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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

20120115_마드리드_라만차_아랑후에즈

by 딱한걸음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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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를 만났으니 이제 돈키호테를 만날 차례이다. 풍차 마을 라만차를 찾아간다.

 

고속도로를 따라 장거리를 이동하다보면 늘 찾아오는 고통이 있다. 화장실 타임이 필요했다.

A4 고속도로에서 Turleque 지방으로 빠지는 교차로에 있는 휴게소를 들렀다. Restaurente Abrasador la Chimenesa le Turleque라는 긴 이름을 가진 식당이 있는 곳이었다.

 

휴게소 주변은 아무 것도 안보이는 너른 평야. 겨울 경지.

 

옛날 풍차가 잘 보존된 동네 Consuegra를 찾았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풍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돈키호테의 여정. 에스파냐 어로만 안내판이 되어 있다. 여러 나라 글자로 안내판을 만들어놓는 우리나라가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이 동네는 오직 자기네 나라 말로만 밀어붙인다.

 

Consuegra는 인구 8천 명 정도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언덕 위의 풍차. 겨울 날씨가 매섭다.

 

바람이 세게 부는 겨울 날씨.

 

풍차를 배경으로 한 컷.

 

Castillo de Consuegra, 콘수에그라 성과 풍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10여개의 풍차가 있는데, 각자 이름을 갖고 있다더라.

이렇게 언덕 위에 풍차가 있는데, 말을 탄 채 랜스를 꼬나잡고 풍차를 향해 들이대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언덕을 올라오다가 나가떨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소설 속의 인물이고, 게다가 정상이 아니었다니 그냥 지나가주기로 한다.

 

Molinos de Viento de Consuegra. 콘수에그라의 풍차 방앗간.

오래된 시설이라 약하다. 바람에 풍차가 돌아가면서 시설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풍차 뒷통수쪽으로 자물쇠를 걸어놓았다.

 

라만차 지방에서 풍차가 잘 보전된 풍차마을은 콘수에그라 말고도 있다. Campo de Criptana. 이곳의 풍차들은 평지에 있어 말을 타고 들이대기가 쉬워보인다. 돈키호테가 콘수에그라가 아니라 이쪽으로 왔었을까?

 

돈키호테 여관이 있는 Puerto Lapice로 왔다.

 

돈키호테 여관.

 

입구 양쪽을 장식하고 있는 아줄레주. 라 만차의 돈키호테, 제4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Venta del Quijote.

 

그냥 식당 같은데...

 

돈키호테 이야기를 접목시키려 애쓰고 있다.

 

입구에 서 있는 돈키호테.

 

마드리드를 향해 A4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Tembleque에서 빠졌다. 작은 마을 외곽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Restaurante Maria Belen. 오후 1시쯤.

 

식사 후에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 아랑후에즈.  궁전 앞의 빈 공간은 '커플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겨울비까지 내려 쌀쌀하지만 커플샷을 남겼다.

 

황무지가 많은 카스티야 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온화한 기후, 비옥한 평야를 가진 천혜의 환경 덕분에 일찍부터 에스파냐 왕가의 휴양지로 이용되었다.

왕가에서 봄과 여름에 사용하던 별장이었다. 16세기에 펠리페2세 때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8세기 후반 카를로스3세 때 완공되었다. 수많은 방들 중 도자기의 방, 아랍의 방, 예배당 등이 유명하다.

 

커플 광장에서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

커플 광장에서 놀이를 즐기는 애기들.

 

광장을 천천히 걷는다. 호아킨 로드리고가 연주하는 아랑후에즈 협주곡이 잔잔하게 깔리는 것만 같다.

 

마드리드로 귀환. 

351km를 이동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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