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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페루

마추픽추_20150112

by 딱한걸음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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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잉카 문명의 삶과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추픽추를 찾아가는 날이다. 바짝 차린 정신,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출발하였다.

우루밤바에서 출발하여 마추픽추행 기차를 탑승하는 오얀타이탐보까지 달렸다. 그곳에서 잉카인의 삶의 흔적이라도 찾아보고자 현지인 가옥을 탐문하여 방문하였다.

그리고 기차를 탑승하였다. 설레이는 가슴만큼이나 흔들리는 기차였다. 좁은 골짜기를 꼬불꼬불 잘도 달린다. 나중에 확인하니 아래 지도에서처럼 GPS 경로 기록이 끊겨버렸다. GPS 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좁고 깊은 골짜기였던 것이다. 우루밤바 강의 골짜기는 대단했다. GPS를 숨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골짜기 아래에서 GPS 신호가 잡히지 않을 정도이니 그 위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과거가 실감이 난다. 1911년 미국의 하이램 빙엄에 의해 발견되기 전에는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기에 마추픽추를 '잃어버린 도시' 혹은 '공중 도시'라고 한 것이다. 공중 도시라고 부른 이유는 산과 절벽, 밀림에 가려 밑에서는 전혀 볼 수 없고, 공중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 경로가 빈 것을 그대로 둘 수 없어 GPS RouteEDITOR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철도 노선을 따라 이동 경로를 그려넣었다. 마추픽추 역까지. 그래 놓고 보니 우루밤바에서 마추픽추까지 간 것 처럼 보인다.

 

5시. 우루밤바는 비에 젖었다.

 

5시 45분. 날이 밝아온다. 조용한 호텔이다. 마추픽추행 기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같이 일정을 서두른다.

 

숙소인 우구스토스 우루밤바 호텔을 나와 전용버스로 오얀타이탐보까지 이동하였다. 이곳에서 마추픽추까지 가는 전용열차가 출발하기 때문이다.

잉카의 세계 속으로 온 김에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였다. 사전에 허락을 받은 현지인의 민가를 방문하였다.

 

6시 33분.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했다.  오얀타이탐보 광장 혹은 아르마스 광장이다.

 

 

지팡이?

 

잉카의 골목 속으로 들어간다.

 

벽면 석재의 아귀 맞추기는 신급이다. 골목길은 모두 자연석재로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이 살짝 낮게 되어 있어 내린 빗물이 흘러내려가는 수로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 수백년 전에 이런 설계, 시공이 이루어졌다니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309번지로 들어간다.

 

벽은 모두 돌로 지었다.

 

현대식 2층 건물도 있다.

 

이쪽이 전통 생활을 영위하는 전통 가옥이다.

 

멀리서 온 뜬금없는 손님들을 반기는 가족의 수줍은 미소.^^

 

이것 저것이 벽에 매달려 있다. 왜 화분을 공중에서??

 

건물 안에는 여러가지 살림살이들이 있고, 바닥에는 친구들이 있다. 얘네들이 '꾸이'이다. 쿠스코의 식탁에서 만났었던 그 꾸이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 누가 와도 신경쓰지 않는다. 움직임도 매우 느리다. 

 

야생에서 살아남을까? 그냥 꼼지락거리며 바닥에 흘려준 풀을 씹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이렇게 두고 키우나보다.

 

가족 사진을 걸어둔 위치가...

 

설명해주시던 분.

 

옥수수다. 다음해 파종을 위해 씨앗으로 보관하는 것일까?

 

작은 인형의 의미는? 다음에 가서 물어보아야지~~

 

..

 

뭘까?

 

민예품 홍보가 이어졌다.

 

곡식과 여러가지 고기를 매달아 말리고 있었다.

 

작은 인형을 두고 소망을 비는 것일까. 돈, 과자, 담배 등을 매달고 있다. 앞에 놓인 것들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헉! 인디아나 존스?

 

농기구 사용 시범 중인 조교.

 

아궁이.

 

꾸이가 인사한다. '벌써 가게?'

 

 

장난감도 있다. 나무를 직접 깎은 것 같다.

 

여러가지 매달려 있는 것들의 상태가 좀... 무섭다.

 

그리고 이런 판매 코너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종종 이렇게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있는 것 같다.

 

생활공간, 저장 공간, 종교의 공간 등 다목적 용도를 갖는 것으로 보였다.

 

주변에 보이는 산들은 높고 험준하고 급경사이다.

 

신기하다. 이 동네에서는 아무나 돌 좀 만지는가보다.

 

기차 타러 가자~

 

Ollantaytambo 역에는 아무나 못들어간다. 신분증, 표 확인.

