시 카메라 작동한다는 문구가 재미있어 가져왔다.

 

버스 안에서 장난하기. 스맛폰 카메라에 요상한 기능이 있어서 작동시켜 보았다.  ㅎㅎㅎ

 

12:55. 빈트훅 시내에 돌입. 시내 북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 후에 시내 답사를 간략하게 한 다음에 사흘 전에 묵었던 숙소를 또 이용하였다.

 

13:16. Joe's beer house.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런 저런 실내 장식이 나름 잘 되어 있고, 괴기 맛도 좋아 이곳 사람들도 많이 찾는 식당인 것으로 보였다.

 

천정에 껍데기가널려 있다.

 

좌석 뒷쪽에는 기린도 한 마리 들여 놓았다.

 

14:30. 뿌듯한 배를 문지르며 식당을 나섰다.

14:40. 인근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방문. Tintenpalast라고 부른다.

 

아담하다.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좋겠다.

 

의사당 앞쪽에 마련된 공원

 

국립박물관이 바로 인근이라고 하여 걸어 간다. 빈트후크 하이스쿨 스타디움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 일행을 구경하기도 한다.^^

 

길 건너에 그 유명한 루터파 교회가 있다.

 

15:00. 독립기념관. 

 

 2014년 완공. Independence Memorial Museum

 

어째 기념 조형물 분위기가 이상하다...

 

북한의 작품이다. 영웅묘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만수대해외개발회사' Mansudae Overseas Projects에 의해 설계, 시공된 건축물이다. 가이드가 820만 불이나 들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이놈들은 지들도 제대로 먹고 살지 못하면서 밖에 나가서 쓸데없이 이런 짓 하면서 똥폼만 잡고 다닌 것 같다.

 

 

현지 안내인이 방명록에 우리 일행의 숫자를 기록하더라.

South Korea에서 남 6명, 여 11명이 방문했다고 기록되었다.

 

독립기념관의 명칭으로 제노사이드, 집단학살이 거론될 정도로 오랜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을 담담하게 여러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헤레로 족의 봉기 이후 학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80%가 몰살되었었다 한다. 지도에 헤레로 족의 영역이 표시되어 있다.

 

독립운동과정에서 교회의 역할, 젊은이들의 저항, 노동자들의 투쟁이 세 개의 축으로 기능했다.

 

외교적 노력이라..... 김일성 사진을 제일 위에 남기려고 북한에서 이러한 건축물을 만들어 준 것은 아닐지...

 

여러가지 독립을 기념했던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복잡하다. 투표용지.

 

나미비아의 여러가지 국가 상징물. 오릭스, 독수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념관에서의 빈트훅 시내 조망. 바로 앞의 가장 큰 건물은 나미비아 은행이다.

 

초대 대통령 Sam Nujoma 동상. 그리고 건너편의 루터파 교회. 교회는 독일인들의 거점이었다. 서로 마주보고 위치한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Wikipedia에서 독립기념관의 항공사진을 링크시켜본다. 빈트후크 고등학교 학생들은 독립기념관을 늘 보면서 지낸다.

 

독립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낡은 건물. Alte Feste라고 한다. 지금은 National Museum of Namibia에서 관리하고 있다.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 독일군 기병대가 주둔하던 요새라고 한다. 이들의 압제로 부터 독립하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고 한다. 1890년 완공된 이후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어 왔는데, 빈트훅에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루터파 교회에서 독립기념관은 이렇게 보인다.

 

Windhoek에 있는 Christ Church. 빈트훅의 랜드마크 중의 하나인 교회인데, 루터파 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회는 독일인들과 원주민인 Khoikhoi, Herero, Owambo 사이의 전쟁 중에 건축되었다. 1910년에 완공된 교회의 원래 이름은 Church of Peace.

교회 내부에는 전쟁 당시 사망한 독일인 2천여 명의 명단이 모두 새겨져 있다. 하지만 80만 명이나 희생된 현지인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교회 내부.

씁쓸하다. 오후 4시19분 버스는 출발하여 부근에 있는 가장 번화가라고 하는 인디펜던스 거리를 지난다. 하차하여 걷거나 하지는 않았다.

 

16:29. 야외 철도박물관.

 

빈트훅 역사 2층에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 있다.

 

그냥 무료로 볼 수 있는 야외만 서성 거린다.

 

옛날에 사용했던, 오늘날은 사용되지 않는 것들을 가져다 놓았다.

 

열차 시간표. 시계바늘을 돌려 조절하는데, 절반은 없어졌다.

 

열차가 자주 오가지는 않는다. 플랫폼에 나가본다.

 

플랫폼에서 바라본 빈트훅 역사.

 

뭔가 옛날 것이다.

 

다 망가져가는 기차의 화물칸.

 

화물칸 내부.

 

1918년 인가에 만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50. 열차박물관을 떠난다.

 

17:12. 숙소인 Windhoek Country Club Resort 도착.

방 좋다. 음....침대에서 화장실 안쪽을 다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투명 유리인 경우는 본 적이 있는데, 그냥 뚫려 있다니.. 방의 침대에서 바로 화장실의 욕조로 침수할 수 있다. 어마나~

 

캐리어 가방 검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 가방의 손괴. 네 개의 바퀴 중 하나가 부서져 사라졌다. 가방 외부의 수납공간을 잠그었던 자물쇠가 사라졌다. 가방에 부착식으로 되어 있던 잠금 장치를 풀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망가졌다.ㅠ.ㅠ

 

2. 외부의 수납공간에 있던 겨울외투와 비상용으로 챙겼던 우산이 사라졌다. 귀국하여 공항에서부터 떨 생각을 하니 미리 떨리기 시작한다.

 

3. 가방의 잠금장치가 망가져 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난감하다. 

어떤 애로 사항이 발생하든 연락만 하면 달려와 해결해주는 만능해결사 박과장을 잡아왔다. 바로 해결. 망가진 잠금 장치를 완전히 망가뜨려 unlock을 시켰다. 열 수 있다. 와우~

 

4. 캐리어 가방을 다시 잠그는 문제는 남과장이 고급 자물쇠를 빌려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꺄울~

 

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마구마구 먹고, 맥주도 한 모금 마셨다.

아끼고 아끼던 금쪽 같은 소주 한 병을 모셔 놓고 wifi 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다가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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