 

마추픽추와 오얀타이탐보를 왕복하는 기차요금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크게 다르다고 한다. 당연히 외국인 요금은 무진장 비싸다고 하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2015년에 128솔이었다. 탑승자는 53세였다.

 

이게 기차표. 61번 열차에 19번 좌석에 앉으라고 되어 있다. 53딸라.

 

플랫폼에서 열차가 오길 기다린다.

 

열차에 올랐다.

 

귀한 경험을 한다. 어려운 곳에 왔다. 기념을 기록한다. 셀피 찍고, 창밖 경관 찍고...

 

좌석 사이에 식판을 좌악 펼칠 수 있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판도 있다.

 

창밖이 춥다.

 

기차는 우루밤바 강을 따라 달려 간다.

 

댐도 지난다. 구글 지도를 뒤적여보는데 이름은 안나온다. 마추픽추 역 도착 좀 전에 볼 수 있다.

 

도착했다. 아구아 갈리엔테스 역, 마추픽추 역에 도착했다.

 

마추픽추. 마추픽추 역 구내를 빠져나간다.

 

 

나가기 전에 일단 쇼핑 구간을 거쳐야 한다. 그냥은 못나가지~

 

기차 역을 나가 셔틀버스로 환승하여 마추픽추로 올라간다. 버스를 찾자.

 

급경사의 사면을 지그재그로 왕복하면서 정신없이 오른다.

 

마추픽추 입장권은 이렇게 생겼다.

 

잉카 도시 마추픽추 안내도를 스캔하여 보았다.

 

인공 위성 영상으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진짜 공중 도시라고 할 만 하다. 급경사의 산지 정상 부분을 삭 잘라서 여러가지 시설을 건축한 것이다.

 

이 마추픽추를 이렇게 돌았다. 왼쪽으로 올라와 전경을 조망하고 내려가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았다.

 

마추픽추에서 환영한다는 팻말. 버스타고 가면서 보인 것이다. "비엔베니도  마추픽추"

 

달리는 버스의 왼쪽 오른쪽이 모두 아찔하다.

 

경치는 기가 막히다.

 

9시 46분. 도착했다. 뭔가 그럴싸한 팻말들이 보인다.

 

저 아래로 보이는 좁그 깊은 골짜기, 우루밤바 강.

 

날씨가 아주 기가막히다. 딱 좋다. 

마추픽추의 파수꾼 전망대이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위로 살짝 구름이 지나가면 따가운 햇볕을 가려준다. 그러면서 시야를 가리는 것도 없다.

 

관광안내소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왼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쪽 봉우리 와이나 픽추 Huayna Picchu까지 걷는 사람들도 있다. 와이나 픽추는 '젊은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2,700 미터짜리 봉우리.

젊은 봉우리 와이나 픽추는 하루 등반 가능 인원이 5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하니 젊은 분들은 일찍 서둘러야 할 것이다. 1시쯤 입산이 마감되고, 4시 전에는 하산해야 한다고 한다.

 

 

마추픽추를 유적으로 부르는 것에 반대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스, 로마의 경우에는 다 부서지고 돌멩이나 기둥 몇 개가 남아 있으니까 유적이라 할 수 있지만 마추픽추의 경우에는 지붕만 없지 건설 당시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으니 유적이란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럴싸 하다.

 

사진 속에 아는 사람이 있다........... 왜 저기 껴있지??? 헬로~

 

일단 사진 한 장 박아둔다.

 

얘들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한다. 라마.

 

지형을 제약을 극복한 마추픽추인의 지혜라고 일컬어지는 계단식 밭이다. 가파른 경사지에 식량 생산 공간을 마련하고, 고산 기후에 적합한 옥수수, 감자, 코카 등을 재배했다고 한다.

 

아래에는 황톳물이 흐르는 우루밤바 강, 위로는 구름이 흐르는 하늘. 그 사이, 하늘 가까이에 마추픽추가 있다.

 

스맛폰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구비구비 길을 따라 걸으며 맟추픽추를 느끼고 있더라. 왼쪽으로 돌들이 널부러져 있는 쪽이 채석장, 그 오른쪽이 묘지라고 한다.

 

요게 마추픽추의 교과서 사진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나를 끼워 넣어본다.

 

사진에 같이 들어가고 싶다고 할배가 끼어든다. 할배 1+1.

 

멋진 마추픽추의 전망의 즐기는 분들.

 

깔끔한 마추픽추.

 

거침없이 흐르는 우루밤바 강.

 

계단식 밭이었던 곳이었던 곳. 지금은 풀밭. 라마 한마리가 식사중...

 

사진 가운데 사람들이 보인다. 그 오른쪽으로 뚫린 구멍이 마추픽추의 정문이다. Main Gate.

 

건물들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고, 지붕만 없다. 신기하다.

 

가운데의 풀밭이 대광장 Main Plaza.

광장 오른쪽은 잉카의 주택들이다. 지붕만 얹으면 지금이라도 거주가 가능할 듯 싶다.

대광장은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종교적 의식과 행사를 치르던 장소이다. Hanan과 Hurin, 즉 왕실 구역과 평민 구역으로 나뉜 도시 구역의 경계선 역할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 가운데 나무의 왼쪽에 'Temple of the Three Windows 세 창문 신전'과 'Sacred Plaza 신성한 광장'이 보인다.

 

 

채석장의 돌들.

이곳의 바위들 중에는 일렬로 홈이 패인채 직선으로 쪼개지다 만 것도 있는데 이를 통해 잉카인들이 금속 도구없이 어떻게 바위를 다음었는지 추측할 수 있다. 바위에 홈을 먼저 파고 그곳에 나무를 끼우고 물을 부어놓고 기다려 나무가 부풀어 팽창하는 힘을 이용해 바위를 쪼갰던 것이다. 이후 모서리와 표면을 다듬어 석재로 활용하였을 것이다.

 

 

언덕 위 제일 높은 곳의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파수꾼의 전망대.

벽채만 남은 건물에 지붕을 올려놓아 집처럼 보인다.

 

오른쪽 아랫쪽이 공업 지구, 왼쪽 윗쪽이 상류층 거주지.

 

대광장과 주변지역.

 

왕궁과 그 주변.

 

신성한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샘.

 

잉카 거주지 Casa del Inka.

 

거주지 사이의 수로.

 

"여기가 어디냐면요................................."

 

왼쪽이 높은 곳에 위치한 거주지이고 오른쪽은 낮은 곳이다. 신분에 따라 거주지가 달랐다 한다.

 

돌로 건축하면서 큰 돌과 작은 돌의 아귀를 맞춘 상태를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쿠스코에서 보았던 '12각 돌' 정도는 언제든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수로 시스템도 기가막힌 수준이라 한다. 깊은 산 아니 높은 산 속에서도 물을 사용하기 위해 높은 곳까지 물을 끌어와 수로를 만들어 사용을 한 잉카인의 관개 기술은 감탄할 만 하다. 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돌을 깎아 홈을 만들었다. 흘러내린 물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그 물을 길어다 쓸 수 있게 설계되었다.

 

태양의 신전 아랫쪽에는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석실이 자리잡고 있다. 왕실의 미라를 안치했던 능묘일 것으로 추정된다.

 

왕실의 능묘 윗쪽에는 곡선의 벽면을 가진 멋진 태양신의 신전이 위치한다. 잉카 제국의 새 해는 6월21일로 남미의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힌다. 그날이 되면 햇빛이 신전의 가운데 창문에 딱 맞추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동쪽 경작지가 보인다. 그 위 꼭데기에 보이는 건물이 파수꾼의 전망대이다.

 

세월의 흔적일까, 지진의 영향인가.

 

잉카의 천문대 Intiwatana. 인티와타나는 중앙에 튀어나온 기둥을 제외하면 마추픽추 입구의 장례용 바위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기둥의 그림자를 통해 해시계로서의 기능을 했다는 설도 있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는 설도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해시계? 제단?

 

건물.

 

기술자들의 거주지라고 한다. 크기가 다른 원형의 돌 두개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곡식을 빻기 위한 절구 '로스 모르텔로스'라는 설과, 기둥을 받치고 있던 흔적이라는 설이 있다. 즉, 뭔지 모른다는...

 

덥죠?

 

아랫쪽으로 지그재그의 도로 흔적이 보인다. 저 아래에 아구아 갈리엔테스가 있다.

 

 

그 유명한 콘도르이다. 바닥에 콘도르의 부리와 머리 모양을 닮은 돌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양 날개를 펼친 듯한 바위가 있다. 콘도르 신전이라 한다.

 

마추픽추 답사객들.

 

12시 36분.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본다. 다음에 다시 보자꾸나.

 

1시 32분. 마추픽추 역이 있는 아구아 갈리엔테스로 다시 왔다.

 

우루밤바 강 옆의 식당 건물.

 

수로 양쪽을 잇는 다리들.

 

철길의 양쪽으로 상가들이 분포한다.

 

1시 33분에 쳐다본 메뉴판.

 

2시 46분. 식당 내부의 무대 사진이 남아 있다.

 

점심을 먹었을거다. 그리고 기차를 탔을거다. 사진이 없다.

그리고 아구아 갈리엔테스에서 오얀타이탐보까지의 GPS 기록도 없다. 역시 수신기가 제대로 작동하질 않았다.

 

8시.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했다.

 

금방 어두워지더라.

 

우루밤바에 들어와 알함브라 아시엔다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온 것 같다.

식당 사진은 역시 없다. 뭐 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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